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간만에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편하게 쓰겠습니다.</div> <div> </div> <div>제 친구의 이야기예요.</div> <div> </div> <div>저는 열심히 직장생활하는 광주사는 30대 초반남자인데요.</div> <div> </div> <div>제 고등학교 절친 한명은 서울에서 경찰 생활하다가 사고쳐서 일을 관둔 것이 아닌....</div> <div> </div> <div>혼자 자괴감 및 회의감으로 깔끔하게 직장 정리하고 고향 내려와서 집안의 땅(나주)에서 농사를 시작한 친구가 있어요.</div> <div> </div> <div>그게 벌써 1년전 일이네요.</div> <div> </div> <div>하지만 농사일이 생각보다 쉬운건 아니였어요 </div> <div> </div> <div>그 친구는 피망과 파푸리카의 차이도 잘 모르는 그런 도시 남자였거든요.</div> <div> </div> <div>물론 제 친구의 아버님은 평생을 흙에서 일한 농사꾼이셨지만 지금은 좋은 곳으로 가셔서 그 어디에서 농사일을 배울만한 사람이 없었죠</div> <div> </div> <div>그래서 제 친구는 시골동네에서 친구의 아버님을 형님형님 하면서 따르시던 분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못돼먹은 그분은 제 친구한테 짭새짓하다가 돈먹다가 짤렸다면서 그 작은 시골동네에 이상한 헛소문을 퍼트리고.....</div> <div> </div> <div>심지어 도와주진 못할 망정 농사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허구언날 프로 불편러가 되어서 제친구를 방해했습니다.</div> <div> </div> <div>거기다 친구 보고 아버지 살아계실땐 근처도 안오던 불효자가 재산 타먹을려고 이짓을 한다고도 했다죠...</div> <div> </div> <div>(친구 고향땅이 나주신도시주변이라 실제로 땅값이 좀 오르긴했어요... 물론 말이 주변이지 제가보기엔 변두리..투자가치는 없어보여요.....</div> <div>심지어 제친구는 외동아들..... 애초에 재산가지고 싸울 형제도 없음...제 생각은 향후 그 지역이 개발 될수있어서 친구네 땅을 친분을 이용해 싸게 살려고 했던것 같아요 친구말에 따르면 도시생활 할때부터 팔라고 했는데 선산이며 논이며 아버지가 이룬것이라서 안팔았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저도 한때는 젊은 청년이 귀농하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를 보면 그것도 아닌것같아요...</div> <div> </div> <div>말이 길어지네요 ㅎㅎㅎ</div> <div> </div> <div>여튼 이런 상황이었던지라.... </div> <div> </div> <div>친구는 저에게 혹시 이쪽에 아시는 분 계시냐고 해서 저는 근처 지역에서 귀농 시작한 상사였던 계장님을 소개 시켜줬는데 다행히 친구는 많은 도움을 받아 작년 농사는 풍년은 아니여도 값진 노동은 성공했죠.</div> <div> </div> <div>그리고 제 친구는 작년 겨울철에 올해를 대비하여 농업용 드론을 써보자는 포부에 드론 조종을 연습했습니다. </div> <div> </div> <div>저도 잘몰랐는데 무게가 좀 있는 농업용 드론은 무슨 국가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여튼 그거 때문에 친구는 학원도 다니고 계속 연습도 하면서 노력을 했는데....</div> <div> </div> <div>아까 제가 언급한 그 프로 불편러 아재가..... 땅이 목적인것 같던 그놈이.....</div> <div> </div> <div>친구보고 아버지 얼굴에 먹칠한다고 회사 짤리고 시골와서는 허구언날 장난감 가지고 논다고 욕하고 다닌다고 하던군요.</div> <div> </div> <div>심지어 얼마 전에 날도 풀리고 해서 저도 친구들과 함께 귀농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마당에서 숯불구이에 소주한잔 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그 꼰대가 지나가면서 젊은놈들이 일도 안하고 대낮부터 술처먹고 시끄럽게 한다고 괜히 와서는 시비를 거는 겁니다.</div> <div> </div> <div>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 낮에..... </div> <div> </div> <div>물론 농번기에는 일요일도 없겠지만 이건 누가봐도 시비였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고구려인의 피가 타올랐고 제 안의 전투민족 DNA가 저놈의 영감탱이 멱살잡이를 해야겠다고 씩씩거리면서 꼰대분에게 헤코지를 할려고 했지만....</div> <div> </div> <div>제친구는 선비이자 군자였기에 무지렁이 같은 저를 타이르면서 어르신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렸습니다.</div> <div> </div> <div>제 친구는 키가 190이 넘는 덩치인데.... 당연히 저는 쭈구리가 되었고 저는 X발X발 저걸 참냐 하면서 술먹다가 집에 갔다지요</div> <div> </div> <div>그리던 친구가 최근에 복수를 시작했다네요.....</div> <div> </div> <div>"농업용 드론 겁나 좋다요..... 농사일에서 제일 짜증나는게 농약치는건데 드론쓰면 신세계라요....</div> <div> </div> <div>씨도 뿌린다요~ 겁나 좋다요..." (실제로 190이 넘는 제친구가 한말.....)</div> <div> </div> <div>여튼 그래서 제친구는 시골동네에서 다 큰놈이 장난감가지고 노는 사회패배자에서~</div> <div>일본에 신문물을 전파한 왕인박사가 되어 지역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이장이 되여야한다고 말이 나올정도로 농약계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제친구의 복수가 뭐냐하면요....</div> <div> </div> <div>다른 시골 할매 할배들한테는 농약 다 뿌려주는데요</div> <div> </div> <div>그 꼰대 아저씨는 절대 농약 안뿌려준데요...</div> <div>장난감 고장났다고 하면서 절대 안뿌려준다네요......</div> <div> </div> <div>그러니 그 꼰대 아저씨가 왜 나만 안해주냐고 따지닌깐 그럼 아저씨도 장난감사서 뿌리세요 하면서 ㅋㅋㅋㅋㅋㅋ</div> <div>저는 불효자라 쉬는날에 농사일도 못도왔는데 아저씨 아들은 효자닌깐 직업 없이 놀고 있으니 이거라도 배우라고 하세요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만약 멱살잡이 했으면 저만 깽값 깨졌겠죠.... 제가 보기엔 이놈 겨울 내내 이순간을 기다린것같네요...</div> <div>여튼 어제 술먹다가 말해주는데 제가 다 통쾌하더라고요 ㅎ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