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늦게 글을 올립니다. </p> <p>애기 소아과 좀 다녀오느라...</p> <p> </p> <p>요즘 엄청난 속도로 연재물을 올리시는 어떤분 글을 보고있는데요.</p> <p>살짝 독자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ㅋㅋ</p> <p> </p> <p>이번주도 힘찬 한 주 되세요^^</p> <p>-----------------------------------------------------------------------------</p> <p>포청천 팀장은 팀 미팅을 참 좋아했음.</p> <p>일주일에 3~4번은 팀원들을 모아놓고 회의실에서 미팅을 했음.</p> <p> <br></p> <p>그리고 포청천의 바로 옆자리에 마치 그의 '오른팔' 마냥 자리잡고 아래 팀원들의 보고를 함께 듣고있는</p> <p>앙드레를 발견할 수 있었음. </p> <p> <br></p> <p>ㅋㅋㅋ 얌마. 내려와 임마. 너도 보고를 해야하는 위치라고 ㅋㅋㅋㅋㅋ</p> <p> <br></p> <p>포청천 팀장이 무언가 업무적인 조언을 내리면, 그 옆에서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p> <p>같이 숟가락 얹어 살을 붙이는 앙드레. 그런 그를 기특한 눈으로 바라보는 포청천. ㅋㅋㅋ </p> <p> <br></p> <p>박쥐가 자리를 지대로 잡은거임.</p> <p> <br></p> <p>본인 눈에야 가소로워 보였지만, 실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달랐음.</p> <p>드디어 과거 '연구소장'님 급의 인물이 나타나 인원들을 관리하고 키워주는 존재로.</p> <p>이전에는 없었던 소프트웨어 팀들의 지속적인 미팅. 실제 뭔 얘길 주고받는진 알지도 못하면서...ㅋ</p> <p> <br></p> <p>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잇끄 대리의 이탈...!!</p> <p>어떻게 꼬드긴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느순간 잇끄 대리는 포청천의 팀으로 재 배정 받게 되었음.</p> <p>잇끄 대리가 햄릿 이사에게 팀 이동을 요청했다고..</p> <p> <br></p> <p>솔직히 호카게가 많이 소홀하긴 했음. 이미 '전공정' 장비는 예전과 같은 이슈 덩어리도 아니게 되었고</p> <p>하는 일이라고 해봤자 자잘 자잘한 기능 추가 정도이니. 딱히 잇끄 대리에게 지시 할 것도 없고.</p> <p>일이 없으니 따로 에로사항이 있다는 보고도 없고. 그냥 있으나 마나한 상태.</p> <p> <br></p> <p>잇끄 대리 입장에서는 바로 옆 팀에서는 거의 매일 회의실에서 팀원끼리 둘러앉아 팀장 참석하에</p> <p>무언가를 열심히 토론하고 떠들고있는 그 팀이 매력적으로 보였을거임. </p> <p>반면 호카게팀은 허구헌날 일 뿐이었음...ㅋㅋ</p> <p> <br></p> <p>거기에 포청천 팀장의 입질이 그를 떠나게 만든 스모킹 건...</p> <p>본인의 눈에, 포청천 팀장이 원하는건 '전공정'이라는 업무였지. 잇끄 대리 자체는 아니었음.</p> <p> <br></p> <p>그렇게 호카게는 눈뜬채로 지금까지 미륵수석에게 절대로 넘겨주지 않았던 D사의 한 축을 빼앗겼음.  </p> <p>호카게 팀은 이제 호카게, 본인, 창희 세명만 남게 된거임. 초딩 과장은 햄릿 이사 라인이라 소속은 우리 팀이었지만</p> <p>없다고 보는 편이 나았음. 호카게 마저도 컨트롤을 못했으니까.</p> <p> <br></p> <p>그리고 초딩 과장은 초딩 답게 천지분간 못하고 낄데 안낄데 가리지 않았음.</p> <p>어느순간 그들의 미팅 장소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초딩 과장을 목격할 수 있었음.</p> <p> <br></p> <p> <b>호카게 팀</b> </p> <p>본인, 창희.</p> <p> <br></p> <p> <b>포청천 팀</b> </p> <p>헬보이, 앙드레, 잇끄, 카푸어, 동석이, 보거스, 퀵실버, 코알라 (후보 초딩 & 햄릿)</p> <p> <br></p> <p>포청천 팀장의 팀이 아름답게 빛나 보이는 무렵.</p> <p>우리 호카게 팀이야 같이 미팅에 참여할 이유가 없으니 무관심 했지만, 포청천 팀장은 한번씩 우리팀으로 건너와서</p> <p>입질을 해 댔음. </p> <p> <br></p> <p>포청천: 그쪽 대리들도 심심하면 와서 같이 참여해~ 주로 업무 지식 같은 것도 공유하고, 최신 기술 동향이나 알고리즘 관련해서도</p> <p>들을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거야~</p> <p>(인원 포섭한번 해보까~~?)</p> <p> <br></p> <p>하면서 훅~ 치고 들어왔음. 그럴때면 호카게는 약간은 불편한 심기를 보였으나 표현은 하지 않았음.</p> <p> <br></p> <p>호카게: 아...포 팀장님^^ 지금 저희 대리들이 일이 조금 바빠서...^^;;</p> <p> <br></p> <p>포청천: 그으래요오~? 그쪽 팀은 어떤일을 하길래 매번 그렇게 바빠요오~??</p> <p>(너네 뭔데? 뭐 맛있는거 있길래 너네끼리 바쁘냐?)</p> <p> <br></p> <p>호카게: D사가 저희 주 고객이잖아요^^ 요즘 일이 터져나와서 많이 바빠요 ㅎㅎㅎ</p> <p>(우리 팀에 얼씬 거리지 마라. 너네 줄거 없다.) </p> <p> <br></p> <p>포청천: 아! 그러시구나. 나이도 상당히 젊으신데 혼자서 다 관리 하려면 힘들지 않아요~?</p> <p>(어디 어린놈이 시기 좋게 팀장 되서 바쁜척이냐. 그렇게 바쁘면 같이 좀 나눠 먹자?)</p> <p> <br></p> <p>호카게: 대신 저희 팀에는 에이스 두명이 있어서 저를 잘 받쳐주고 있어요^^. 크게 관리할게 없답니다~</p> <p>(우리 전력이면 너네들 다 씹어 먹을 수 있어^^. 너네 밥그릇이나 잘 챙겨)</p> <p> <br></p> <p>포청천: 그으래요? 그래도 젊은 대리들이면 일에만 치이는거 보다야. 새로운 기술도 공부하고 여러 장비 얘기 들으면 좋을텐데~</p> <p>아쉽네....어떻게!? 창희 대리라고 했나?</p> <p>(어. 호카게 너한텐 관심없고 나는 니들 밑에 애들좀 만져볼라고)</p> <p> <br></p> <p>창희: 네!? 저요? 네. 제가 남창희 입니다.</p> <p> <br></p> <p>포청천: 일만 바쁘게 하는것도 좋지만 한번씩 기술적으로 갈증이 있으면 우리 미팅에 한번씩 놀러오고 그래~</p> <p>(니네 팀장 젊어서 기술적으로 그닥 너네 못키워줘. 나한테 갈아타봐)</p> <p> <br></p> <p>창희: 네?..네!</p> <p> <br></p> <p>포청천: 아. 그리고! OOO대리라고 했나!?</p> <p> <br></p> <p>나: 네.</p> <p> <br></p> <p>포청천: 음....자네도...궁금하면 한번 와봐.ㅎ</p> <p> <br></p> <p>나는 보았다. 지금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 </p> <p> <br></p> <p>[오호라. 이미 헬보이를 통해서 나에 대해 알고 입사 했구만? 아마 4가지 없는 놈이 하나 있다 정도겠지.]</p> <p> <br></p> <p>나: 오...그럼 시간이나면 한번 참석해 보겠습니다^^</p> <p> <br></p> <p>호카게: !!?!?</p> <p> <br></p> <p>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포청천 팀장은 휘적휘적 자기 자리로 돌아갔음.</p> <p> <br></p> <p>창희: 와...OO씨. 포청천 팀장님 왠지 실력이 엄청나실거 같아요.</p> <p> <br></p> <p> <span style="color:#999999;">창희야...나는 걱정이다...눈치력 정치력 없는것도 통풍이를 꼭 빼다 박았구나...</span> </p> <p> <br></p> <p>포청천의 '흔들기'가 통할까? 그래도 3대 호카게인데.</p> <p>잠시후 호카게 팀장이 움직였음.</p> <p> <br></p> <p>호카게: OO씨. 창희씨 우리..나가서 커피나 한잔...할까요?</p> <p> <br></p> <p>흔들렸어. 지대루 ㅋㅋㅋㅋㅋ</p> <p> <br></p> <p>그렇게 회사앞 커피숍.</p> <p> <br></p> <p>호카게: OO씨.</p> <p> <br></p> <p>나: 네.</p> <p> <br></p> <p>호카게: OO씨가 얼마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지 알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구요. 창희씨도 마찬가지..</p> <p> <br></p> <p>나: .........</p> <p> <br></p> <p>호카게: 나는 아직까지 좋은 사수를 만나 본적이 없어요. 그냥 일만했죠.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팀장'이 되 있었어요.</p> <p> <br></p> <p>나 & 창희: .............</p> <p> <br></p> <p>호카게: 그러다보니 포청천 팀장 처럼 팀원들을 '성장'시킬 능력은 없어요. 대신..이 회사 장비에대한 '경험'은 있죠.</p> <p>내가 해줄 수 있는건 당신들이 이 회사 장비 하면서 맞닥뜨릴 문제를 도와주는거 말고는 해줄게 없지요.</p> <p> <br></p> <p>나: 뭐. 팀장으로써 그정도면 베스트 아닌가요? ㅎ</p> <p> <br></p> <p>창희: 맞아요.</p> <p> <br></p> <p>나: 포청천 팀장땜에 쪼들리셨구만 우리 팀장님? ㅋㅋㅋㅋㅋ</p> <p> <br></p> <p>호카게: 역시...OO씨는 뭔가 조심스레 다가가는 재미가 없어...</p> <p> <br></p> <p>나: ㅎㅎㅎ 팀장님. '성장'이라는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전에서 뛰면서 얻어 지는거지 </p> <p>그걸 '팀장'의 능력에 따라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ㅎㅎ</p> <p> <br></p> <p>창희: .......나도 동의..</p> <p> <br></p> <p>나: 저는 메가통 팀장 밑에서도 성장해 왔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 <p>그런 부분은 팀장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p> <p>그런거에 신경쓰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창희씨도 생각해봐. </p> <p>우리가 동석이한테 아무리 주입하려고 노력해도 그 순간 뿐. 돌아서면 다시 '무'로 돌아갔잖아?</p> <p> <br></p> <p>창희: 그렇지...?</p> <p> <br></p> <p>나: 결국은 '성장'하는 사람은 냅둬도 성장하는거고,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머리에 지식 주입기를 꽂아놔도 안 들어 간다는거야.</p> <p>겉보기엔 미팅하면서 뭔가 대단한 '소스'라도 있는거 같이 보이겠지만 ㅋㅋㅋ 앙드레를 봐. </p> <p>저 인간 입으로 나불대는거에 10%라도 코딩할 수 있는지 ㅋㅋㅋ</p> <p> <br></p> <p>호카게: ..........</p> <p> <br></p> <p>나: 결국은 포청천 팀장은 우리 팀장한테 '정치적'인 싸움을 건 거라고. 그러니 우리 팀장님이 지금 흔들리신거 아냐 ㅎㅎㅎㅎ</p> <p> <br></p> <p>창희: 와우. OO씨는 그냥 직설적인게 아냐. 그냥 돌격이네 ㅋㅋㅋㅋㅋㅋ</p> <p> <br></p> <p>호카게: 하하하;;;</p> <p> <br></p> <p>나: 팀장님. 실력으로도 지면 안되겠지만. 정치적으로도 지면 안됩니다ㅋㅋ 지금 우리 쪽수가 모자라니까요.</p> <p> <br></p> <p>호카게: 너무 비약이 심한거 아닐까 OO씨? ㅋㅋㅋ</p> <p> <br></p> <p>나: 이 정치적 싸움의 시작은 팀장님 이십니다. 미륵 수석팀에 중국발 Roll장비 넘겼을 때부터. 이미 시작 된거라구요.</p> <p>헬보이가 자기가 모셨던 분 우리 회사에 데려오면서 그런거 얘기 안했겠어요? 그러니 포청천 팀장은 오자마자 저렇게 드러나게 </p> <p>자기 입지를 다지고 있는거지요.</p> <p> <br></p> <p>호카게: 중국발 Roll 장비는..;; 어쩔수가 없었어요. 갑자기 D사 일이 이렇게 치고 들어오는게 많으니까...;;</p> <p> <br></p> <p>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시작 된거라구요. 결과적으로는 미륵수석은 퇴사했고. 헬 과장은 중국에 붙박이마냥 짱박혔고.</p> <p>지금쯤 팀장님한테 이를 박박 갈고 있을껄요? 그런 그가 데려온 포청천!!</p> <p> <br></p> <p>호카게: 하아........;;</p> <p> <br></p> <p>나: 제가 그쪽팀에 있으면서 과거 무쌍 대리랑 왠만한 프로젝트는 다 손대 봤습니다. 어느정도 수준의 장비인지 빠삭하죠.</p> <p>솔직히 창희씨나 저나 그쪽팀 가면 좋아요. 왜냐? 쉽거든요 장비들이. 자기들은 인정 못하겠지만 ㅋㅋㅋㅋ</p> <p> <br></p> <p>창희: 그래요? 저는 그쪽팀 프로젝트를 몰라서...</p> <p> <br></p> <p>나: 저쪽 팀 장비는 제일 큰 장비가 시O검사라고. 제어 서버 프로그램 하나에, 중간서버 4개, </p> <p>카메라 4개(검사 클라이언트 4개) 밖에 없어. ㅋㅋㅋㅋ</p> <p>근데 말이 중간 서버지. 하는 일이라곤 검사 클라이언트에서 검사 데이터 받아서 처리하는거 뿐이고. </p> <p>제어서버도 말이 서버지 PLC통신밖에 없어.</p> <p>제어 서버든, 중간 서버든 둘중 하나는 없어도 되는 시스템이야. </p> <p> <br></p> <p>창희: 에? 고작 검사클라이언트 4개? ㅋㅋㅋㅋ</p> <p> <br></p> <p>나: 원래는 중간서버라는 개념이 없었고 ㅋㅋㅋ 그냥 서버였어. </p> <p>검사 클라이언트가 4개니까 4개의 서버가 붙은거지. 근데 중간에 PLC 통신을 하게 된거야.</p> <p>그렇다고 기존의 4개 서버에 각각 PLC 코드를 짜넣으려니까 아차 싶었던거지. 그래서 PLC 통신 전용의 제어 서버를 다시 만들었지.</p> <p>근데 만들고보니 사실 기존의 4개 서버가 필요가 그닥 없는거야.ㅋㅋㅋ 비효율의 극치였지. </p> <p> <br></p> <p>창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나: 그렇다고 중간서버 4개를 없애고, 그 기능을 제어서버에 다시 구축하려니까 귀찮았던거지 ㅋㅋㅋ </p> <p>서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에잇 그냥 그대로 쓰자!! 하면서 저렇게 나가버린거야. </p> <p>근데 막상 컨셉이 저렇게 굳어버리고 나니. 후발주자들은 아..프로그램이라는게 이렇게 해야만 하는구나! 하면서 거기에 물들어 버렸어.</p> <p>저쪽 팀 애들은 1개의 프로그램이 4개의 프로그램과 동시에 소켓통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도 못해 ㅋㅋㅋㅋㅋ</p> <p> <br></p> <p>창희: 말도 안되요 ㅋㅋㅋ 우리만 해도 1개 서버가 32개 프로그램이랑 통신하고 있는데!! 저쪽 팀들이 그걸 모를까?</p> <p> <br></p> <p>나: 그만큼 쟤들이 공부를 안한다니깐?? 나도 사원 때 그랬어. 그렇게 해야만 하는건지 알았지. </p> <p>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규모가 다르다고. 저쪽 팀 업무는 우리팀 인원 1명만 가도 다 씹어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p> <p> <br></p> <p>호카게: ....오......</p> <p> <br></p> <p>나: 한마디로 일하기 싫으면 포청천 팀으로 옮기면 된다고. ㅋㅋ 근데 나는 절대 거긴 안가지. 쉬운거 잡고 허송 세월하기 싫어서 ㅋㅋㅋ</p> <p>그나마 여기 있으면 D사 애들이 기상천외 한 요청사항이라도 할거고, 거기에 최소한 우리는 고민은 하면서 코딩을 할 수 있다는거야.</p> <p>프로그래머가 고민을 안하면 대가리가 굳어.</p> <p> <br></p> <p>창희: 맞아. D사 일하는게 오히려 나아.</p> <p> <br></p> <p>호카게: 역시 OO씨는 투지가 넘치는 구만 ㅎ 든든해. 저쪽 팀 장비까지 다 섭렵하고 온게 오히려 다행이네요^^</p> <p> <br></p> <p>나: 그러니까 팀장님. 나름 살아보겠다고 꿈틀대는 포청천 팀장 신경쓰지 마시고, 이미 뿌린 씨는 어쩔수가 없는거에요. </p> <p>직접 다 뽑아 버릴거 아니시면 그냥 냅둬요. 우리는 우리 팀만에 길을 가면 됩니다.</p> <p> <br></p> <p>호카게: OO씨는 한번씩 나보다 더 회사를 오래 다닌거같애. 어쨌든 고마워요.</p> <p> <br></p> <p>팀원이 줄어서 그런것일까. 호카게는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음. </p> <p>지금과 같은 티타임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가졌고. 이전에는 없었던 서로간에 사적인 얘기나</p> <p>회사생활 얘기 같은걸 동료처럼 나누었음. 인간적으로 조금씩 가까워 진다고 할까?</p> <p> <br></p> <p>실제 쪽수로는 10대 3으로 우리가 불리했지만 이미 저쪽은 본인에게</p> <p>다 파악된 상태. 저 10명중에 우리의 적수는 존재하지 않았음.</p> <p> <br></p> <p>다만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포청천 팀장의 실력. </p> <p>그러나 이미 경험으로 알고있는 '입으로 일하는 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임.</p> <p>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은 정말로 맞는 말이니까.</p> <p> <br></p> <p>잇끄 대리가 타 팀으로 넘어가고, 포청천 팀장은 잇끄대리가 진행하는 '전공정' 코드도 잠시 보았음.</p> <p>햄릿 이사가 옆에 가있었고. </p> <p> <br></p> <p>아마도 햄릿은 포청천에게 이게 D사 장비 코드다. 혹시 이쪽도 보신적 있냐</p> <p>하면서, 비협조적인 호카게팀에 대한 '대항마'로 포청천 팀장이 가능성이 있는 존재일까 간을 보러 온듯 했음. </p> <p> <br></p> <p>그리고 여지없이</p> <p> <br></p> <p>포청천: 아~이거. 예전에 많이 봤지~~~~허 참. 코드가 참 쉽네. ㅋㅋㅋㅋ</p> <p> <br></p> <p>혹시나 하여, 슬쩍 어떤 코드를 보았을까 궁금하여 그의 모니터 화면을 보았는데</p> <p>딱 봐도 본인이 대공사한 코드가 아니었음. 예전 콩과장 시절의 1,2,3호기 코드.</p> <p> <br></p> <p>[쉽다고?]</p> <p> <br></p> <p>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겠지. 근데 저 엄청난 파라메터 고정값들. 알수없는 근본없는 변수 이름들.</p> <p>이런 것들이 조합되어 도무지 알수없는 외계어로 구성된 저 코드를 쉽다고?</p> <p> <br></p> <p>차라리 '어떤 쉬O럼들이 이딴 식으로 코드를 짰어!!!' 라며 코드를 욕했더라면 인정했을거임. </p> <p>근데 코드에 대한 지적 자체가 없었음. </p> <p>쉽다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p> <p> <br></p> <p>포청천 팀장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음.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 그리고 헬보이마냥 붉어진 얼굴.</p> <p>그리고 입가에 게거품.</p> <p> <br></p> <p>[가륏!]</p> <p> <br></p> <p>이 양반이 어디서 쌩 구라를 ㅋㅋㅋㅋㅋ 지금 적잖이 당황한거네? ㅋㅋㅋㅋㅋㅋㅋ</p> <p>그렇지. 살면서 이런 쓰레기 코드는 쉽게 보는게 아니지. ㅋㅋㅋㅋ</p> <p> <br></p> <p>햄릿: 오오..! Roll 장비 쪽도 경험이 있으시군요?</p> <p> <br></p> <p>포청천: 그렇..죠! 뭐 어차피 비전 분야야 거기서 거기니깐. ㅎㅎㅎㅎ</p> <p> <br></p> <p>그렇게 돌아서는 햄릿. 그의 눈에는 희망의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었음.</p> <p>본인과 호카게에게 밀리지 않을 '보검'을 손에 넣은 듯해 보였음.</p> <p> <br></p> <p>....................</p> <p>................</p> <p> <br></p> <p>D사 업무를 돌아보면, 신기하게도 각 공정마다 전성기가 있었음.</p> <p>본인이 '전공정'에 투입되어 있던 시기만 해도, 전공정은 활발했음. </p> <p> <br></p> <p>지속적으로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설비에 적용되며 회사간에 주고받던 메일도 엄청 났음. </p> <p>그러는 동안 후공정은 매우 조용한 상태.</p> <p> <br></p> <p>본인이 '후공정'으로 투입된 직후 상황이 반전 되었음. </p> <p>'전공정'은 매우 조용한 상태가 되었고, 이제 후공정에서 아이디어가 터져나오기 시작했고</p> <p>설비에 적용되는 테스트 기능들이 늘어 갔음. </p> <p> <br></p> <p>이번에 후공정에서 도입되는건 이전 전공정에서 테스트 적용중이던 AI.</p> <p>그러나 전공정과는 다르게, 후공정의 AI는 D사 본토 개발자들이 직접 구성했다는 AI 네트워크였음.</p> <p> <br></p> <p>'전공정'의 경우는 VXXX라는 AI를 썼는데..(향후 CXXXXX로 넘어감)</p> <p> 그러다보니 타사의 제품이라 제약이 많았고, 수정역시 오래 걸렸음. </p> <p> <br></p> <p>이번에 D사 자체 개발 AI가 도입되면 좀더 빠른 대응과 개선이 가능해진 상황.</p> <p>그렇기에 이 시스템을 설비에 적용하기 위한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조 건이 새로 나왔음.</p> <p>본인의 ADN 장비가 그 시작점 이었음...</p> <p> <br></p> <p>왜 하필...내 장비를 최초 적용한거냐...창희도 있는데...;;;</p> <p>이만하면 본인도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음. D사는 본인이 투입되는 곳에서 RPM을 올린다..</p> <p>알고보니 나도 설비의 요정?</p> <p> <br></p> <p>ADN 장비에는 3개 군의 검사파트가 있었음. 1개 군에 카메라 8대. 프로그램 8개라고 보면 됨.</p> <p>여기서 검사 클라이언트에 D사의 AI 프로그램을 연결하는거임. dll파일이 하나 내려 왔는데.</p> <p> <br></p> <p>우리가 할 일은, 검사 중 불량을 검출하게 되면 그 불량의 이미지를 D사의 dll로 전달하고 </p> <p>AI 판단이된 결과를 다시 리턴 받아 우리가 검사한 결과에 AI 판단 결과까지 더하여 제어 서버로 전달하는 </p> <p>역할 이었음. 아마도 dll 파일에 학습된 weight 파일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던듯? dll 외에 따로 전달 받은건 없었음.</p> <p> <br></p> <p>어쨌든, 평소 우리의 검사 속도는 64~80msec 정도 나왔는데, 이론적으로 150msec를 초과하게 되면</p> <p>물류의 이송 속도를 검사 데이터가 따라가지 못하는. 데이터가 밀리는 현상이 생겼음.</p> <p>즉, 검사 시간이 150msec를 초과하면 안된다는 것.</p> <p> <br></p> <p>평소 검사 속도가 64~80msec 였기에 우리가 이미지를 AI dll파일로 전달하고 그 결과를 리턴 받는 여유 시간은</p> <p>최소 70msec 안으로 들어와야 했음. 거기에 다수의 이미지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간을 5~10msec 잡는다면 </p> <p>고객사의 dll이 제 시간에 처리해야 할 시간은 60msec내로 처리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p> <p> <br></p> <p>일단 고객사의 AI 적용 취지는 매우 좋았음. 아무리 검사를 잘하다 하더라도 결국 장비라는게</p> <p>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진동의 영향을 받기도 함. 세팅 파라미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p> <p> <br></p> <p>그러다보니 과검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음. 4000M의 1개 롤을 검사하며 중간중간 과검의 비율도 </p> <p>상당하다는 것. 결국은 과검으로 인해 수율이 떨어지면, A급 짜리 Roll을 생산했음에도 B급 짜리 Roll로</p> <p>구매자는 판단해 버리는 거임.</p> <p> <br></p> <p>천만원 받을 수 있는걸 과검 때문에 칠백만원 받아야 하는것이니. 만약 AI를 도입하여 실제 불량만 남기고</p> <p>과검을 구분해 낼 수 있다면 전체적인 생산품들의 수율이 현저히 올라가는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거임.</p> <p>돈이 된다는거지.</p> <p> <br></p> <p>즉. 이 프로젝트는 D사 입장에서는 엄청~~~~~~~~중요한 돈벌이다!!! 임.</p> <p> <br></p> <p>거기에 첫 타자가 하필 본인이 당첨..</p> <p>후발 주자로서 맡는다면 기존에 해놓은게 있으니 어떤 문제가 터지더라도 축적된 트러블 슈팅 데이터가 있을텐데..</p> <p>여긴 본인이 첫 발을 내 딛고, 후발 주자들에게 데이터를 남겨야 하는 입장이라..</p> <p> <br></p> <p>이렇게 돌격대장격으로 프로젝트의 최전방에 서게되었음.</p> <p>그러다보니 신경이 꽤나 날카로워진 상태가 되었는데...이로인해 호카게와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되는데..</p> <p> <br></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br></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