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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07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53
    조회수 : 6638
    IP : 116.39.***.46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23/08/29 11:38:58
    http://todayhumor.com/?soda_6807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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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p> 중국출장 이후, 본인에게는 잠시의 대기시간이 생겼고, 조만간 다시 중국 상해쪽에 검사장비가 나올 예정인데, 티리엘 과장에게</p> <p>영감을 받은 연구소장님이 대대적으로 검사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음. 아마 이번 중국에 나갈 장비가</p> <p>연구소장님이 새로 개발한 검사프로그램의 시작점이 될것으로... 그래서 소장님이 완성할때까지 본인은 할일이 없어 공부를 하거나</p> <p>지난 중국-대만 장비 코드를 보며, 지금까지 해온 일을 복기하고 더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그리고 티리엘 과장이 권했던 STL을 </p> <p>사용해서 좀더 나은 코드로 만들수 없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음.</p> <p> </p> <p>그러던 어느날, 대만에서 메일이 왔음. 이전 에피소드를 보셨던 분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중국에서 사장님 도움을 받아 해결했던</p> <p>영상이 상단에 붙어나와 검사가 안되는 문제가 간혹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음. (아...완벽히 고쳐진게 아니었나....)</p> <p>당시, 문제가 터졌을때 대략 혼자서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다가 사장님께 헬프를 요청했었는데, 사실 혼자 고민도 했지만 본사에 연락하여</p> <p>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검사하는 설비가 또 있는지, 있다면 거기서도 같은 현상이 있는지 선임 프로그래머들을 통해 확인을</p> <p>해보았음.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촬영하는 장비가 상당히 많았고, 그걸 진행 했었던 고인물 과장들에게 혹시 본인과 같은 문제를 겪은 적이</p> <p>있는지, 있다면 어떤게 문제였었는지 도움을 요청했음. </p> <p> </p> <p>그러나 하나같이 돌아온 답변은 "우리는 아무 문제 없는데, 너가 진행한 장비만 문제가 생기고 있다." 였음. </p> <p>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당시 비전팀장을 통해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음. 그렇게 해결된걸로 알았는데...</p> <p>이전에는 5000장 정도에 1~2장 발생되던게, 사장님 개선 후로는 나오지 않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장비를 돌리다보니 나오게 된 것이었음.</p> <p>하루에 5000장에서 10000장 정도 생산하던 공장이, 이제는 하루에 40000장 정도씩 생산을 하게 된거였음.</p> <p>그러다보니 20000장에 1~2번씩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었음.</p> <p> </p> <p>계약대로 하자면 검사율 98~99%를 약속한 장비였기 때문에 20000장에 1개정도 검사를 못해도, 검사를 못한 제품은 불량으로</p> <p>배출해 버리기 때문에 위반사항은 없었음. 영업에서도 이 부분을 가지고 고객사에 어필을 했었고,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되는것으로</p> <p>결론이 내려졌음. 중국 공장은 이 부분을 큰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지만, 대만 공장은 그렇지 않았음. 일본애들처럼 작은 부분이라도</p> <p>하나 꽂히면 해결 될때까지 매달리는 경향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음. </p> <p>만약 얘네들이 다른 장비도 우리에게 수주를 주는 지속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고객이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으나, 대만 공장은 이 장비를</p> <p>끝으로 더 장비를 들일 생각도 없었고, 디스플레이 관련으로는 더는 투자할 생각이 없던 고객이었음. (이때부터 아마 우리나라도 점점</p> <p>디스플레이쪽 산업이 축소되는 시기였던거 같음)</p> <p> </p> <p>본인은 어차피 당분간 코드나보고 공부나 하는 공백기였기 때문에, 어차피 할것도 없겠다 이 문제를 다시한번 직면해 보기로 했음.</p> <p>한번 뿐인 인연이었지만, 그 끝이 이렇게 난다면 이 장비를 하며 쌓은 추억들이 너무 아까우니까.. 대만에서 정말 즐거웠기때문에..</p> <p> </p> <p>(여기서 부터는 글 내용과는 관계없는 추억담이라 스킵하셔도 스토리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안궁금하신 분들은 건너 뛰어 </p> <p>보시면 될것 같습니다.)</p> <p>----------------------------------스킵 라인---------------------------------------------------------------------</p> <p><br></p> <p>선배와 다른 직원들과 대만의 가라오케에 간적이 있는데, 여긴 중국의 KTV와는 그 구조가 사뭇 달라서 넓은 술집에 여러 테이블들이</p> <p>있었고 (15~20개정도), 그 앞에 무대가 있고 술마시던 손님들이 삘 꽂히면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p> <p> </p> <p>그리고 일본인들이 정말 많았음. 거의 60~70명은 있었음. </p> <p>대만인지 일본인지.... 아마도 대만에 출장나온 일본 엔지니어들이 자주 찾는 가라오케 같았음.</p> <p>일본식의 문화다 보니, 테이블마다 아가씨들이 있었지만 절대로 터치를 하면 안된다는 경고문도 붙어있었음. </p> <p>의외로 아가씨들은 일본어랑 영어가 매우 유창했음. 대만은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음.</p> <p>그럼 우리가 왜 여길 왔느냐...일반 노래방엔 한국노래가 없었음. 굳이 아가씨들이랑 노는 곳에 가야만 한국 금영 기계가 있었기때문에..</p> <p> </p> <p>일본인들은 참 조용하게 놀았음. 그리고 아가씨랑 앉아서 차렷 자세로 하잇! 하잇! 하면서 술 받아먹는 아저씨들...</p> <p>아가씨 없이 혼자 마시는 아저씨들.. 자기들끼리 단체로 와서 술게임하는 아저씨들... 완전 백발 할아버지도 정장입고 조용히</p> <p>바에 앉아있고.. 모두들 각자의 반경을 그어놓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p> <p> </p> <p>달끈하게 취한 선배가 말했음. 본인은 술을 못하지만 이때는 맥주 2잔정도 마셨던거 같음. (1~2 잔만 먹어도 취하는 체질)</p> <p> </p> <p>선배: oo야. 니 노래 잘한다매? 여기 일본놈들한테 니 실력함 보이도~</p> <p> </p> <p>나: 그라까예~? 임마들 엑스재팬 노래로 함 조져주까~~</p> <p> </p> <p>맨정신이라면 60~70명의 모르는 사람 앞에서 노래를 안함. 못함. 근데 해외나오면 용감해진달까? 어차피 한국가면 절대로 볼일없는</p> <p>사람들. 거기에 술기운도 좀 더해지니. 간뎅이가 커지는듯함.</p> <p> </p> <p>그래서 예약한 곡은 Endless rain... 중학교때 가사를 달달 외울만큼 불렀었기 때문에...ㅎㅎ 그리고 노래방 기계가 좋아서 그런지</p> <p>각 나라별 노래 가사 위에 영어로 병음 표기가 되어 나와주었음.</p> <p>그렇게 Endless rain 반주가 조용히 흘러나오자, 자기들끼리 놀던 일본인들이 일제히 조용해졌음 ㅡㅡ;</p> <p>난데 난데? 하면서. 그리고 시작된 "아임 워킹 인더레인, 유꾸아떼 모나크~ 키즈쯔이 다카라다~누라시..."</p> <p>중간중간 일본애들을 보니 오오미! 하는 표정과 스게~ 오모시로이~ 하면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반응...</p> <p>근데 웅성웅성하던 가라오케가 너무 조용해져서...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술기운이 슬슬 달아나기 시작했음. 너무 조용해서...</p> <p> </p> <p>예전부터 고음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늘 김경호, 엠씨더맥스, 스틸하트, 헬로윈, 스키드로우(이건 좀 무리..) 풍의 노래를</p> <p>많이 불렀고, 그러다보니 아는 유일한 일본노래 endless rain 이었음. 노래를 다 부르고 나니, 일본인들이 우리 테이블로 우루루</p> <p>몰려왔음. 일본어로 막 말을 거는데 알아들을수가 있나.. 다행이 본인은 중국어가 가능했고, 대만 아가씨는 일본어가 가능해서</p> <p>통역이 가능했음.</p> <p> </p> <p>일본인 1: 와. 이 노래들으니까 어렸을때가 생각나네~ 얼마만에 들어보는 거야~</p> <p>일본인 2: 근데 시작부분 발음이 조금 구리던데 ㅋㅋ 어느 지역 사람이야?</p> <p>일본인 할아버지: 요즘도 엑스재팬 부르는 애들이 있어?</p> <p>등등.... 그리고 대만 아가씨 통해서 우리가 한국인인걸 듣고 엄청 좋아했음.</p> <p> </p> <p>일본인들: 칸코쿠진!!! 스고이!!! 안뇽카시미카!! 노래 너무 잘하더라!! 한곡 더 해주면 안되!?</p> <p> </p> <p>하면서 우리 테이블에 합석을 했음. 수십명이...아까 까지 각자의 세계에서 놀던 애들이 서로 막 엉겨붙었음.</p> <p> </p> <p>선배: 일본놈들이 생각보다 한국사람을 싫어하는건 아닌가보네!? 그라면 행님도 한번 노래 해보까? </p> <p> </p> <p>그리고 불렀던 마이클 잭슨의 <b>Beat it</b>... 본인은 살면서 이걸 선곡하는 사람은 처음 봤음. 그리고 선배는 노래는 안부르고 튀어나가서</p> <p>막춤을 줘댔는데.. 일본인들도 다 뛰어나가서 다같이 막춤을 춰댔음. "삐레에에에에~~~~"  "암쏘 삐레레레레레~~~ㅅ"</p> <p>이게 너무 재밌어서 당시 동영상을 찍어놨었는데, 선배한테는 지웠다고 했지만, 사실 아직도 가지고있음..</p> <p>일본인들은 이때 미쳐가지고 떼창을 하기 시작했음. 그 기세를 몰아 선배는 반쯤  풀린눈으로 말했음.</p> <p> </p> <p>선배: oo아. 가자!! 우리 애국한번 해보자!!! </p> <p> </p> <p>그리고 선곡된.... 독도는 우리땅..... 친절하게도 일본인들이 부를 수 있도록 병음표기까지 나오고 있었음...ㅋㅋㅋㅋ</p> <p>그렇게 술취한 일본인들은 열심히 춤추며 어께동무한 채로 우리노래를 떼창했음. </p> <p> </p> <p>"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p> <p> </p> <p>백발 일본인 할아버지도 열심히 !! </p> <p> </p> <p>"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p> <p> </p> <p>선배: 다마레에에에!!!! 여기서는 일본놈들 입 다물어!!!! 따라 부르지마라고!!!!!</p> <p> </p> <p>일본인들: "독도는 우리 땅~~~~!!!!"</p> <p> </p> <p>나: 행님. 애국 실패했는데요.....</p> <p> </p> <p>선배: 에이 ㅅㅂ...</p> <p> </p> <p>이때 상황이 아직도 아른거림....ㅎㅎㅎㅎ 처음본 일본인들 이었지만, 유쾌했던 기억.</p> <p>--------------------------------스킵라인 끝--------------------------------------------------------------------------</p> <p> </p> <p> 아무튼 즐거웠던 추억이 아까워 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봐야겠다 하며, 코드를 열고 그 흐름과 동작을 종이에 써가며 수십번도 더 본</p> <p>장비의 동작을 상상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뭐랄까...예전과는 다르게 코드의 흐름이 보인달까? 그리고 익숙해져서 그런가 기억력이</p> <p>상승한 모양인지, 예전에는 코드를 보고 내려오다가 앞전에 본 코드를 까먹고 다시 돌아가서 코드를 읽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p> <p>이제는 그런일 없이 머릿속에 동작들이 모두 입력이 되는거였음.</p> <p> </p> <p>아마 초짜 일때는 코드 하나하나를 외우려고 했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코드를 외운다기 보다는 동작의 시퀀스만 머리에 남는</p> <p>단계이지 않을까 생각이 됨. 어차피 세세한 코드 하나하나는 그냥 보면 분석이 되는거니까, 나뭇잎 보다는 숲을 보는 방향으로 코드분석이</p> <p>이루어 졌던거 같음. 그렇게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분석하다가, 여기다 싶은 부분이 느껴지면 다시 나뭇잎 헤아리기를 해보는 방식으로..</p> <p> </p> <p>그리고 세밀하게 분석한 코드로 장비 동작을 상상하며, 머릿속에 그렸음. 음... 제품이 카메라 밑으로 들어오고, </p> <p>프로그램 ROI는 시작 부의 픽셀 밝기를 스캔하며, 픽셀 개수가 10개 이상인 경우 인식한다. 카메라는 찍으며 버리던 이미지를  </p> <p>이미지 버퍼로 복사하기 시작하고.. 코드 자체만으로는 이상점을 찾을 수 가 없다. 그렇다면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건데.</p> <p>이 업계에서 보낸 시간도 3년이 다 되어갔고 (전 회사 경험 포함), 이 컨셉에서 생길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으로는 </p> <p>1. 제품의 깨짐. </p> <p>2. 타 시료와는 미세하게 다른 색상의 제품.</p> <p>3. 기울어짐</p> <p>4. 공교롭게 발생한 환경변화로 인한 외부 빛의 간섭 (검사중 설비 문을 열었다거나...)</p> <p> </p> <p>여기서 본인은 2, 3번에 가능성을 두고 코드를 수정하기 시작했음. 이때 다가온 통풍주임.</p> <p> </p> <p>통풍주임: oo아. 뭐해? 우리 커피한잔 하러 가자~</p> <p> </p> <p>나: 안됨. 뭔가 잡힐듯 말듯한거 잡고 가야함.</p> <p> </p> <p>통풍주임: 뭔데? 뭐 재밌는거 찾았음? </p> <p> </p> <p>그렇게 본인 옆자리에 자리잡고 같이 코드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음. 이 회사는 편한게 프로그래머가 일과시간에 뭘 하든 아무도 터치하지</p> <p>않았음. 그냥 대학교 랩실 느낌이랄까?</p> <p> </p> <p>나: 그러니까.. 만약에 제품이 이렇게 조금 기울어져서 들어오잖아? 그럼 ROI에서 볼때 어두운 부분이 뾰족하게 모서리를 볼거 아냐..</p> <p>근데 그 어두운 부분이 10개 카운팅이 안될 수 도 있는거지.</p> <p> </p> <p>통풍주임: 뭐 그럴수도 있겠네. 근데 보니까 제품에 어두운 부분만 있는게 아니고 무늬 같은것도 있네? 사이드 쪽에. 이것도 영향을 </p> <p>줄거 같은데? </p> <p> </p> <p>그렇게 둘이서 토론하고 있으니 무쌍주임도 다가왔음. </p> <p> </p> <p>무쌍주임: oo씨가 뽑은 2번, 3번을 보면, 3번 뿐만 아니라 2번도 분명히 발생할 거에요. 이놈의 업계는 예상대로 되는일이 없으니까요.</p> <p> </p> <p>통풍주임: 맞아. 무쌍이 말대로 2번도 분명 발생할꺼야. </p> <p> </p> <p>나: 음.. 그럼 3번에 대한 예외처리 코드도 짰고, 2번에 대한 부분도 코드를 짜야겠네요. 아 근데 이러면 햇갈리는데 코드가...</p> <p>벌써 머리가 어지러움.</p> <p> </p> <p>퉁풍주임: 뭐가 어지러워. 여기를 요렇게. 그 조건이 안맞을땐 여기다 요렇게... 하면 되지않나?</p> <p> </p> <p>나: 아...너는 더럽게 복잡한 코드 전문이지? ㅋㅋㅋ 오키 콜! 자~~~드가자~~~!</p> <p> </p> <p>그렇게 코드를 수정해서, 고객사 담당자에게 따로 메일을 보냈음. 어차피 본사에서는 대응하지 말라고 했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p> <p>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고객사 담당자에게서 답신이 왔음. 여러장의 검사기에서 찍은 사진도..</p> <p> </p> <p>사진은 본인이 예상했던 두가지 문제가 다 존재했음. 애매하게 기울어져 들어온 제품의 사진과, 다른 제품과는 좀 밝기가 다른 제품.</p> <p>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부분이 맞는거 같으며, 이 후로는 4만장 5만장 생산을 해도 해당 문제가 나오지 않는다고, 고맙다는 </p> <p>감사의 메일 이었음. 해당 메일은 영업부장, 연구소장, 팀장, 본인, 그리고 비전팀장, 설비 관리자였던 중학교선배 참조로 되어있었음.</p> <p> </p> <p>주임들: 와우~ 우리 한건 했네~? ㅋㅋ 굳굳. 재밌네 플밍~</p> <p> </p> <p>그리고 얼마 안가, 회사가 시끄러워졌음. 이 회사에는 3개의 주요 고객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고객에서 온 컴플레인 이었음.</p> <p>이 중요고객은 우리 회사에서는 S사보다 더 중요한 고객임. 그리고 해외업체였음. </p> <p>컴플레인의 내용은 제품 검사 중, 간혹 상단이 붙어나와 검사를 못하고 버리는 제품에 대한 내용이었음. </p> <p> </p> <p>지금까지는 해외본사에서 크게 터치하지 않아 넘어가 줬지만, 이번에 다녀간 본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하도록 지시가 내려왔다.</p> <p>검사율 98%~99% 같은건 말장난이고, 명백히 오동작하여 발생한 문제에 대해 왜 해결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냐.</p> <p>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그리고 문제의 현상은 본인과 주임들이 해결한 파트와 같은 컨셉의 장비였음.</p> <p> </p> <p>그리고 그 장비는 고인물 과장 중 가장 짬밥이 높은 과장이 담당하던 장비. 프로그램팀은 시끄러웠음. 연구소장님도 사무실로 나와 </p> <p>같이 고민했음.</p> <p> </p> <p>연구소장님: 이거 곤란한데...이 문제가 어제, 오늘 발생한 문제도 아니고...</p> <p> </p> <p>과장: 그러게요. 이건 고질적인 버그인데..</p> <p> </p> <p>연구소장님: 그쪽회사 관리자가 바뀌었나봐. 이게 하드웨어적인 문제인지...코드 문제 인지 알수가 없네...</p> <p> </p> <p>과장들: 아마 하드웨어가 맞을거에요. 우리회사 모든 장비가 다 그렇잖아요. 그리고 현상이 나오다 안나오다 하는 사이트도 많구요.</p> <p> </p> <p>연구소장님: 하아...골치야....</p> <p> </p> <p>영업부장: 잠깐만...소장님. 지난번에 대만에서 같은현상 나왔는데 해결됬다는 메일 받지 않았어요? oo이가 해결했다고..</p> <p> </p> <p>연구소장님: 그래? 내가 그 메일은 안봤는데? 잠시만...!!!!</p> <p> </p> <p>그리고 연구소장님과 최고짬밥 과장(G 과장으로 부르겠음) 이 본인의 자리로 우다다 달려왔음. </p> <p> </p> <p>연구소장님: oo아. 너 대만에서 제품이 화면 상단에 짤려붙어 나오는 현상 해결했지?</p> <p> </p> <p>나: 네. 그런데요?</p> <p> </p> <p>연구소장님: 그 코드좀 볼수 있나? </p> <p><br></p> <p>이 당시만 해도, git hub같은 체계가 도입되기 전이라, 그냥 회사 공유 NAS에 소프트웨어 전용 폴더내 모든 프로젝트 코드를 관리했었음.</p> <p>그러다보니 담당자가 아닌 다음에는 코드가 어딨는지 찾기가 힘들었고, 사원 따위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이 회사 누구도 관심이 없었기</p> <p>때문에 굳이 코드를 얻으려 본인을 찾아오는 상황이 만들어 진것.</p> <p> </p> <p>나: 네. 근데 무슨 일이에요?</p> <p> </p> <p>연구소장님: G과장이 진행했던 장비에서 그 문제가 나와서, 지금 빨리 해결해야 하거든.</p> <p> </p> <p>나: 음? 무슨소리에요? 예전에 제가 중국에서 이 문제로 도움 요청했을때 저한테 다들 뭐라고 하셨는데요? </p> <p>우리는 문제없는데 너가 손댄 장비만 문제있다 라고 하셨지 않아요? G과장님. 본인도 저한테 본인 장비 문제없다고 안하셨어요?</p> <p> </p> <p>G 과장: ......아 그건...미안해요. 당시엔 계약 스펙상에 위배되지 않으니까....</p> <p> </p> <p>나: 과장님 프로그래머가 아니고 영업이에요? 엔지니어가 기술적인 문제를 물어보면 기술적으로 현상에대해 답을 주셨어야지.</p> <p>지금 계약스펙을... 말이에요 방귀에요?</p> <p> </p> <p>연구소장님: 그 부분은 미안하다. 이게 우리회사 창립 때부터 있던 버그라, 아무도 원인을 못찾고 있었거든...</p> <p>그리고 거의 안나왔어....</p> <p> </p> <p>나: 아니..이회사 20년 다되가는 회산데, 이걸 아무도 신경 안써왔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그런 문제를 맞닥드린 사원한테 </p> <p>아무런 조언도, 도움도 안주시고.. 결국 나서 주신건 사장님 뿐이셨다구요? 와 빈정 상하네.</p> <p> </p> <p>무쌍주임: 아. 소장님! 그럼 oo씨한테 보너스 주셔야죠!! 지금 아무도 해결 못한거 oo씨가 잡고 해결한거 아닙니까!!!</p> <p> </p> <p>고인물 과장들: ........</p> <p> </p> <p>티리엘 과장: 어 좋네. 좋은일 했으면 상을 받아야지!</p> <p> </p> <p>연구소장님: 보너스는 좀 그렇고....내 법카 줄테니까.. 맛있는거 사먹을래?</p> <p> </p> <p>나: 좋죠! ㅎㅎ 감사합니다.</p> <p> </p> <p>그렇게 얻은 법카를 들고, 주임들과 티리엘과장 초빙해서 회사앞 고깃집에서 맛있게 고기를 사먹었음.</p> <p>그렇게 주임들은 회사 창립시절 부터 이어온 버그를 고쳤음.</p> <p>그리고 다가올 상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데...</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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