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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46114
    작성자 : bluepowder09
    추천 : 18
    조회수 : 1148
    IP : 61.254.***.2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10/16 19:26:16
    http://todayhumor.com/?soju_46114 모바일
    2014. 10.16
    <div>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div> <div><br></div> <div>지금 생각나는것이 스스로에게 잊혀질까봐 당장 기록으로 남긴다</div> <div><br></div> <div>어제 그녀에게 다시 매달려보았지만</div> <div><br></div> <div>아무 소용이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해서라도 붙잡고 싶었다</div> <div><br></div> <div>요 근래 나의 무관심한 태도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 나간모습인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얼마나 무관심 하였는가</div> <div><br></div> <div>오늘 하루종일 일하면서 </div> <div><br></div> <div>밥먹으면서 출근길에 또는 퇴근길에 머리속에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div> <div><br></div> <div>나는 어제까지 가슴으로는 이별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지난 4년여동안 여태껏 삶에서 힘든 시기가 있을때마다 내가 그녀의 곁에 있다고</div> <div><br></div> <div>생각해왔고 격려 해줬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잠깐의 무관심과 그녀의 지금 힘듬과 귀찮음이 겹쳐서 우리의 관계에</div> <div><br></div> <div>전이 되어서 나를 내치는거라 생각했었다</div> <div><br></div> <div>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이런 태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그러나 그것은 오만하고 이기적인 내 태도였음을</div> <div><br></div> <div>깨닫는데 채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찬찬히 깨닫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녀가 조금씩 조금씩 관계를 정리하고 있었다는걸..</div> <div><br></div> <div>연애기간동안 나를 존중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div> <div><br></div> <div>나도 어느샌가 닮아가 그녀를 존중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습관적으로 위로 받으려 하는 그녀의 태도에 냉랭하거나 </div> <div><br></div> <div>힘내라는 위로 밖엔 해줄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나의 위로는 별것 아니라 생각하고 항상 그녀의 직장상사 라는 사람이나</div> <div><br></div> <div><br></div> <div>직장 "오빠" (나에겐 오빠라 부르지 않는다 / 이젠 이런것에 익숙해졌지만)</div> <div><br></div> <div>의 조언은 잘 새겨듣고 도와줘서 느꼈던 고마움을 나에게 어찌나 설명을 하였던지</div> <div><br></div> <div>듣는 동안 예전에 직장 그만두고 백수였을때 그녀 를 도와주러 직장에 가서</div> <div><br></div> <div>청소 도와주었었던 일이 기억난다</div> <div><br></div> <div>아마 그녀는 기억못하리라 짐작이 간다</div> <div><br></div> <div>확실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녀에게 화가 나는건 어쩔수 없다</div> <div><br></div> <div>내가 격려 해주고 함께 했던 시간만큼 나도 격려 받고</div> <div><br></div> <div>화이팅 이나 잘할수 있을거야 라는 말을 듣는게 그렇게 힘들줄이야</div> <div><br></div> <div>단 한번도 그런말을 들은 적은 없었던것 같다</div> <div><br></div> <div>허나 그렇다고 이제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난 우리 관계가 다시 시작할수 있을거라 믿었고 </div> <div><br></div> <div>납득이 안되었던 말이지만 이미 관계가 깨졌다는 그녀의 말</div> <div><br></div> <div>수긍할수 있을것 같다</div> <div><br></div> <div>지금도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 ,, 새끼손가락 만 잡고</div> <div><br></div> <div><br></div> <div>걷고 몰래 첫키스 했던  순간들을</div> <div><br></div> <div>생각하면 아쉽고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어온다</div> <div><br></div> <div>나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이었고</div> <div><br></div> <div>그런 순수했던 시간들이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거란</div> <div><br></div> <div>생각이 들기때문이다</div> <div><br></div> <div>연애기간때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안남는다고</div> <div><br></div> <div>그러는데 나역시 최선을 다했고 후회가 안남으리라 생각했지만 나의 착각이었다</div> <div><br></div> <div>좀더 잘할걸 좀더 귀기울여 줄걸 </div> <div><br></div> <div>그녀의 태도와 상관없이 소중했던 연인을 대했던 나 자신의</div> <div><br></div> <div>태도에 짙은 아쉬움과 오만함을 뉘우치며</div> <div><br></div> <div>힘들겠지만 </div> <div><br></div> <div>이제 그녀를 마음속에서 놓아주려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2014. 10. 16</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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