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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깍두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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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5006
    작성자 : 파란깍두기
    추천 : 19
    조회수 : 2701
    IP : 121.191.***.18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7/02/06 20:52:14
    http://todayhumor.com/?soda_5006 모바일
    다단계썰..(별로 사이다는 아님)
    옵션
    • 창작글

    음.. 이 썰을 어디다 쓸까 고민하다 사이다 게시판에 작성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거의 20년이 된 이야기인데 오늘 친구랑 전화통화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썰을 풀게 되었음


    본인이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위해 놀고 있을때임 ..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괭장히 친한 친구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

    어디좀 가자고 하는거 아니겠음...그래서 집에서 별로 할일도 없고 해서.. 알았다 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음..

    나를 데리고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데 건물에 들어가니 사람도 엄청 많고 떠들썩 하고 뭔 행사장 같기도 하고 다들 정장을 입고 인사하고

    악수하고 그러고 있는데.. 옆에서 후즐근한 추리닝 입고 서 있다가 친구가 소개해주는 어떤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안내해주는

    테이블에 앉았음..테이블에 앉으니 아저씨 아줌마.. 내친구 등..한 10여명정도 주위에 앉아서.. 뭐 이래저래 통성명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음..


    그렇게 조금 앉아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면서 박수를 막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게 아니겠음

    깜짝 놀라서 나도 그냥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자리에 앉았음..

    단상에 나온 아저씨는 자기 소개를 하고.. 칠판에 뭘 적으면서 강의 같은걸 하기 시작했음..


    실버가 어쩌고.. 사파이어가 어쩌고..다이아몬드.. 크라운..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랏기에..뭔 보석상이여? 뭐여..이러면서 그냥 필기나

    하고 낙서나 하고 앉아 있었는데.. 중간쯤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말을 유독 강조 하는거 아니겠음..뭐 20대 초반이 그때 그게 뭔지 알겠음

    아..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음..친구는 자주 왔던것처럼 호응도 하고.. 뭐 그러는데..이게 뭐냐 물어봐도

    그냥 들어보면 안다..란 말만해주는거 아니겠음..(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도 잘 몰랐던거 같음) 뭐 암튼.. 할일도 없고 갈때도 없으니 그냥

    앉아서 한시간 가량을 들었음..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처음 친구가 인사시켜준 아저씨(다이아몬드 라고 했음)가 나를 데리고 여러가지

    제품이 진열된 곳으로 가서 이제품이 어쩌고 저제품이 어쩌고 이러면서 막 설명을 해주는게 아니겠음.. 건강식품도 있고.. 뭐 암튼

    백화점 마냥 엄청 많은 제품이 있었음.. 그렇게 대충 설명을 듣고.. 식사나 하러 가자고 하길래 쫄래 쫄래 따라갓음..


    친구는 밥 먹으러 가는길에 들을만 하냐 묻길래..뭘 알아야 들을만 하지..그냥 앉아 있는거다 라고 말했더니..몇번 더 들으면 이해가 될거라는

    말을 하고 식당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점심을 한끼 얻어 먹고 그날은 집으로 돌아갔음


    다음날도 친구 전화를 받고 그당시 나의 애마 였던 125CC 오토바이를 타고 어제 갔던곳으로 갔음.. 그래도 어제 하루 봤다고 아저씨 아줌마들이

    어제보단 좀 더 반겨 주었음..오늘은 어제 온 아저씨가 아니라 왠 아줌마가 와서 어제랑 똑같은걸 강의하고 있었음.. 그래도 하루 경험이 있다고

    좀 익숙해진건지 주위를 둘러보니..나같은사람이 괭장히 많았음..테이블이 엄청 많았는데 거기에 꼭 한명이 나처럼 어리버리 하고 여기 저기 둘러보고

    그러고 있었음..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하길래 또 쫄래 쫄래 따라가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 먹었음..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매일 가서 밥을 얻어먹고 집에 오고 그런일이 반복 되다가..하루는 친구집에 같이 갔는데..친구집 가니 거기서 본 여러가지

    제품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나도 일주일정도 같은거 듣다보니..좀 이해도 되고 해서..

    친구에게 물었음

    "야 이거 피라미드 아니냐?" 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이건 합법적인거고 피라미드랑은 다르다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지금 뜨고 있는거다

    라고 나를 설득하기 시작햇음..

    그리고 제품을 1개이상 구입하면 실버가 되고 그러면서 자기처럼 누군가를 데려와서 그사람이 실버가 되고 그 실버가 10명인가 모이면

    사파이어가 된다는 뭐 피라미드랑 똑같지만 명칭만 다른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했음..뭐 그래도 합법적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햇음

    친구는 자기가 먹어본 제품 사용해본 제품이 시중에 파는것보다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면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지만.


    건강에도 관심없고.. 피부에도 관심이 없던 나는 거기 있는 제품이 하나도 필요가 없엇음.. 부모님을 사드리면 좋아할거다 머 이런 이야기를

    계속 했지만..알겠다 알겠다..돈 생기면 구매하겠다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고.. 그날은 그냥 친구집에서 술 먹고 잤음..


    그렇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가 매일 가니까 나도 이제 매일 거기 가서 앉아서 강의 듣는게 거의 하루 일과가 되었음.


    항상 강의 끝나면 갈비탕, 설렁탕, 피자 등등 점심을 사주는데 집에서 라면 먹는것보다.. 거기가서 한시간 똑같은 이야기 듣고 밥 얻어 먹는게

    더 날거 같아서 매일 갔음..가끔 토요일은 지역행사가 아닌 전국행사가 열리면 강의장에 음식도 차려있고..암튼..돈을 많이 투자 했던거 같음


    내가 얼른 동화되어 제품을 구매를 해야 본인도 수당이 생기고 친구도 등급이 올라가고 나도 다른 가지를 칠텐데.. 난 그냥 와서 밥만 먹고 가니

    점점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음.. 그래도 강매를 하거나 강압적으로 하진 않고 자기들 제품의 우수성을 끊임없이 어필 했음..


    근데 어쩌겠음..돈이 없는데.. 돈없어서 거기가서 점심 얻어먹는건데 ㅋㅋㅋㅋ


    암튼 나를 데리고 견학도 가고 가서 샘플도 많이 챙겨주고..샘플이라도 써보면 구매를 할줄 알았엇나봄..

    친구도 점점 압박을 가하긴 하는데.. 친구는 내사정 잘 아니까 뭐 심하게 하진 못하고..심하게 했다간 나한테 맞을거 같으니

    그냥 옆에서 추임새나 넣느 정도 였음..


    그렇게 한 3개월을 밥먹으러 다닌거 같음..어느날은 가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다이아몬드 아저씨가 나를 살포시 부르는거임


    그러면서 같이 담배를 피면서 이야기 하는데..


    00씨는 이 일하고 안맞는거 같네요.. 라고 운을 띄우는게 아니겠음.. 그러면서 하는말이 이일하고 맞지 않는데 억지로 오는거 같다

    그러면서 불편하면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게 아니겠음... 어.. 아닌데 난 억지로 오는거 아닌데...

    그러면서 이제 오지말라는 말을 애써 좋은말로 한 30분 가량을 돌려 말하길래..알았다하고.. 학교 가서 공부나 열심히 하겠다는

    핑계를 대고 나가지 않았음.. 3개월간 매일 점심 맛있는거 잘 얻어 먹었는데..이제 못먹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오지 말라는데

    어쩌겠음... 뭐 암튼 그렇게 점점 잊혀져 갔음..


    그후 얼마후에 거기에 나 데려간 친구랑 술 마시면면서 이야기 하는데.. 그 다이아 아저씨가 압박이 엄청 심했다고 함..

    구매를 유도하게 해라..뭐라도 구매를 하게 해라 라고 압력이 있었다고 함..


    그리고 하는말이 보통 구매를 안하면 지겨워서 한두번 나오고 안나오거나..아니면 미안해서라도 한두개는 구매를 하는데


    니 친구는 도대체 뭐하는 앤데 몇달이 되도록 나오면서 구매도 안하냐고 내 친구한테 물어봤다고 함..


    내 친구왈 "걔가 원래 좀 똘끼가 심해서 그래요.. 조금 지나고 이해 되면 구매할거에요" 라고 답했다고 함

    보통 그런데 가면 한두번 들어보고 다단계 거부감이 있어서 안나온다고 함..그고 한 부류는 거기에 빠져서 내친구처럼

    제품 구매하고 활동을 한다고 함...


    근데 매일 나오는데 다단계 거부감도 없고.. 근데 물건은 안사는 나같은 놈은 그 다이아 아저씨도 처음봤다고 함

    그래서 3개월이나 기다려주면서 밥을 먹였는데..반응이 없어서 나오지 말라고 한거라고 함...


    하긴 그당시 나의 똘끼가 정점을 찌르는 시기였고.. 지금 나의 닉네임인 파란깍두기도 그때 생성된 시기 였으니..


    암튼 공짜밥 그이후로 못먹어서... 아쉬웠음..


    여기 까지 다단계 끌려갔다온 이야기 마침..나중에 아이디 생성관련된 썰도 한번 풀어 보겠음..




    파란깍두기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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