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유독자님들^^</p> <p>이제 슬슬 제 이야기도 클라이막스로 다가가고 있는것 같습니다.</p> <p>아직은 쓸 이야기가 많이 남았지만...ㅎㅎ</p> <p> </p> <p>이번 한 주도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p> <p>--------------------------------------------------------------------------------------</p> <p>미륵 수석이 퇴사 하고, 해당 팀의 최고 선임자는 '헬보이'과장.</p> <p>따라서 일시적 팀 관리자로서 헬보이의 어께가 무거워 졌음. 팀의 안정을 위해 중국에는 보거스 주임 혼자 남게되고</p> <p>헬보이가 귀국하게 되었음.</p> <p> <br></p> <p>다시 돌아온 헬보이..그는 재입사 초기의 '친절한'가면은 벗어 던진지 오래였음 ㅋㅋㅋ 하긴 그 고생을 하다 왔으니 ㅎㅎ</p> <p>과거 본인의 사원 시절 보았던 '까칠함'이 뚝뚝 묻어나왔음. ㅋㅋ</p> <p> <br></p> <p>당연히 적응을 못하던건 같은 팀의 대리, 주임, 사원들 이었음.</p> <p> <br></p> <p>사람들: 아아..그때 OO대리의 말이 맞았구나..</p> <p> <br></p> <p>.................................</p> <p> <br></p> <p>처음 헬보이가 재입사를 했을때, 대리 이하로 다 함께 티타임을 가지며 얘기한적이 있음.</p> <p> <br></p> <p>나: 오늘 입사한 저 헬보이. 이상한 사람이니까 괜히 주변에 있다가 피보지들 말아요.</p> <p> <br></p> <p>카푸어: 왜요? 성격 있는 분이세요?</p> <p> <br></p> <p>나: 성격은 그냥 소심쟁이에요 ㅋㅋㅋ 까칠한 아가씨 같다고나 할까?</p> <p> <br></p> <p>창희: 아. 저분이 OO씨 대만 프로젝트때 멱살잡혀 끌려나갔다던 그분이죠!?</p> <p> <br></p> <p>나: 맞아요. 싸이코죠. 웃긴건 대만 출장 나가기 전에 저보고 옥상에서 좀 보자고 하더니 갑자기....</p> <p> <br></p> <p>----------------과거 회상--------------------------------</p> <p> <br></p> <p>옥상 흡연장.</p> <p> <br></p> <p>헬보이: OO씨. 담배피죠? 담배 한대 펴요.</p> <p> <br></p> <p>나: 넵. 근데 하실 말씀이 뭐죠?</p> <p> <br></p> <p>헬보이: 이제 우리팀에 남은 사람이 메가통 팀장님, 나, OO씨 밖에 없어요.</p> <p> <br></p> <p>나: 아...그렇죠...거의 붕괴 위기죠..</p> <p> <br></p> <p>헬보이: 그러니 남은 우리끼리 잘 해나가야 해요.</p> <p> <br></p> <p>나: 그래야죠.</p> <p> <br></p> <p>헬보이: 나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요. OO씨는 절대로 나갈 생각하면 안돼요.</p> <p> <br></p> <p>나: 이제 막 입사했습니다. 그런 생각 안해요. 최소 2년은 다녀야죠.</p> <p> <br></p> <p>헬보이: 그래요. 우리끼리 힘 합쳐서 잘 하다보면 다시 사람들 들어오고 안정화가 될거에요.</p> <p> <br></p> <p>나: ......(오오...이 깍쟁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었나? 근데 왜 얼굴은 새빨갛지?)</p> <p> <br></p> <p>그를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의 얼굴 색상이 항상 정답지라는걸...</p> <p>새빨간 거짓말 ㅋㅋㅋㅋ</p> <p> </p> <p>이제는 오우거 형은 없지만, 마음을 열어준 헬보이 과장을 믿고 회사를 다닐 수 있겠다 안심했음.</p> <p>그리고 몇일뒤 헬보이의 대만 출장. </p> <p> <br></p> <p>그리고 그의 출장 일주일도 안되어 메가통 팀장에게 불려갔음. 그리고 들은 청천벽력. </p> <p>헬과장의 사직서. 알고보니 본인에게 잘 지내자고 했던날에 이미 퇴사를 통보한 거였음.</p> <p> <br></p> <p>야이 새끼야. 나보고 잘해보자고 절대 나가지 말라더니!!! 니가 나갈 때 나로 채워 넣으려고 그랬던거냐!! ㅋㅋ</p> <p>물귀신도 이러진 않겠다...</p> <p> <br></p> <p>그때 멘붕이 터져서 오우거 과장에게 전화를했더니..</p> <p> <br></p> <p>오우거 과장: OO아. 어찌보면 이건 기회일 수 도 있어. 만약 나나 헬과장이 건재했다면. 너한테 기회가 있을까?</p> <p> <br></p> <p>나: .....?</p> <p> <br></p> <p>오우거 과장: 석사 출신도 아니고, 학사 출신인 니가 이 회사에서 혼자 프로젝트 하나를 받을 기회 말이야. 형 생각엔 3년도 더 걸릴지도?</p> <p>넌 계속 다른 과장, 대리급들 부사수로 현장이나 뺑뺑이 도는 그런 생활을 하겠지.</p> <p> <br></p> <p>나: 아........</p> <p> <br></p> <p>오우거 과장: 이번 기회에 너가 혼자서도 하나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면..너는 3년이라는 시간을 버는거야. 형 말 알지?</p> <p> <br></p> <p>나: 네!</p> <p> <br></p> <p>--------------------------------------------------------------------------------</p> <p> <br></p> <p>나: 그때 그랬었죠. 나보고 잘해 보자더니 ㅋㅋ 지 새끼 튈 때 채워 넣을 인원 없을까봐 그랬던거야 ㅋㅋㅋ</p> <p>그러더니 대만에서는 나한테 인수인계 안하고 두번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지.</p> <p> <br></p> <p>창희: 와...나는 안믿어져요. 그런 사람이 있다니!? 이거 OO씨가 좀 과장 하는거 아녜요?? ㅋㅋㅋ</p> <p> <br></p> <p>나: 내말이 과장인지 아닌지는 저기 비전 G팀의 우리 선배한테 물어봐요. 생생한 목격자니까.</p> <p> <br></p> <p>동석: 에이...저는 안믿어져요. 도대체 말이 안되요 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나: 아니. 그럼 내가 생사람을 잡는다고!? 이것들이!?</p> <p> <br></p> <p>퀵실버: 뭐...그때 상황을...아는 사람들...은 한명도 안....남았으니까요.....ㅎㅎㅎ</p> <p> <br></p> <p>잇끄: 그런건 결국 우리가 직접 겪어봐야될 문제지. OO씨가 미리 이럴 필욘 없는거 같은데요.</p> <p> <br></p> <p>나: 그래...나만 나쁜놈이지...나쁜놈이야....ㅋㅋㅋ 잇끄 대리님. 대뷔전 치르실 때도 제가 몇번 주의 줬었죠?</p> <p>그때 흘려들으신 결과는 어땠죠? </p> <p> <br></p> <p>잇끄: 아니 사람 아픈곳을 ㅡㅡ;;;;</p> <p> <br></p> <p>나: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이번에도 주의를 주는 거에요. 솔직히 지금에 와서 헬보이 과장은 저한테 못깝쳐요. </p> <p>저한테 피해 줄 가능성이 1도 없는 사람이라고요. 여러분들 특히 그쪽 미륵 수석팀들 조심하시라고 해본 말 일 뿐입니다. </p> <p>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니 감안하고 관계를 맺으라고요.</p> <p> <br></p> <p>앙드레: 사람 관계라는건 상대적인 거죠. OO씨 하고는 악연인 사람이 또 어떤 사람에겐 인연일 수도 있는거니까요.</p> <p> <br></p> <p>나: 음. 그건 인정. (끄덕) 반박 불가입니다. 본의 아니게 재입사자 뒷담화나 까게 됬는데. 제가 옹졸하다보니 이리 됬습니다. 죄송합니다.</p> <p> <br></p> <p>창희: 뭘 죄송까지야 ㅡㅡ; 다들 가볍게 듣고 흘리면 되는걸 뭐 이리 심각하게들 얘기하는지 원~</p> <p> <br></p> <p>카푸어: 됐고! 이번주 금요일에 술마시러 갈사람!? ㅋㅋㅋㅋ</p> <p> <br></p> <p>그리고 시간이 꽤 흘러.................</p> <p>.................................</p> <p>............................</p> <p> <br></p> <p>다시 오후의 티타임.</p> <p> <br></p> <p>동석: 대리님. 오늘 헬보이 과장님한테 이것저것 배웠는데. 생각보다 친절 하시던데요?</p> <p> <br></p> <p>나: ........그러냐.......</p> <p> <br></p> <p>동석: 아마 대리님하고 헬과장님이 서로 안맞는 성격인가 봐요^^ 헷.</p> <p> <br></p> <p>하긴 창희나 본인이나 동석이에게 친절하게 코드를 알려주진 않았음.</p> <p>물론 숨은 의도야 이 친구가 코드를 보며 '사고'하기를 원해서 힌트를 주지만 정답지는 주지않는</p> <p>교육방식을 택한 것이지만..</p> <p> <br></p> <p>동석이 타입은 답을 주면 안되는데....개발자라면 스스로 찾고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데</p> <p>그는 답을 알려주면 거기서 그냥 끝 임.</p> <p> <br></p> <p>헬보이가 넙죽넙죽 이것저것 알려주는 모습에서 동석이는 은근</p> <p>이전 선임자들을 향한 '원망'을 느꼈으리라...그게 '독' 인줄 모르고..</p> <p>여러모로 거슬리는 헬보이였음..</p> <p> <br></p> <p>나: 어. 그리고 그런 말을 내 앞에서 툭툭 뱉은 너의 '의도'가 궁금하다만, 중국인 인걸 감안해서 내가 참는다는걸</p> <p>알아줬음 좋겠구나. 별 생각 없다는걸 아니까. 근데 알아둬라. 한국에서는 그런 넌씨눈 같은 짓 하면 배척당해.</p> <p> <br></p> <p>동석: 아니 별 생각없다니..!!!근데 넌씨눈이 뭐에요?</p> <p> <br></p> <p>코알라: (속닥속닥)넌...O발....눈치가 없냐는 줄임말이요.</p> <p> <br></p> <p>동석: ;;;;;</p> <p> <br></p> <p>카푸어: 와아~ 동석이는 필요할 땐 중국인으로 빙의해서 눈치 없는 척 선임자 엿 먹이는구나? ㅋㅋㅋ</p> <p> <br></p> <p>동석: 아녜요!!</p> <p> <br></p> <p>창희: 하긴...엿 먹일만 하겠지. 우리팀 일때 OO씨한테 갈굼 많이 먹긴 했지..</p> <p> <br></p> <p>동석: ;;;;;;</p> <p> <br></p> <p>코알라: 오. 좋다. 나도 중국인 하고싶다.</p> <p> <br></p> <p>나: 어. 너는 생긴게 중국산 코알라.</p> <p> <br></p> <p>코알라: 와아!!! 이건..!! 동석이 형..</p> <p> <br></p> <p>동석: 어. 대리님. 그거 무슨 뜻이죠? 중국사람 앞에서?! 이거 중국인 차별 그거 아니에요?</p> <p> <br></p> <p>나: 나 중국사람 좋아해.</p> <p>.................................</p> <p>.............................</p> <p>........................</p> <p> <br></p> <p>그리고 현재. 헬과장의 한국 복귀 시점.</p> <p> <br></p> <p>헬과장은 다른 존재가 되어 나타났음. 임시직이지만 '관리자'로서 나타난 그는 아랫 직원들을</p> <p>잡아대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p> <p> <br></p> <p>헬보이: 이봐요. 카푸어 대리. 주간업무 보고를 내가 쭉 봤는데. 그쪽은 특별이 하는일이 없는거 같네요?</p> <p> <br></p> <p>카푸어: 어...그게 따로 배정을 못받아서.....</p> <p> <br></p> <p>헬보이: 아니. 팀장이 바쁜데 본인 할 일이 없으면 팀장한테 직접 말하고 배정을 받던가 해야지. 대리 직급이 왜 그렇게 수동적이에요??</p> <p>(작게) 그러니까 이전 팀장이 나가지...도대체 내가 왜....</p> <p> <br></p> <p>카푸어: ..........</p> <p> <br></p> <p>헬보이: 이번에 중국발 Roll장비 분석해요. 언제까지 나랑 보거스 주임만 왔다갔다 해요? 카푸어 대리도 앞으로 투입해요.</p> <p> <br></p> <p>카푸어: ....;;;;(ㅈ됐다; 한국서 술마셔야 하는데!!)</p> <p> <br></p> <p>헬보이: 앙대리.</p> <p> <br></p> <p>앙드레: 네!</p> <p> <br></p> <p>헬보이: 그 S사 프로젝트 언제까지 잡고 있을건데요?!</p> <p> <br></p> <p>앙드레: ...아니..이건 좀 특수해서...저희 문제가 아닌데...고객사에서 자꾸 저희쪽 통신이 문제라고;; </p> <p> <br></p> <p>헬보이: 그런데 왜 인원이 두명이 필요한데요? 코알라 사원 한명이 하던지. 아니면 앙대리 혼자 하면 되는거지. 이게 사수/부사수 둘 만큼 큰 일이에요??</p> <p> <br></p> <p>앙드레: ............. </p> <p> <br></p> <p>헬보이: 그리고 동석아. 너는 프로그래머가 따로 공부를 안하니? 저번에 나한테 물어봤던거. 그게 나한테 질문할 꺼리가 되냐?</p> <p>그런건 혼자 공부해서 알아와야 되는거야. 이 회사 예전 같았으면  너는 절대 안뽑는 인원이야. 알겠어?</p> <p> <br></p> <p>동석: .....죄송합니다...</p> <p> <br></p> <p>헬보이에게 유일하게 살아 남은건 퀵실버, 보거스, 코알라 였음. ㅋㅋㅋㅋ 나머지는 솔직히 혼날만 했지.</p> <p>그러나 혼나지 않은 나머지 3명도 눈치 보기는 마찬가지 였음. 항상 헬보이는 찬바람 쌩쌩 불었으니까.</p> <p> <br></p> <p>가만히 자리에 앉아만 있는데도 한번씩 혼자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는걸 알 수 있었음.</p> <p>이는 호카게에 대한 분노..!! ㅋㅋㅋㅋㅋ 자기를 중국에다가 짱박아 놓고 그런 개.고.생을 시켰는데,</p> <p>이번에는 그 쓰레기 같은 일을 아예 자신에게 떠넘겨 버리고, 깨끗이 손 탁탁~ 털어버린 호카게에 대한 증오였음.</p> <p> <br></p> <p>그 화풀이를 지금 팀원들에게 쏟아내는 중인 헬보이였음. ㅋㅋㅋㅋㅋ</p> <p>물론 그의 지적은 간만에 미륵수석에게서 보이지 않던 제대로 된 지적이었음. 본인 마저도 고개를 주억 거릴 정도였으니까.</p> <p>문제는 평소의 그라면 절대 이러지 않으니까...그동안 착한 선임자 코스프레를 너무 강하게 했거든..</p> <p> <br></p> <p>아무래도 헬보이는 화가나야 제정신이 드나봄. 한가지 아쉬운건 너무 감정적이었음. 좀더 사무적인 말투가 나와줘야 하는데</p> <p>그에게는 경상도 특유의 짜증섞인 말투가 너무 적나라 했음. 이때 알았음. 아 이사람 경상도 사람이구나...ㅋㅋㅋ</p> <p>같은 경상도인데 사이가 않좋다니... 그는 경북 사람임이 확실하다..!! 직구 던지는 경남과 섬세한 감성의 경북..</p> <p> <br></p> <p>식사후 대리급 이하 티타임.</p> <p> <br></p> <p>사람들: .................</p> <p> <br></p> <p>나: 동석아. 오늘 보니까 너 제대로 털리더라? ㅋㅋ 어때? 생각보다 괜찮으신 분이지?</p> <p> <br></p> <p>동석: .......</p> <p> <br></p> <p>나: 어떻게? 앙대리님. 그분과 좋은 인연 만들어 질거 같던데요? ㅋㅋㅋㅋ</p> <p> <br></p> <p>앙대리: .........</p> <p> <br></p> <p>나: ㅋㅋㅋㅋㅋ</p> <p> <br></p> <p>카푸어: 이거 잘못하면 빼박 중국 붙박인데...ㅎㄷㄷㄷ;;;</p> <p> <br></p> <p>창희: 살벌하더만요. 이제 알겠어. OO씨가 말하던게 뭔지. 사람이 저렇게 180도 바뀌냐.. 하루종일 회사에서 짜증만 내는거 같아요 ㅋㅋㅋㅋ</p> <p> <br></p> <p>나: 저건 빙산의 일각이라니깐? 더 짜증나는건 들릴듯 말듯 들으라는 듯이 혼잣말 하는건데. 그게 또 사람 열받게 만들거든!!</p> <p> <br></p> <p>동석: 그거 뭔지 알거같아요...혼자 궁시렁 거리던데...짜증나요.</p> <p> <br></p> <p>나: 1절만 해도 되는데 2절 3절 들으면 사람이 미치거든. 앞으로 그쪽 팀들 많이 힘들겠다....ㅋㅋㅋ</p> <p> <br></p> <p>헬보이는 이번 참에 팀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는듯 여러가지 변화를 주기 시작했음.</p> <p> <br></p> <p>일단 주간 업무보고. (이건 좀 이상했음..)</p> <p>이부분은 좀 자세히 얘기할 필요가 있음.</p> <p> <br></p> <p>본인의 입사 이례로 우리 회사의 주간보고는 자유롭고 투명했음. </p> <p>각자 그 주에 진행했던 일을 쓰고, 시작부터 완료까지의 일정을 기입해 넣음. 해결이 어려운 버그나 특이사항을 따로 상세 기입함.</p> <p>예를 들어..</p> <p> <br></p> <p>XX월 1주차 업무보고</p> <p> <br></p> <p>D사 </p> <p> <br></p> <p>ADN 1호기 </p> <p> <br></p> <p>- 엔코더 슬립으로 인한 이미지 밀림 현상 개선작업   |  XX월 4일~ XX월 8일 (완료 녹색 표시)</p> <p>- 제어 서버 불량 이미지 누락문제 조치            | XX월 2일 ~ XX월 4일 (완료)</p> <p>- 마킹 패턴 누락 문제                                 | XX월 2일 ~ (검토중)</p> <p>- 광학계 추가 검토건                                          | 대기중</p> <p> <br></p> <p>특이사항: 마킹 패턴 누락 조치는 기존부터 발생하던 현상으로 마킹기의 분사구 잉크 굳음이나 </p> <p>모듈 자체의 고장 가능성 높음. 추후 고객사 주관하에마킹업체 엔지니어 대동하여 현장 검증 예정.</p> <p> <br></p> <p>뭐 이런식으로. </p> <p>자신이 관리하는 장비가 4대 5대 정도 된다면 업무보고 내용도 많아짐. </p> <p>그렇다고 사람이 하나인데 일주일에 4~5대의 장비를 다 보는 경우는 왠만하면 잘 없음.</p> <p> <br></p> <p>그러다보니 당장에 갱신이 안되는 장비들은 이전 주에 작성했던 내용 그대로 기입하고 (대기중)으로 처리를 하고</p> <p>당장에 이슈사항은 없으나 관리중인 장비는 그냥 장비의 이름만 쓰고 내용은 비워두면 됨.</p> <p> <br></p> <p>이 업무보고는 금요일 5시 전까지 가급적 작성하여 팀장에게 전달을 해야 하고, 팀장은 모든 팀원들의 업무 내용을 월요일 9시까지 종합하여</p> <p>사장님과 햄릿 이사에게 메일을 전달 함. 그리고 프린트하여 사장님과 소프트웨어 오전 미팅을 진행함.</p> <p> <br></p> <p>사장님은 두명의 프로그램 팀장과, 햄릿 이사를 데리고 당장에 큰 일은 없는지, 전반적인 팀의 관리는 어떤지.. 자세히는 모르지만</p> <p>이런저런 얘기를 했음. 그리고 소프트웨어 미팅이 끝나면 10시에 비전팀과 비전 총괄 상무까지 한 본 회의를 전체 팀장들과 진행했음.</p> <p> <br></p> <p>한가지 좋았던 부분은 팀장들이 팀원들의 업무보고를 종합한 후에 사장님께 메일을 쓰면, 참조 인원으로 모든 </p> <p>소프트웨어 인원들을 넣어 주었음. 따라서 소프트웨어 인원들은 자신의 업무 보고 내용이 빠진거 없이 잘 들어갔는지</p> <p>확인을 할 수 있었고, 본인 같이 오지랖이 넓은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이 저번주에 어떤 업무를 했는지 알 수 있었음.</p> <p> <br></p> <p>장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팀원들의 이슈를 알 수 있었고, 그걸 명목으로 같이 소통하고</p> <p>고민하며 다른 개발자의 곤란한 상황에 대해 '간접체험' 할 수 있는것이였음. 적어도 본인에게는..</p> <p> <br></p> <p>호카게나, 메가통, 미륵수석의 경우 팀원들이 작성한 업무보고 내용을 따로 2차 편집 없이 '그대로' 넣었음.</p> <p> <br></p> <p>팀장들 역시 프로그래머 이기에, 팀원들의 업무 내용을 확인해 보면 </p> <p>어떤 직원은 1개의 업무만 처리했고, 어떤 인원은 5개 6개의 일을 처리했다고 할 때, </p> <p>1개의 업무만 처리한 직원의 일은 상당히 고난이도의 업무이고, 5~6개의 일은 그냥 자잘한 C급 버그 정도의 처리 라는걸</p> <p>한눈에 알 수 있음. </p> <p>(물론 메가통은 그게 안됨. 이래서 좋소에서는 팀장이 실력이 있어야 됨. 없으면 관리를 못함.)</p> <p> <br></p> <p>어떤 경우는, 굳이 이런거 까지 일했다고 넣어야 하나 ㅡㅡ; 싶은 업무도 보고하는 인원들이 있음. </p> <p>예를들어 'UI 색상 변경' 같은거 ㅋㅋㅋ</p> <p>그럼에도 우리 회사는 팀원이 작성한 그대로 날것의 업무를 사장님께 보고했음.</p> <p> <br></p> <p>어떻게 보면 불합리해 보일 수 있음. 누군가는 업무를 뻥튀기 하고 악용할 수 있는. </p> <p>그러나 우리 모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기에</p> <p>아무리 뻥튀기를 해도 절대 속일 수 없음. 사장님도 프로그램  고수라. 말장난 같은건 통하지 않음.</p> <p> <br></p> <p>따라서 이런 특징을 악용하는 사람은 없었음. 자질구레한 업무보고는 주로 사원~주임 급에서 많이 나옴.</p> <p>왜냐면..그 직급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런 거니까. 본인도 사원시절 대만에서 일한 내용은 정말 사소하고 자질구레 한</p> <p>것들이라도 빠짐없이 꾸역 꾸역 보고서에 넣었음. ㅋㅋㅋㅋ</p> <p> <br></p> <p>그리고 월요일이면 팀장이 사장님께 보고한 내용을 읽어보며 혹시나 내 업무 내용이 빠져서 기입 된건 없는지 확인하고는 했음.</p> <p>그 후에는 다른 선임자들의 업무 내용도 열심히 모니터링 하며 비교했음. 와...내가 이사람들 보다 일을 많이 했네? </p> <p>착각 하기도 했음 ㅋㅋㅋ 어쨌든 그 시절에는 그랬던 기억이 있고 그 덕에 대만에서 더 열심히 일했음.</p> <p> <br></p> <p>내가 한 모든 업무가 빠짐없이 위에 보고되고 있다는걸 믿었으니까. 언젠가는 나를 알아봐 줄꺼야 하며. ㅎㅎ</p> <p>그렇기에 기존 회사의 업무보고는 아랫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어느정도 깔려있었음.</p> <p> <br></p> <p>호카게 팀으로 배정된 후로 또하나 알게 된게 있음. 호카게 팀 만의 업무보고 수칙.</p> <p> <br></p> <p>호카게: 가급적 업무는 핵심만. 간략히 적어 주세요. 그리고 장비 1개에 4개 이상 쓰지 말구요.</p> <p> <br></p> <p>나: 왜요?</p> <p> <br></p> <p>호카게: 배려 차원이에요. 다른 과장들은 몰라도 콩과장, 정과장, 오우거 과장까지는 그랬어요. </p> <p>우리가 실제로 하는 업무를 다 써버리면, 나머지 사람들하고 비교 되잖아요.</p> <p> <br></p> <p>나: 뭐...흠...그렇죠..?</p> <p> <br></p> <p>호카게: 그리고 사원, 주임 급들도 다 같이 보는데. 업무 차이가 나면 기가 죽지 않을까요? </p> <p>우리는 이미 수준급의 업무로 고과를 챙길 수 있어요.</p> <p>아랫 사람들은 '양'으로 자기 어필을 하는거죠. </p> <p>우리가 '양' 까지 독차지 하면 밑에 사람들은 뭘로 자기 어필을 할까요?</p> <p> <br></p> <p>나: 음...네 알겠습니다. 되도록 간략히. 핵심만 쓰고 자잘한건 안쓸께요. </p> <p> <br></p> <p>당시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음.</p> <p> <br></p> <p>[고인물 과장들이...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었겠구나....]</p> <p> <br></p> <p>얘기가 너무 길어졌음. 어쨌든 이런 우리 소프트웨어 팀의 주간 업무보고 파트를 헬보이가 건드린거임.</p> <p>어느 시점부터 헬보이 팀의 주간보고가 공유되지 않기 시작했음. 호카게 팀 따로, 헬보이 팀 따로 분리되어 </p> <p>사장님께 보고되기 시작했음. </p> <p> </p> <p>물론 팀장들 끼리는 사장님과 회의를 하며 서로의 업무를 확인 할 수 있었겠지만</p> <p>관리자급 밑으로는 서로의 업무를 볼 수 없게 되었음.</p> <p> <br></p> <p>눈치없는 사람들이야 그냥 헬보이의 스타일인가 보다..하고 가볍게 넘어갔지만..</p> <p>본인의 눈에는 헬보이의 뿔 하나가 완벽한 형상으로 자라난 것으로 보였음. 뭔가 찝찝한 영역에 손을 댔다는 생각..</p> <p> <br></p> <p>헬보이의 '임시 관리'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음. 3주 정도. </p> <p>그리고 햄릿 이사와 헬보이. 그리고 호카게 팀장이 사무실에서 가볍게 얘기하는걸 듣게 되었음.</p> <p> <br></p> <p>햄릿: 그러니까. 팀장 급의 인력이라는 거지?</p> <p> <br></p> <p>헬보이: '이사'급의 인력이죠. 제가 예전에 존경하며 모셨던 분인데. </p> <p>우리나라 과거 O체인식 관련해서 개발에 참여하셨던 대단한 분이세요^^. </p> <p>영상처리 분야에서 25년 이상 계신 베테랑이시죠.</p> <p> <br></p> <p>햄릿: 호오..OO 인식이라..그거 어려운거 아니야?</p> <p> <br></p> <p>헬보이: 뭐. 이런 장비업계에서 불량 찾는 그런거랑은 차원이 다르겠죠? ^^</p> <p> <br></p> <p>호카게: .........</p> <p> <br></p> <p>헬보이: 그리고 인맥들도 많으세요. 밑에 두던 직원들도 많구요. 인력이 부족할 때 끌어다 쓸 자원도 많으신 분이세요.</p> <p> <br></p> <p>햄릿: 그런 분이 와주신다면...! 우리도 환영이지..!!</p> <p> <br></p> <p>헬보이: 제가 혹시 생각이 있으신지 여쭤볼께요. 저랑 친하시거든요.</p> <p> <br></p> <p>햄릿: 그럼 부탁 좀 합시다 헬과장! 허허.</p> <p> <br></p> <p>결국...호카게의 졸업작품이 똥이 되었다가...</p> <p>이제는 담발라의 심장이 되었구나...</p> <p> <br></p> <p> <br></p> <p>헬과장은 뭐가 그리 신이 난건지 조잘조잘 '그'의 대단함을 떠들더 댔지만..</p> <p>본인 귀에는 무슨 사탄의 인형 부두교 주문같이 들렸음.</p> <p> <br></p> <p>아델....듀이 담발라... 사쿠 뎀베아... </p> <p>아델레이 폴으데 과세이 담발라 </p> <p>아댈듀이담발라!! </p> <p> <br></p> <p> <br></p> <p>헬보이의 오른팔이 빛나기 시작했음. </p> <p>지옥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음.</p> <p> <br></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1/1705537020aac3de0a414d4472ac846c4428cbada2__mn685930__w482__h278__f45723__Ym202401.jpg" alt="1.jpg" style="width:482px;height:278px;"></p> <p> <br></p> <p> <br></p> <p>  </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