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br /> <div>연휴의 마지막 날 일찍이 거래처 분을 만나서 편한차림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div><br /> <div> </div><br /> <div>약간 어수룩한 아주머니가 운영하는족박집에서 각각 소주 2병씩 마시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8시였다.</div><br /> <div> </div><br /> <div>집으로 들어와보니 술이 별로 취하지도 않았고 며칠 전 사놓은 탈색약과 염색약을 보며 고민을했다.</div><br /> <div> </div><br /> <div>베오베에 있는 이상한 글.. 고환크기에 관련된 글이 생각나는데 그렇게 시간죽이면서 기다리다 탈색까지 마친게 오후 9시였다.</div><br /> <div> </div><br /> <div>술은 취하지 않았지만 연휴의 노고와 음주의 영향과 그냥 모를 귀찮음에 그냥 퍼질러잤다.</div><br /> <div> </div><br /> <div>그러다 전화벨소리에 잠을 깬게 오후 10시였다.</div><br /> <div> </div><br /> <div> </div><br /> <div>보니깐 부재중전화 '작은누나 4통' </div><br /> <div> </div><br /> <div>마치 학교갈 때 지각을 넘어서 수업시간에 일어난거마냥 가슴이 싸했다.</div><br /> <div> </div><br /> <div>일단 담배를 한 대 물고서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우리가 그리 연락을 자주 하는 남매도 아니였고</div><br /> <div> </div><br /> <div>사고가 아닌 이상 부재중 4통을 나에게 던질 이유가 없는 사람이여서 걱정을 안은채 작은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div><br /> <div> </div><br /> <div>누나는 생각과는 다르게 약간의 흥분이 섞이 높은 하이톤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div><br /> <div> </div><br /> <div>부재중 전화 4통에 대한 이유에 대해 물을 겨를도 없이 누나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div><br /> <div> </div><br /> <div> </div><br /> <div>요약하자면</div><br /> <div> </div><br /> <div>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선교사인지 선인장인지가 있다고 한다. 그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다</div><br /> <div> </div><br /> <div>서른한살인 자기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데 경쟁자가 너무 많다고 야단이다. </div><br /> <div> </div><br /> <div>하지만 오늘 예배가 끝나고 헤어지려 다같이 인사를 나누는 타이밍에 그는 우리누나의 팔을 터치하고 '기다려' 한 마디를 건냈다. </div><br /> <div> </div><br /> <div>평소 반말을 사용하지 않던 그 선인장이였기에 누나는 당황했다. </div><br /> <div> </div><br /> <div>당황함에 무서운 목소리로 너 지금 나에게 기다리라고 한거 맞냐며 노려봤단다.. 잘했다..</div><br /> <div> </div><br /> <div>선인장 또한 당황했고 아니라고 얼버무리다 헤어졌다고 한다. </div><br /> <div> </div><br /> <div>그리고 누나는 지금 몇 시간째 이불을 뻥뻥차다 엄마에게 이야기 꺼내고</div><br /> <div> </div><br /> <div>아부지, 큰누나, 친구들에 이어서 나에게 마저 조언을 구하려고 전화했단다. </div><br /> <div> </div><br /> <div>할 말이 없었다. </div><br /> <div> </div><br /> <div>아무리 생각해도 미친거 같았다. </div><br /> <div> </div><br /> <div>지금 바로 문자를 해야할지 화요일에 다시 교회에 나가는데 그 때 사과를 해야할지 고민중인 우리 누나..</div><br /> <div> </div><br /> <div>오글오글 거리는 누나의 음성톤이 잠에서 막 깬 나의 짜증을 더했다..</div><br /> <div> </div><br /> <div>그것도 잠시.. 전화를 성급히 끊었다. </div><br /> <div> </div><br /> <div>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와서 나는 누나의 전화를 끊고 그 전화를 받았다. </div><br /> <div> </div><br /> <div> </div><br /> <div>나는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로 '여보세요..' 잠시 그녀는 놀란 눈치다. </div><br /> <div> </div><br /> <div>하지만 이내 누나와는 다른 무척 예쁜 목소리로 잘 못 걸었다고 한다. 얼굴도 예쁠거 같다..</div><br /> <div> </div><br /> <div>그런데 느낌이 싸했다.. </div><br /> <div> </div><br /> <div>이내 전화번호 등록을 하고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예전의 여자친구였다. </div><br /> <div> </div><br /> <div>전화번호를 지워서 나는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전화를 받았던게 그 친구는 당황스러웠나보다..</div><br /> <div> </div><br /> <div>나는 고민과 동시에 걱정을 지금하고 있다..</div><br /> <div> </div><br /> <div>염색을 마저 할것인지.. </div><br /> <div> </div><br /> <div>나는 고환 큰데.. 정말 가정적이지 못한 남자인건 아닌지...</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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