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오유님들! 3년동안 눈팅하다가 처음 가입해본 뉴비에요 늅늅!</div> <div> </div> <div>가입기념으로 뭘 써볼까.. 하다가 10년전 갓 스무살이 되었을때 겪었던 사이다썰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전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피돌이 알바를 했었어서, </div> <div>스무살때쯤에는 나이는 어려도 피돌이 알바는 베테랑이 되어있었더랬죠.</div> <div> </div> <div>가장 귀족알바라는 평일 겜방 야간알바를 하다가, 어느날 깜빡 졸았더랍니다. </div> <div> </div> <div>그러다가 일어났는데. 금고가 다 털려있네 헐... </div> <div>아니 아무리 졸고있었다지만, 카운터 옆에 앉아있었고, 사람도 없었는데 아 씨ㅂ 뭐지 ㅈ됐네 아 .. 하다가 </div> <div> </div> <div>결국 사장님이 아침에 출근을 하시고, 자초지종을 들으시고 일단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자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라고 하셔서 들어갔더랬죠. </div> <div> </div> <div>그렇게 꿀잠을 자고있는데 정오쯤에 사장님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자고있는데 미안하다, 가게로 좀 와주라"</div> <div> </div> <div>뭐 집에서 10분거리였기 때문에 군말없이 갔습니다. 찔리는것도 있고.. 아 씨 짤리는건가 ㅠㅠ 하면서 갔죠</div> <div> </div> <div>그렇게 갔더니 CCTV 화면을 보여주시더군요. </div> <div> </div> <div>카운터에 앉아서 적나라하게 졸고있는 -_- 제 모습과 함께 </div> <div>어떤 남자 두명이 카운터에 있는 금고를 열어서 돈을 한움큼씩 집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div> <div> </div> <div>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네???????</div> <div> </div> <div>야간알바 전에 주간알바를 하던 시절, 고등학생인거 알지만 단골이기도 하고 애들도 좀 삭아보였고 -_- 해서</div> <div>..에휴 그래, 해라 해 이러면서 받아준 고등학생 두명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골이었어요.</div> <div> </div> <div>자리에 앉아서 게임좀 하다가 약간 시간이 흐르니, 아니나 다를까 그 두 학생이 왔네요. </div> <div>조용히 가서 불렀습니다.</div> <div> </div> <div>"너네 내가 왜 불렀는지 아냐?"</div> <div>"ㄴ...네..."</div> <div>"왜그랬냐?"</div> <div>"..."</div> <div>"그래 뭐 사정이 있었다 치자, 일단 가져간 돈부터 다시 줘라"</div> <div>".. 저희 그 돈 다썼어요"</div> <div>"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일단 돈부터 가져오고 얘기하자"</div> <div>".. 형 저희가 다음달까지 돈 다시 돌려드리면 안돼요?"</div> <div>"응 안돼. 당장 갖고와, 그리고 너네들 집 전화번호 알려줘라."</div> <div>"저희 집 번호는 왜요?" </div> <div>"왜긴 니들 부모님한테는 말씀을 드려야할것 같으니까 그렇지"</div> <div>"아 형 제발요.. 잘못했어요 이제 안그럴게요..."</div> <div>"당연히 이제 그러면 안되지,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너네 부모님은 꼭 이걸 아셔야 할 것 같다."</div> <div>"제발 부모님한테 얘기하는건 봐주세요..."</div> <div>"그래? 그럼 난 경찰에 연락 하는것밖엔 방법이 없는데.. 그럼 아마 너희 부모님한테도 연락이 갈걸?"</div> <div>"..."</div> <div>"그러니까 그냥 집전화번호 내놔"</div> <div> </div> <div> ~ 봐주세요 안돼 제발요 응 안돼 이런말만 계속 반복하다가..</div> <div> </div> <div>"저희 집 전화 없어요.."</div> <div> </div> <div>...?.. 집전화가 없는 집도 있던가?............ 살짝 멘붕 오기 직전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div> <div> </div> <div>"그럼 부모님 핸드폰 번호라도 내놔"</div> <div>"형 제발요.."</div> <div>"아니면 지금 바로 112 신고하고 ㅇㅇ"</div> <div> </div> <div>그제서야 부모님 번호를 털어놓더랍니다. </div> <div> </div> <div>전화를 드려서 어머님께서 전화를 받으시기에 그 앞에서 통화를 했죠.</div> <div> </div> <div>"네 안녕하세요 어머니, ㅇㅇㅇ PC방입니다. 혹시 통화 가능하신가요?"</div> <div>"네"</div> <div>"네 사실 아드님 문제로 가게로 좀 오셨으면 하는데, 혹시 시간 되시나요?"</div> <div>"저희 아들이 뭘 어쨌는데요?"</div> <div>"그건 통화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닌거같고 가게로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제가 지금은 일하느라 시간이 안되구요, 밤이나 새벽에 가도 되나요?"</div> <div>"어차피 제가 야간에 일하니 아무때나 오셔도 됩니다."</div> <div>"네 그럼 이따 오후 11시쯤 갈게요"</div> <div>"예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나서 애들을 보면서, </div> <div> </div> <div>"니들 가서 어머니께 니들이 뭔 짓을 했는지 상세하게 말씀드리고, 니들이 여기 모시고 와."</div> <div>"네...."</div> <div> </div> <div>그러고 11시가 되어, 전 원래 알바시간이니 카운터에 앉아있고, 사장님이 그때까지 같이 계셨습니다.</div> <div>(아 씨 게임해야되는데 ㅡㅡ)</div> <div> </div> <div>방금 그 애들과함께 아주머니 두 분이 오시더군요. </div> <div> </div> <div>"어서오세요.. 아 제가 아침에 전화드렸던 아르바이트생 입니다. 혹시 아드님한테 무슨 일 있는지 들으셨나요?"</div> <div>"네..."</div> <div>"일단 이것부터 한번 보시죠"</div> <div> </div> <div>사장님께서 CCTV 영상을 그대로 틀어주시더군요.. (적나라하게 졸고있던 제 모습과 함께)</div> <div>자기 아들이 카운터에 들어와 돈을 빼가는것 보고 어머니께서 한숨을 푹 쉬시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하시더라구요. </div> <div> </div> <div>"총 얼마죠?..."</div> <div>"정산 해봤는데 돈이 ㅇ만 ㅇ천원 비어 있었습니다."</div> <div>"돈 여기있습니다... 죄송합니다..."</div> <div>"네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그 후 가게를 나가시는데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이시더랍니다. 오만 생각이 교차하던 가운데</div> <div> </div> <div>사장님께서 파워풀 등짝스매시를 갈기시며, </div> <div> </div> <div>"너 이 새끼 내가 그니까 차라리 조느니 카운터에 앉아서 인터넷이라도 보라그랬지?"</div> <div>"ㅎ...."</div> <div>"웃지마 임마 너 지금 혼나는거야"</div> <div>"ㅎ;;;;"</div> <div> </div> <div>다행히 돈을 모두 찾았기에 제 월급에 금이 가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div> <div>그 후 부터는 야간알바중 졸릴때는 금고를 껴안고 자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월급루팡.</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