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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02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44
    조회수 : 6655
    IP : 116.36.***.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23/08/20 01:41:16
    http://todayhumor.com/?soda_6802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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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p> 이곳에서 일하며, 담배를 피다보면 가끔 한국 S사 직원들도 나오는데, 가끔 법인장이라는 분도 나와서 담배를 폈음.</p> <p>그럴때면 S사 직원들도 각잡고 담배를 폈던걸로 기억함. 어쨌든 법인장이라는 분이 현지 공장에 계셨고 가끔 설비를 </p> <p>보러온다는 소문이 있었음. </p> <p> </p> <p>그래서 그런지 지금 발생한 문제에 대해 우리 담당자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것 같았음. 하긴. 이분도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라</p> <p>법인장이 보러오건 말건 마찬가지 였겠지만...</p> <p>일단 불량이 양품으로 나온후로는 모든 테스트 중단 이었음. 그래도 짬밥되는 S사 책임급이라 그런지 금방 방향을 생각하고</p> <p>판단을 했음.</p> <p> </p> <p>S사 담당자: 지금부터 불량난 시료만 모아서 투입구 쪽에 모으시고, 양품으로 나오는게 없는지 판단해 봅시다.</p> <p> </p> <p>그리고 불량품으로만 진행된 시양산 검사 테스트. 그리고 결과는 금방 나왔음. 20개 정도 시료를 검사했는데 19개 까지는</p> <p>다 불량으로 배출되었으나 한장이 양품으로 들어왔음. 일단 거기서 잠깐 설비를 가동중지하고 프로그램의 로그와, 검사 이미지를 </p> <p>살펴 보았음. 원래 불량이 나면, 그 불량난 위치와 그 불량 위치의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기록되는데, 골때리는건 양품 판정일때는</p> <p>원래 아무것도 안남기 때문에...</p> <p> </p> <p>원본 이미지를 보면 분명 기포가 있어야 하는데, 이미지 상에는 기포가 없었음. 그렇다면 당연히 프로그램이 잡아낼 순 없는것이니..</p> <p>다시 그 양품처리된 시료를 가지고 현장 여직원들에게 가지고가 어디에 기포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을 부탁했음. 이걸 우린 목시검사라고</p> <p>불렀음. 그리고 여직원들이 얼마후에 제품의 한 부분에 매직으로 동그라미를 쳐서 가지고 왔는데, 그 안에는 기포가 분명하게 </p> <p>있었음. 다시 프로그램의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니 프로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그 기포가 보이지 않고...</p> <p> </p> <p>지금이야 한번 경험을 했으니, 이미지가 잘릴수 있다고 판단을 하겠지만, 당시의 우리는 라인스캔 카메라가 이미지가 빠질수도 있다는</p> <p>생각을 전혀 해보질 않았음. 물론 라인스캔 카메라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당시 우리회사 프로그램이 이미지 버퍼를 처리하는</p> <p>로직이 잘못된 것이지만...</p> <p> </p> <p>그러다 보니, 이게 사람눈엔 보이고 카메라는 여타 조명이나 알수없는 조건차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걸까? 라는 얘기도 오갔음.</p> <p>점점 고민은 깊어졌고, 얘기는 산으로가고... </p> <p> </p> <p>나: 우리 고민만 하지말고, 아까 그 제품 있잖아요. 한번 더 검사해보는게 어때요? </p> <p> </p> <p>S사 담당자: 왜요?</p> <p> </p> <p>나: 혹시 모르잖아요. 다시 기포가 보일지..?</p> <p> </p> <p>S사 담당자: 뭐...지금 고민만 하는거보단 확인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네요.</p> <p> </p> <p>그리고 다시 동일 제품을 태워보았는데, 이번에는 불량판정이 났고, 원본 이미지에도 그 아가씨가 동그라미 친 위치에 정확히</p> <p>기포가 보였음.</p> <p> </p> <p>S사 담당자: 오! 그럼 이건...저도 처음 겪는 일이지만...이미지가 날라가는거 아닐까요?</p> <p> </p> <p>나: 네..저도 처음보지만..이미지가 날라가는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카메라 자체의 문제였다면 이미 수많은 장비를 경험</p> <p>했을 우리 직원들이나 담당자님이 이미 알고 계셨을 거 같구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확실한건 프로그램의 문제가 있을거라</p> <p>보입니다. 왜냐면 옆에 다른 장비들 할때는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p> <p> </p> <p>S사 담당자: 그쵸.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장비와 지금 장비의 차이인데.... 혹시 그쪽 팀장?</p> <p> </p> <p>나: 음...완전히 아니라고 할순 없겠지만...팀장 이전에, 이 장비와 기존 장비와의 차이점이 있죠. 기존 장비는 65인치 까지는</p> <p>그냥 한번에 이미지 스캔하고 한방에 이미지 전체를 검사해 왔다면, 이 105인치 사이즈는 그게 불가능 해서 한프레임 찍고 검사하고</p> <p>다시 한프레임찍고 검사하고 하는 식으로, 촬상과 검사를 동시진행 하는 방식이라는게 차이죠.</p> <p>결국 이미지를 나눠찍는다는 거니까.. 물론 그렇게 방향을 잡고 짠게 팀장님이니...ㅎㅎㅎ</p> <p> </p> <p>S사 담당자: 음..주임님이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3일 후면 복귀인데. 저는 솔직히 그쪽 팀장님보다 주임님이 더 신뢰가 가거든요.</p> <p> </p> <p>나: 음...저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최선을 다 하겠지만, 마음 만으로 문제를 해결가능할거 같진 않거든요. 저는 아직 수준이 모자라서</p> <p>남은 기간내에 이걸 해결할수 있을런지...대신 제가 이 부분 회사에 이슈화 해서 사장님, 연구소장님께 헬프 요청을 해볼순 있을거 같아요.</p> <p> </p> <p>S사 담당자: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저는 주임님도 참 맘에 드네요. 보통은 윗선에 최대한 안 알리려고 시간끌고 모르는걸 </p> <p>모른다고 말안하면서, 결국은 고객사 담당자가 뒤집어 엎어야 이루어 질 일인데... 주임님은 그런게 전혀 없으세요.</p> <p> </p> <p>나: ㅎㅎ 그냥..결국 S사는 사장님의 고객인건데, 그 고객을 최대한 빠르게 만족시켜 준다는건데 싫어할 사장이 있다면 그건 사장이</p> <p>아니란 생각이죠 뭐...ㅎ 제가 무슨 연봉 5천받는 과장급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담당자님께는 죄송합니다. 더 실력이 있는 프로그래머가 왔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p> <p> </p> <p>S사 담당자: 아뇨. 저는 그쪽이 참 맘에 들어요.ㅎㅎ 그럼 부탁할께요.</p> <p> </p> <p>그렇게 바로 현장에서 나와서, 회사 전용 국제전화 폰을이용해서 팀장에게 연락을 했음. 이런 문제가 있는데, 남은 기간안에 처리는</p> <p>힘들것 같다.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다. </p> <p>그리고, 다시 무쌍 주임에게 연락했음. 팀장한테 우선 보고는 했으나, 저 양반 성격에 지가 담당하는 장비 안되는거 윗선에서 아는거</p> <p>당연히 꺼릴것이고, 나는 이걸 복귀전에 해결하고 싶다. 그러니 무쌍주임이 연구소장님한테 가서 질러달라. ㅋㅋㅋㅋ</p> <p> </p> <p>무쌍주임: 지르는게 제 전문 아닙니까. 지금 바로 갑니다. ㅋㅋㅋㅋ</p> <p> </p> <p>그리고, 담배한대 피고 있는데, 담배한대 다 필무렵 연구소장님께 전화가 걸려왔음.</p> <p> </p> <p>연구소장님: 무쌍주임한테 들었어. 잘 안된다고?</p> <p> </p> <p>나: 넵.</p> <p> </p> <p>연구소장님: 그럼 일단 너는 복귀하고, 나머지는 메가통 팀장한테 맡기는게 어떤가?</p> <p> </p> <p>나: 그러다 그때도 안되면요?</p> <p> </p> <p>연구소장님: 음...</p> <p> </p> <p>나: 제 생각에는 고객이 이렇게 신사적으로 기다려 줄때 해결하는게 향후에 좋을것 같습니다만..?</p> <p> </p> <p>연구소장님: 뭐 그렇긴 하겠지...근데 oo이는 너무 서두르는거 같은데?</p> <p> </p> <p>나: 음...소장님. 소장님이랑 저희는 프로그래머죠?</p> <p> </p> <p>연구소장님: 그렇지. </p> <p> </p> <p>나: 예전 회사 다니면서도 느낀거지만, 프로그래머라는건 어떻게 보면 현장에서 고객한테 가장 강력하게 어필 가능한 영업직이라고도</p> <p>생각하거든요. 우리가 한방에 팍팍 해결해 내면! 고객사에서 우리회사를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 많이 했었거든요.</p> <p> </p> <p>연구소장님: ....</p> <p> </p> <p>나: 이슈가 생기고, 그 이슈에 강력한 인력들이 붙어서 딱 해결해주면, S사 담당자도 감동먹고 더 잘봐주지 않을까요?</p> <p> </p> <p>연구소장님: 그래. oo이 말이 맞다. 우리 한번 다같이 해결해 보자.</p> <p> </p> <p>그렇게 전화통화는 끝났고, 담배 한대만 더 피고 다시 현장으로 들어가려는데 팀장에게 전화가 걸려왔음.</p> <p> </p> <p>팀장: oo아. 왜 일을 크게 만들어!?</p> <p> </p> <p>나: 어떤일이 큰데요?</p> <p> </p> <p>팀장: 아니 왜 연구소장님이 같이 문제를 보자고 나서시냐고.</p> <p> </p> <p>나: ?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p> <p> </p> <p>팀장: ...... 뭐 그래...일단 알았어.</p> <p> </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일단 팀장, 소장님한테 던져 뒀으니 본인은 좀 안심하고 문제를 분석할 상황을 만들어뒀음. S사 담당자도 연구소장님이 투입된 부분에</p> <p>대단히 만족했고, 현장 분위기를 조금은 릴렉스하게 만들어 주었음. 덕분에 비전팀은 고객사 눈치 덜 보고, 편하게 쉬며 우리 일을 지켜보았음.</p> <p> </p> <p>비전팀 과장: oo씨. 연구소장님 투입시켰다며?</p> <p> </p> <p>나: 넵.</p> <p> </p> <p>비전팀 과장: 나는 프로그래머들이 다 답답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oo씨는 시원시원해서 참 좋아. ㅎㅎ</p> <p> </p> <p>나: 이럴일 없이 바로 해결가능한 프로그래머가 더 베스트죠. 뭐. ㅎㅎ</p> <p> </p> <p>본인도 현장에서 열심히 코드를 보는데, 참 잡힐듯 안잡힐듯한 문제였음.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진행할지 갈피를 못잡았으나 </p> <p>본인의 로그 기록을 확인해보니 (1, 2, 3, 4, 5, 6....이런 식으로 순서를 기록했던)</p> <p>간혹가다 1, 2, 3, 4, 5, 6......1, 2, 3, 4, 6, 5.... 이런게 보였음. 음...!? 이게 왜 바뀌어 있을까? 하면서 고민을 하며...</p> <p>지금 생각하면 이미 충분히 힌트는 주어졌으나, 머리가 나쁜건지 경험이 부족한건지... 이상한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수는 없었음.</p> <p> </p> <p>그렇게 그날 하루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채로 퇴근을 하게 되었음. 원래 우리의 기대 대로라면 연구소장님 투입 후 3~4시간 안에는</p> <p>원인을 찾고 수정된 프로그램이 전달되어 오는 거였는데. 새벽 1시까지 기다려도 소식은 오지 않았음..</p> <p>연구소장님 투입의 반작용은 바로 여기서 나왔음. 여유가 있던 모두가 이제는 소장님도 바로 파악이 안될만큼 이 문제가 </p> <p>심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p> <p> </p> <p>그렇게 호텔에서 씻고 잠을 자려는데 이 시간에 무쌍주임에게서 전화가 왔음. 지금 여기 시계로 1시 반이면 한국은 새벽 2시 반일텐데..</p> <p> </p> <p>나: 아니 이시간에 안자고 왜 전화했어요?</p> <p> </p> <p>무쌍주임: 아니..저는 oo씨가 불안하실까봐.</p> <p> </p> <p>나: 아니 뭐 이런일 한두번 겪나? ㅋㅋ 괜찮아요. 어서 자요.</p> <p> </p> <p>무쌍주임: 안됩니다. 원인을 찾아야죠! 약속 했잖아요. 무사히 복귀시켜 드리겠다고!</p> <p> </p> <p>나: ㅋㅋㅋㅋ 해결 안되도 몸성히 복귀는 가능해요.</p> <p> </p> <p>무쌍주임: 아니죠. oo씨나 저나, 장비 안되는데 복귀하면 몸은 복귀해도 마음은 현장에 남는 사람들 아닙니까! 나는 100%의 oo씨를</p> <p>복귀시키고 싶은거라구요! ㅎㅎ 걱정마요. 본사에서도 다들 열심히 코드 분석 중이고. 저는 지금 집에서 열심히 시뮬레이션 노가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니까요!</p> <p> </p> <p>나: 엥? 그게 가능해요? 누가 지시한거에요?</p> <p> </p> <p>무쌍주임: 아니 제가 보니까. 팀장이나 연구소장님이나 그냥 코드에 머리만 박고 계시는데. 저까지 머리 같이 박고 있어봤자 의미가 있겠어요? 남들과는 다른 방향을 생각해본거죠.</p> <p> </p> <p>나: 어후...힘들텐데..</p> <p> </p> <p>무쌍주임: 밤을 새서라도 만들겁니다. 그럼 저는 이만.!</p> <p> </p> <p>이게 말로는 쉬운거 같지만...쉽지않은 일이었음. 우리가 보통 노트북에서 프로그램을 테스트 한다고 하면, 노트북에 산업용 라인스캔</p> <p>카메라를 달수는 없기 때문에, 카메라 처리 부분은 코드에서 비활성화 해 놓고, 검사 부분만을 시뮬레이션 해보는게 다임.</p> <p>만약 카메라에서 이미지를 얻어오는 부분을 시뮬레이션 만들기위해서는 카메라의 동작 구조나, 이미지 버퍼 처리등 일련의 동작들을</p> <p>다 일일이 구현을 해야하는건데, 일단 원리부터 정확히 이해를 해야하는 사람이 진행을 해야 했고, 그렇다 하더라도 누가 시켜서 하라면 억지로 억지로 해보겠지만...누군가의 지시 없이 혼자 생각해서 만들기에는 손대기가 좀 꺼려지는....그런 작업이었음.</p> <p>그랬으니 연구소장님도, 팀장도 코드에 머리만 박고 있지 않겠음?</p> <p> </p> <p>그리고 다음날....(복귀 2일전)</p> <p>오전에 출근해보니 S사 담당자가 우선적으로 물어본 말은 "혹시 수정된 프로그램 왔나요?" 였음.</p> <p>모두들 풀이 죽어있었고, 본인도 코드에 머리를 박고 어제 발견한 1,2,3,4,6,5에 대해 생각을 했음. 아 이거참 알듯말듯 아쉽네 진짜...</p> <p>그렇게 점심 시간까지 아무것도 못한채로 현장을 나오려 했을때. 비전팀 과장에게 전화가 걸려왔음.</p> <p> </p> <p>비전팀 과장: 예? 원인을 찾았다고요? 예. 아 그쪽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같은 현상이 나오는걸 확인 했다구요? 오. 그럼 거의 잡은거나</p> <p>마찬가지 겠네요!? 네! 네!</p> <p> </p> <p>S사 담당자: 아 그래요? 거기서도 같은 현상이 나왔어요? 다행이네요!</p> <p> </p> <p>그렇게 현장을 나와서 밥을 먹으며 핸드폰을 열어보니 무쌍주임에게서 문자가 와있었음.</p> <p> </p> <p>무쌍주임: oo씨. 밤새 만든 노가다 프로그램에서 oo씨가 말씀하셨던 현상이 나왔어요. 소장님이랑 팀장님도 다 보고 가셨으니까</p> <p>조금은 안심하셔도 될것 같아요. 저도 계속 확인해 보겠습니다!</p> <p> </p> <p>무쌍아... 너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ㅠㅠ 너땜에 내 흑염룡이 약해지잖아...</p> <p> </p> <p>그렇게 점심을 먹고 2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 수정된 프로그램 하나가 전달되어 왔음.</p> <p>모두들 기대하며 수정된 프로그램 실행파일을 설비에 업데이트 하였고. 일단 처음 테스트 한 그대로 모든 투입 제품을 불량 시료로 하여</p> <p>시양산 검사를 진행 했음. </p> <p>그렇게 1개, 2개....20개....100개... 모두들 기대에 찬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보고 있었음.</p> <p> </p> <p>S사 담당자: 200개! 200개 까지 해도 양품이 안나오면 해결 된걸로 간주해도 될것 같습니다!</p> <p> </p> <p>일동: 넵!!</p> <p> </p> <p>그리고 공교롭게도 150개에서 양품이 하나 배출.........</p> <p>그렇게 다시 비전팀 과장이 본사에 실패의 비보를 알렸고...그렇게 다시 2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 2차 수정된 프로그램이 전달 되었음.</p> <p>현지 오후 4시...</p> <p> </p> <p>S사 담당자: 300개. 300개 까지 해보고 안나오면 해결된걸로 보죠!</p> <p> </p> <p>일동: 넵!</p> <p> </p> <p>그렇게 다시 시작된 카운트....</p> <p> </p> <p>모두들: 250개!!!....260개!!!!오오 좋아...!! 270개!!!!</p> <p> </p> <p>그리고 다시 설비는 양품을 하나 배출.........</p> <p> </p> <p>이쯤되니...S사 담당자도 심각해지기 시작했음..</p> <p> </p> <p>S사 담당자: 주임님.</p> <p> </p> <p>나: 넵.</p> <p> </p> <p>S사 담당자: 내일이 마지막 출근이 시죠?</p> <p> </p> <p>나: 넵. 저녁에 팀장님 오시면, 현장상황 인계하고 그 다음날 복귀입니다.</p> <p> </p> <p>S사 담당자: 정말...죄송하지만...남아 주세요.</p> <p> </p> <p>나: ......</p> <p> </p> <p>S사 담당자: 아시잖아요. 이젠 우리다 알잖아요. 그쪽 팀장 실력없는거. 저는 그분이랑 합을 맞출 자신이 없습니다.</p> <p> </p> <p>나: 남아야죠. 고객이 요청하는건데요. 회사에 얘기하겠습니다. 같이 남겠다고..</p> <p> </p> <p>그렇게 다시 수정된 프로그램이 오기 까지의 대기 시간...착잡한 마음에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며 회사에 전화를 했음.</p> <p>아무래도 고객 요청이 있어서 복귀를 연장해야 할것 같다고.</p> <p>그리고 계속 줄담배를 피다가 현장으로 들어가려던 때,(현장가면 적어도 2, 3시간은 담배를 못펴서 줄담배를 피는 사람들 많음..)</p> <p>무쌍 주임에게서 문자가 왔음.</p> <p> </p> <p>무쌍주임: oo씨 무슨소리에요. 출장을 연장한다니?</p> <p> </p> <p>나: 뭐...고객이 남아 달라는데 어쩔수없져. ㅎㅎ</p> <p> </p> <p>무쌍주임: 기다려요. 아직 포기하면 안대여!!</p> <p> </p> <p>나: ㅋㅋㅋㅋㅋㅋ 왜 이래 이사람아 ㅋㅋㅋ 연장한다고 안죽어요 ㅋㅋㅋ</p> <p> </p> <p>무쌍주임: 그치만! 난 약속했다고요! 기다려요!!!! 그럼 이만.</p> <p> </p> <p>그리고 다시 3차 수정된 프로그램이 전달 되었음. 현지 저녁 7시...</p> <p>이제는 모두들 격한 반응 없이 조심스레 다시 테스트를 진행 했음.</p> <p> </p> <p>S사 담당자: 500개로 가시져.</p> <p> </p> <p>일동: 넵....</p> <p> </p> <p>그리고 다시 200개 정도에서 양품판정 발생.... 모두들 눈빛에 힘을 잃었고...한숨만 푹푹 쉬는 상황이었음..</p> <p>그때 다시 비전팀 과장에게 전화가 걸려왔음.</p> <p> </p> <p>비전팀 과장: 아? 그래요? 그럼 지금까지 수정된 프로그램이 메가통 팀장이 수정한 프로그램 이었던 거에요!?</p> <p>와.... 다행이다.... 그럼 소장님 수정본은 언제 오나요? 아 이제 곧!? 넵!!! 넵!!!!</p> <p> </p> <p>S사 담당자: 아 진짜요? 후아....다행이다....난또 소장님 프로그램이 안되는줄...!! 감사합니다 하나님!!!!</p> <p> </p> <p>아...팀장이 이럴땐 위로가 되어줄수도 있구나..!</p> <p> </p> <p>그렇게 생각보다는 늦게 저녁 11시쯤 소장님 프로그램이 왔으니 받으라는 소식이 왔음. 현장 라인에서는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p> <p>누군가는 밖으로 나와서 핫스팟을 잡고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을 받아서 다시 들어가야되는 상황이었음. 당시에는..</p> <p>그러니 기왕 나와야 되는김에 다같이 나와서 담배 한대씩 피고 다시 현장으로 들어가는 레파토리였음.</p> <p> </p> <p>그렇게 S사 담당자와 우리 직원들은 희망찬 기분으로 담배를 피며 이거 잘되면 내일 하루는 쉬자!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고.</p> <p>수정된 프로그램은 팀장 수정 버전과, 연구소장님 수정버전 2개가 전달이 되어왔음. </p> <p>그렇게 2개 프로그램을 받고 핫스팟을 해제 하려는 그때, 내게 메일 하나가 새로 날아왔음.</p> <p>무쌍 주임...</p> <p> </p> <p>무쌍주임: oo씨. 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약속을 못지키게 되서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단.. 발버둥이라도</p> <p>쳐봐야죠. 이건 제가 수정한 버전 입니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p> <p> </p> <p>그렇게 사람들이 모르는 또하나의 무쌍버전의 수정 프로그램도 따로 챙겨 현장으로 들어갔음.</p> <p> </p> <p>모두들 침묵속 S사 담당자가 말했음.</p> <p> </p> <p>S사 담당자: 여러분. 매를 먼저 맞을까요? 나중에 맞을까요?</p> <p> </p> <p>일동: 그....그건....나중에 맞죠?....</p> <p> </p> <p>S사 담당자: 오케이. 그럼 일단 메가통 버전을 넣어 봅시다. 500개! 콜.</p> <p> </p> <p>일동: 넵!</p> <p> </p> <p>그렇게 메가통 수정버전으로 시양산 테스트가 진행 되었음.</p> <p> </p> <p>1개...2개....100개....200개...300개....올?...400개....오옷!!...450개....490개...!! </p> <p> </p> <p>S사 담당자: 어랏? 이건...!?</p> <p> </p> <p>일동: 에이 설마.....!!!</p> <p> </p> <p>500개!!!!!</p> <p> </p> <p>S사 담당자: 아냐아냐...그럴리가 없어. 다시 500개 더!</p> <p> </p> <p>일동: 넵.</p> <p> </p> <p>그리고 다행? 스럽게도 600개 정도에서 양품이 한개 배출 되었음.</p> <p> </p> <p>S사 담당자: 와!!! 식겁할번했네. 다행이다 나와줘서......!!</p> <p> </p> <p>진짜로...메가통 팀장이 도움이 될 때가....있구나...... 이럴때는 간혹 생각함. 왜 이세상 사람 모두가 완벽한게 아닌데도 세상이 돌아가는지..</p> <p>완벽한 사람들로만 채워져서는 안되는 그런 무언가가 있는거임. 실수하는 사람도 있어줘야. 더욱 완벽함을 만들어 갈수도 있는거 아닐까?</p> <p>하는...ㅋㅋㅋㅋ</p> <p> </p> <p>S사 담당자: 자. 뭐 이전 테스트는 이미 예상한 바였고. 몸풀기죠. 이게 마지막 희망 입니다. 자 가시죠. 1000장.</p> <p> </p> <p>일동: 넵!</p> <p> </p> <p>그리고 마지막 희망이라 그런지 모두들 카운트를 복창하기 시작했음.</p> <p> </p> <p>모두들: 100개!!! 101개!!!!.....</p> <p> </p> <p>S사 담당자: 아싸!! 600개!!!!</p> <p> </p> <p>모두들: 아싸!! 700개!!!!</p> <p> </p> <p>공장 아가씨들: 와쎄이~치바이 얼쓰거~!!! (대박~칠백이십개!!)</p> <p> </p> <p>어느덧 공장에 일하던 아가씨들도 모여들어서 카운팅을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p> <p> </p> <p>S사 담당자: 아싸!! 팔백 오시....ㅂ......발..</p> <p> </p> <p>양품이 하나 나왔음......</p> <p> </p> <p>그때의 나라잃은 담당자의 표정과, 허공만을 바라보던 비전팀 사람들...곰돌이 푸우도 하늘을 보고 있었음.....너 지금 뭐 알고 그러냐?</p> <p> </p> <p>그렇게 거의 5분간 정적과....탄식......한숨....의 시간이 지나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새벽 2시....</p> <p> </p> <p>S사 담당자: 저...주임님?</p> <p> </p> <p>나: 네.</p> <p> </p> <p>S사 담당자: 혹시 복귀 연장 하셨나요?</p> <p> </p> <p>나: 네....당연하죠...</p> <p> </p> <p>S사 담당자: 비전팀 여러분...일단 시간이...많이 늦었네요...오늘은 이만 합시다....지금 이시간 까지 일하는것도 사실 문제죠....</p> <p>죄송합니다...</p> <p> </p> <p>일동: 아닙니다..저희가 면목이 없죠....</p> <p> </p> <p>S사 담당자: 원래....오늘 되면...내일은 쉴라그랬는데....뭐 이쪽 일이란게 변수가 많죠....자...퇴근 합시다....</p> <p> </p> <p>그렇게 나까지도 숙연해져서 돌아 나오려던 그때....아...맞다......무쌍버전.....</p> <p>이미 모든 희망을 다 버려서 그런가? 할수 있는게 있다면 뭐든 해봐야 되지 않겠냐는 마지막 발악과...용기가 겹쳐서</p> <p>나도 모르게 소리 쳤음..</p> <p> </p> <p>나: 여러분!!!! 잠깐만요!!!!!</p> <p> </p> <p>모두들: ......??</p> <p> </p> <p>나: 시.....시......신.....신에게는....아직......1개의 프로그램이 남아 있습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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