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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79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44
    조회수 : 7106
    IP : 116.39.***.4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3/08/10 13:35:53
    http://todayhumor.com/?soda_679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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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p> 참아야 겠다는 리미트를 풀어놓고 출근을 하니 출근길이 가벼웠음.</p> <p>한편으로는 와 내가 이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생각도 하고.. 그날도 바쁜 사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p> <p>각각의 함수들, 그것들이 모여서 구성된 기능들을 보며 어떻게든 머릿속에 많이 넣어두고자 종이에 쓰기도 하면서 코드를 무식하게</p> <p>달달 외우고 있었음. </p> <p> </p> <p>이 프로젝트는 대만의 한 회사에서 의뢰된 검사 장비인데, 결국은 어느정도 완성이 되면 대만으로 가야하는 일이었음. 대만도 중국어를</p> <p>사용하니까 어찌보면 나한테는 딱 알맞는 업무였달까..</p> <p> </p> <p>그렇게 그날도 모두들 퇴근을 하고, 나름 공부하겠다고 남아서 책을 열심히 보고있는데, 또 사무실에 인기척이 들려 둘러보니</p> <p>링컨과장이 자기 자리에서 부시럭 되고 있었음. 내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건너편에 링컨과장 자리가 보이는데 방향은 나를 등지고</p> <p>있는 방향. 고개를 빼꼼히 들고 보니, 링컨과장 모니터는 불이 꺼져있었음. 검은 화면.... 프로그래머가 컴터 꺼놓고 무슨 할일이 있어서</p> <p>야근을 하고 있는가.... 혹시 매번 나한테 한마디씩 찝쩍이기 위해서 저렇게 노력하며 쓸데없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싶었음.</p> <p> </p> <p>역시 20분 정도 지나니 부시럭 부시럭 짐을 싸더니 내자리로 다가왔고, 나는 책과 책보며 만드는 예제코드들 보며 눈길도 주지않았음.</p> <p>한참 내 등뒤에서 서있더니 역시나 그냥 가지 않았음.</p> <p> </p> <p>링컨: oo씨. 혹시 그거 알아요?</p> <p> </p> <p>나: 네? 어떤거요?</p> <p> </p> <p>링컨: 이거는 우리회사 뿐만이 아니라,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원리인데..알면 도움이 좀 될거에요.</p> <p> </p> <p>나: 아. 그래요? 어떤건데요?</p> <p> </p> <p>링컨: (조용히 내 귀에 다가와 귓속말로...) 우리나라는.....있잖아...일을 겁나게 못하는 사람들이 야근을 많이해....</p> <p> </p> <p>나: ?? 아. 그렇군요.</p> <p> </p> <p>링컨: 내가 쭉 지켜보니, oo씨는 맨날 야근을 하더라고. 꼭 일 겁나 못하는거 티내듯이...흐흐..</p> <p> </p> <p>나: 아~ ㅎㅎ 근데 저는 일을 마무리 못해서 야근중인게 아니라, 신입이라서 부족한 공부를 하고있는 거거든요. </p> <p>아!!!ㅋㅋㅋㅋ 그래서 링컨과장님이 매번 야근을 하고 계신거군요? ㅎㅎ 일을 겁나게 못해서!? ㅎㅎ</p> <p> </p> <p>링컨과장은 매번 한마디씩 던질때마다 이등병마냥 네!? 네!? 만 하던 친구가 능글능글 받아치니 살짝 당황한듯 했음.</p> <p>그리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주섬주섬 가방들고 퇴근을 했음. ㅎㅎㅎ 아~ 보통 파이터라면 뭐임마? 하면서 덤빌법도 한데</p> <p>당황해서 도망가는거 보니, 파이터 타입은 아니구나~. 제발 이제는 재미없을테니 그쯤하고 각자 인생 살자...</p> <p> </p> <p>그일 이후로 링컨과장이 다가오는 횟수가 상당히 줄어들었음. 그리고 노골적으로 상대안한다는 내 단호한 태도에 좀 어려워 하는거</p> <p>같기도 하였음. 그리고 어느날...</p> <p> </p> <p>연구소장님이 프로그램팀 다 모여서 회식하자고 하셨음. 이 회사는 좋은게 한달에 한번씩 꼭 회식을 했고, 재밌는건 </p> <p>여기 프로그래머들 대부분이 술을 별로 안좋아 했음. 물론 호탕한 내 사수나, 몇몇 과장들은 부어라 마셔라 하고 놀지만, </p> <p>팀장급이나 연구소장님은 술을 안드시는 분들이라, 절대 술을 권하지 않았고. 맛난거 시켜서 배터지게 먹고 일찍 집에 들어갔음. 2차 갈</p> <p>사람들은 자기들 끼리 따로 가는거고. 문화가 참 좋았음.</p> <p> </p> <p>그날은 횟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연구소장님이 나에게 말을 거셨음.</p> <p> </p> <p>연구소장님: oo이. 요즘 할만한가? 대만가는 프로젝트 서포트하고 있다던데? 잘됬네. 의도한건 아닌데 어떻게 딱 본인한테 맞는</p> <p>프로젝트가 걸렸어~</p> <p> </p> <p>나: 네. 저도 기대됩니다. 열심히 해야죠.</p> <p> </p> <p>연구소장님: 저번에 들어보니까 가끔 중국어로 전화통화도 하던데~ 내가 보니까 우리 영업부장보다 훨씬 잘하는거 같더라고.</p> <p>뭐랄까 중국어 성조지? 그 성조가 들쭉날쭉 유창하게 잘 하더라고~ 중국어 배울때 성조 때문에 많이 애먹는다고 하던데 어떻게 </p> <p>그렇게 잘해?</p> <p> </p> <p>나: 어...음..저는 중국에서 말할때 한번도 성조를 신경쓴 적이 없었어요.. 그냥 주변에서 들리는 대로, 저한테 말 거는대로 앵무새 마냥</p> <p>따라 말했거든요. 그리고 설령 성조가 틀리더라도 뭐 어차피 중국인들이야 다 알아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경 전혀 안썼어요. </p> <p>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국어 배울때, 안그래도 단어 외우고 문법생각하고 머리아픈데 거기에 성조까지 신경쓰게되면</p> <p>중국어 재미가 없어서 못 배울거 같아요. ㅎㅎ</p> <p>그리고, 다른사람보다 빠르게 익힌건 아마도 잠깐이지만 여자친구도 사귀었거든요. 한번 싸울때 마다 말이 딸려서 머릿속에 있던말도</p> <p>못하고 박살나는데, 억울해서 잠도 못자요 ㅎㅎ 그렇게 한번씩 싸워서 발릴때마다 신기하게 중국어가 한단계씩 쭉쭉 오르더라구요 ㅎㅎ</p> <p> </p> <p>연구소장님: 오~ 여자친구? </p> <p> </p> <p>나: 네. 아마 가끔 통화하던게 전 여자친구랑 하는걸 들으신거 같아요. 중국여자들은 드세지만, 또 뭐랄까 되게 쿨해서... 헤어졌는데도</p> <p>친구처럼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냥 어떻게 지내냐. 안부정도 물어보면서...ㅎ</p> <p> </p> <p>연구소장님: 혹시 사진 있나? 한번 보여줄수 있어? ㅎㅎ</p> <p> </p> <p>나: 아마 예전 앨범에 있을텐데...잠시만요........자.. 여기요.</p> <p> </p> <p>연구 소장님: 예쁜데!? 어이 메가통 팀장. 이거 봐봐. 연예인이야? 왜이리 예뻐??</p> <p> </p> <p>메가통 팀장: oo. 기술 좋은데? 뭐야 비결이 뭐야?</p> <p> </p> <p>그때 술먹던 과장들도 뭔데 뭔데 하면서 몰려와서 막 흥분했음. 너는 평생 소원 다 이룬거다 하면서..</p> <p> </p> <p>나: 아...그 백화점 큰데 가면 1층에 향수매장이랑 화장품 매장 있잖아요. 거기서 일하던 친구에요. 거기 아가씨들 대부분 예쁘잖아요..ㅎ</p> <p>그때는 한창 별에서온 그대 때문에 한국남자 버프가 좀 있었고, 한국인이 중국어 하니까 신기해서 거부감이 없었을거 같기도 하구요.</p> <p>이래저래 운이 좋아서 번따 했는데 얻어걸린거죠...ㅎㅎ</p> <p> </p> <p> <br></p> <p>그리고 각자 어느정도 배도 채우고, 어느정도 휴식시간. 신기하게 프로그램팀에서는 담배피는 사람이 딱 3명밖에 없었음. </p> <p>우리팀에 A선임, 다른팀에 과장한분. 그리고 나. A선임은 부산에 있어서 회식때 없었고, 다른 과장한분은 부어라 마셔라 쪽이라서</p> <p>다른 과장들과 한창 마시는 중이었고. 나는 조용히 혼자 밖에나와 담배를 피고 있었음.</p> <p> </p> <p>근데 링컨 과장이 조용히 따라 나오는거임....뭐야..왜왜?? 왜 따라 나오는데??</p> <p>괜히 눈마주치면 쓸데없는 소리 하니까, 아얘 뒤도 안돌아보고 먼산 보면서 담배피고 있는데, 링컨은 굳이 나를 불렀음.</p> <p> </p> <p>링컨: oo씨.</p> <p> </p> <p>나: ? 아 과장님 나오셨어요? 담배도 안피시는데 왜 나오셨어요? ㅎㅎ</p> <p> </p> <p>링컨: 그냥 바람이나 쐘까 해서.</p> <p> </p> <p>나: 아 네. 그렇군요. 담배냄새 날테니까 저는 저쪽에 가서 피겠습니다.</p> <p> </p> <p>얼른 거리를 벌리고 도망갔는데. 어휴 이새끼...결국은 따라왔음...</p> <p> </p> <p>링컨: oo씨. 아까 소장님이랑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진짜야?</p> <p> </p> <p>나: 어떤...?</p> <p> </p> <p>링컨: 중국 여자친구 말이야. 어떻게 만난거야?</p> <p> </p> <p>나: (도대체...니 인생에 내가 누굴 만나든 어떻게 만나든 뭔 상관이냐....) 음...백화점 앞에서 기다렸다가 아가씨들 우르르 퇴근할때</p> <p>가서 혹시 실례지만 너무 예뻐서 그런데 같이 식사라도 할수 있냐 들이대 본거죠..ㅎㅎ</p> <p> </p> <p>링컨: 아니야. 아니지. 이제는 솔직하게 말해보자. 그 아가씨 KTV 공주지??</p> <p> </p> <p>(KTV란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노래방을 의미하는데, KTV 공주라는건....뭐 우리나라로 따지면 노래방 도우미 같은걸 의미)</p> <p> </p> <p>나: .....!?!? 아니 과장님. 도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헤어졌던 친구라도 저한테 밥도 많이 사주고, 여행도 시켜주고, 선물도 많이해준</p> <p>저한테는 소중한 친구인데. 왜 아무 관계없는 과장님이 얼굴도 모르는 여자를 무슨 창녀 취급을 합니까? 상당히 기분 나쁘네요.</p> <p> </p> <p>링컨: 아 그래...그렇지. 기분나빴으면 미안. 너무 예뻐서 그랬나봐. 알았어.</p> <p> </p> <p>그리고 또 그냥 휙 들어갔음. 아오 저새끼 진짜 선넘네....내가 바로 박살내지 못한 이유는, 목격자가 없었음. 막말로 크게 싸우고 나면</p> <p>현장에 없던 사람들한테 아무리 내용을 말해도 에이 설마? 그정돈 아니지 할 것이고, 문제는 나는 아직 1년도 안된 신입이고, 링컨은</p> <p>4년정도 다닌 과장이었음. 1년따리 신입 말보단 그래도 같이 일도하고 업무도 많이하는 과장말이 더 신뢰가 갈수밖에...</p> <p> </p> <p>그렇게 또 일상이 시작되었음. 이놈은 한번씩 찝쩍일때마다 사람이 없는 상황에만 귀신같이 타이밍잡고 훅 치고 들어왔음. </p> <p>그래서 기다렸음. 언젠가는 방심을 할 것이다. 제 3자가 낀 자리 앞에서 분명이 실수를 할 것이다..</p> <p> </p> <p>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음. 점심시간에 나와 팀장 둘이서 밥먹으러 갔는데 링컨이 또 따라온거임. 지네팀들 놔두고 왜 자꾸... </p> <p>이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메가통 팀장은 눈치가 없는 실없는 아저씨 타입임. 뭐 앞에서 뭔일이 일어나도 응? 그랬어? 하는 타입이라</p> <p>링컨이 보기에도 좀 만만했던 모양..</p> <p> </p> <p>그렇게 셋이서 식사를 하는데, 다들 아무말도 안했고 밥만 열심히 먹고있었는데... 조용한 분위기가 불편했던지 링컨과장이 </p> <p>슬쩍 대화를 시도했음. 근데 너무 뜬금없이....</p> <p> </p> <p>링컨: 아. 팀장님. 저번 회식때 말이죠.</p> <p> </p> <p>팀장: 응? 뭐?</p> <p> </p> <p>링컨: oo씨. 뭐랬더라? 그 여자친구가 안마방에서 만났다고 했던가?</p> <p> </p> <p>그말과 동시에 나는 식당이 떠나가도록 젓가락을 탁자에 꽝!!! 하고 침.</p> <p>왜냐면.. 이새끼는 내가 어떤 대답을 하든 슬쩍 넘기려고 할테니 애초에 말 돌릴 틈도없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였음.</p> <p>식당 사람들 다 놀래고, 모두들 정적.</p> <p> </p> <p>나: 팀장님. 죄송하지만 실수한번 하겠습니다.</p> <p> </p> <p>팀장: 응? 응...왜그러지?</p> <p> </p> <p>나: 만약에요. 모르는 사람이 팀장님 와이프분을 노래방 보도나, 안마방 여자 취급하면 기분이 좋을것 같습니까?</p> <p> </p> <p>팀장: 어..응. 아니지. 기분 나쁘지.</p> <p> </p> <p>나: 그런데 왜 링컨과장이 제 여자친구를 안마방에서 만났냐 이런소리 하는데 가만히 계시는거에요?</p> <p> </p> <p>팀장: 어? 그랬나? 내가 자세히 듣지는 못해서...</p> <p> </p> <p>나: 링컨과장. 왜 당신이 남에 여자친구를 KTV니 안마니 해가며 가지고 노는건데?</p> <p> </p> <p>링컨: 어...아니...나는 그냥 농담인데.</p> <p> </p> <p>나: 당신 33살 아냐? 나보다 4살이다 더 처먹고 할말 안할말 구분 못해? 미쳤냐?</p> <p> </p> <p>링컨: 아니...나는...</p> <p> </p> <p>나: 야. 회사는 그냥 회사야. 학교나 군대면 선후배니, 선임이니 후임이니 지켜야할 선이 있어.</p> <p>여기 학교나 군대 아냐. 막말로 퇴근후에는 우리는 남남이라고. 퇴근길에 개쳐맞듯이 쳐맞으면 너나 내 회사 생활이 변하냐?</p> <p>왜 그나이 쳐먹고 세상무서운줄 몰라?</p> <p> </p> <p>팀장: 어..oo야. 화내는건 알겠는데..너무 나가는거 아닌가 싶다..</p> <p> </p> <p>나: 야. 새끼야. 사과해.</p> <p> </p> <p>링컨: .....(시선을 어디 둘지 몰라서 눈알이 데굴데굴...)</p> <p> </p> <p>나: 야. 사과 하라고.</p> <p> </p> <p>팀장: 사과해라 링컨과장.</p> <p> </p> <p>링컨: 미안합니다..</p> <p> </p> <p>나: 야. 야야. 뭐해 아저씨야. 내눈 보라고. 야. 고개들어. 눈 보라고.</p> <p> </p> <p>그때 링컨눈이 볼만 했음. 눈을 마주보는데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흔들 무슨 시계불알마냥 덜덜덜...</p> <p> </p> <p>나: 죄.송.합.니.다. 따라해.</p> <p> </p> <p>링컨: ...죄송합니다.</p> <p> </p> <p>나: 야. 안들려 크게 또박또박 말하라고.</p> <p> </p> <p>링컨: 죄송합니다.</p> <p> </p> <p>나: 잘해라. 지켜본다. 그리고 팀장님. 죄송합니다. 이번 한번이면 모르겠는데, 벌써 여러차례 사람들 없을때 저한테 이렇게</p> <p>시비 걸었거든요. 간땡이가 커지니까 감히 팀장님 앞에서도 저러네요. 저도 좋지않은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만, 남자라면</p> <p>이럴때 참을순 없는거죠. 이해 부탁드립니다.</p> <p> </p> <p>팀장: 어..음..그래.</p> <p> </p> <p>그리고 퇴근시간. 오늘도 과연 링컨과장이 야근할까? 하면서 지켜보는데 후다닥 짐을 싸고있었음.</p> <p>링컨과장 자리로 가서 살포시 어께동무 하며 속삭였음.</p> <p> </p> <p>나: 야. 집가지 말고 남아라.</p> <p> </p> <p>빈 사무실.. CCTV없는 회의실로 데려가서 모가지를 그러쥐었음.</p> <p> </p> <p>나: 야. 너 보니까 밥 겁나게 늦게 쳐먹더라? 다른사람들 다 너 기다리는거 생각은 하냐? 이 이기적인 새끼야.</p> <p> </p> <p>링컨:.....</p> <p> </p> <p>나: 너 앞으로 나랑 밥먹는거다. 내가 먹는 속도보다 빨리 처먹어라. 남기면 뒈지는거고. 이거 우리 군대 있을때 선임들이 자주 하던거거든?</p> <p>나는 후임들한테 안써먹어서 아주 약간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너한테 써먹을라고 그랬나보다야.</p> <p> </p> <p>나: 빨리 먹자 앞으로?</p> <p> </p> <p>링컨: (끄덕)...</p> <p> </p> <p>그뒤로 회사사람들이 오해하듯 정.친.구 마냥 점심시간엔 항상 같이 다녔음. 우리 회사는 정해진 식당이 아니고, 여러 근처 식당들이랑</p> <p>계약해서 명부에 이름쓰고 먹기 때문에, 구석진 식당에 가면 회사 직원들이 거의 없었음.</p> <p>늘 구석진 식당 데리고 다니면서 밥먹이면서 갈궜음. 빨리드세요. 우리 약속한거 있지않나? 빨리빨리.</p> <p> </p> <p>링컨: 저. 나 약국좀 다녀오면 안될까?</p> <p> </p> <p>나: 어이구. 그런걸 허락맡고 다닙니까? 알아서 하셔요. </p> <p> </p> <p>보니까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먹었음. 그래. 앞으로 퇴사할때까지 점심때마다 소화제 사먹게 만들어주마. 다짐했는데</p> <p>왠걸 3주정도 지난 어느날. 퇴근하고 카톡이 왔음.</p> <p> </p> <p>링컨과장이었는데, 내용인즉 너한테 그랬던거 사과한다. 자기가 도가 지나친거 같다. 근데 너도 매번 사람들 없을때 나한테 반말하고</p> <p>밥 빨리먹으라고 강요하고 하는건 아닌거 같다. 이제라도 서로 잘 풀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이었음.</p> <p> </p> <p>나는 답장했음.</p> <p> </p> <p>나: 네!? 과장님 무슨말씀 하시는 거에요? 문자 잘못 보내신거 같습니다.</p> <p> </p> <p>그리고 다음날 링컨과장을 불러서 말했음. </p> <p> </p> <p>나: 야. 내가 병신같냐? 내가 거기서 아. 네. 저도 좀 심했습니다. 아니면 앞으로 잘 지내보자. 뭐 그럴줄 알았냐?</p> <p>니가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뭐 증거 남기기 이런거야? 내 답장 가지고 회사에 이새끼가 저한테 그랬어요 할라고?</p> <p>뭐 안그럴수도 있는데. 나는 세상 사람들이 다 나같은 또라이로 보이거든? 그래서 겁이나서 못건드려. </p> <p>나 조심성 되게 많거든. 오해한거면 미안한데. 나는 너한테 이미 레이더 박아놨어. 짱구 굴리지 마라.</p> <p> </p> <p>링컨: .....</p> <p> </p> <p>그리고 몇일뒤 링컨과장은 치가 떨렸는지 조용히 퇴사하였음..</p> <p> </p> <p> 1kill.......</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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