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게에는 게시물을 처음 올리는데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유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옹달샘 발언이 논란 되는거 알고 게시물들을 읽어봤어요.
댓글에 몇몇 분들이 친절하게 무슨 발언을 했는지 적어주셨더라구요. 전문은 아니어도 빡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쉴드치는 댓글 중에 '남자들 모이면 이 정도는 다 이야기해요' 라는 말..ㅋㅋㅋㅋㅋ
이런 말을 하면 문제가 가벼워진다고 생각하나요?
'남자들이 평소 모이면 이 정도는 이야기 한다니까, 큰 문제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나요?
아니에요;;
사고의 흐름이 남자들 다 이런다 -> 다 이런다니 별거 아니구나 루트로 가는게 아니라
남자들 다 이런다 -> 이런 미친 생각을 하는 개같은 놈들이 존나 깔려있구나. 와 시발 이래서 남자랑 상종하겠나. 입니다.
저 평소에 남자라는 성별에 대해 안좋은 감정 없어요.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고, 숱한 사건사고 관련 글, 여성비하글 읽으면서도 '우리나라 남자들은 쓰레기야' 뭐 이런 생각 해본적 없어요. 그냥 그새끼가 쓰레기인거지.
근데 딱 저 댓글을 읽는 순간 자연스럽게 어.. 남자들 진짜 다 이러나? 겉으로만 멀쩡한 척 하고 실제로는 이렇게 쓰레기야?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가더군요.
특정 성별의 특정 누군가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서 그걸 그 성별의 전체 인구에 적용시키는게 말도 안되는 일임을 알고 있고, 평소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음에도요.
이런 말은 남성의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 뿐더러 멀쩡한 남성분들까지도 진창으로 끌어들이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스스로가 자신의 성별을(이 말을 한게 남자분들이라면) 모욕되게 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 보인 댓글들이 남자들 모이면 이런다는 댓글이어서 이렇게 적었지만, 반대의 상황에서 여자들 모이면 이런 이야기 많이 해 이 말도 마찬가지에요.
일반화하지 마세요. 나랑 내 친구들 이런 이야기 많이 해요 라고 말하세요 차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