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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690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99
    조회수 : 2926
    IP : 116.39.***.46
    댓글 : 38개
    등록시간 : 2024/04/12 16:24:44
    http://todayhumor.com/?soda_6906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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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깜짝 선물입니다.</p> <p>방금 막. 이 소설의 완결편을 마무리 했거든요. 제 자신에 대한 칭찬의 의미와..</p> <p>중간에 낙오하지 않고...끝까지 독자님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기쁨으로 한편 더 올려봅니다.</p> <p> </p> <p>이번 8년전 에피소드로 제 인생 2막을 마무리 했습니다.</p> <p>지금은 제 3막을 향해 달리고 있죠. 얼른 소설을 끝내고 저도 제 3막 인생에 집중해서 달려야 하니까요 ㅋㅋㅋ</p> <p> </p> <p>물론 중간 중간 검토하고 첨삭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해서 에피소드가 조금더 늘어날 순 있겠습니다만..</p> <p>정말 힘들었습니다...</p> <p> </p> <p>실화라고는 해도, 각색하고..옛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쓰는게 창작의 고통만큼은 아니겠지만</p> <p>상당한 정신적 부담이 있었어요.</p> <p> </p> <p>오늘은 다 잊고 즐거움을 만끽 하고자 합니다. ㅋㅋ </p> <p>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p> <p> </p> <p>-------------------------------------------------------</p> <p>잇끄: 요즘 회사 분위기가 좀 어수선 한거 같네요.</p> <p><br></p> <p>나: 그죠? 거기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침체기라 그런지 일도 예전만큼 안나오죠.</p> <p><br></p> <p>동석: .....그럼 가망이 없는 건가요?</p> <p><br></p> <p>나: 너는 임마. 그딴거 계산하기 전에 그냥 '일'만 열심히 해라. 쌓인 내공이 어디 가냐? 일정 수준에 오르면</p> <p>다른 프로그램 분야로 이직해도 되잖아. 나이도 젊은게 뭘 지레 겁을먹어? ㅋㅋ</p> <p><br></p> <p>잇끄: 우리 D사 투입 인원들은 뭐 달라질거 하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요즘은 회사다닐 재미가 없네요.</p> <p><br></p> <p>창희: 그니깐요.....</p> <p><br></p> <p>나: 대리님. 이 회사에 '평생' 다니실랍니까? ㅋㅋ</p> <p><br></p> <p>잇끄: 아니 뭐..그런건 아니지만..ㅎㅎㅎ</p> <p><br></p> <p>나: 원래 게임쪽에 계셨다고 하셨죠? 그러면 그쪽 업계도 아실테고, 이쪽 업계도 이제는 아실텐데.</p> <p>어쨌든 여기서 살아 남으신거 보면 노력도 하셨겠지만. 노력하면 살아남아 질 만큼 업무가 유사하다는 의미도 되는거 아니겠어요?</p> <p><br></p> <p>잇끄: 뭐. 그렇죠..?</p> <p><br></p> <p>나: 분명 게임이나 장비업계 말고도 우리가 갈 수 있는 분야는 더 많은 거에요. '장비'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C++을 한다고</p> <p>생각한다면, 우리가 회사에서 '재미'같은거 찾을 시간에 '언어'를 더 갈고 닦는게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p> <p><br></p> <p>잇끄: 음....옳은 말씀입니다. </p> <p><br></p> <p>나: 그래도 우리끼리 어려울때 '협력'하면서 재미는 없더라도 이 회사 다니면서 '걱정'은 안하도록 해보죠? </p> <p>솔직히 사람도 좋고 환경도 좋은데 정작 우리 '업무'가 안되면 그게 제일 고통스러운거 아닙니까? ㅋㅋ  </p> <p><br></p> <p>창희: 맞죠. 프로그램 잘 안되면 못참지^^. 잠도 못자요 ㅋㅋㅋ</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그래도 대리 이하급에서 잇끄 대리나 동석 주임이 커넥팅을 유지한 것은 </p> <p>우리에겐 좋은 일이었음. 솔직히 앙드레, 카푸어, 보거스, 코알라 정도로는 뭘 하기엔 부족한 힘이었으니까.</p> <p>코알라는 앙드레 추종자였기에 그냥 무작정 따르는 것이지 딱히 정치적인 '색'도 없었음.</p> <p><br></p> <p>물론..훗날에서야 앙드레에게 속고 있었단걸 알게된 코알라.....ㅋㅋ</p> <p><br></p> <p>그렇게 따진다면 결국 코알라 역시도 본인과 티리엘 과장의 과거 코드를 </p> <p>앙드레의 '코드(실력)'라고 생각한 것이니 앙드레 하나만 잡아도 두려울게 없었을 법도 함. ㅋㅋ </p> <p>사람은 저마다의 '대세'를 따르는게 우리 인생 아닌가. </p> <p><br></p> <p>그 '대세'가 진짜베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것 역시도 결국은 주변에 대한 '관심'(정보), '내 실력'</p> <p>아닐까. 전문가가 전문가를 알아보는거지, 비 전문가는 상대의 전문성을 파악할 시각이 없음.</p> <p><br></p> <p>게다가 나는 가능하다면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내가 그 '대세'가 되고 싶은 마음임. </p> <p>그게 반골들 성질일까?</p> <p><br></p> <p>***</p> <p><br></p> <p>사무실로 돌아가보니 포청천 페밀리의 분위기는 침체 되어있었음.</p> <p>포청천과 렌야는 오전까지 '단꿈'에 취해있다가 깨어난 듯 인상을 오만상 구기고 있었음.</p> <p><br></p> <p>이 여세를 몰아 쐐기를 박아둬야 다시 들고 나오지 못하겠지?</p> <p><br></p> <p>나: 이사님. 접니다.</p> <p><br></p> <p>햄릿: 어. 들어와</p> <p><br></p> <p>나: 이사님. 요즘 회사가 참 조용합니다 그쵸? 평화롭고~</p> <p><br></p> <p>햄릿: ...음..최근에는 좀 그런듯 싶기도..?</p> <p><br></p> <p>나: 그쵸? 누구 한명이 가만히 있어주니까요^^</p> <p><br></p> <p>햄릿: ........</p> <p><br></p> <p>나: 뭐. 팀 편제를 바꾸는것도 상관없고, 업무보고 체계..뭐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걸로 보이지만 </p> <p>그것도 눈감아 줬습니다 제가^^</p> <p><br></p> <p>햄릿: 에이..뭘 다 해먹어..좀 더 절차를 만든것 뿐이지..걱정할 일은 없을거야..</p> <p><br></p> <p>나: 거기까진 좋은데. 이번에 '업무분장'을 새로 하자고 툭 튀어 나오더라구요 저분들이?</p> <p><br></p> <p>햄릿: ....</p> <p><br></p> <p>나: 요약해 보자면 2파트 일이 너무 많으니 저랑 창희 콕 찝어서! 2파트 일도 좀 해라! 하는 식이더라구요.</p> <p><br></p> <p>햄릿: ....음..;;</p> <p><br></p> <p>나: 바로 거부권 행사했습니다. 지금 저랑 창희가 소프트웨어 팀에서 일이 제일 많은건 아시죠!?</p> <p><br></p> <p>햄릿: 나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p> <p><br></p> <p>나: 호카게님 계실때 우리 회사에서 누가 제일 바빴습니까?</p> <p><br></p> <p>햄릿: 호카게지.</p> <p><br></p> <p>나: 그럼 그 호카게 업무를 누가 다 받았습니까?</p> <p><br></p> <p>햄릿: 어...음..그렇네...니들이 제일 바쁘겠지...</p> <p><br></p> <p>나: 근데 저 소프트 관리자라는 것들이. 그런것도 모른채로 감히 우리더러 일 좀 더 하라고 말해요?</p> <p><br></p> <p>햄릿: ;;;;;;</p> <p><br></p> <p>나: 이사님. 조용히 좀 지내고 싶다 하시길래. 배려해 드렸습니다. 근데 이렇게 나오면 안되지 않겠어요?</p> <p>꼭 사람이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리시겠습니까!?</p> <p><br></p> <p>햄릿: 야;; 내가 그런게 아니잖아 ㅡㅡ; 왜 나한테..</p> <p><br></p> <p>나: 이사님이 손 놓고 계시니까 쟤네들이 겁대가리 없이 설치는거 아닙니까!</p> <p><br></p> <p>햄릿: 야!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는데!? 내가 프로그래머냐? 내가 니네 업무를 아냐고.</p> <p><br></p> <p>나: 그럼 지금부터 들으세요. 제가 설명 해드릴테니!!</p> <p><br></p> <p>그렇게 본인이 파악한 장비들의 현황, 프로젝트, 장비 대수, 배치된 인원, 장비의 완료상태를 </p> <p>A4 용지에 큼지막히 정리했음.</p> <p><br></p> <p>나: 자 보이십니까? 이정도면 아무리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눈이 똑바로 달렸으면 누가 일을하고 안하는지 보이실텐데!?</p> <p><br></p> <p>햄릿: ......와아.....</p> <p><br></p> <p>나: 이런 상황에 저희더러 일을 더 하라구요?</p> <p><br></p> <p>햄릿: 아니지..이건..심했네.....</p> <p><br></p> <p>나: 지금 우리 팀에서 누가 제일 일을 안합니까??</p> <p><br></p> <p>햄릿: 과장들...</p> <p><br></p> <p>나: 관리자는 왜 일을 안하죠? 제가 예전에 분명히 말씀 드렸을 텐데요? 제일 극혐 하는게 자기는 관리자라고 일 안하는 족속들.</p> <p>'관리'만 하겠다고 하는데. '관리'에 재능도 없는 인간들이 무슨 관리를 해요!? 그 인간들 보다는 제가 100배는 나을듯 싶은데!</p> <p><br></p> <p>[진짜 내가 관리자를 해버려..?]</p> <p><br></p> <p>햄릿: .......</p> <p><br></p> <p>나: 이 정도면 이사님이 업무 분장 시켜주세요. 일단 창희 광저우 D사, 제꺼 상해 D사 전부!! 2파트에 넘기시고. </p> <p>특히나 놀고있는 2파트장이 진행하면 좋겠습니다.</p> <p>또 하나! 지금 우리팀에 이모텝, 전청조! 얘네들도 일 주세요. 후공정에서 적당한거 떼내줄테니.</p> <p><br></p> <p>햄릿: 음..그건 좀 무리가 있어;; 조만간 베트남에 나갈 OLED 필름 검사기 수주가 있거든.</p> <p><br></p> <p>나: 아? 그럼 잘 됐네요. 렌야 수석이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이모텝이랑 전청조 과장은 다른 일 줘도 되겠네요?</p> <p><br></p> <p>햄릿: 후공정은...지금 너희 둘 만으로도 잘 돌잖아..이건 시간을 좀 봐서 나누던가 하자..;;</p> <p><br></p> <p>나: 확실하게 하십쇼. 일단 2파트에 광저우 D사, 상해 D사는 확실히 넘어간겁니다? 나머지는 추후 다시 정리하는걸로?</p> <p><br></p> <p>햄릿: 좀..무리가 있지 않을까?</p> <p><br></p> <p>나: 상해 D사는 큰 업무같은건 없어요. 과거 완료 상태라. 그것도 못할거면 회사 관둬야지.</p> <p><br></p> <p>햄릿: 알았어..</p> <p><br></p> <p>나: 이사님..잘 생각하십쇼.. 이대로 그냥 두면. 이사님도 저기에 먹.히.십.니.다? 저 하나로 감당 안되신다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ㅋㅋ</p> <p><br></p> <p>햄릿: .........</p> <p><br></p> <p>나: 저는 이사님께 단 한번도 '연봉'올려 달라 요구한적 없어요. 업무 안하겠다고 '뺑기' 친적도 없습니다.</p> <p>성질 좀 드럽고 말 4가지 없게 하는건 인정하지만. 최소한 '정직하게' 일 했습니다. 저 사람들...시작부터 지들 '판' 부터 깔고</p> <p>가는 사람들..너무 믿고 가지 마세요. 쟤들은 여기 아니라도 단체로 이사갈 수 있어요. 그게 이사님 족쇄가 될꺼고. 큰 코 다치실 겁니다.</p> <p><br></p> <p>햄릿: .........알았어.</p> <p><br></p> <p>햄릿..잘 생각해라...아직 나는 필살기를 꺼내진 않았다...'동아리' 활동부터 다 엎어버리면</p> <p>소프트웨어만 죽는거 아니야...!!!</p> <p><br></p> <p><br></p> <p>***</p> <p><br></p> <p><br></p> <p>포청천.. 한번 맛 좀 봐라. D사 일하면서 들었거든. </p> <p>조만간 광저우 D사 RBD 장비들에 창희가 개발했던 AI 시스템이 도입 될 것이란걸..!!</p> <p>이제 광저우는 과거 완료가 아닌 '현재 진행'이 될 것이다..! 우리 창희를 중국에 박아둘 순 없지!</p> <p>포청천 페밀리! 어디 실력한번 보자!</p> <p><br></p> <p>그렇게 본인은 잠깐 '뿅' 튀었다가 다시 '폐관'상태에 돌입했음.</p> <p>대리 이하급들에게는 평화가 찾아왔고, 과장 이상급들에게는 태풍이 찾아왔음.</p> <p><br></p> <p>햄릿이사가 포청천 팀장을 불렀음.</p> <p>잠시후 이사 사무실에서 포청천 팀장의 큰 목소리가 미세하게 새어나오기 시작했음.</p> <p><br></p> <p>햄릿: !$#%!$%$#^5</p> <p><br></p> <p>포청천: #@!#%!$%아직은 때가@#%!$%</p> <p><br></p> <p>햄릿: 언제까지!%#$%!^!$^</p> <p><br></p> <p>포청천: 아니! 도대체 누가!%$!^%#$^</p> <p><br></p> <p>햄릿: $*^&#%&@@</p> <p><br></p> <p>포청천: 그걸 이렇게 갑자기!%!$^%^$%#^% 이사님!!!</p> <p><br></p> <p>햄릿: !%$!#^$#%^%$^</p> <p><br></p> <p>포청천: #!$^%@^%$&&</p> <p><br></p> <p>............</p> <p>.........</p> <p>.......</p> <p><br></p> <p>이사 사무실 문을 벌컥! 나오는 포청천.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있었음.</p> <p>와 ...ㅈ나 방어만 하다 나왔구만? ㅋㅋㅋ</p> <p><br></p> <p>바로 1파트장과 2파트장 손을 잡고 회의실로 직행-!</p> <p>대책 회의에 돌입했음. 얼굴이 검게 변한 2명의 파트장들..</p> <p>그들을 뒤로하고 포청천 팀장이 나오더니 갑자기</p> <p><br></p> <p>포청천: OO대리. 우리 커피한잔 어때?</p> <p><br></p> <p>나: 저요?</p> <p><br></p> <p>포청천: 어어..</p> <p><br></p> <p>나: 그러시덩가요~</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회사 앞에 커피숍에서 아이스 아메 2잔을 테이크 아웃하여 바깥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음.</p> <p><br></p> <p>포청천: 요즘 어떻게 지내나..?</p> <p><br></p> <p>나: 뭐 그냥 일-집-일-집 이렇게 삽니다 ㅎ</p> <p><br></p> <p>포청천: 우리가 같이 본지도 이제 1년 가량 되어가지?</p> <p><br></p> <p>나: 그러네요. 세월 참 ㅎ</p> <p><br></p> <p>포청천: OO대리는 처음 봤을때 부터 뭔가 사람이 확실해 보였지. 거침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 어려워 하지도 않았지.</p> <p><br></p> <p>급해..급하다 이사람아..!!  니들은 급해서 안되는거야;;</p> <p><br></p> <p>나: ........</p> <p><br></p> <p>포청천: 그게 뭘 의미 하는지 알아?</p> <p><br></p> <p>나: 관심...</p> <p><br></p> <p>포청천: 충분한 관.리.자.의.. </p> <p><br></p> <p>나: 병사. 풉!!</p> <p><br></p> <p>포청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p> <p><br></p> <p>나: 죄송해요. 말하고 나니 웃겨서 ㅋ 뭐라고 하셨어요?</p> <p><br></p> <p>포청천: 좋은 관리자의 자질을 OO 대리가 가지고 있다는 거라고~</p> <p><br></p> <p>나: 오...</p> <p><br></p> <p>포청천: 내가 지켜 보면서 참 아쉬워. 이 친구 조금만 기다리면 날아 오를텐데..그걸 알아 봐주고 키워줄 수 있는</p> <p>선임자가 없다는 거지..</p> <p><br></p> <p>나: 있었는데 다 나갔어요 ㅋ</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p> <p><br></p> <p>포청천: 좋은 선임자는 멀리있지 않아.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지금도 잘 찾아보면 OO 대리를 좋게 봐주고</p> <p>눈여겨 보고있는 선임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지.</p> <p><br></p> <p>[포청천 그거 아나? 내 개념에서 이 회사에 내 '선임자'는 없다.]</p> <p><br></p> <p>나: 누구요?</p> <p><br></p> <p>포청천: 허허~ 그런건 본인이 차근 차근히 알아...</p> <p><br></p> <p>나: 아 빙빙 돌리지 마시고. 누구냐구요. 가서 친하게 좀 지내게. </p> <p><br></p> <p>포청천: 음..; 되게 급한 친구구먼~ 사람은 말이야 관계속에서....</p> <p><br></p> <p>나: 아 팀장님 ㅡㅡ; 지금 스무고개 하십니까?? 찾아내서 죽이겠다는게 아니라 저를 좋게 봐주는 분이 계신다니</p> <p>가서 감사라도 표하게 이름좀 알려 달라는건데 뭐 어렵다고 자꾸 빙빙 돌립니까? </p> <p><br></p> <p>포청천: 관계라는게 그렇게 맺어지는게 아니라고!</p> <p><br></p> <p>나: 흠..헬보이는 두고 보자고 벼르고 있는 사람이니 아닐테고! ㅋ </p> <p><br></p> <p>[띵동~! 불구대천 원수입니다.]</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렌야 수석은 지금도 ㅈ나게 불편 할테니 아닐테고!</p> <p><br></p> <p>[띵동~! 그는 적입니다.]</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이과장은 엄청나게 싫어 하니까 아닐테고!</p> <p><br></p> <p>[띵동~! 쟤는 너무 티가 납니다.]</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팽대리는 나이만 많을 뿐이지 상급자 아니니 애초에 아니고!</p> <p><br></p> <p>[띵...띵동!!! 직장에서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p> <p><br></p> <p>포청천: ...ㅇ.;;;</p> <p><br></p> <p>나: 전청조 과장은 자기혼자 살기도 버거운 사람이니 여유가 없어서 아닐것이고!</p> <p><br></p> <p>포청천: 왜....</p> <p><br></p> <p>나: 이혼 했담서요? 그 분한테 여유가 있어요? ㅋㅋ</p> <p><br></p> <p>[정답! 가화만사성도 안되는데 누굴 챙겨?]</p> <p><br></p> <p>포청천: 저..;;;</p> <p><br></p> <p>나: 그나마 평소에 대화라도 섞는 이모텝 과장일듯 한데. 그 사람이 저를 좋게보고 눈여겨 봐 봤자 '끌어줄' 역량이 없으니 불필요하고 ㅋ</p> <p><br></p> <p>[띵동~ 능력 없으면 상급자 아니야.]</p> <p><br></p> <p>포청천: 흠..흠!!!!</p> <p><br></p> <p>나: 결국 한명 남네요. 포청천 팀장님? ㅋ 감사합니다. 저를 좋게 봐주시어서^^</p> <p><br></p> <p>[땡-!! 나 아닌데...]</p> <p><br></p> <p>포청천: 어..어...그래;; 참..언제 봐도..대단하네;;허허</p> <p><br></p> <p>나: 그래서. 어떻게 저를 끌어 주시렵니까?</p> <p><br></p> <p>포청천: 아..아니;; 갑자기 끌어준다 아니다 그런얘기가 되나;;</p> <p><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포청천: (게거품 뽀골뽀골...)물론 OO대리를 눈여겨 보고있어 내가. 올라가야 할 사람이지.</p> <p><br></p> <p>나: 당연히 올라 가야죠. 안올라가는 사람도 있던가요? 연차 차오르면 밑에있던 코알라도 주임달고, 대리달고 ㅎ</p> <p><br></p> <p>포청천: 그..그렇지..</p> <p><br></p> <p>나: 그럼 눈여겨 보고 있다는 얘기는 무슨 '의미' 인가요? 그 말을 이렇게 따로 불러낸 자리에서 하시는 이유가 있을거 아닙니까?</p> <p><br></p> <p>포청천: 음..?어..물론..팀장인 내가 눈여겨 본다는건 OO대리가 좀 더 올라올 수 있는 배경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라는거지.</p> <p><br></p> <p>나: 그말인즉 지금 저를 당장 '과장'을 달아 주신다는 건지요? ㅋ</p> <p><br></p> <p>포청천: 음..;; 그건 좀 무리야; 회사라는 조직은 정해진 절차가 있고 '연차'라는게 있는데..</p> <p><br></p> <p>나: 그니깐요 ㅋ 팀장님이 눈여겨 봐주시던, 아예 관심을 끄시던 8년차 되면 과장 진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ㅋ</p> <p>저기 신기술팀에 3무과장 아시죠? 저 양반도 결국은 연차 차오르니까 '과장'이 된거잖아요? ㅎ</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그러니까 얘기해 보세요. 어차피 제가 올라가는데 하등의 도움도 안될 팀장님의 '눈여겨 보는' 그 무언가가 저한테 어떤 메리트가 있길래</p> <p>저를 따로 불러서 그런 말씀을 하시냐구요 ㅋㅋ</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음? 왜 말씀이 없으시데?</p> <p><br></p> <p>포청천: 나는 그냥 OO대리랑 따로 얘기해본지도 오래 됬고..한번 얘기를 나눠볼려고 한거지..</p> <p><br></p> <p>나: 그럼 얘기만 하시면 되지. 왜 '눈여겨 봤다', '관리자의 자질이 있다' 같은 허황 된 얘길 하십니까? ㅋㅋㅋ </p> <p>뭐 제가 좋아서 막 충성 충성 할줄 아셨어요? 10살짜리 앱니까 제가? ㅋㅋ</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정상적인 대화를 해보시죠. 일 얘기! 어떻게 나눠드립니까? ㅋ</p> <p><br></p> <p>포청천: (뽀골뽀골뽀골)......;;;;</p> <p><br></p> <p>오늘 저녁에는 꽃게탕이나 한그릇 때리러 가까!!!</p> <p><br></p> <p><br></p> <p><br></p> <p>...........</p> <p>...............</p> <p>....................</p> <p><br></p> <p><br></p> <p><br></p> <p>나: 어쨌든 이러이러 해서. 업무 분장을 새로 요청 해놨습니다. 저나 창희 둘이서 맡기엔 너무 과중하더군요.</p> <p><br></p> <p>포청천: 그렇구만..;;</p> <p><br></p> <p>나: 직급이 뭡니까? 그에 비례한 연봉은 뭐구요? 당연히 높이있고 많이 받는 사람들이 '대리'들 보다는 더 많은 일을</p> <p>하셔야 하는거죠. </p> <p><br></p> <p>포청천: 틀린말은 아냐..; 그치만 OO대리나 창희 대리는 이 회사에 오래 다니면서..'적응'을 끝낸 사람들 아닌가.</p> <p>새로온 인원들도 그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p> <p><br></p> <p>나: 창희는 작년에 입사했는데요..? 그리고 2주만에 D사 나갔고, 연이어서 바로 Roll장비 투입 했습니다만?</p> <p>과장이라는게 최소 8년은 먹고 들어간 직급인데. 그 정도면 시니어 아닌가요? 시니어가 솔직히 '적응'이라는 개념이 필요합니까? ㅋ</p> <p>게다가. 이미 다들 적응 한다고 몇달씩 회사에서 '업무 없이' 적응 하셨지 않습니까? ㅋㅋ</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노는데 '적응'하지 마시고 '일'에 적응을 해야죠. 일을 계속 해야 적응을 할거 아닙니까 ㅋㅋ </p> <p>생각해보니까 말 되네? 안그래요? ㅋㅋ</p> <p><br></p> <p>인간은 적응의 생물임. </p> <p><br></p> <p>과거 첫 회사에서...중국출장 6개월간 8시~다음날 새벽 2, 4시 까지 출근하는 지옥같은 나날을 출장자 모두가 버텨냈음.</p> <p>그것도 단 하루도 쉬지 못했고, 아파도 공장 컨테이너 박스에서 쉬어야 했지...</p> <p><br></p> <p>첫 2개월은 일하다 사람이 죽겠구나 싶었지만...3개월차 부터 적응이 되었음.</p> <p>오죽하면 토, 일요일에는 9시 출근이라는 1시간의 '여유'에 금요일날 불금이라고 S사 공장내 풋살장에서 풋살을 하고..</p> <p>KTV에서 새벽까지 놀지 않았던가..!!</p> <p>(이걸 지켜보던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의 '근성'에 후덜덜 떨었음.)</p> <p><br></p> <p>이 경험은. 사람은 무엇이든 죽자고 하면 적응할 수 있다는걸 알 수 있게 해주었음.</p> <p><br></p> <p>[놀면 노는데 적응된다. 죽자고 일하면 일하는데 적응된다.]</p> <p><br></p> <p>포청천: ;;;;</p> <p><br></p> <p>나: 일을 안하니깐 일 하라니 '적응'이 안되는거죠 ㅋㅋㅋㅋ 와 ㅋㅋㅋ 대단하다 내 논리 ㅋㅋㅋㅋㅋ</p> <p><br></p> <p>포청천: 일단..알았어. 그리고 OO대리. 너무 자네 윗 사람들을 조롱 하듯이 그렇게 표현 하지마. 당장에 OO대리 보다 못한것 같겠지만</p> <p>그 사람들의 모든 경력을 OO대리가 알순 없어. OO대리가 못하는걸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p> <p><br></p> <p>나: 프로그래머는 입으로 코딩하지 않습니다. 다들 일단 코드 10KB 라도 끄적인 뒤에 얘기하시죠^^ </p> <p><br></p> <p>포청천: ....(부들부들...)</p> <p><br></p> <p>영감탱이가 어디서 되도않은 수작질을 부려. ㅋ</p> <p>뻔했지만 재미는 있었음. 확실히 급하긴 급했구나..</p> <p><br></p> <p>.....................</p> <p>.................</p> <p>............</p> <p><br></p> <p>그가 무슨말을 하고자 한건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본인의 뇌피셜로는</p> <p>어쨌든 자신의 페밀리 안에 누군가는 본인에게 호감이 있는 '아군'이 있을 수 있으니</p> <p>적군을 잡자고 '아군'을 죽일 순 없지 않겠냐. </p> <p><br></p> <p>다르게 말한다면 빈데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울순 없지 않냐도 될 수 있을 듯.</p> <p><br></p> <p>착각도 유분수지..</p> <p><br></p> <p>나한테는 이 회사가 '초가삼간'이고 니들이 '빈데'야.</p> <p>불행히도 나는 초가삼간에 미련이 없는 상태...</p> <p>빈데 잡기엔 시간이 아까우니. 그냥 초가삼간을 태우고 다시 짓겠습니다. 나는 능력이 되니까요.</p> <p><br></p> <p>이게 나다.</p> <p><br></p> <p>자신들에게 협조하면 너도 관리자로 만들어 주겠다. 올려 주겠다? (그게 언제인지는 안알랴쥼)</p> <p>가슴속에 '허황'된 생각을 심어주려 한듯. 구체적이지 않은 '허황'된 보증은 인생의 '독'임.</p> <p><br></p> <p>결국은 그러니 협조적으로 나와 달라. </p> <p><br></p> <p>포청천의 20년 이상의 사회 생활이 헛발질을 한 날이었음.</p> <p>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야 저런게 먹히는 걸까..? 저런데 혹~ 하는 사람이 이상한거 아닐까??</p> <p><br></p> <p><br></p> <p>***</p> <p><br></p> <p><br></p> <p>다시 찾아온 일상. 그리고 드디어 그들에게도 업무가 내려졌음..!!</p> <p><br></p> <p>베트남의 OLED 필름 검사기 : 렌야, 이모텝</p> <p><br></p> <p>광저우 D사 RBD AI 시스템 적용: 이과장</p> <p><br></p> <p>이과장의 경우 상해 D사의 간단한 '검토건' 도 추가 되었음.</p> <p>왜냐면 상해의 장비도 동일한 장비이기에 미리 코드를 봐 둔다면 광저우 RBD 장비를 </p> <p>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p> <p><br></p> <p>이제 다시 포청천의 왼팔, 오른팔의 능력이 검증대에 오르는 순간이었음...</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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