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soda_6830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73
    조회수 : 7619
    IP : 116.39.***.4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23/10/13 16:11:24
    http://todayhumor.com/?soda_6830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9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p>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아쉬운 마음에 글을 업로드 합니다.</p> <p>타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 전에 일단 본인의 것을 내어 놓아야 하지요.</p> <p> </p> <p>제발....베스트 게시판에다가 추천 좀 주십셔 ㅠㅠ </p> <p>-----------------------------------------------------</p> <p><br></p> <p>나: <b>메가통 팀장 해고. 그리고 저는 베트남 출장. 그리고 새로운 팀장은 미륵수석님.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b></p> <p><br></p> <p>연구소장님: .........</p> <p><br></p> <p>메가통팀장: 소장님..지금까지 저도 아랫직원들 한테 무시 받으면서...그래도 참아왔습니다...</p> <p><br></p> <p>나: 뭘 참아요? 아무것도 안해도 일은 아랫사람들이 다 처리해주는데? 단순히 감정 상하는 정도로는 참았다고 하면 안되죠.</p> <p><br></p> <p>연구소장님: 그만. 말을 끝까지 들어보자..</p> <p><br></p> <p>메가통: 제 나이가 이제 46살 입니다. 새파랗게 어린놈이...그것도 이렇게 다들 보는 앞에서 이러는게 말이 됩니까...?</p> <p><br></p> <p>나: .........(미안. 좀많이.)</p> <p><br></p> <p>메가통: 제가 사회 생활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입니다...소장님...</p> <p><br></p> <p>[그건 니가 운이 좋아서 임자를 늦게 만난 덕이지.]</p> <p><br></p> <p>미륵수석: .......(감정이입...)</p> <p><br></p> <p>연구소장님: OO아.</p> <p><br></p> <p>나: 네.</p> <p><br></p> <p>연구소장님: 이번에는 내가 봐도 너는 선을 넘었다. 인정하니?</p> <p><br></p> <p>나: 네. 인정합니다. 저도 사람인데 미안한 마음이 없진 않지요. 그런데 저 메가통 팀장 밑에서는 저도 더 일하긴 어렵겠습니다.</p> <p>저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팀장한테 더는 배울것도 없고, 지금까지 배운적도 없었구요. 그렇다고 일을 열심히 하는 타입도 아닙니다. 편한 일 찾고 힘든 일 남한테 떠넘기고.</p> <p>저는 그런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이건 소장님도 인정하시죠?</p> <p><br></p> <p>연구소장님: .........</p> <p><br></p> <p>메가통: 저..저런..;;</p> <p><br></p> <p>나: 이제는 이 회사에서 서로 양립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정하시죠. 저입니까 메가통 팀장입니까? 누가 회사에 불필요한 사람입니까?</p> <p><br></p> <p>연구소장님: 하아...........</p> <p><br></p> <p>메가통: 소장님...;;;;;</p> <p><br></p> <p>연구소장님: 이렇게 하자. OO대리는 팀을 옮겨라. G팀장(3대 호카게) 밑으로. 그리고 이건 징계성 팀 이동이야. 아무리 그래도 하극상은 회사라는 조직에 있을 수 없어.</p> <p><br></p> <p>나: 알겠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이, 제가 회사를 나가겠습니다. 저도 나름 각오하고 나선거고. 소장님께서 메가통팀장 손을 들어주셨으니. 패자는 말이 없는거죠.</p> <p>구질구질하게 남아서 다닐 생각도 없습니다.</p> <p><br></p> <p>연구소장님: (버럭) 너는 끝나고 연구소장실에 가있어!! 그리고 나머지!! 빨리 집에들 가!! </p> <p>메가통팀장 당신도! 부끄러운줄 알아!! 오죽 일처리가 시원찮으면 이런일이 생겨?</p> <p>꼴보기 싫으니까 다 퇴근해!!!</p> <p><br></p> <p>그렇게 소리치고 연구소장님은 머리가 아픈듯 끙끙 하시며 관리지원팀으로 가셨음.</p> <p><br></p> <p>사람들: ......퇴..퇴근 합시다..</p> <p><br></p> <p>통풍대리 & 아몬드대리: 우리는? 저녁 먹고 갈껴?</p> <p><br></p> <p>나: 어. 미안한데 먼저 내려가서 먹고있어.</p> <p><br></p> <p>통풍대리: 그럼 밑에서 기다리지 뭐. </p> <p><br></p> <p>......................</p> <p><br></p> <p>그렇게 혼자 연구소장실에 앉아 멍 때리고 있었음. 20분..? 30분이 지나도 소장님이 오시지 않았음. </p> <p>띵똥~~~~ 응!? 왠 문자?</p> <p>하X은행 XXXXX.....4,500,000원 입금 되었습니다. (OO회사 인센티브)</p> <p><br></p> <p>나: 엥? 뭐여? 퇴직금 같은건가!?</p> <p><br></p> <p>그리고 잠시후 연구소장님이 들어오셨음.</p> <p><br></p> <p>연구소장님: 혹시 통장 확인해 봤나?</p> <p><br></p> <p>나: 네. 뭐 퇴직금 같은건가요? 퇴직금치곤 적던데.</p> <p><br></p> <p>연구소장님: 위로금이다.</p> <p><br></p> <p>나: !!!!?</p> <p><br></p> <p>연구소장님: 이런걸로 어떻게 하려는게 아니야. 그동안 못난 팀장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온 격려차 주는거야..</p> <p><br></p> <p>나: 올....(이미 내마음은 하늘 위로....) 금융 처방이라....</p> <p><br></p> <p>연구소장님: OO아.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고 해도..니가 볼때 아무리 불합리하고 못마땅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그렇게 해고하면 안되는거야..</p> <p><br></p> <p>나: .......(이미 들리지 않음)</p> <p><br></p> <p>연구소장님: 너는 아직은 몰라.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으면.. 우리 회사는 단순히 메가통 팀장 하나만 책임지는게 아니야. 그 밑에 자식들도 있어.</p> <p>걔네들이 무슨 잘못이야? 그 아이들이 자기 아비가 회사에서 남들한테 어떻게 당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알면... 상처가 안되겠니?</p> <p><br></p> <p>나: .........</p> <p><br></p> <p>연구소장님: 그렇게 갑작스레 잘리면...애들이 모를까? 인간적인 도리로...갑작스레 이런일로 사람을 자를 순 없는거야. </p> <p>다 과정과 절차라는게 있는거야. 그렇게 해고하면, 너는 마음이 편할까? </p> <p>미O 싸이코가 아니라면 두발 뻗고 잘순 없을거다. 응보(應報)라고 알지? 너한텐 앞으로 이런 일 없을까?</p> <p><br></p> <p>[그래...나도 싸이코는 아닌가보다...편할리가 없지.]</p> <p><br></p> <p>그래..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때 쯤...IMF 터지고, 교실에 애들끼리 모여서 누구네 아빠 잘렸데, 하면서 불안해 했었고...그 당사자인 애들은 풀이 죽어서 학교다니곤 했었지..</p> <p>어린 마음에 감당하고 이해 하기에는 너무 무겁다..</p> <p><br></p> <p>연구소장님: 니 성격을 알면서도, 한편으론 젊은 패기가 지켜보니 시원하기도 했고. 항상 너는 정당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p> <p>나도 문제 삼지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었어. 너는 한 가정을 궁지로 몰았다..</p> <p><br></p> <p>나: ...........</p> <p><br></p> <p>연구소장님: 이제부터라도, 그 사람 미워하지말고. 이제 팀도 다르니까 부대낄 일도 없어. 그냥 다...잊고. 예전처럼.... 니 길만 걸어줬으면 싶다.</p> <p><br></p> <p>나: 알겠습니다. </p> <p><br></p> <p>.........................</p> <p><br></p> <p>금융치료 덕분인지, 소장님의 정 많은 성격 덕분인지 기분이 한결 나아졌음. 그리고 소장님...고마운 분이기도 했음. </p> <p>그럴리는 없겠지만, 실제로 해고가 이루어졌다면...지금 이렇게 발뻗고 잘 자면서 웃고다닐 수 있었을까? 인터넷에 글은 쓸 수 있었을까? </p> <p>왜 나는 이런 인간들만 만나는가 한탄 하면서도 돌이켜보면 비슷하게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의 빚을 지기도 함.</p> <p><br></p> <p>그렇게 회사 앞으로 나가보니 동료들과 정장 입은 무쌍대리가 길 건너편에 서있었음.</p> <p><br></p> <p>나: 무쌍아~~~~~~ㅠㅠ (후다닥)</p> <p><br></p> <p>무쌍대리: OO씨!!!!!</p> <p><br></p> <p>나: (무쌍이에게 안기며) 나 오늘 엄청 힘든 날이었음 ㅠㅠ (금융치료를 받긴 했지만...!)</p> <p><br></p> <p>무쌍대리: 오구오구~~~그랬습니까? (쓰담 쓰담)</p> <p><br></p> <p>이상하게 예전부터 본인과 친구가 되면, 사람들이 스킨십이 많아짐. 만나면 반드시 허그를 하는 습관이 전염됨...ㅎㅎ </p> <p>스승님도...대학교 친구들도...만나거나 헤어질때는 꼭 허그를 해줌..ㅋㅋ</p> <p>무쌍이는 현재도 중독 상태...낼모레면 우리도 40인데 무쌍이는 지금도 길에서 만나면 팔 벌리고 기대어린 눈으로 기다리고 있음ㅋㅋ </p> <p><br></p> <p>근데...가끔은 이런 허그가 심리적으로 큰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함. 싸움 닭처럼 싸우는 본인에게 생긴 특이한 버릇...</p> <p>사람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는 역시 치료 방법도 사람으로 하는거라는 생각.. </p> <p><br></p> <p>퇴사자가 눈에 보이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당들 중에 제일 구석진 식당(예전 링컨과장 갈굴때 가던)을 찾아 갔음.</p> <p><br></p> <p>나: 근데 OO씨가 왜 와있어요?</p> <p><br></p> <p>무쌍: 아~~ 면접보고 집에 가려는데 아몬드가 전화왔더라구요. OO씨가 지금 머신건으로 메가통 대가리 깨고있다고 ㅋㅋㅋㅋㅋ</p> <p><br></p> <p>아몬드: ㅋㅋㅋㅋㅋㅋ 아..진짜 형이 봤어야 되요 ㅋㅋ</p> <p><br></p> <p>통풍: 완전 존잼이었음. 메가통 OO끼가 눈에 힘 빡! 주고. 이거느으은!!! 지시 불이행이야!!!!!!!!! ㅋㅋㅋ</p> <p><br></p> <p>아몬드: 그게 쩔었죠 ㅋㅋ OO이! 너 누구 팀이야!</p> <p><br></p> <p>통풍: 저는 OO회사 OOO 대리입니다! 와 패기 쩔었지. 뭔가 신성했어 ㅋㅋ 뒷통수에서 후광이!!!</p> <p><br></p> <p>아몬드: 잇힝!? 엑!? 팀!! 팀이 어디야!!!</p> <p><br></p> <p>무쌍: ㅋㅋㅋ 븅O이 팀을 왜 물어봐 ㅋㅋㅋㅋ</p> <p><br></p> <p>통풍: OO이가 ㅋㅋ 나 어디 팀인지 몰라요!? 어디 아픈거 아녜요!? 식으로 하는데 ㅋㅋㅋㅋㅋ 연구소장님 표정ㅋㅋㅋㅋㅋ</p> <p><br></p> <p>아몬드: 그...그럼!! 팀장이 누구얏!!!</p> <p><br></p> <p>무쌍: 영감탱이 왜저래 ㅋㅋㅋㅋ 기억상실인가....ㅋㅋㅋ</p> <p><br></p> <p>나: ㅋㅋㅋ 아니아니 ㅋㅋ 그게 아니라 그 양반은 빌드업하던 거에요 ㅋㅋ 너 팀이 어디냐? 누가 팀장이냐? 누가 너 평가하냐? 너는 누구말 듣는게 맞는거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p> <p><br></p> <p>무쌍: 아 ㅋㅋㅋㅋㅋㅋ</p> <p><br></p> <p>아몬드: 너 업무 성과 누가 평가해?!</p> <p><br></p> <p>통풍:  저한테 돈 주시는건 사장님 입니돠아아!!!!</p> <p><br></p> <p>무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아몬드: 너한테 업무지시 누가 하는거야!!!!</p> <p><br></p> <p>통풍: 저한테 돈주시는 분이요!!!!!!</p> <p><br></p> <p>무쌍: 풉!</p> <p><br></p> <p>아몬드: 엣? 이게 아닌데!? 너 그 업무지시 안따르면 어떻게 될꺼같아!!!</p> <p><br></p> <p>통풍: 월급이 나오겠지요오오~~~~~~~~~~</p> <p><br></p> <p>무쌍: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p> <p><br></p> <p>나: 그만해라 ㅋ 쪽팔린다 진짜 ㅋㅋㅋㅋ</p> <p><br></p> <p>아몬드: 근데 어쨌든 OO대리님은 팀 이동하게 됬어요.ㅡㅠ</p> <p><br></p> <p>나: 내가 졌어요 ㅠㅠ</p> <p><br></p> <p>무쌍: 괜찮아요.(쓰담쓰담) 그 밑에 있는거보단 나을테니 ㅎㅎ</p> <p><br></p> <p>통풍: 아싸. 이제 같은 팀이다 ㅋㅋㅋ</p> <p><br></p> <p>.......................</p> <p><br></p> <p>나: 근데 면접봤담서요? 어디에요?</p> <p><br></p> <p>무쌍: 서O대쪽에 수O랩 이라고, AI 개발 회사에요. ㅎㅎ 그쪽에서 장비 사업쪽에 관심이 생겨서. 장비 사업팀을 만든다고 하더라구요.</p> <p><br></p> <p>나: AI? </p> <p><br></p> <p>무쌍: 딥러닝이요. 알파고 같은. ㅎㅎ</p> <p><br></p> <p>나: 오오....!!</p> <p><br></p> <p>통풍: 어떻게 될꺼 같냐?</p> <p><br></p> <p>무쌍: 실무 면접이 개 빡세더라고.. 근데 못할건 아니었지. 일단 내는 문제는 다 풀고, 질문도 다 답변했어.</p> <p><br></p> <p>아몬드: 오. 딥러닝이라니...!</p> <p><br></p> <p>무쌍: 이제는 검사도 딥러닝으로 하는 시대가 올겁니다. 아니. 이미 진행중이에요..! 님들도 알고리즘만 파지말고 이젠 딥러닝을 공부해 두는게 좋아요.</p> <p><br></p> <p>그렇게 무쌍이는 그 회사에 합격했음. 일단 자율 출근제, 재택근무 이런게 가능했고. </p> <p>지독히도 싫어하던 현장 업무도 불필요 해졌음.</p> <p>완제품을 파는 회사이니 기존 장비업계처럼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요청사항이 생겨, </p> <p>순간순간 프로그램을 갈아엎어야하는 스트레스도 없었고..</p> <p> </p> <p>쓰기 싫으면 사지마세요. 하면 되는거라..ㅎㅎ 고객들이 이거 왜 안되요!? 하더라도 막 분석하고 고쳐야되는 상황이 아니라. 학습이 덜 된거 같으니 더 많이 학습시키세요^^ </p> <p>해버리면 되었음. </p> <p> </p> <p><b>다행이다 무쌍아^^. </b></p> <p><br></p> <p>무쌍: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더라구요. 내가 가서 딱 자리 잡아놓을테니! 자리 잡게되면 한명씩 건너와요!!</p> <p><br></p> <p>그 회사는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실력있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그런지 싸울일이 없었음. </p> <p>그리고 무쌍이도 마음껏 실력을 떨쳐, 몇달 안가 자기 자리를 잡고</p> <p>그 회사 사장님께도 인정받는 유능한 인력으로 대접을 받았음. 무쌍이가 이 사람 뽑아요. 하면 뽑힐만큼..</p> <p><br></p> <p>그렇게 그날 하루 오랫만에 학사 페밀리끼리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음. 금융치료 얘긴 꺼내지 않았음. 만약 얘기를 꺼냈다면 통풍이 놈은 </p> <p>"메가통을 때리면 돈이 나온다!!!" 하면서 진짜로 메가통을 때리러 갈지도 모르니까... 그다지 떳떳하게 얻은 돈이 아니기에 말할 수 없었음.</p> <p><br></p> <p>다음날. 빈 사무실에 들어와, G팀장네 팀 자리로 갔음. 당장 정해진 자리가 없어서, </p> <p>일단 기존 내 자리에 있던 모니터와 각종 사무 기기들을 떼어 빈자리 아무데나</p> <p>모아놓고 새로운 팀장을 기다렸음. 어제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본인이 졌다는 생각에 모멸감이 밀려왔음..</p> <p> </p> <p>괜히 남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p> <p>그리고 3대 호카게 G팀장을 대면했음.</p> <p><br></p> <p>3대: 오....OO씨. 얘기는 들었어요. 우리 팀으로 오게 되었다고. 요즘 한창 잘나가는 OO씨를 영입하게 되서 기쁘네요^^ 허허허허허~~~~~</p> <p><br></p> <p>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됬네요. 좋은 이유로 온게 아니라 면목이 없습니다.</p> <p><br></p> <p>3대: 아니아니~~~ 살다보면 이런일도 저런일도 있을 수 있지. 뭐 눈치 볼 성격이 아닌건 아니까. 나도 더 말은 안해요~~? 잘 왔어요. 해줄일이 많아!!</p> <p><br></p> <p>통풍대리: 어. 왔냐? 내 옆에 앉아. 자리 비워놨어 ㅋㅋ</p> <p><br></p> <p>나: 오?</p> <p><br></p> <p>3대: 우리 대리 2명한테 시킬일이 무지무지 많은데~~~~? 일단 OO씨는 우리팀 업무하기전에 다른일을 좀 해야될거 같은데~~?</p> <p><br></p> <p>나: 어떤...거요?</p> <p><br></p> <p>3대: 음~~~ 이건, 이제부터 내 사람인 OO씨한테 절~~~대 시키고 싶지않은 일이라. 내 입으로는 말하기 싫어요~~. 연구소장님께 물어보는게 어떨까~~?</p> <p><br></p> <p>나: 네. 그럴께요. ㅎㅎ</p> <p><br></p> <p>3대: 아참! 그래도 git hub에서 OOOO 카테고리 비밀번호 알려줄테니까. 거기 들어가서 우리 팀 주 업무 코드좀 틈틈히 보고있어요~~</p> <p><br></p> <p>나: 아? 그런게 있었어요? (아...내가 보던 코드들이 다가 아니었구나....) 알겠습니다!</p> <p><br></p> <p>통풍대리: 아마 보면 입 벌어질꺼다....ㅋㅋ</p> <p><br></p> <p>나: 야. 이런거 있다고 말한적 없잖아?</p> <p><br></p> <p>통풍대리: 언제 물어나 봤냐? ㅋㅋㅋ</p> <p><br></p> <p>[하긴...나혼자 몰래몰래 보던거니까....]</p> <p><br></p> <p>나중에 코드를 보고서야 알게되었음. 지금까지 봐왔던 코드와 장비들은 우리회사의 주력 장비가 아닌, </p> <p>그때 그때 팔아먹는 분식 메뉴였다는 것을...</p> <p>3대 호카게 팀장의 팀이 우리 회사의 메인 요리였음. 아 그래서 No1, No2라는 얘기가 있던거구나.. 어느정도 수긍이 갔음.</p> <p><br></p> <p>일단, 연구소장실로 갔음. </p> <p><br></p> <p>나: 소장님. 팀장한테 들어보니 따로 시키실 일이 있다고...?</p> <p><br></p> <p>연구소장님: 음..일단 약속부터 하자.</p> <p><br></p> <p>나: 어떤?</p> <p><br></p> <p>연구소장님: 화내지 않겠다고.</p> <p><br></p> <p>나: 음...에이 설마...ㅋㅋ 에이 참 ㅋㅋㅋㅋ</p> <p><br></p> <p>연구소장님: 약속 하라니까?</p> <p><br></p> <p>나: 아. 네네. 약속합니다. 화 안낼께요.</p> <p><br></p> <p>연구소장님: 메가통 팀장이..이제 자기 팀에 인원이 한명 줄었기 때문에, 자기 팀에 프로젝트가 너무 많데;; 그래서....</p> <p>국내 S사 24대 검사장비 프로젝트를 너한테 다 넘겼어....;;</p> <p><br></p> <p>나: !!!!!!!!!!!!!</p> <p><br></p> <p>[이....이건....금융치료가 아니었어.....속...속았다!!!!!!!! 이제 다시는 약속따위 하지 않는다!!!!!]</p> <p><br></p> <p>나: 어제의...위로금은...이걸 위한 겁니까? 고작 2주정도 남은 일정의 프로젝트를 저한테 다....짬시켜 버리는게..!?</p> <p><br></p> <p>[회사 그만둘까..?]</p> <p><br></p> <p>연구소장님: 이건 사장님 지시야. 너가 어제 있었던 일은 사장님께도 다 보고가 됐어.(메가통이 꼰지름) 해고 얘기까지 나왔었지. </p> <p>그래도 너가 일을 엄청 잘한다는 평판이 비전팀에 돌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진 않았지만..</p> <p>이제는 너도 증명을 해야 할 때가 온거야. 그렇게 할 만큼 니 실력이 상급자들 보다 낫다는걸..</p> <p><br></p> <p>오기가 생겼음. </p> <p><br></p> <p>[그래. 증명하고 그만두자 ㅅㅂ]</p> <p><br></p> <p>나: 증명이라...음...어쨌든 조직의 규칙을 어기고 상급자를 한방 때렸으면...그 책임은 져야죠. 해보겠습니다..</p> <p><br></p> <p>미륵수석의 프로젝트는 메가통팀장과, 앙드레 대리가 같이 참여하여 진행하는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함..</p> <p><br></p> <p>........................</p> <p><br></p> <p>그렇게 이제는 다른팀이 된 앙드레대리를 통해 진행중이던 코드를 받아보았음.</p> <p>코드를 보기 앞서 실행부터 시켜보았는데, UI가 범상치 않았음</p> <p><br></p> <p>[화이트....]</p> <p><br></p> <p>그랬음. 이 코드는 티리엘 과장이 과거 마지막 프로젝트때 만들던 서버 프로그램 코드였음. </p> <p>아아 ㅠ 이렇게 드디어 티리엘 과장님 코드를 손에 넣었구나..</p> <p>기존의 코드와는 완전히 구조가 달랐음. 정신없이 코드를 보며 연신 감탄을 하다가 이상함을 느꼈음.</p> <p><br></p> <p>나: 그런데 대부분의 함수들이....안에 내용물이 하나도 없다...? </p> <p><br></p> <p>진짜 뼈대만 있고 껍데기 뿐인 코드였음. 그래서 앙드레 대리에게 물어보았음.</p> <p><br></p> <p>나: 대리님. 근데 왜 코드에...코드가 하나도 안짜여있죠?</p> <p><br></p> <p>앙드레: .........</p> <p><br></p> <p>나: ??</p> <p><br></p> <p>앙드레: 새로 들어가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기존 코드들은 다 지웠어요. 베이스만 남겨두고요.</p> <p><br></p> <p>나: 아니...그래도 벌써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데;; 하나도 코드가 안짜여 있다뇨..? 내가 알기로는 일정이 2주 남은걸로 아는데?</p> <p><br></p> <p>앙드레: 고객사 탓이에요. 고객사로부터 이렇다할 컨셉이나 방향을 들은바가 없어요.</p> <p><br></p> <p>나: 아니 그럼..이쪽에서 먼저 방향을 제시 해야죠;;</p> <p><br></p> <p>앙드레: 거기 담당자랑 통화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답답한 사람이에요. 아무튼 저는 다 인계했습니다.</p> <p><br></p> <p>나: 일단 전반적인 내용을 좀 들었으면 합니다.</p> <p><br></p> <p>앙드레: 우리는 OLED 필름에 눌림이나 찍힘 같은걸 검사하는 거래요. 고객사에 제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서버랑 그쪽 제어프로그램이랑 TCP/IP 통신으로 데이터 주고받구요.</p> <p>검사 결과를 그쪽 제어 프로그램에 전달해 주면 된데요.</p> <p><br></p> <p>나: 그럼 패킷 형식이랑 프로토콜 자료도 있으셔야 할텐데요?</p> <p><br></p> <p>앙드레: 그거 요청한지가 1달이 넘었어요. </p> <p><br></p> <p>나: ...........일단 알겠습니다.</p> <p><br></p> <p>결국 베트남 출장을 가게된 앙드레대리는 그렇게 호의적인 태도는 아니었음. 칼같이 그어진 선을 느꼈달까..? </p> <p>솔직히 당신이 이런 태도는 말이 안되지..</p> <p>당신이 정상적인 수준이었으면 애초에 이런일이 없었을테니까..</p> <p>바로 전달받은 고객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음.</p> <p><br></p> <p>나: 안녕하세요. OO회사 소프트웨어팀 OOO대리 입니다. 이번에 새로 해당 프로젝트 담당하게 되었습니다.</p> <p><br></p> <p>담당자: 아...네. 저는 OO회사 비전팀 OOO대리 입니다.</p> <p><br></p> <p>나: 제가 내용을 들어보니 해당 장비의 컨셉이나 방향이 전혀 안잡혀 있다고 하더라구요.</p> <p><br></p> <p>담당자: 아니...그런건 그 쪽에서 제시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지난번 부터 계속 말씀을 드려왔습니다만...?</p> <p><br></p> <p>나: 아 그래요? 그럼 제가 방향을 잡고 제시를 해드릴께요. 듣기로는 고객사 제어 프로그램이랑 통신한다고 하던데. PC제어 하시나봐요?</p> <p><br></p> <p>담당자: 네. 저희는 PC제어를 주로 하고있습니다. </p> <p><br></p> <p>나: 저희랑 TCP 통신한다고 하던데, 그럼 상호간에 패킷 형식이나 프로토콜을 정해야죠? </p> <p><br></p> <p>담당자: 그건 저희 회사 제어팀이랑 전화를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p> <p><br></p> <p>나: 제가요? ㅋㅋㅋ</p> <p><br></p> <p>담당자: .........</p> <p><br></p> <p>나: 같은 회사이시고, 그쪽 제어팀 프로그램에 주로 사용하는 패킷 형식이 있을텐데, 그런건 담당자께서 구해다 저한테 전달을 해주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만?</p> <p><br></p> <p>담당자: 프로그램 하시는 분들끼리 얘기하시는게 더 나을거 같은데요?</p> <p><br></p> <p>나: 그럼 당당자분은 이 프로젝트에서 맡으신 직무가 어떻게 되십니까?</p> <p><br></p> <p>담당자: 저는 업체 관리죠.</p> <p><br></p> <p>나: 그럼 관리해 주셔야죠? 관리라는게 고작 출퇴근 잘 하는지. 일정 지연 되지 않게 쪼으기 뭐 이런걸 생각하신건가요? </p> <p><br></p> <p>담당자: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먼저 그 패킷형식이라는거랑 프로토콜 정하시고, 저희랑 얘기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p> <p><br></p> <p>나: OO대리님. 일정이 지연 되지 않게, 협력사에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것도 담당자 일입니다. </p> <p>막말로 일정 지연 됬을때, 저한텐 할말이 있죠. 담당자한테 이런이런 자료를 요청했는데, 담당자가 주지 않아서 </p> <p>일단 임의로 내가 프로토콜을 만들어서 고객사에 제시했다. 근데 알고보니 고객사는 이미 정해진 자신들의 프로토콜이 존재했었다.</p> <p>그래서 다시 코드를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생겨, 일정이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p> <p>저는 그래 버리면 끝인데요? 담당자로서 본인도 윗분들께 해명할 거리는 있으셔야죠?</p> <p><br></p> <p>담당자: .........그럼 제가 제어팀에 가서 뭐라고 해야하나요?</p> <p><br></p> <p>나: 협력사 프로그램과 TCP 통신하는데, 패킷 형식과 프로토콜을 요청받았다. 자료가 있으면 좀 달라. 라고 해야죠? (뭐야 이새퀴는...?)</p> <p><br></p> <p>담당자: 알겠습니다...메일 주소좀 불러주세요.</p> <p><br></p> <p>......................</p> <p><br></p> <p>그랬음. 지금까지 1달의 시간동안 고객사 담당자나, 메가통&앙드레나 서로 한테 책임을 미루면서 </p> <p>차일피일 눈치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온 거였음.</p> <p>수동적인 사람들 끼리 만나니, 업무가 1도 진행을 못하고....이제와 2주남은 일정에 나에게 넘어왔다..? </p> <p>메가통은 이런거 까지 염두해두고 공격 준비를 한걸까..? 내가 너무 상대를 쉽게 본건가...정신이 번쩍 들었음.</p> <p><br></p> <p>[진짜 관둬야하나??]</p> <p><br></p> <p>시간이 없으니 일단 서버프로그램에 간단한 UI 구성과 TCP/IP 통신 틀을 짜야했음. 그런데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으니...</p> <p><br></p> <p>나: 코드를 추가 할 수가 없다...?</p> <p><br></p> <p>C스타일의 코드만 줄창 봐오다가 티리엘 과장님의 코드를 보니, 너무 생소하여 도무지 어디부터 시작해서 코드를 짜야 될지 그 입구가 보이지 않았음.</p> <p>입구겠지 하고 한쪽에 자리잡고 코드를 짜다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 내가 짠 코드의 데이터를 그쪽으로 넘겨야 하는데 도무지 연결 고리가 나오지 않았음.</p> <p>여기가 아닌가 보다 하고 다시 짜던 코드를 다 삭제하고... 이런게 계속 반복되었음.</p> <p><br></p> <p>억지로 억지로 연결해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형태가 다 망가짐. 바둑이든 장기든 형태가 중요하듯이...</p> <p>잘은 모르지만 이 코드의 형태가 무너졌을 때, 도저히 정상적으로</p> <p>관리할 수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기본수, 슈이비닝 장기 TV를 열심히 봄)</p> <p><br></p> <p>지금까지 회사코드는 변수들이 모두 public 혹은 전역으로 선언이 되어있어, 어디서든 가져다 쓰기가 좋았는데... 이 코드에서는 한 두가지 함수 제외하고는 모두 private이었음.</p> <p> </p> <p>다른 곳에서 접근이 불가능한...이건...일정수준 이상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함부로 수정할 수가 없는 코드였음. 거기에 가미된 디자인 패턴..</p> <p>학교에서 배우던 은닉성...캡슐화....보안...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p> <p><br></p> <p>그 당시만 해도, 단순히 은닉, 보안 같은 단어들이 보이니 아 뭐 컴퓨터 보안분야 같은 거에서 쓰이는건가? 생각했었음.</p> <p>그러나 이 순간 은닉성, 캡슐화, 보안이란 의미가 새롭게 정립되었음. 외부로 부터의 보안이 아니었음. </p> <p> </p> <p>[이건 개발자들을 향한 은닉이자, 캡슐화이자, 보안이다..!]</p> <p> </p> <p>수준이 낮은 프로그래머가 함부로 이 코드 세계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기위한 의미였던가..?</p> <p>소름이 돋았음. 이제는 나름 무쌍이나 다른 동료들을 따라잡았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 코드의 벽은 너무나 높았음.</p> <p><br></p> <p>처음에는 메가통과 앙드레가 본인을 엿먹이고자 이런 빈 껍데기만 남겨놓았다 의심했었는데...막상 진행을 해보니...</p> <p>본인도 손이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p> <p>일부러 안한게 아니라...당신들도 손을 못댔던 거구나....</p> <p>하물며 시간이라도 넉넉했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새로 짰었어도 되었는데...이 인간들이 그럴리가 없지.... 덕분에 본인도 기호지세였음..</p> <p><br></p> <p>[빠꾸 없는 16번 기본수닷!!!!! 차를 주고 상대의 면포를 딴다!! 돌이킬 수 없는 형태 싸움!!]</p> <p><br></p> <p>그렇게 코드 여기저기 침투를 시도해보다 실패하며 하루가 지났음.. 초조해졌음.</p> <p><br></p> <p>그렇게 다음날도 정신없이 코드만 팠음. 알듯 말듯 하면서도 손이 가지 않아 그날도 아무것도 못하고 퇴근시간이 되었음. 오늘은 반드시 입구를 찾고 말겠다 다짐하며</p> <p>야근을 했음. 저녁 10시 반가량..불이 다 꺼진 사무실에 본인 자리쪽에만 불을 켜두고 잡히지 않는 코드에 매달리고 있었는데 사무실 입구쪽에서 문을 해제하는 소리가 났음.</p> <p><br></p> <p>[삑삑~ 인증되었습니다. 달칵!]</p> <p><br></p> <p>나: .....(이 시간에...? 누구지? 연구소장님인가?)</p> <p><br></p> <p>??: 뭐야? 이게 왜 아직도 열려? 관리지원실 일을 안하나 보구만? ㅋㅋㅋ</p> <p><br></p> <p>나: 어...이 목소리는..?</p> <p><br></p> <p>??: 아! 역시 OO씨구나? 나도 퇴근하는길에 사무실에 불켜져 있길래 혹시나 OO씨 남아있나 싶어서 와봤는데 ㅎㅎ 여전히 열심히 하는구만 OO씨는^^</p> <p>암 그래야지~</p> <p><br></p> <p>나: 티리엘 과장님!!!!</p> <p><br></p> <p>티리엘과장: 나 안보고싶었어? ㅎㅎ</p> <p><br></p> <p>나: 엄청~~~엄~~~청 보고싶었죠ㅜㅜㅠㅠ!!!!!</p> <p><br></p> <p>티리엘과장: 나 여기 들어왔다고.... 고소하고 그러는거 아니지!? ㅎㅎ</p> <p><br></p> <p>..........................</p> <p><br></p> <p>그간 있었던 일과,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현재의 난처한 입장을 티리엘 과장에게 말했음.</p> <p><br></p> <p>티리엘과장: 그렇게 된거구만...</p> <p><br></p> <p>나: 네..어쨌든 과장님 내보낸 놈들 다 박살내 줄 생각인데...시작 부터 뭐가 잘 안되네요..</p> <p><br></p> <p>티리엘과장:  음. 내 코드가 눈에 안익어?</p> <p><br></p> <p>나: 눈에 익고 자시고간에 아예 손을 못대겠어요;; 지금까지 봐오던 코드랑 형태 자체가 달라요;;</p> <p><br></p> <p>티리엘과장: 음.. OO씨가 나를 그렇게 따르니...영광이기도 하고ㅎㅎ 이거 팬심을 무시할 수도 없네. 그럼 나한테 속성 강의 한번 받아볼래?</p> <p><br></p> <p>나: ...!!!</p> <p><br></p> <p>그렇게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티리엘과장님께 회의실에서 프로그램 강의를 듣게 되었음. </p> <p>당신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방향, 상속관계&상속의 마법, 디자인패턴, 자료구조, 유지보수의 방향. 템플릿의 활용 등등...</p> <p>이걸 장황하게 다 적을 순 없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무공전수 형식으로 글을 써볼까 함. 어찌보면 지금의 본인이 있게 만들어준 스승님 같은 분이기도 하니까..</p> <p>지금부터의 내용은 티리엘 과장님과 사석에서 한번씩 주고 받던 대화들을 차용하거나,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MSG이기 때문에.</p> <p>프로그래머 분들은 이 파트를 단순하게 소설로 읽어주시길...</p> <p>---------------------------------------------------------------------------------------------</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중원 무림에는 정(正), 사(邪), 마(魔)가 있다고 하지만</p> <p>서역의 색목인(色目人) 들에게서 유례된 프로그램 언어는 그러한 구분은 없다.</p> <p>프로그램 자체가 정,사,마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p> <p>이는 마치 의지가 없는 검(劍)과도 같아, 이를 시전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정(正)이 될수도..</p> <p>사(邪)가 될수도..급기야는 마(魔)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p> <p><br></p> <p>나: (가부좌를 틀며...)움찔...(긴장)</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본디 프로그램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위한 의지에 의해 만들어졌다</p> <p>지금에 와서는 그 의지가 수많은 언어로 분화되어 다양한 문법과 편의성에 맞게 퍼져있으니..</p> <p>아쉬운 것은 이들이 파벌이 나뉘어, 초심을 잃고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가장 대단하다는</p> <p>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시대가 올것이다.</p> <p>그 어떤 언어도 버릴 것이 없음을...</p> <p><br></p> <p>나: 그렇다면 HTML도 언젠가는...!?</p> <p><br></p> <p>티리엘과장: (임페리우스 모드) 신성 모독이다아앗!!!!!!!! </p> <p><br></p> <p>나: 죄송합니다..</p> <p><br></p> <p>티리엘 과장: </p> <p><br></p> <p>하지만 문법은 달라도 극의(極意)에 이르는 점은 하나라고 할까?</p> <p>컴퓨터의 구조와 프로그래밍의 근본에 통달하여 모든 언어로 부터 자유로운 경지(境地)가 있으니..</p> <p>이를 폴리글랏(polyglot)의 경지라고 이른다.</p> <p><br></p> <p>나: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경지 인지요..?</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말하지 않았느냐? 극의(極意)에 이른다면 자연스레 이루게 될지니...</p> <p>지금 이 좁은 설비업계는 주로 사용되는 언어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p> <p><br></p> <p>나: C++과 C#이라고 생각합니다.</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그렇다. 너는 두 언어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느냐?</p> <p><br></p> <p>나: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잘 모르겠습니다..</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C++은 쌓아올리는 언어이며, C#은 큰걸음으로 나아가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p> <p>C++은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섬세하다. 커스터마이징이(customizing) 용이하지. </p> <p>대표적인 예로 템플릿(template)이 있다. C++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지.</p> <p>그러나 모든 무공이 그러하듯 단점 또한 가지고 있으니...</p> <p>마치 정파의 무공과 같이, 기초부터 쌓아 올려 일류(一流)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p> <p><br></p> <p>나: ....그쵸. 봐야할게 너무 많죠..메모리 릭이라도 하나 나면 걷잡을수 없으니... </p> <p><br></p> <p>티리엘 과장: </p> <p><br></p> <p>C#은 큰걸음으로 나아간다 하지 않았느냐. 같은 인원을 동시 채용하여 C++과 C#을 각자 따로 가르친다면</p> <p>누가 더 전장에서 자신의 몫을 잘 할 수 있겠느냐. </p> <p><br></p> <p>나: 아마도..더 빠르게 습득이 가능한 C#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무공 연성이 빠른 사파라고 봐야 하나요?</p> <p><br></p> <p><br></p> <p>티리엘 과장: 할(喝)!!!! 나 꾸짖노라!! 세상을 보고 팩트를 알라!!!</p> <p><br></p> <p>나: ...;;;;</p> <p><br></p> <p>티리엘 과장: </p> <p><br></p> <p>프로그램이란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돈벌이다.</p> <p>그러나 프로그래머는 돈먹는 루팡이다. 이 산업시대에 프로그램이란 반드시 필요한 가치가 되었다.</p> <p>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라. 같은 실력에, 같은 돈을 주고 쓴다면 C++ 프로그래머를 쓰겠느냐 C#프로그래머를 쓰겠느냐?</p> <p><br></p> <p>나: 아마도 사장이라면...C# 프로그래머를 쓰겠지요...빠르게 결과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p> <p>그치만 제가 본 C# 주니어들이나 인터미디엇들은 기초가 많이 부족하던데요...?</p> <p><br></p> <p>티리엘 과장: </p> <p><br></p> <p>허어...너 역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중생이로구나...그럼 C++에서의 주니어들이나 인터미디어트들은 기초가 단단하더냐!?</p> <p>물론, C#의 가비지 컬렉터 덕분에 메모리를 따로 신경 쓰지 않거나, 애초에 OOP 구조로 코드를 짜도록 설계가 되어있으니 유지 보수를</p> <p>고려해가며 머리 아프게 구조를 고민하지 않더라도 쉽게 코딩이 가능한 부분은 있다. 그러나 너도 알지 않느냐?</p> <p><br></p> <p>천하(天下)의 어떤 보검(寶劍)을 가져다 주더라도, 그 사용자가 멍청하면 계산기 하나도 제대로 못만드는 것을. </p> <p>니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C# 프로그래머들이 기초가 없다면, 구조 설계를 하지 않는다면 어째서 이 산업 시장에 C#이 더 뜨고있느냐 말이다.</p> <p><br></p> <p>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그것이 바로 C++을 익히는 자들이 빠지기 쉬운 주화입마(走火入魔) 초기 증상이다. 자기가 펼칠수 있는 잡기가 늘었다 하여! </p> <p>조금 고려할 부분이 많아졌다 하여!!! 쉽게 타 언어를 깔보며,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만의 성(城)을 만든다. </p> <p>누구도 알아볼 수 없고,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성(聖).</p> <p><br></p> <p>이런 자들은 이미 돌이키긴 늦었다. 이미 마도(魔道)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니...</p> <p>시작은 달콤할 것이나...최후에는 산공의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게 될 뿐이다.. 누구하나 알아주는 자 없이...</p> <p>마공을 익힌자의 숙명이지...</p> <p><br></p> <p>나: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괴물이냐 화가이냐....성을 만든다는것은 화가가 된다는 것과 비슷하군요...</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듣거라. 무릇 일류(一流)라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C#도 쌓아 올려야하는 순간이 올 것이며,</p> <p>C++역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올것이다. 그리하여 일류에 도달한 자, C#과 C++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것이다.</p> <p>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MFC라는 도구는...이제는 죽은 검(劍)이다...더이상 MS문파에서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고 있지 않아..</p> <p>반면 C#은 다르다. 지금도 새로운 무공이 창안되고 있는 시점이지..WPF를 들어보았느냐? 아름다운 GUI를 만들수 있다...</p> <p>(아아...화이트....)</p> <p><br></p> <p>그러나 너무 슬퍼하진 마라. MFC라는 검(劍)은 죽었으나 C++이라는 혼(魂)은 죽지 않았으니...</p> <p>MFC는 최소한의 도구로서...C++을 개발해 나간다면 풀뿌리를 잡더라도 검 처럼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p> <p>그러나 언제나 C#외 다른 언어들을 습득하며 갈아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p> <p><br></p> <p>나: (대뇌 전두엽에서 부터 무언가 끓어오른다....!!이...이것은...깨달음...!?)</p> <p><br></p> <p>티리엘 과장:</p> <p><br></p> <p>프로그램이란 세상을 담고 있다..중원의 무림(武林)에서는 한명의 고수(高手)가 전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한다.</p> <p>하지만 프로그램이란 한 사람의 고수로는 거대한 세상을 다루기에 한계가 있으니. 무릇 협력(協力)이라는 대의(大義) 아래 모두가 </p> <p>다룰수 있는 구조로, 적절한 모듈을 설계하고 혼자만의 성(城)을 짓기보다는 모두가 협업 할 수 있는 천하(天下)를 만드는데 </p> <p>너가 공부한 지식과 기술을 베풀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p> <p><br></p> <p>나: (귀에서 피를 뿜으며...!!!) 푸아아아악!!!! (털썩!)</p> <p><br></p> <p>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 지친듯한 티리엘 과장의 힘없는 음성이 들려온다...</p> <p><br></p> <p>티리엘 과장: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경지에 든것을 환영한다.....</p> <p><br></p> <p><br></p> <p><br></p> <p><br></p> <p><br></p> <p>그날 본인은 회사코드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발을 들였음. </p> <p><br></p> <p><br></p> <p>티리엘 버프 효과...</p> <p><br></p> <p>회사내 모든 프로그래머들의 실력 등급이 1~2단계 하락합니다...</p> <p>..........</p> <p>........</p> <p>......</p> <p><br></p> <p><br></p> <p> </p> <p> </p> <p><br></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10/13 16:20:28  141.101.***.9  CuBro  71117
    [2] 2023/10/13 16:25:05  61.75.***.72  TigerD  761132
    [3] 2023/10/13 16:32:00  180.68.***.235  솔로궁디Lv32  736686
    [4] 2023/10/13 16:35:38  118.235.***.82  바다가보이는  115533
    [5] 2023/10/13 16:40:30  106.251.***.19  Pvgmalion  660266
    [6] 2023/10/13 16:44:45  162.158.***.217  달헤는밤  19129
    [7] 2023/10/13 16:45:58  211.45.***.131  불사신  108025
    [8] 2023/10/13 17:30:09  1.215.***.4  주인정신  352925
    [9] 2023/10/13 17:33:59  162.158.***.135  안경쓴왕눈이  60215
    [10] 2023/10/13 17:52:53  58.72.***.42  darkmiru  12962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4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3 [30]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30 09:34 6666 67
    684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2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8 09:25 6338 61
    6845
    약탄산) 캣맘과의 전쟁 - 진행중 2 (22일 폭행건) [5] 쿠키★ 23/11/27 00:24 5246 9
    684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1 [1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3 09:37 6809 56
    6843
    신고방법포함) 고양이는 잘못없는, 캣맘과의 전쟁 - 진행중 [33] 쿠키★ 23/11/22 01:00 5245 19
    684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0 [33]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1 09:27 6686 63
    6841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9 [41]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16 09:25 7132 54
    6840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8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14 09:25 6760 68
    683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7 [3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9 09:37 7250 57
    683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6 [3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7 09:30 6988 69
    683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5 [2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2 09:42 7341 67
    6835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4 [42]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31 09:53 7191 61
    683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3 [3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26 09:40 7989 82
    6833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2 [2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24 10:12 7489 61
    683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1 [4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9 09:55 7914 73
    6831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0 [3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7 10:14 7634 6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9 [37]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3 16:11 7620 73
    682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8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2 09:35 7166 58
    6828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7 [1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0 09:09 6882 54
    682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6 [3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05 09:46 7429 55
    682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5 [1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04 10:27 7064 54
    6825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4 [2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7 10:28 7687 60
    682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3 [33]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6 10:20 6954 51
    6823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2 [38]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1 09:57 7497 51
    682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1 [27]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9 09:43 7233 56
    6820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0 [18]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5 09:37 7628 63
    681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9 [30]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4 10:33 7378 84
    6818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8 [2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3 11:08 6836 67
    681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7 [2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2 11:36 6958 70
    681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6 [1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1 14:06 6957 67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