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무식하면 용감하다 라는 말이 있었죠.
무식하면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고 글을 싸지릅니다.
보통 퇴고 내지는 숙고를 하면서 한 자 한 자 글을 써내리는 것은 상당한 집중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글을 못쓰는지 자각하기에 글을 쓰는걸 극히 싫어합니다.)
그렇기에 인터넷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걸쳐서 똥글을 싸지르는 정보 쓰레기 생성자가 산술적으로 늘어나느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것이라고 봅니다.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서야 글을 싸지르는건 제가 막걸리 세 통을 먹었기 때문에 질러봅니다.
1베충들을 대표로해서 각종 무식으로 똘똘뭉쳐서 꾸준히 쓰레기통을 쳐먹는 글과 댓글을 보면서 이제나마 막글로 저도 한 번 싸질러봅니다.
+인터넷에 글을 싸지르고 조회수가 오르면 뭔가 뿌듯함을 느끼는 알고리즘인가
+쓰레기통을 쳐먹을 글을 싸지르면서(쓴다는 표현을 하기는 그러네요, 글은 쓴다고 하지만 배설하는 글은 싸지른다고 생각해서...) 배변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기는건가...아직도 리비도가 항문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인 것인가...
+퇴고를 하면서도 내 문장력에 한숨만 쉬게되고 비문의 남발에 좌절하는게 지식인이 되지 못하는 지식인 바라기의 한계일지어니...
(아마 양질의 글을 쓸 문장력이 있으신 분들도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가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분들이 글을 올리시면 정보의 바다가 1급수의 쾌청함으로 바뀔텐데. 아니면 3급수의 수질을 하이드로펌프급의 댓글 신공으로 쓸어버리며 정화를 한다던지.)
아 글고 제가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풋살을 특히 좋아하고 잘하는데요.
자고로 고수일수록 과묵하고, 매너있고, 여유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등바등 이기려고 안해도 이미 자신의 수준이 저 하늘위 천상계라는걸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풋살을 차다보면 꼭 어중간하게 잘함과 못함의 경계 어딘가에 계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자기보다 못한다 싶으면 상대를 깔보고 우습게보고 오만하게 굴고 말이 많더라고요.
조팝들이 말이 많다는거죠.
고수들은 하수가 개짓을해도 그 알고리즘을 알고 있기에 가만히 있거나 조언을 안해줍니다.(조언해주기엔 내 노하우가 아까워서)
하수가 못하고 예의바르면 짧고 간단하게 알려주거나 인게임에서 도와줍니다.(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고로 꼭 어중간한 조팝들이 (특히 매너도 호로록 호로록 쳐잡수신 분들이) 제일 입을 공격적으로 털고 쓸데없이 무리한 쌍방 파멸의 플레이를 즐길 확률이 높더라고요.
롤도 좋아하는 저는 제가 롤 안에서 그런 조팝들이 되는 것을 느끼며 역시 어중간한 순간에는 조금 더 잘 알아보려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느끼신 분들 내지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원래부터 갖고 계신분들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되 최선의 글을 쓰려고 노력하리라 생각합니다.(아니면 애초에 글을 잘 쓰시거나...)
아 술마셔서 뭐라 끝내야할지 모르겠다.
암튼 저와 같은 낮은 수준의 깨달음도 없는 분들은 걍 자기 입에서 손에서 오줌발싸하는줄 모르고 정보의 바다에 오줌을 하이드로펌프로 싸지르고 계신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