일단, 이 노래에 대해 한마디로 '클리쉐로 떡칠되어있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없는 노래' 정도로 말하고 싶네요.
1. 우선,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해 소아성애를 들먹이는 것은 너무 나간 겁니다.
이건, 폭력 게임 제작자를 폭력적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노래에 국한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논란의 소지가 있는), 노래를 만든 것에 초점을 둬야지,
가수에게 직접 원색적인 모욕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2.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제'라는 노래는 정말 못만든 노래입니다.
- 망사 스타킹, 핀업걸 등등 다양한 요소로 점칠되어 있죠. 이런 것들에 대해, 뭘 의미하는지 쉽게 느껴지시나요?
처음 망사스타킹, 핀업걸 포즈의 제제를 봤을때, '이 가수가 도대체 뭔 소리를 하고 싶은거지?' 싶었습니다.
가사도 마찬가지고요.. 분명 뜻은 있는데 이를 쉽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 여기에, 가장 대중적인 접근방법인 성적인 요소라는 해석이 나오지요. 이 해석은 지금까지도 '가장 그럴듯한' 해석입니다.
망사 핀업걸, '키스해달라'는 가사, '내일 밤에도 찾아 와달라'는 가사 등 성적인 요소로 해석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죠.
물론, 이 것들이 성적인 요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인 요소 이외에 그럴듯한 설명은 보이지 않고 있네요.
(음.. 개인적으로 여태 살면서 5살짜리 애가 망사스타킹을 하고 핀업걸 자세를 하는걸 본 적이 없네요. 여기에 가장 비슷한 것이 성적인 매체에서
여자가 핀업걸 모습을 하는 것 뿐이네요. 그러니, 이를 보고 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혹시, 이 것이 제가 알지 못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알려주시면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러한 부분에 반박이랍시고 나온 것들이 '소설에서 제제가 스타킹으로 장난친 것이다'-> '제제가 장난치려고 핀업걸 포즈를 취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군대 훈련 자세이다'->'뜬금없네요' 와 같이 신빙성이 떨어지고,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키기에 부족한 설명 뿐이였죠.
반면에, 성적인 요소라는 설명은 저로하여금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이러한 차이 때문에 성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네요.
- 그 외에도, 다른 많은 부분들에 대해 '성적인 요소가 있다'라는 설명은 있지만, '그러한 뜻으로 만든 부분이 아니다' 라는 주장은 보이지 않네요.
3. 안하느니만 못했던 사과문
위와 같이,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죠. 근데, 사과문에 '성적인 묘사가 아니라 ~~한 뜻이었다. 오해가 생겨 유감이다.'라는 식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제작자의 해석을 들려줬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죠.
근데, 사과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빼고 '너네들이 잘못 이해한거임, 너네잘못' 이런 식이었죠. 그럼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도대체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죠.
또한, '특별한 뜻을 두지 않고 넣은 물품에 의미를 부여해서 과장된 해석을 내놓는다' 라고 했죠.
이는 곧, '특별히 뜻을 두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논란의 장면 중, 젖병을 빠는 장면이 있죠. 젖병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 빠는 행위에만 의미를 두고 있는 것입니까?
젖병이 아니라 그 무엇을 빨았어도 상관이 없는 것이었나요?
근데 거기에서 젖병을 빨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요?
이 언급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네요.
4. 다수의 의견
이와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클리쉐만 아무 의미없이 늘어놓다 보니, 노래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진 것이죠.
아, 정말 어린 아이와, 섹시 컨셉을 합친 것이라면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가수 본인이 그런 것이 아니라니까 그렇게 믿어야죠 뭐.
근데, 여기에 그 누구도 이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 명확하게(다수를 설득할 수 있을만큼) 얘기해줄 수 없는 것 같네요.
뭐, 어떤 메세지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든, 대다수가 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고, 성적인 요소만 보인다고 하면 망한 노래죠뭐.
제작자에서 노래에 대해 해석을 내놓든, 노래를 고치든 해야 이 논란이 해결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인 표현으로, "이런 'X같은 노래' 만든 가수에게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패스하고, 나중에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도로 끝내고, 더이상의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