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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면약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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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5600
    작성자 : 이정도면약과
    추천 : 10
    조회수 : 1503
    IP : 118.44.***.9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12/11 23:50:37
    http://todayhumor.com/?soju_5600 모바일
    그저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걸까요..?
    저는 수능을 마치고 그저 하루하루 나태하게 살아가는 고3입니다..
    저는 현재 원하는 대학에 다 불합격하고 별로 좋지 않은 대학교에 가게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와 제 부모님이 가장 원하던 대학의 발표가 금요일날 났습니다..
    솔직히 80%정도 합격일거라 굳게 믿고 있던 저에게 보이는 숫자는 5였습니다..
    예비 5.. 7명을 뽑는 학과에 예비 5번을 받았습니다..
    누구라도 아실겁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어렵다는 것을..
    왠만한 대학에 다 떨어진 그 상황에서 그 예비 5라는 숫자는 
    저에게 큰 좌절감과 우울함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릴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날 극단적인 생각도 참 많이 했었습니다.. 
    초등학생 이후로 한번도 울지 않고 슬픈영화나 슬픈 책을 보더라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저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저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였습니다..
    결국 그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다는 변명을 오늘까지 해왔습니다..
    늦게 말해봤자 저에게나 부모님에게나 좋을건 없다고 생각하고
    방금 말씀 드렸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제가 많이 노력하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저 작은 위로의 한마디를 
    내심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저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의 비교와
    그저 너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거야 
    라는 비난의 눈초리였습니다.. 
    이 말은 오랫동안 저에게 비수가 되어 깊이 남을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저의 부모님은 착하시고 관대하시고 
    아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랑하시겠지요.. 
    하지만 작은 위로의 한마디를 원하는 저의 심정을 못 알아주신 부모님이 
    오늘만큼은 원망스럽습니다..
    평소 부모님으로부터 학생 본분을 지키며 행동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오며 
    커왔기에 친구들과 술 마신적도 없었는데..
    오늘은 맥주 두캔 마시고 글 씁니다..
    두서없을 수도 있겠네요 ㅎ

    염치없지만 오유 여러분 작은 위로의 말씀 여기서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정도면약과의 꼬릿말입니다
    흔한 산골의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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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2 00:20:19  61.10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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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12/12 01:52:40  218.159.***.52  즐겁게ㅋ
    [4] 2011/12/12 03:08:50  61.43.***.2  
    [5] 2011/12/13 20:13:56  14.45.***.124  
    [6] 2011/12/14 23:15:20  121.15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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