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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2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54
    조회수 : 7073
    IP : 116.39.***.46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23/10/04 10:27:08
    http://todayhumor.com/?soda_6826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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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연휴 다들 무사히 잘 보내셨는지요? ㅎㅎ 이제 다시 일상의 시작입니다^^ 다들 힘내세요~

    어제 깜빡하고 글을 올리지 못하여 혹여나, 기다리셨던 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때는 2017년 따듯한 봄을 지나 슬슬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음. 깔끔한 회사 사옥 앞에는 벛꽃들이 예쁘게 피고 지는 시절..

    본인은 지하철과 도보로 출퇴근을 하며, 항상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았음. 멋진 회사 사옥. 그리고 벛꽃길.

    그 사이를 걷는 나. 그리고 항상 출입구의 경비를 해제하고 시작하는 1등 출근.  사무실에 불을 켜고, 자리에 노트북을 세팅하고 듀얼 모니터를 연결한 채로 노트북 부팅을 기다리는 시간. 

    무선 마우스 건전지는 갈아줄 필요가 없는지 체크해보고. 지금 잠들어 있는 사무실은 조금 있으면 많은 사람들로 깨어나겠지?


    탕비실에 믹스커피를 가져와 타먹으며 흡연장으로 가 고독한 담배 한모금.


    그렇게 담배를 피며(옥상) 회사로 들어오는 차량들을 내려다보며, 내가 좋아하는 우리 회사에 한명씩 한명씩 부지런히 출근하고 있는 

    소중한 직원들을 보며 가슴속에 깊고 잔잔한 만족감이 차올라. 땡스 갓(Thanks God)을 속으로 읊조렸음. (내가 사장은 아님!ㅋㅋㅋ)


    어릴적에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본인은 "가을의 전설" 이었음. 그리고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아늑한 통나무집 

    화로 앞에서 막내 새뮤얼의 약혼녀가 연주하는 잔잔한 피아노..

    그리고 그 옆에서 노래 부르는 새뮤얼. 그걸 말 없이 지켜보는 무뚝뚝한 2명의 형. 

    그리고 그 모두를 한켠에서 마치 한편의 이야기처럼 바라보는 엔서니 홉킨스(아버지)의 독백..


    친애하는 이자벨

    교양있는 여성이 이 집에 다시 오니

    얼마나 기쁘고 이상한지..

    사실 그 애들과 함께 있으니

    깊고 잔잔한 만족감이 충만돼

    신께 감사하오...


    어린 마음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무언가 가슴에서 울컥하는 장면이었음. 차고넘치는 커다란 행복 같은게 아니라 잔잔히 우리 일상속에 녹아있는 인간 교류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기분이었음. 당시 회사에 출근하는 본인에게는 항상 이런 마음이었음.


    티리엘 과장님이 떠나간 후로 허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이 회사 생활이 너무 즐거웠음. 

    세번째 팀장이 결정된 후, 인원의 공백을 매꾸려는듯 우리 회사에는 새로운 직원이 입사했음. 직급이 수석이었는데. 나이는 메가통 팀장보다 2살정도 어린 40대 중반 순~~~하게 생긴 아저씨였음. 훈

    훈한 부처 느낌의 아저씨라 미륵 수석이라고 부르겠음.(귀도 아주 컷음 불상마냥.)


    미륵 수석은 우리팀으로 배정이 되었는데. 중후한 목소리, 얼굴에 자애로움이 넘쳐 회사내 누구도 쉬이 이분을 거스르거나 시험에들게 만드는 일을 할수 없었음.

    물경력도 아닌 진짜베기 경력자라는 느낌이 확 들었고,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도 많았으며 귀중한 코드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였음.

    이분이 오자마자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 이것 역시 S사의 프로젝트였음. 커버글라스 검사라고, 핸드폰의 외관을 검사하는 프로젝트였음. 

    큰 프로젝트이다보니 이 프로젝트 역시 실세 비전K팀이 주도하였음. 본인은 비전 K팀 R대리에게 가서 물었음. 어떤 프로젝트인지.


    R대리: 대리님. 이거는 절대로 맡지마요. 이거 맡으면 베트남 나가야하는데.. 최소 출장기간 6개월 잡아야해요. 길면 1년이 넘을지도 몰라요. 한번 물리면 못나와 ㅋㅋㅋ국내에서 공부하셔야져!


    나: 헉..! 완전 헬이네!? 감사합니다.


    해외출장에 몸사리는 행동은 비겁한 행동이지만, 본인은 걱정이 되었음. 내가 자리를 비운 6개월~1년동안 무언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다시 복귀했을때는 빈집에 복귀할거같은 예감..

    만약 무쌍이나, 통풍이, 아몬드가 없어져 있다거나..! 그래서인지 욕심이 났음. 이 잔잔한 만족감을 더 느끼고 싶다.

    내가 손이 닿는 거리에서 이 행복을 제어하고 싶다.


    그래서 조심스레 팀내 분위기를 살펴보았음. 

    재밌게도 메가통 팀장은 자기와 동급이자, 동년배인 미륵수석을 견제했음. 왜냐면 미륵수석이 온 뒤론, 심심하다면서 메가통 팀장이 싼 똥들을 하나씩 봐주기 시작했던거임.

    그리고 팀 상관 없이 아래 대리 & 주임급들에게 프로그래밍 적인 조언을 해주거나, 타 비전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프로그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장의 고충은 없는지

    우리가 도와줄건 없는지 알아보고 다녔음. 덕분에 무쌍주임이 사무실에서 호통칠 일도 그 빈도가 많이 줄었으며, 3무과장이 말하던 그 문란해진 기강이 점점 안정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음. 


    그러다보니 메가통 팀장보다 미륵 수석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얼마안가 아무도 메가통 팀장을 찾아가 업무 얘기를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음.

    뭐 말만하면 안된다. 시간을 달라 부터 깔고 들어가는 메가통 팀장보다는 어떤게 필요하시죠? 뭘 해드리면 되나요? 하는 미륵 수석이 당연히 믿음이 가겠지..

    이상한건...이건 그냥 본인만의 느낌일 뿐이었지만...무쌍 대리도 뭐랄까...약간 붕~뜬 느낌이 들었음. 항상 메가통 팀장이 사고치는 스펙타클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슈퍼맨처럼 등장해서 상황을 정리하는 사무실 분위기가 이제부터는 너무 조용조용하게 흘러간달까?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쌍대리는 우리들보다는 수석님께 그리 가깝게 다가가지 않았음. 애초에 무쌍대리 성격이 동급이나 아랫사람한테 잘 다가가고, 자신보다 윗 직급들에게는 먼저 다가가는 타입이 아니었음. 

    티리엘 과장님과도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저냥 한번씩 커피정도 같이 먹는 사이로 지냈으니..

    그리고 프로그램 기술적인 대화도, 윗 직급의 사람들과는 별로 논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물어보지도 않았음.

    통풍이한테 들었는데, 무쌍이는 자기만의 확고한 프로그램 코딩 스타일이 있어서, 누군가가 간섭하는걸 엄청 싫어한다고 들었음. 그래서 본인도 그런 부분은 조심했고.


    어느날 팀 회의 중.



    메가통팀장: 이번에 새로나온 S사 검사기는, 주임&대리 급들이 진행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니 미륵 수석님이 맡아서 진행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미륵수석: 네.


    메가통팀장: 혹시 보조로 필요한 인원이 있습니까?


    미륵수석: 음...있으면 좋기는 한데, 아직 우리 팀원들 실력들을 잘 몰라서요. 물론 대리급들이니까 어련히 잘 하겠지만은..사람 마다의 상성이라는게 또 있거든요?


    메가통팀장: 음...


    미륵수석은 눈치도 좀 있는 분이신지. 무쌍대리를 의식하며 조심스레 말했음. 하긴...수석님 앞에서도 메가통팀장 꾸사리를 줄 때가 많으니까..


    미륵수석:  그리고 업무 실력보다는 협업해야하는 순간에는 성격들이 맞아야 합니다. 이때다 싶을 때는 상급자를 기꺼이 따라와 줄 수 있는 인원이 제일 좋아요. 그게 안되면 실패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발생하죠. 둥글둥글한 사람이 좋습니다.


    나:  ...(꿀꺽...나 혹시 둥글둥글해 보였지는 않겠지...?)


    미륵수석: 그런걸 봤을 때, 제가 지켜보니 앙드레 대리가 참 괜찮더군요. ㅎㅎ 물론 아몬드 대리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좀 어리니까요..ㅎ


    앙드레 대리: !!!!!!!!!!!!!!!!!


    미륵수석: 참! 그리고 나머지 대리 두분은 오해하지 말아요. 그냥 노땅 아저씨의 경험상 맞는 성격과 아닌 성격을 느낀다 정도니까?


    나 & 무쌍대리: 에이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앗싸! 모난 돌이라 다행이야!!!)


    무쌍대리 & 아몬드대리: ....휴......


    메가통팀장: 어;; 앙드레 대리는...아직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아서...(안돼! 걔는 내 기쁨조라고!!)


    미륵수석: 제가 쭉 지켜봤는데, 이 친구 말하는거나 알고있는 지식이 똑 부러지더라구요. 어차피 프로그램이야 제가 새로 만들텐데 무슨 걱정입니까?


    나: (작게...)옴~~~마~~니 반메훔...오홈마니 반메훔...기침소리가 크면 철퇴를 맞는법이지...


    --------------------------------------------------------------------------------


    미륵수석: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서!!!!!!


    앙드레 대리: 쿨럭!!쿨럭..!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할지어다....)


    --------------------------------------------------------------------------------


    메가통팀장: 그럼..그렇게 합시다.


    후아후아...이렇게 떨리는 팀 회의는 처음이야...그래도 뭔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참 다행!!!

    그렇게 점심 식사 후, 수석+팀장+앙드레 대리 셋이 따로 커피를 먹으러 갔고 나머지 대리 3명끼리 커피숍.


    나: 와...나 완전 쫄았자나. 님들 그거 앎? 저 프로젝트 걸리면 걍 베트남 1년행 당첨인거?


    무쌍대리: ...? 알고 계셨어요??


    아몬드대리: 아? 그래요!? 와..어려서 다행이다!!!


    나: 비전K팀한테 들었어요. 저거 완전 헬이라고.


    무쌍대리: 오. 저도 들었어요. R대리가 말해주던가요?


    나: 넵. ㅋㅋㅋ


    무쌍대리: ..........



    그렇게 미륵수석님은 찬찬히 회사코드들을 내려받아 보며 어떤 코드를 베이스로 삼고 진행을 할지 고민을 했음. 

    그리고 앙드레 대리는 수석님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앉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평소라면 메가통 팀장이랑 산책을 나가거나, 회의실에서 믹스커피를 홀짝이는 행동을 하지 못했음.

     

    수석님이 무슨 감독관 마냥 버티고 앉아 있으니....ㅎㅎㅎㅎ 그렇다고 상급자 옆에서 대놓고 웹서핑을 할 수도 없으니 당사자에게는 고역이였겠으나, 지켜보는 본인에게는 목줄 잡혀있는 리트리버로 보여 재밌었음. 이 앙드레 대리가 집에서 키우는 개가 리트리버임^^. 자~알 생긴게 꼬리치는거부터 닮았네!!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리들은 당장에 크게 할 일이 없어서 자유로웠음. 이때 쯤, 본인도 이제는 나도 무쌍이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평소라면  지켜봤을 메가통 팀장의 똥덩어리들을 해결해 주는데 나서기 시작했음.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고...

    그리고 본인은 무쌍이처럼 문제가 보여도 팀장에게 호통을 치거나 꾸사리를 주진 않았음. 내가 이사람보다 나은데 굳이? 본인은 약자는 공격하지 않는 타입이라..

    그러다보니 메가통 팀장도 무쌍이보다 본인에게 조용히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많아졌고. 그게 무쌍이를 궁지로 몰아간다는 생각은 1도 못한 본인은 무쌍아. 이제 형이 너 지켜 줄께! 하면서 신나게 일했음. 매번 어른들 앞에서 팀장을 갈구는 모습은 어찌되었던 마이너스 이니까..


    그렇게 1달 조금 지났을까..미륵수석이 드디어 관심법을 터특했는지.. 사무실에서 큰소리가 났음.


    미륵수석: 아니. 앙드레 대리! 내가 여기까지 통신 구성 짜놓으라고 한 지가 언젠데 하나도 된게 없나!?


    앙드레 대리: .....죄송합니다.


    미륵수석: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까지는 예..예 잘만 대답해놓고. 어린나이도 아닌 사람이 왜 상황파악을 못해!?


    (마구니!! 마구니로 구나!! 드으럽고!!! 음탕한!!!!!!)


    앙드레 대리: ....제가 UDP통신 짜보는건 처음이라...;;


    미륵수석: 아니...그걸 말이라고...!! 팀장님. 이 친구는 안될거 같습니다. 뭘 시키기에는 경험이 너무 없어요;;


    (법봉!! 법봉을 가져와라!! 가져다 사타구니를 불로 지져라아아!!!!!)


    메가통팀장: 음...그렇다 하더라도..수석님이 가르치셔야죠..(내 기쁨조인데...때리지마...)


    미륵수석: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확실히 일 처리 가능한 친구로 다시 붙여주십쇼.


    메가통팀장: 음....


    이때의 팀장 결정에 대해 본인이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본바는 다음과 같았음.


    아몬드 대리를 붙이게 되면, 당장에 O산에 빵꾸가 나는데 이 귀찮은 일을 다른사람이 하려고 하지 않을것이고, 당장 본인도 하기싫고. 앙드레는 당연히 못할꺼고.. 

    무쌍이와 OO대리(나)가 남는데..무쌍이는 옆에두고 내가 싼똥 치우는데 쓰긴 좋은데 자꾸 사람 무안을 주는게 맘에 안들고..

    그러고보니 OO대리(나)도 요즘 내똥 잘 치워주던데?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주지도 않고..

    (아...이것이 내가 놓치고 있던 무쌍이를 궁지로 몰아간 이유인 거구나...)


    메가통팀장: 그럼. 무쌍대리가 앞으로 수석님 지원해줘!


    무쌍대리: !!!!!!!!!!!!!


    나: !!!!!!!!!!!!



    무쌍대리: 팀장님. 갑자기 그렇게 얘길 해버리면 안되죠!


    메가통팀장: 뭐? 왜? 그럼 누굴 보낼까?


    무쌍대리: .........


    메가통팀장: OO대리(나)는 처음부터 중국, 대만 계속 나갔고, 지난번 중국 O석도 갔다왔고. 이번에 상해도 다녀왔는데. 그럼 아몬드 대리(니 동생) 보낼까?


    (어쭈. 늙은 생강이라고 말은 잘하네?)


    무쌍대리: ........;;; (동생에 약한 타입)


    무쌍대리: ....좋습니다..좋은데..하나는 확실히 하죠. 장기 출장은 안됩니다. 로테이션으로 하시죠.


    메가통팀장: 그러던가. 그 부분은 미륵 수석님하고 얘기해봐.


    무쌍대리: ..........;


    미륵수석: 이제보니, 출장이 문제였구만? 장비하는 사람들이 출장을 가기 싫어해서야 쓰나. 걱정하지마. 나는 유부남이고 총각들 타지에서 청춘 썩게 할 생각 없으니까.

    무쌍대리는 필요할때만 나와 그럼. 2개월에 한번씩 같이 돌자고.


    근데 뭐랄까..무쌍이는 이미 멘탈이 나가있었음. 도대체 과거에 현장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무쌍이 답지않게 저렇게 싫은 티를 내는건지..

    근데 무쌍이도 명분이 1도 없었음.


    나: 수석님. 아무리 그래도 너무 급작스레 인원을 변경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앙드레 대리가 경험이 모자르긴 해도, 어쨌든 소프트 인력인데 프로젝트를 해야 성장을 하죠.

    그리고 무쌍 대리가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닌거 아실테고.(얘는 역성혁명 일으킬수도 있어요. 왕씨 성을 가진 왕무쌍이라고!!!) 

    어차피 보조가 필요한거지 메인 프로그래머가 필요하신건 아니잖아요?


    미륵수석: 원래 내 계획대로 일정이 차곡차곡 진행이 되야 하는데, 지금 통신쪽부터 해서 기본적인 틀이 전혀 안되있어. OO대리도 알다시피 이번 프로젝트는 검사가 중요하잖아.

    나는 그 검사쪽에 모든걸 투자하고 있다고. 그렇다면 이회사 장비를 잘 아는 사람들이 나머지 구성을 맡아줘야 하잖아? 근데 지금 그쪽으로 하나도 준비가 안된 상황이란 말이야.


    나: 그럼, 제가 그 준비까지 해 드릴께요. 앙드레 대리는 그거 가지고 수석님이 이끌어주시는대로 따라가면 되죠.  그정돈 할 수 있잖아요 앙드레 대리님?


    앙드레 대리: ........(대답하기 싫다...하는 표정...)


    미륵수석: 음...OO대리. 이게 그렇게 하루 아침에 후딱 될 만한 양이 아니야. 본인 업무도 있을텐데. 괜찮겠어?


    나: 네. 일단 한번 보시고 얘기하시죠. 앙드레 대리님. 하시던 코드 줘보세요.


    그렇게 앙드레 대리의 코드를 받아보니 진짜로 기본 베이스에서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다행이었음. 이 코드는 내가 상해 프로젝트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베이스였음.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불꽃 코딩을 했음. 

    이게 나의 무쌍이를 지키고!! 우리를 이 해외출장 눈치게임이라는 딜레마에서 살아나갈 유일한 길이다!!!

     

    모델관리, 시스템 파라메터, 비전팀에서 주로 장착하는 I/O보드와의 연동 구성, 소켓통신(UDP)파트. 

    세부 동작은 아직 정해진게 없었기 때문에, 역할 함수만 구성하고 기본 더미패킷 정도 주고받을 수있게 테스트 통신 코드 정도 

    짜넣는거니 생각보다 너무 별거 없었음. 너무 코드를 많이 봐서 그런가...


    그렇게 퇴근시간 전.


    나: 수석님.


    미륵수석: 어. OO대리.


    나: 다 됐습니다.


    미륵수석: !?!?


    나: 여기 코드 드릴께요. 한번 확인해 보세요.


    미륵수석: 어...잠깐만.....어...어....이걸 반나절만에 다....? 만들었네?


    나: 뭐 어차피 구체적인 연동 컨셉이 나온건 아니니 뿌리만 만든거죠. 이제 컨셉이 구체화 되면 채워넣으셔야죠.


    미륵수석: ..........빨라...그것도 엄청....OO대리는 장비를 엄청나게 많이 해봤나보군? 머리속에 구성이 딱딱 들어차있나봐?


    나: 이정도는 다른 애들도 다 해요.


    미륵수석: ...........


    앙드레 대리: ....(잘났다 임마...하는 표정)


    나: 그럼 저흰 먼저 퇴근합니다.


    그렇게 사무실에는 메가통팀장, 앙드레 대리, 미륵수석 셋이 남고, 나머지 대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음. 총각들이다 보니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다녔음.


    무쌍대리: .........


    나: OO씨. 정신차려. 왜그래 이사람아.


    무쌍대리: 아...스트레스 받네요..스트레스 받음 안되는데..


    나: 일단 해결 됬잖아요. 이제 알아서들 하시겠지.


    무쌍대리: ...죄송합니다 OO씨.


    나: ?? 왜? 나한테 왜 죄송해요?


    무쌍대리: 제가 혼자 출장나가는걸 진짜 무지무지 싫어하거든요..


    나: 왜 혼자에요? 비전팀도 든든히 옆에 있어줄텐데.


    무쌍대리: 걔네들이 뭘 알아요. 걍 안된다 싶으면 프로그래머한테 뭐 잘못한거 없어요? 치고 들어오는거 밖에 못하는데.


    나: 무쌍대리는 사람은 좋은데. 아무한테나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게 참 의외야...


    ------------------------------------------------------------------------------------------------------------------------------

    무쌍이의 불필요한 단점이라면, 자기와 비슷한 급이라고 생각되는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는 냉소적이었음. 

    어떻게 보면 오만이라고 할 수도 있음.

    나보다 나은가 비슷한가 아닌가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오류가 있음. 

    예를 들어, 장비에 문제가 있을 때.


    비전팀 A: 제가 봤는데, 여기 화면에 불이 깜빡깜빡 할때 프로그램이 죽더라구요.


    무쌍대리: ? 뭔소리 합니까? 그런 코드 자체가 없는데. 


    비전팀 B: 아닌가? 그럼 마우스를 가져다 데서? 예전에 G과장님이 그랬어. 마우스 이벤트? 뭐 그런게 잘못 먹히면 프로그램 뻗는다고.


    무쌍대리: 아이씨. 짜증나게. 저기요. 뭐 코드 1도 못보는 사람들이 뭘 아무데다 가져다 들이밉니까? 그 프로그램이랑 이게 같냐고요?


    이런 식이었음. 물론 처음부터 저러진 않는데, 한창 고민하고 있을때 옆에와서 자꾸 이거요! 저거요! 하면 저렇게 됨. 말투도 퉁명스럽고.

    그런거 하나하나가 공격받는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음. 초사이어인 모드가 되면 이렇게 작은 일들도 다 공격으로 받아들여짐..죽을때까지 때려부수다 죽음을 맞는...


    본인은 조금 다름. 비전팀이 비록 프로그램은 모르겠지만, 같은 편임.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 주고 싶을거임. 일찍 퇴근하고 싶은건 우리 모두의 본능이니까. 일부러 없는 소리를 만들어서 사람 귀찮게 할 존재들이 아니라는거지.. 

    다만, 프로그램을 모르기 때문에, 코드를 못 봤기 때문에 본인들이 눈으로 본것, 느낀 것을 나름 최선을 다해 기억을하고 도와주고자 말을 하는거라 생각함. 나는 현장 사람들을 믿으니까..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싶은 바램...ㅎㅎㅎ


    비전팀 A: 제가 봤는데, 여기 화면에 불이 깜빡깜빡 할때 프로그램이 죽더라구요.


    나: 오? 그래요? 


    그럼 일단 해당 UI에서 깜빡깜빡 할만한 동작을 할 수 있는 코드들을 싹다 찾아봄. 


    나: 내가 코드를 봤는데, 지금 얘기한 그 아이콘은 깜빡이는 기능이 없어요. 근데 저쪽 버튼은 깜빡 거리는 기능이 있더라고. 혹시 저거 였어요?


    비전팀 A: 음? 그랬던거 같기도?


    비전팀 B: 마우스를 가져다 데서? 예전에 프로그래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마우스 이벤트? 뭐 그런게 잘못될 수 있다고.


    나: 오? 그럼 혹시 저 아이콘 깜빡 깜빡 할때 마우스 포인터 막 휙휙 움직였었어요?


    비전팀 B: 네. 아마 레시피 바꾼다고 왔다갔다 했던거 같기도...


    나: ...네 도움 고마워요^^.(음...깜빡이는 동작이 있을때 상태 중, 레시피 변경을 하면서 뭔가가 있나 보구만...?)


    이런식으로 일단 말이 안된다 싶더라도 브레인스토밍 하듯이 여러 사람들의 목격담. 추측. 가설 같은것들을 모아서 나름 상식적인 문제 현상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응을 함. 

    그러다보니 무쌍대리를 대하는 비전팀의 목소리가 퉁명스러워 질 수 밖에 없는...반면 본인에겐 너무 많은걸 얘기하러 와서 곤란하기도 하지만 ㅋㅋㅋ

    과거 제조팀 형들에게 미움받는것 보다는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음. 무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필요로해서 나를 찾아준다는 사실이 좋았음. 그러다보니 어느덧 비전팀 사람들이 본인을 좋아하고 따르게 되었음.


    무쌍이라고 장점만 있는건 아님.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인데. 

    내가 9를 잘해도 1을 잘못하면 잘해온 9도 의미없으니 조심하라는 말이었음.

    무슨 취지의 말인지는 알고있으나... 9를 잘했으니 1정도는 내가 감싸 줘야지.. 사람한테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 

    9라도 잘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건가..! 

    ---------------------------------------------------------------------------------------------------------------------------------------------


    무쌍대리: 솔직히 저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OO대리님이 쭉 해외출장 다니시며 희생하신거요. 이제는 제 차례인건데. 오늘같은 모습 보여드린게 너무 창피하네요.


    나: ㅎㅎ 우리 서로 말은 높이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형인데! 내 동생들 내가 지켜야지 ㅎ 나는 동료들이 나한테 베풀어준 친절에 단지 보답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무쌍대리가 와 줘서. 그리고 통풍이랑 아몬드 데려와줘서. 나 진짜 즐겁고 만족스럽게 회사 다니고있어요.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었고. 아직 갚아야 할게 많아요 나는.


    무쌍대리: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O석에 가실때도...과연 제가 병원에 다닌게 진짜로 아파서 병원에 갔던걸까...? 싶기도 합니다.


    나: 지난일은 얘기하지 맙시다. 그때 분명히 이석이 떨어졌었고. 진단서도 끊어왔잖아요. 오늘따라 무쌍 답지않게 왜이래?


    무쌍대리: 저는 장비쪽이 재밌지만...


    나: ....(그만..)


    무쌍대리: 그리고 OO씨랑, 친구들 동생들이랑 회사 다니는것도 너무 즐겁지만...


    나: ....(아씨. 닥치라고;;)


    무쌍대리: 이쪽은 제 적성이 아닌듯요.


    나: 씨O...야!


    무쌍대리: .......


    통풍대리: ......


    아몬드대리: 형....


    나: 내가 전에 말했지. 시비터는 사람들 꼴리는대로 때려잡다보면 초사이어인 모드로 변한다고. 그러다가는 자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고! 그럴땐 나한테 말하라고 했지!! 대신 다 조져 준다고!! 왜 말을 안들어!!!


    무쌍대리: ........


    나: 이제 우리도 30대인데. 자기 감정을 조절 못하면 어떻게 살거냐고...요.

    (아..나도 릴렉스 릴렉스~~절대 무쌍이한테 맞을까봐 멈춘건 아냐!!)


    통풍대리: PTSD마냥 그런게 있어. 현장이라는게 좋은 담당자만 있는건 아니잖아. 무쌍이는 그런거지 뭐...그게 내 통풍마냥 고치자고 고쳐지겠냐고.


    나: ......좀만 더 버텨봐요.


    무쌍대리: ..........


    뭐랄까. 나의 즐거운 회사생활의 활력소 무쌍이가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이랄까? 원래 적성에 안맞는거면 다른데 가는게 맞는데..

    프로그래머는 길이 많으니까..

    그런데도 뭐랄까. 내 즐거움을 좀더 오래 붙잡아 두고 싶은 욕심이 있었음. 되게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마약을 하면 끊기가 힘들다는것 처럼 당시 본인에게 잔잔한 만족감을주던 그 생활이 마약과도 같았음. 

     

    그리고 잡아두려고 애를 쓸수록 내 일상의 만족감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거 마냥 빠져나가기 시작했음.

    무쌍이는 이미 마음이 떠난거 같으니까. 이때 곱게 놔줬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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