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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베오베에서 보았던 진중권과 문화다방 서태지 음반인세 글과 관련해 대중가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90년대 대중가요의 이면에 당시 기득권들의 횡포가 얼마나 잔인했는지 또한 왜 서태지하면 신비주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되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있어 좋은 내용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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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데뷔가 20주년을 맞이한 현 시점에 와서, 대중문화의 아이콘 ‘서태지’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회적 사건과 흐름을 짚어내는 것은 대단히 벅차고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그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1992년 3월 서태지의 등장 이래 한국 대중문화와 주류세력, 공중파 매체 및 주류 언론의 질서와 구태가 드러나는 논쟁의 한 복판에 그가 줄곧 서 있었다.
매체들이 지속적으로 그를 공격해온 이른바 ‘신비주의 전략’이라는 프레임은 사실 주류언론 프레임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드러내주는 단면이다. 서태지라는 ‘상징’을 둘러싼 일련의 소용돌이들을 관전(?)하고 때로는 종종 개입해왔던 강헌 문화평론가를 만났다. 의미는 다르지만, 언론이 조명한 서태지의 모습 역시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라는 다큐의 제목과 부합하고 있었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야말로 혁명적이고 대대적인 돌풍을 일으킨 1집을 마무리하고부터 언론이 서태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서태지씨는 지금까지 언론과의 인터뷰나 접촉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주류 언론이 서태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공중파, 국회까지 포함해서 한국의 주류 언론들이 이상하게도 ‘서태지 죽이기’에 가담했다. 일명 ‘서태지 세대’의 등장은 기성세대와 10대·20대 초반 세대를 선명하게 전선으로 가른 최초의 사건이다. 80년대가 계급적 대립에 의한 담론의 시대였다면, 서태지는 세대에 의한 담론으로 대립 구조를 만든 최초의 사례였다. 그때 모든 언론은 사실 주류의 편이었지 10대들의 편은 당연히 아니었다. 서태지 입장에서는 적에게 먹이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왜냐면 무엇을 얘기해도 가서 엉뚱한 것 쓰고 이상한 꼬투리 잡아서 막 부풀려 나가지, 황색 저널리즘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차원에서 서태지는 인터뷰나 언론에 대해 굉장히 몸을 사리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당신은 서태지 인터뷰를 어느 정도 하지 않았나. 음악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신변잡기적인 공격을 일삼는 언론의 행태를 불신한 것으로 보이는데.
“나 역시 첫 인터뷰를 하기로 했을 때 소설 한 권이 될 만한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내가 하자고 해서 바로 해준 게 아니다. 핵심은 왜 92년, 93년 상황에서 ‘당대의 주류 세력들은 서태지를 죽이려고 했는가’이다. 나는 서태지가 굉장히 혁명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단순히 서태지의 음악이 혁명적이어서가 아니다. 서태지가 혁명적인 것은 사실 음악 바깥에 있다.”
-음악 바깥에 있다는 것은 무슨 얘기인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로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서태지는 물론 그전에 헤비메탈 밴드를 했지만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하자마자 주류의 수퍼스타, 밀리언셀러가 됬다. 그런데 주류의 성공을 거둔 자가 비주류의 의제를 끌고 온 첫 번째 뮤지션이었다. 3집에서 교실이데아(학교 문제)라든지 그 당시 ‘운동권 가요’나 얘기하던 통일이나 정신분열, 이런 일종의 소수자·마이너리티의 어두운 문제를 자신의 음악 의제로 삼은 첫 번째 인물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 주류 스타가 된다는 것은 일단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스캔들을 피하고, 인터뷰를 할 때나 방송에 나와서도 ‘부처님 반토막’ 같은 얘기만 해야 하던 때였다.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답해야 하고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김치찌개, 된장찌개’라고 답해야 하던, 정말 완벽한 구조의 틀이 있었다. 쉽게 말해 주류의 스타로서 조용필 같은 스타가 됐는데, 옛날에 김민기나 노찾사(노래를찾는사람들)나 할 것 같은 비주류의 의제를 끌고 오면서 단순히 문화연예오락산업 차원이 아닌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기성 주류 세력과 매체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인가?
“주류 기성세대의 자세는 뭐냐면 ‘우리가 예뻐해 줘서 키워놨더니 얘가 우리의 성체에 칼을 들이대네, 이런 XX자식이 있나.’ 이것이 기성세대의 입장이다. 그러니까 서태지가 2집 하여가 때 레게파마 한 것을 국회에서까지 거론했다. 주류 스타가 됐으면 예를 들어 고아원 가서 애들 돌본다거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건전하고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스타가 그렇게 나오니까 ‘어라 저 놈 봐라, 저거 빼’ 이렇게 된 거다. 3집 때는 앨범 자체가 ‘발해를 꿈꾸며’와 ‘교실이데아’라는 곡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고.”
-서태지씨는 언론을 매우 불신했고. 서태지의 음악에 집중하는 인터뷰는 많지 않았다.
“공격을 하려고 신변잡기적인 부분만 찾아낸 거다. 첫 번째 때 고리부터 이미 서태지와 주류 언론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다. 그게 권력투쟁이다. 작년에 서태지-이지아 사태가 났을 때 언론이 서태지라는 개인을 완전히 걸레를 만들어놨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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