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soda_680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58
    조회수 : 6704
    IP : 116.39.***.46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23/08/28 12:45:11
    http://todayhumor.com/?soda_6806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6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p> </p> <p> 예상대로 티리엘 과장 입사 후 2주정도 지났을때, C과장과 결벽증 팀장이 티리엘 과장에게 접근했음.</p> <p>그리고 새로 나온 프로젝트가 있고, 그걸 진행해 줬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C과장이 옆에서 회사코드 설명과 해당 프로젝트의</p> <p>컨셉을 알려줄거라고 했음. </p> <p> </p> <p>티리엘 과장은 회사 바로 근처가 집이었는지 항상 도보로 출퇴근을 했음. 그러다보니 좀 늦게 퇴근하더라도 남들보다 일찍 </p> <p>집에 갔기 때문에, 퇴근을 서두르지도 않았고 자리에 앉아서 프로그램을 보거나 웹서핑 같은걸 하면서 느긋하게 퇴근했음.</p> <p>그러다보니 항상 남아서 책을 보고있는 본인에게 관심을 보였음. 같은팀이 아니었음에도...</p> <p> </p> <p>티리엘 과장: oo씨는 항상 늦게까지 공부하네?</p> <p> </p> <p>나: 당연히 해야죠. 동년배들 다 프로그램 하면서 걸어올때, 저만 기구 셋업하면서 시간 날렸으니까여. 기초가 부족하다고</p> <p>지적도 많이 받았고..</p> <p> </p> <p>티리엘 과장: 음. 근데 지금 보는 책은 너무 기초 아냐? ㅋㅋ oo씨가 int, float, double, char 이런거 모르진 않을거고, </p> <p>변수 표현의 값 범위를 모르지도 않을거고, 함수도 당연히 쓸줄알테고...ㅎㅎ 클래스 개념도 있을거 아냐.  스레드쪽이야 </p> <p>일 하면서 점점 능숙해져 갈테고.</p> <p> </p> <p>그랬음. 항상 책을 보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그리고 이미 아는 내용을 훓어보는 기분이라 집중이 제대로 되지않았음.</p> <p>그러나 기초, 기초 하던 결벽증 팀장과 B과장 등등의 인물들의 지적 때문에 계속 기초 파트를 파고있었음. 공부할 방향을 잃어있는상태.</p> <p> </p> <p>티리엘과장: 이 회사 코드 보니까, 이상하더라고. C++인데 C++이 아니야. 뭐 말하자면 C 스타일이랄까? 뭐든지 한큐에 다 때려박아서</p> <p>끝내려는 경향이 있어. 그리고 아무도 STL(Standard Template Library)을 안쓰더라? </p> <p> </p> <p>나: 그게 뭐에요? STL?</p> <p> </p> <p>티리엘과장: oo씨. 자료구조는 알지? </p> <p> </p> <p>나: 네. 2학년때 배웠어요. 큐나, 리스트 같은거 교수님이 직접 구현하도록 수업하시곤 하셨죠.</p> <p> </p> <p>티리엘 과장: 그래. STL 익혀두면 그런것들 굳이 직접 구현하지 않아도 쉽게 자료구조들을 사용할 수 있어. 물론 직접 구현하는것도</p> <p>좋겠지만, 과연 직접 구현한게 STL보다 최적화 되어있다 할 수 있을까? 뭐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껄? 자료구조 자체에</p> <p>개념이 없다면 모를까, 개념이 있는 사람이면 왜 굳이 좋은길 놔두고 멀리 돌아가려고해?</p> <p> </p> <p>나: .... 예전부터 나쁜 습관이 있었죠...아집이랄까...뭔가 내가 직접 구현하지 않으면 내것이 아닌거 같달까? 뭐든 라이브러리 가져다</p> <p>쓰면 반드시 직접 코드로 구현을 해봐야겠다는...</p> <p> </p> <p>티리엘과장: oo씨 말에는 오류가 있어. 그럼 출퇴근 할때 타는 지하철은? 본인이 직접 만든건가? 자동차는? 음식은? 당장 당신이 개발중인</p> <p>프로그램 언어는? 과거 똑똑하신 분들이 이런것들을 만들어 둔건 편하게 쓰라고 만든거야.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p> <p>oo씨 생각을 올바로 정리한다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가져다 쓰지말고, 가져다 쓰되 그 원리를 잘 공부하고 가져다 쓰자. 라고 하는게 옳지.</p> <p> </p> <p>나: 맞네요. 과장님 말씀이 맞아요. </p> <p> </p> <p>이런식으로 티리엘 과장이 한번씩 옆에서 툭툭 건드려주면 방향이 잡혔고, 키워드를 툭툭 던져 말해주면 그게 가지를 쳐서 내가 몰랐던</p> <p>영역들을 공부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주었음. 그래서 본인에겐 천사 티리엘이었음. 좁은 우물안에서 개구리가 아무리 날뛰어봐야 </p> <p>뭘 더 공부했겠음? 근데 이분은 그 우물을 계속 넓혀주었음. </p> <p> </p> <p>제법 시간이 흘러 이제는 본인 스스로 우물을 넓힐 수 있겠다 생각되던때,  티리엘 과장에게 물어본적이 있었음.</p> <p> </p> <p>나: 과장님. 다른 분들은 본인들이 아는거, 절대로 안알려주시고 힌트도 안주시던데... 과장님은 왜이렇게 저한테 알려주시는거에요?</p> <p> </p> <p>티리엘과장: 응? 내가 뭘 알려줘? 나는 던져본거고, 공부는 그쪽이 다 했지. 이제는 알아서 다 하잖아?</p> <p> </p> <p>나: 보통은 이런 경우를 겪어본적이 없어서요. 적지않은 선임자들을 만났지만...</p> <p> </p> <p>티리엘과장: 뭐 사람 심리 아니겠어? ㅋㅋ 잠재적인 밥그릇 싸움이랄까? 아니면 내가 고생 고생해서 익힌걸 남에게 </p> <p>쉽게 줄때의 박탈감? 내가 어렵게 어렵게 고생해서 해결한 일을, 내가 알려준 후임자는 쉽게 가버리면 혹여나 다른사람들이 볼때</p> <p>쟤가 더 나은거 같은데? 오해할까봐? 아니면 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지 않는거? 다양하겠지. ㅎㅎ</p> <p> </p> <p>나: 뭐 사람인 이상 이해 못할 일은 아니네요. 근데 과장님은 너무 신경안쓰시는거 아녜요? </p> <p>그러다가 저한테 따라잡히시면 어쩌시려구요? ㅎㅎ</p> <p> </p> <p>티리엘과장: 응. 그럴일은 앞으로도 없을거야. 왜냐면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부하고 있거든. 우리 둘이 절대치는 커질지 몰라도</p> <p>격차가 좁혀지는 일은 없을꺼라고 봐. 만약 좁혀진다면 그건 oo씨가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는거니까 그런 사람이라면 평생두고</p> <p>함께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람인거지.</p> <p> </p> <p>멋진분. 듣기에 따라서는 도도해 보일수도 있는데, 본인에겐 멋짐으로 다가왔음. 이런식으로 머리 검은 짐승인지 적당히 손절</p> <p>할지  판별해 내는 방법도 있구나... 이 방식은 후에 본인이 팀장이 되었을때 아주 유용한 방법이었음. 그것도 후임자들을 잘 </p> <p>이끌어준다는 평판도 따랐지만, 계속 데리고 갈 친구와 적당히 거리를 둘 친구들을 솎아내기 좋았음. 그리고 재밌는건 생각보다</p> <p>사람들 마음이 다 같지 않아서, 길을 알려주면 따라오는 사람보다는 순간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금방 다 까먹어버리는 사람이</p> <p>압도적으로 많았음.</p> <p>더 퍼줘도 결국은 난 놈들만 퍼먹지, 아닌 친구들은 그냥 그자리에 멈춰있다는거...</p> <p> </p> <p>얘기가 산으로 샜음. 어쨌든 퇴근 후에는 공부도 했지만 자주 티리엘 과장님 옆에 앉아서 그분이 하시는 일을 옆에서 같이 봤음.</p> <p>어떤 코드를 만드시는가, 어떤 고민을 하시는가, 코드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는가.. 티리엘 과장은 옆에서 누가 있건 신경쓰지않고</p> <p>자기 할일을 했음. 이후에 무쌍주임을 따라 코드분석력을 키우는데 목표를 두었지만, 나에게 최종 목표는 티리엘 과장 이었음.</p> <p> </p> <p>근무시간에는 C과장과 코드를 얘기했고, 퇴근후 에는 본인을 옆에두고 자기 일을 했음.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까.</p> <p>사무실에서 큰소리가 났음.</p> <p> </p> <p>C과장: 아니.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데요?!</p> <p> </p> <p>티리엘 과장: (태평하게...) 무슨소리죠? 내가 뭘 어쨌다고? </p> <p> </p> <p>C과장: 본인이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이 코드를 안쓰겠다니?!</p> <p> </p> <p>티리엘 과장: 내가 이 코드를 안쓰는게 왜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이 내 밑이 되는거에요? 이상한 발상이네...</p> <p> </p> <p>C과장: 이상한 발상? 이봐요 과장님. 이 코드를 안쓰겠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요? 문제가 발생했을때,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p> <p>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전제가 깔리게 되는거에요.</p> <p> </p> <p>티리엘 과장: 우리 직급이 과장인데...문제 생기면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이 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심??</p> <p> </p> <p>(이때도 사무실 과장들은 분위기가 안좋았음. 왜냐면 여기 과장들은 심심하면 사장님 연구소장님 찾아가서 헬프 요청하기 때문에..)</p> <p> </p> <p>C과장: .....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장비업계 초출이신 분이 간이 크시네요. 이 코드 안쓰시면 저도 더는 못도와드립니다.</p> <p> </p> <p>티리엘과장: ....뭐 그러시던지..</p> <p> </p> <p>C과장: 후회하실겁니다.</p> <p> </p> <p>그리고 퇴근시간, 빈 사무실에 티리엘 과장과 본인만 남았음. 슬쩍 눈치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티리엘 과장이 와서 툭 쳤음.</p> <p>손가락 두개 들고 입술 앞에서 휙휙~</p> <p>그렇게 흡연구역에 가서..</p> <p> </p> <p>나: 과장님.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진실을 말씀드려야 할것 같네요.</p> <p> </p> <p>그리고 본인이 염탐(?)하며 알게된 티리엘 과장의 입사 관련 진실을 얘기해주었음.</p> <p> </p> <p>티리엘 과장: 어쩐지...과장급 치고는 돈을 많이 준다 싶더라고~ ㅎㅎ</p> <p> </p> <p>당시 이 회사 과장급들은 연봉 6천이 안되었음. 본인 짐작이지만... 왜냐하면 이후 고인물 과장들중 가장 회사를 오래 다닌 과장이 </p> <p>팀장이 되었을때, 주변 사람들이 오~ 드디어 6천의 벽을 깼구만!? 하고 축하해 줬기 때문.</p> <p>나중에 인사/재무팀 직원들과 친해지며 알게 되었지만, 이 당시 티리엘 과장은 연봉 6500 이었음. 어차피 몇달하고 버릴 인원이니</p> <p>일단 다 오케이 하고 입사시킨듯...</p> <p> </p> <p>티리엘 과장: 그런거라면, 더더욱 이 회사 코드를 쓰면 안되겠지! 일단은 구조 자체가 안맞아. 그리고 애초에 코드 스타일이 수정하기가</p> <p>어렵게 되있어. C++이 왜 C++이야? 객체지향 아니겠어? 근데 이 회사 코드는 C++이 아니야. 프로그래머가 문제 있을때 마다 한땀 한땀</p> <p>찾아가며 수정을 해야되. 손이 두개고 발이 두갠데, C++ 대로라면 손 하나만 수정하면 나머지 손도 같이 수정이 되야하잖아? 근데 여긴</p> <p>왼손, 오른손 코드가 따로야. 이래가지곤 이사람 저사람 요청대로 수정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게임이 되는거지.</p> <p> </p> <p>이때의 본인은 이전 회사에서도 그랬고, 이 회사에서도 그렇고 보던 코드가 다 비슷했기 때문에 티리엘 과장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음. </p> <p>대학교때 배우며 자주 듣던 객체지향.. 하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고(왜냐면 내가 공부를 안했으니...) 항상 본인의 코드나 다른 비슷한</p> <p>친구들 과제 코드를 보며, 도대체 어디가 객체 지향인거지!? 생각했었고, 회사 코드를 보면서도 음? 어디에 객체지향이...?</p> <p>했었음. 그리고 캡슐화, 은닉성 이런 개념들도 실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본적도 없었고 사용한 적도 없었음. 왜냐면 모든 코드들이</p> <p>public이었기 때문. 전역적이라는 뜻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만든 자동차(변수)를 영희도 탈수있고, 철수도 탈수있고, 브레드도</p> <p>탈수있고 쵸코도 탈수있다는거임.(요즘 아들내미랑 브레드 이발소를 보느라....)</p> <p> </p> <p>왠만한 장비라는게 이런걸 무시하고 진행해도 크게 햇갈리거나 실수 할일이 없을만큼 소규모 프로젝트라 큰 문제가 없다고 </p> <p>여겨 지기에 발생한 장비업계의 폐해라고 볼 수 있음. 괜히 private 변수를 만들면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쉽게 코드로</p> <p>동작이 보이도록 직관적으로 짜버릇하다보니 코드를 보면 동작이 바로 보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아주아주 긴~~~코드가 만들어</p> <p>지게 됨. 그리고 그 안에 전역적인 변수들을 여기저기서 가져다 쓰는데 적어도 이정도 규모안에서는 사람의 기억력으로 이놈은 이놈이고</p> <p>저놈은 저놈이야 기억하기 쉬웠음. 아니면 주석을 달아두거나..</p> <p> </p> <p>그러나 규모가 커진다면...? 그리고 그 장비가 5년~6년 여러사람 손을 타며 유지보수되던 장비라면? 갑작스러운 퇴사로 히스토리가</p> <p>날아가버린 프로젝트라면?</p> <p>사람의 기억력이란 그렇게 좋지않음. 관리되지 않고 커진 프로그램은 결국 프랑캔슈타인이 되어 버리는거임.</p> <p>이런식으로 초창기에 반짝 떴다가 세월이 가며 점점 관리와 대응이 안되어 업계에서 사라지는 많은 업체들을 보았음.</p> <p>현재 극판검사로 유명한 N사가 망해 없어질 위기도 이와 같음. 거기 다니는 친구 통해서 코드를 한번 봤는데...</p> <p>1개의 구조체가 500줄을 넘어갔음. 이걸 사람이 다 기억할 수 있나...? 도대체 관리자는 이걸 보고 뭘 한건가...?</p> <p> </p> <p>각설하고, 당시엔 알아듣지 못했으나 티리엘 과장도 이런 생태를 몰랐겠지만, 이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보았을때, </p> <p>A사, B사, 고객사 3개 회사한테 물어뜯길 호구 프로그램이란걸 감지했던것 같음. 그래서 애초에 구조적으로 수정이 용이하고</p> <p>컨트롤하기 좋게 디자인 패턴도 적절히 섞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음. 아마 장비 프로그램에서 디자인패턴을 본건</p> <p>이때가 최초였던거 같음. 그 이후로도 아직까지 본적은 없지만...어딘가는 있겠지...</p> <p> </p> <p>이때쯤, 본인이 느끼게 된게 결벽증 팀장이 티리엘 과장을 뽑은 이유를 연구소장님도 알고계셨던거 같음. 그래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한번씩 </p> <p>연구소장실에서 나와 티리엘 과장을 훔쳐보고 있거나, 퇴근시간에 남아계시며 한번씩 티리엘 과장에게 말을 건다거나 하면서</p> <p>상황을 살피셨음. </p> <p> </p> <p>그러다 한번씩 티리엘 과장이 본인에게 무언가를 알려줄때 옆에와서 같이 듣고있고는 하셨는데, 아마 소장님도 한번씩 충격을 먹으신듯</p> <p>했음. 그리고 어느날부터는 빈 사무실에 티리엘 과장 옆에는 본인, 본인 옆에는 연구소장님 이렇게 항상 셋이 앉아서 티리엘 과장의</p> <p>작업을 지켜보거나,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음. 티리엘 과장은 대단했던게 연구소장님이 짠 영상처리 알고리즘</p> <p>도 쉽게쉽게 파악하고, 문제점도 지적했는데 그럴때마다 연구소장님은 배꼽에 손 모으고 공손하게 옆에서 수긍하셨음. 결국 연구소장님도</p> <p>티리엘 과장의 빠순이가 되어버림. </p> <p> </p> <p>어느날에는 사무실에서 다른 프로그래머들 다 듣는앞에 </p> <p>"내가 드디어 프로그램에 대해서 같이 논의하고 배울만한..백아가 종자기를 만났다..!" 하시며 기뻐하셨음. </p> <p>본인은 속으로 "아니..그런말은 그냥 속으로 하셔야지..!" 하던 찰나.. 역시나 프로그래머들의 표정이 나빴음.</p> <p>이 회사의 고인물 과장들은 아마도 이 회사가 첫 회사였을거임. 그리고 초창기부터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 밑에서 일을 배우며</p> <p>지금까지 올라온 사장님, 연구소장님의 자식이나 마찬가지 였음. </p> <p> </p> <p>사장님이야 워낙 깐깐하고 선이 확실하신 분이라 가까워진건 오우거 과장밖에 없었지만, 소장님은 달랐음. 평화주의자에 사람이 유했음.</p> <p>정도 많고. 그래서 이 회사의 모든 프로그래머들은 사장님보다는 연구소장님을 믿고 의지했음.</p> <p>그리고 소장님께 듣는 최고의 찬사는 "역시 oo이 밖에 없어. 믿고 맡길수 있는 사람은 oo이 뿐이야.!" 였음.</p> <p> </p> <p>그리고 오늘 과장들은 연구소장님이 자신과 동급 이상으로 인정한다는 대 찬사를 직접 목도했음. 결벽증 팀장부터 해서 과장들은</p> <p>그날부로 나름? 더 차갑게 티리엘 과장을 대했지만, 뭐 티리엘 과장이 그런거 신경이나 쓰는 사람인가....</p> <p> </p> <p>그렇게 2달정도의 개발 기간이 있었는데, 본인은 항상 1등으로 출근을 하는데, 이 2달동안은 항상 2등이었음. 왜냐면 티리엘 과장은</p> <p>늘 저녁 12시까지 남아서 개발을 했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깅하고, 6시 반에 회사와서 샤워하고 7시에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p> <p>자기 자리에 앉아서 일했기 때문에...</p> <p>문제는 2달정도 되어갈때부터 티리엘과장 눈이 붉게 충혈되어서 마치 미생의 오상식 과장이랑 똑같아졌음. 입술도 부르트고..</p> <p>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되었음.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실된 모습을 아는것도 본인 뿐이지 않을까</p> <p>싶었음. 말그대로 근면, 성실, 노력파였음.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즐겼음. 키보드도 따로 본인이 구매해서 (청축 키보드) 자판</p> <p>하나하나 색깔 별로 사들고, 아침에 키보드 자판 색상 맞추면서 오늘은 무슨 색깔로 해볼까~ 고민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고, </p> <p>마치 음악 감상하듯이 키보드 다각다각 소리 들으며 좋아할때도 있었음. ㅋㅋㅋㅋ</p> <p> </p> <p>그렇게 장비 셋업이 시작되었고, 첫날 비전팀과 티리엘 과장님은 공장에가서 시운전을 했음. 원래 첫 셋업때는 당연히 야근이 따르는</p> <p>법인데, 왠걸 비전팀이나 티리엘 과장님은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다시 본사로 올라왔음. 그때 임시로 같이 갔던 비전팀 인원중에 본인의 중학교 선배도 있었고, 그래서 물어보았음. (대만~한국 왔다갔다 하던 시기) </p> <p> </p> <p>나: 행님. 오늘 셋업 첫날 아니에요? 왜 벌써와요?</p> <p> </p> <p>선배: oo아. 저분 누고?</p> <p> </p> <p>나: 티리엘 과장님요?</p> <p> </p> <p>선배: 어차피 우리장비야 없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우리 일이야 금방 끝나지. 문제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마. 그냥 넣고 돌리니까 </p> <p>바로 되더라? </p> <p> </p> <p>나: 에? 그정도? 근데 바로 될수는 없을텐데? 원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거기 3개 회사가 이래저래 요청하는게 </p> <p>많았을텐데요? 그리고 프로그램도 뻗을수도 있고. 모든게 예상대로 되는건 아니니까.</p> <p> <br></p> <p>선배: 물론 그런게 없진 않았지. 근데 이 양반은 프로그램을 안보더라고. 그냥 로그 남은거만 툭 띄워보는데 로그에 왜 죽었는지,</p> <p>뭐가 안맞았는지 다 적혀 나오더라니까? 프로그램이 그럴수도 있나?</p> <p> </p> <p>나: 예상을 한다면 가능하긴 하죠...저는 못하지만....</p> <p> </p> <p>선배: 그렇게 몇개 수정하고, 요청사항도 그냥 잠깐 있으면 다 됬다고 해버리니까. A사,B사,고객사 다 벙 쪄서.ㅋㅋㅋ </p> <p>근데 지들끼리 합이 안맞는지, A사 요청사항대로 하면 B사랑 충돌나고 B사 요청대로하면 고객사랑 안맞고 해서 </p> <p>자기들끼리 다시 정리할꺼니까 우리보고 그냥 가라더라 ㅋㅋㅋㅋ 이래 편하게 일한적이 첨이다 행님은. ㅋㅋ </p> <p> </p> <p>나: 우리 티리엘 과장님 대단하죠? ㅋㅋ</p> <p> </p> <p>선배: 어. 내가 볼땐 사장님, 연구소장님하고도 급이 다른거 같다. 저분을 우리 팀 전담 프로그래머로 추진해볼라꼬 행님이. ㅎㅎ</p> <p> </p> <p>나: 욕심 많으시네 ㅎㅎㅎ</p> <p> </p> <p>그랬음. 한명 나가 죽으라고 여겨지던 프로젝트가 첫날에 이미 끝이 보이고 있었음. 개 호구 프로그램이 나머지 회사들을 이끄는</p> <p>프로그램이 되어버린거임. 특히나 고객사 담당자는 티리엘과장한테 반해서, 앞으로는 몸소 오시지 말고 아랫사람 보내시라고...</p> <p>뭐 기타 잔건들이야 현장에서 파악만 하면 되는데 굳이 오셔서 시간낭비 하지 마시라고....</p> <p> <br></p> <p> </p> <p>그뒤로 아랫사람으로 현장에 대신 나가게 된건 C과장 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장을 그리 싫어하더니....</p> <p>티리엘 과장은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받고, "로그 보내봐요." 이 말만 반복...</p> <p>어느날은 이성을 잃은 C과장이 사무실에서 연구소장님께 큰소리를 쳤음.</p> <p> </p> <p>C과장: 아니. 제가 아랫사람이 아닌데 왜 가야 하냐구요!!</p> <p> </p> <p>연구소장님: 아랫사람이라서 가는게 아니라니까? 어차피 이 프로젝트 C과장이 했어야 했던거 아닌가? 서포트 하기로 했었잖아?</p> <p> </p> <p>C과장: 아니. 저도 과장인데. 서포트를 할거면 사원이나 주임급을 시키시면 되지. 왜 제가 가야 하냐구요.!!</p> <p> </p> <p>연구소장님: 지금 우리 회사에 사원 1명 oo이 밖에 없는데, 쟤는 대만꺼 하고 있잖아. </p> <p> </p> <p>나: (이 새퀴가 나를 걸고 넘어지네...)</p> <p> </p> <p>연구소장님: 어쨌든, 티리엘 과장이 굳이 현장에 갈 필욘 없잖아. C과장은 가서 확인만 하고와. 프로그램 관련해서 비전팀이 확인하는데는</p> <p>한계가 있잖아.</p> <p> </p> <p>그렇게 C과장은 사무실 밖을 나가며 일갈했음.</p> <p> </p> <p>C과장: 내가...내가..!! 남에 똥이나 치우는 사람이냐고!!!! </p> <p> </p> <p>뭐지. 뭔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그것도 연구소장님 다 들리게 저러는게 이해가 안갔음. C과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음. 그래서</p> <p>일요일은 교회가야 해서 해외출장은 절대 안나간다고 난리쳐서 항상 국내 출장만 다니는 분이었음. 내 입장에서 보면 빌런인데, </p> <p>워낙 독실한 신자라 그런지 항상 차분했고... 아 그냥 착하긴 한데 개념이 없구나. 그냥 나사 2개정도 빠진 사람으로 생각했는데</p> <p>저 행동을 보니, 아마도 가슴에 야망이 있는 또라이였구나... 싶었음.</p> <p> </p> <p>티리엘 과장: 소장님.. 혹시 쟤... 약간 이상한 애 였어요?</p> <p> </p> <p>그랬음. C과장은 티리엘 과장, 연구소장 면전에서 저 ㅈㄹ을 하고 나간거였음. 나라면 쪽팔려서 안하겠는데....</p> <p> </p> <p>소장님: 티리엘 과장이 이해해줘.... 약간 그런게 있어...</p> <p> </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식 인정 또라이 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지켜보던 결벽증 팀장도 아무말 못했음.</p> <p> </p> <p>그렇게 해당 프로젝트는 60대 까지 순탄하게 마무리 되었고, 너무 마음에든 고객사가 추가 주문으로 80대를 더 요청해서, </p> <p>티리엘 과장 입사 4달도 안되어 회사에 단독 매출 45~50억이라는 기록을 남겼음. 원 자재는 카메라1개, PC1개 뿐인....</p> <p> </p> <p>그리고 머지않아 티리엘 과장은 팀장이 되었음. 티리엘 과장 밑으로 팀을 만들고 사람을 더 뽑기로...</p> <p>이제는 그를 따돌리던 과장들과 진짜 급이 달라진거임. 아마 이런걸 봐서 그런지, 메가통 팀장에게 더 믿음이 가지 않았던건지도...</p> <p> </p> <p>나도...저분 밑에 들어가고 싶다..! 그렇게 소원하며, 시간은 흐르고 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무쌍주임들이 합류하고...</p> <p>중국에서 역사를 쓰고....주임 전성시대가 시작되고....</p> <p>우리 뉴비 그룹은 그렇게 함께 뭉치기 시작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08/28 12:58:58  172.71.***.188  Hager  779612
    [2] 2023/08/28 13:12:13  220.92.***.131  다퍼라  92190
    [3] 2023/08/28 13:18:16  221.148.***.75  부엉.  257732
    [4] 2023/08/28 13:28:48  211.251.***.22  지호라지호♥  384321
    [5] 2023/08/28 13:34:40  172.70.***.17  봄타는청마  746751
    [6] 2023/08/28 13:51:17  211.58.***.162  RAISON  5297
    [7] 2023/08/28 14:00:57  182.221.***.151  하얀머리  438690
    [8] 2023/08/28 15:19:50  106.249.***.90  bbc  703059
    [9] 2023/08/28 15:24:59  162.158.***.106  비인  726794
    [10] 2023/08/28 15:36:54  121.131.***.59  킹카악마  46885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4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3 [30]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30 09:34 6666 67
    684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2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8 09:25 6338 61
    6845
    약탄산) 캣맘과의 전쟁 - 진행중 2 (22일 폭행건) [5] 쿠키★ 23/11/27 00:24 5246 9
    684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1 [1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3 09:37 6809 56
    6843
    신고방법포함) 고양이는 잘못없는, 캣맘과의 전쟁 - 진행중 [33] 쿠키★ 23/11/22 01:00 5245 19
    684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0 [33]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21 09:27 6686 63
    6841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9 [41]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16 09:25 7132 54
    6840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8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14 09:25 6759 68
    683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7 [3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9 09:37 7250 57
    683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6 [3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7 09:30 6988 69
    683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5 [2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1/02 09:42 7341 67
    6835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4 [42]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31 09:53 7191 61
    683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3 [3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26 09:40 7989 82
    6833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2 [2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24 10:12 7489 61
    683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1 [4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9 09:55 7914 73
    6831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0 [3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7 10:14 7633 66
    6830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9 [37]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3 16:11 7619 73
    682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8 [3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2 09:35 7166 58
    6828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7 [1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10 09:09 6882 54
    682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6 [3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05 09:46 7429 55
    682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5 [1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10/04 10:27 7064 54
    6825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4 [26]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7 10:28 7687 60
    6824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3 [33]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6 10:20 6954 51
    6823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2 [38]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21 09:57 7497 51
    6822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1 [27]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9 09:43 7233 56
    6820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0 [18]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5 09:37 7628 63
    6819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9 [30]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4 10:33 7377 84
    6818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8 [25]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3 11:08 6836 67
    6817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7 [24]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2 11:36 6958 70
    6816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6 [19] 창작글외부펌금지 인마핱 23/09/11 14:06 6957 67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