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길어질 글입니다. 빠른 스크롤 혹은 빠꾸! 부탁드립니다. <div><br></div> <div><br></div> <div>예전에는 이어폰 고를 때 꽤나 까탈스럽게 굴었습니다. <div>나름대로 소리에 민감하다고 자부했었고 또 실지 그러기도 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군대에서 사격 후 그날 하루 제대로 걷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div> <div>이날 왼쪽 귀가 맛이 갔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무려 선임들이 부축해줘서 겨우 걸어다녔습니다. 어지러웠거든요.</span></div> <div>다음 날에는 괜찮아졌지만 왼쪽귀에 이명을 달고 살게됐고 고주파(?)는 들리지 않게 됐습니다.</div> <div>이명에 묻혀서 그렇기도 하지만 작으면서 높은 소리는 잘 안들려요. </div> <div>예를 들자면 오토매틱 시계의 초침소리 같은 거요. 오른쪽 귀로는 들리는데 왼쪽 귀로는 전혀 안들려요.</div> <div>전역해서도 사람이 왼쪽에서 뭐 물어보면 잘 안들려서 동문서답하기도 하고 몸을 틀어 오른쪽 귀에 말하라고 하기도 했었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대학시절에 er시리즈를 접합니다.</div> <div>이때 오른쪽 귀가 맛이 갔습니다.</div> <div>에티키즈 구매 후 완전히 뻑이 가서 er4p까지 갔습니다.</div> <div>그러던 어느날, 귀에서 이어폰을 빼는 것을 깜빡하고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다음날이 되니 오른쪽 귀가 먹먹합니다. 말도 어눌해집니다.</div> <div>필시 꽉 밀폐된 상황에서 뒤척임에 이어폰이 확! 빠져서 고막에 이상에 생긴 것이라 생각했지요.</div> <div>병원에도 꽤나 오래, 여러곳을 다녔지만 .. </div> <div>뭐 맨날 해드폰쓰고 박스 안에 갇혀서 좌우 소리나 쫓는 검사하고 </div> <div>오른쪽 청력은 이상이 없는데 왼쪽귀가 잘 안들리시네요 </div> <div>하는 소리만 들었습니다.</div> <div>소리가 안들리는 게 아니고 도마에 칼 두드리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밥그릇에 젓가락 부딪히는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울린다,</div> <div>하품 잘못하면 먹먹해지고 어지러워지면서 말이 어눌해져 잘 못하게 된다... 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냥 맨날 그 검사만 해요.</div> <div>그래서 귀 관련해서 의사들에게 완전히 신뢰를 잃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여튼 시간이 흘러서 날카로운 소리에 대한 통증은 많이 사라졌지만(험한 일을 해서 귀가 더 맛이 가서 그렇겠지만) 하품에서 오는 문제는 여전합니다. </div> <div><br></div> <div>+에티모틱리서치의 이어폰을 쓰시는 분들은 뺄때 꼭 조심해서 빼시고 주무실 때는 꼭 빼고 주무시기를 권해드립니다.</div> <div><br></div> <div>서문이 길었습니다.</div> <div>그냥 귀가 안좋다는 이야기였어요.</div> <div><br></div> <div>그러고도 리시버 욕심을 못버리고 이것저것 종류별로 많이도 갈아탔습니다. 최고가는 ie800이었네요.</div> <div>그런데 죄다 방출했습니다. 소리가 영 아니었거든요. </div> <div>이상하죠. ie800은 탈이어폰급 소리를 듣던 이어폰인데요.</div> <div>소니도 최고급은 아니더라도 xba4나 최근에는 xba300도 샀었습니다. 전자는 방출, 후자는 그냥 친구한테 줘버렸어요.</div> <div>오픈형은 오르바나 에어, a8, mx980 정도는 써봤습니다. 다 매각..</div> <div>물론er시리즈는 무서워서 못샀죠.</div> <div><br></div> <div>그러다 13년도 즈음에 순전히 디자인만 보고 젠하이저 <span style="font-size:9pt;">PX 685i를 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여태 써본 것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이후에 써본 것들도 얘랑 비교해보고 방출된 거죠. </div> <div>소리가 최고라기 보다는, 저랑 잘 맞았어요. 제가 원하던 소리가 나왔어요.</div> <div>근데 이게 참 착용감이 안좋더군요.</div> <div>안경을 쓰는데 안경이랑 헤어밴드 사이에 귀가 껴서 너무 아프더군요.</div> <div>하단에 빠져나온 이어폰 줄도 귀에 걸려서 아프고요.</div> <div>그래서 게임 할 때는 이어팟이나 이런저런 번들 이어폰을 썼죠.</div> <div><br></div> <div>근데 그렇게 4년가까이를 쓰다가 오늘, <span style="font-family:Gulim, '굴림',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koss ksc75<br></span>랑 바꿔가며 듣다가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습니다.</div> <div>장범준 애태우는 여자를 듣는데 기타소리가 시작하는 귀가 다릅니다.</div> <div>px685는 오른쪽 귀에서 시작하는데 ksc75는 왼쪽 귀에서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어 시x???;;;</div> <div><br></div> <div>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사진은 댓글로... 글 중간에 넣는 법을 모르겠습니다.)</div> <div>저랑 반대로 끼고 있더군요.</div> <div>내가 처음에 본 사진은 나랑 같은 식으로 끼고 있었다고... </div> <div>허겁지겁 정착용을 하다보니 밴드 안쪽에 좌우 표시 돌기도 있었군요. 4년간 몰랐습니다. 소리는 좋았으니까요.</div> <div>정착용을 하니... 와 이렇게 편한 헤드폰이었구나... 어디하나 걸리는 곳 없이 완벽한 설계... </div> <div>그리고... 여태껏 갈아치우면서 왜 소리가 이따위야... 라고 했던 이어폰들과 같은 소리가 나더군요 orz</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가며 수많은 리시버를 갈아치웠는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귀가 병x이라, 좌우 소리를 바꿔들어야 소리가 그나마 제대로 들린다.</div> <div><br></div> <div>새로 사서 중고로 팔아야했던 수없이 많은 이어폰들... 한번만 좌우를 뒤집어 들어봤어도... 내 돈.. 내 귀... 내 돈.. 내 귀... 아스피린 아달린</div> <div><br></div> <div><br></div> <div>여러분 </div> <div><br></div> <div>이어폰은 정직합니다. </div> <div><br></div> <div>남들이 다 좋다그래서 비싼 돈 주고 산 이어폰이 소리가 이상하다면</div> <div><br></div> <div>자신의 귀를 탓해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뷁</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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