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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5231
    작성자 : Ysa
    추천 : 21
    조회수 : 4262
    IP : 106.255.***.4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7/03/22 10:31:26
    http://todayhumor.com/?soda_5231 모바일
    몇달전 회사에서 있었던 약탄산
    회사에서 3명의 직원이 그만두었다.
    그중에는 내 사수인 대리님도 계셨다.


    새 직원을 뽑기 전까지 대리님이 하시던 일중 일부를 내가 맡게되었다.
    그리고 내가 보조해드려야하는 P과장님이 계셨다.
    그러니까 나는 보조와 내 일을 같이해야하는 입장이었다.


    이후로 새로운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중에는 M과장님도 계셨다.


    우리 회사는 바쁜시즌이 정해져있는데, 그 시기가 다가올수록 일이 바빠진다.
    막 일이 바빠질 무렵에 나는 공황상태에 빠졌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복잡한 업무에 P과장님이 시키시는 잡다한 업무에.... 내 일을 포함한 회사의 잡무까지... 몸이 2개면 좋겠다고 생각한 때 였다.


    일은많고 시간은 없고 처음해보는 복잡한 일이다보니 실수가 나왔다. 그리고 당연히 상대적으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내 일보단 도와드리는 입장인 과장님의 일에서 실수가 더 나왔다.
    예전에도 종종 혼났지만 그때는 정말 무섭도록 혼이났다.


    알고보니 내가 한 작업물을 과장님이 검토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바로 넘겨서 그곳에서 항의가 왔기 때문이었다.


    내가 계속 혼나고 있을 때 M과장님이 P과장님을 불렀다.

    "아니 과장님이 애한테 시켰으면서 왜 혼냅니까, 그거 원래 과장님 일 아닙니까. 과장님 바쁜거 아는데 Y도 바쁜 와중에 일 해왔으면 과장님이 검토를 해야지 검토 안하고 넘겼으면 얘한테만 화낼게 아니지."


    회사생활하면서 제 편들어주는 상사를 만나게 처음이라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랐다.
    P과장님도 머쓱찮은지 수고했다 한마디 하고 자리로 돌아가셨고 M과장님은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드려주고 왜 잘못된건지 알면 됬다고 하곤 돌아가셨다.


    자리로 돌아온 나는 조용히 서랍의 사표를 가방으로 옮겼다.





    그리고 3달후... 4월 30일자로 사표를 내게되는데...
    좋은 상사가 있지만 사장이 지랄맞아 못다니겠다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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