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쩌다 마시는 술이 맛있는데, 좋은데</div> <div> </div> <div>어쩌다 이리도 술을 자주로 먹게 되었을까</div> <div> </div> <div>처음 술을 먹던때가 기억이 난다.</div> <div> </div> <div>맥주는 시원하고 캬 하는 개운한 맛일줄 알았는데</div> <div> </div> <div>쓰고 맛도 하나도 없고 두 세 모금 마시다가 버렸다.</div> <div> </div> <div>어른들은 생각보다 맛있지도 않은 맥주를 맛있게도 먹는구나</div> <div> </div> <div>왜 먹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div> <div> </div> <div>그 후, 술 같은것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div> <div> </div> <div>고등학교 입학 후, 친해진 친구들은 이미 회포를 술로 푸는 친구들..</div> <div> </div> <div>따뜻한 봄날 , 통일공원에서 삼겹살 구워 종이컵에 멋도 모르고 부어대던 소주의 첫기억.</div> <div> </div> <div>둘은 나와 내친구가 소주를 마냥 무식하게 먹는게 재미있었나 보다..</div> <div> </div> <div>내 부랄친구는 앞이 보이지 않았고, 당황한 채 구토를 시키고 진정을 시켰다.</div> <div> </div> <div>다행히 이상없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div> <div> </div> <div>나는 잘 마신다는 소리에 한정없이 먹어대었다.</div> <div> </div> <div>결국, 취기를 몰랐다가 한번에 몰려온 오후 네시쯤</div> <div> </div> <div>나는 토를 뿌리며 비틀거리는 좀비가 되어, 도망가는 친구들을 쫓고 있었다.</div> <div> </div> <div>좌석버스를 타고, 나를 부축하는 친구에 기대고, 한손은 온힘을 집중해 손잡이를 잡고,</div> <div> </div> <div>아수라장 같이 비틀대던 지구의, 지옥같은 햇살이 기억난다.</div> <div> </div> <div>그 후, 소주공포증이 생겼다.</div> <div> </div> <div>장님이 될뻔한 내친구는 그 공포증덕에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지만,</div> <div> </div> <div>나는 첫소주를 회상하고 앉아있네 허 ..</div> <div> </div> <div>술 왜 마시지?...</div> <div> </div> <div>무식하게 마시던 시절도 지나가고</div> <div> </div> <div>술에 점령당해 버리던 시절도 지나가고</div> <div> </div> <div>단짝처럼 반주가 되더니 친구가 된다..</div> <div> </div> <div>술이 나를 주욱 들이키고 지나간다.</div> <div> </div> <div>몸이 E.T 가 되어간다.</div> <div> </div> <div>옛날 같지 않다.. </div> <div> </div> <div>주량은 정해져서 상관없는데 술체형 아저씨가 되어간다.</div> <div> </div> <div>운동을 해서 튼튼하게 마셔야겠다..</div> <div> </div> <div>알콜중독 끼만 있게.</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