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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18
    작성자 : Shwan♪
    추천 : 29
    조회수 : 3769
    IP : 182.230.***.162
    댓글 : 99개
    등록시간 : 2015/08/13 13:29:47
    http://todayhumor.com/?soda_318 모바일
    저도 생각 난 괴롭히고 무시하던 여자애 복수해준 SSUL!! (스압주의)

    멘붕게 눈팅하다 처음 생긴 사이다게에 눈을못떼고 몇일 눈팅하다가 과거 글쓴 괴롭히던 사람 복수해주는썰을 보고 생각난 과거이야기.

    살이쪄서 집에 맞는 옷이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10년이 다 되어가는 8년전, 고2때쯤.
    나는 어릴때부터 그림그리기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평범한 오타쿠소녀(?)여씀.

    고등학교때도 수업시간내내 자거나, 교과서에 그림그리거나, 남들 다 필기용으로쓰는 공책을 꺼내서 그림그리던 그런 날 보며
    우리 담임선생님은 일찌감치 이녀석 공부할 머리가 없구나 생각하심.

    나는 고등학교 3년내내 담임선생님을 정말정말 잘 만난 케이스였는데, 그중 특히나 기억남는 고2 담임쌤.

    다른 과목쌤들이 교무실에서 항상 내가 그림만 그리고하니까 문제라고 말씀을하셨다고함.
    그러나 우리 쌤은 나를 조용히 불러서는 그림이 그렇게 좋으면 그림으로 대학을 가는건 어떠니? 라며 미대입시를 알려주심.


    세상에!! 그림그려서 대학을 갈 수 있다니!! 그때 처음 신세계를 경험하고,

    선생님과 교무실에서 쉬는시간마다 이것저것 찾아보며 미대입시를 고민함.


    울 쌤은 사회과목을 전공하셔서 미대입시쪽엔 많이 아는게 없다며, 미술학원을 다녀보는게 어떻겠냐 추천하심.
    그리고 미술쌤한테 얻은 미대입시관련 잡지책을 선물해주심.


    그걸 들고 교실로 돌아와 하나하나 다 찬찬히 살펴보다가 너무너무 이쁜 그림을 그린 미술학원을 발견하고,
    이 학원체인점(?)이 내가 사는 곳에 있다는걸 발견해서 전화로 꾸역꾸역 찾아가서 상담을 받음.


    그당시 내가 살던 곳은 경기도권에 있던 지역인데, 우리집은 지하철역 근처에 가까웠고,
    학교는 우리집에서 버스를 타고 30분거리,
    학원은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30분거리,
    학원에서 집은 버스를 타고 30분거리에있는 삼각형 구조로...결론은 다 먼 곳이었슴.


    학교가 있던곳은 지역중에서도 좀 집값이 싼 동네에 있었고,
    학원은 상권도 비싸고 집값도 비싼 상류층동네에 있었음.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가면서 이런 동네가 있구나를 처음볼 정도로 좀 호화로운 동네였슴.


    암튼 학원에 가서 원장쌤과 상담을 받았는데,
    그때의 나는 무슨 패기인지 모르겠는데 원장샘에게

    "저는 공부할 머리가 없서여. 대신 그림은 죽을만큼 그릴 자신 있으니까,
    그림으로 대학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함



    지금도 가끔 놀러가서 원장쌤께 인사드리는데 늘 하시는말씀이
    학원강사 20년만에 나타난애가 너였는데 너처럼 똘끼가득한 애가 없엇다하심.



    여튼 각설하고, 그렇게 학원을 다니게되었는데
    미술학원에 다니게된게 너무 좋아서
    난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면 청소시간쯤 곧바로 학교를 나와서 3시반쯤에 버스를타고 4시에 학원에 도착함.
    정규 수업시간은 6시였지만, 4시쯤가서 쌤들 그림그리면 옆에서 쳐다보고
    그림그리고 싶은 스킬(?)이 있으면 그렇게 보조쌤들 돌아가면서 쫓아가서 알려달라고 괴롭히고 그랫엇슴.

    근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울 학원은 좀 비싼 상류층동네에 잇었슴.

    그래서 그 학원엔 그동네 아이들도 많이 다녔는데,
    그중 A라는 아이가 집이 엄청 잘사는 아이였음.


    그애는 학원 건너편에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주의 늦둥이 막내딸이었는데,
    오빠가 그당시에 서른이 넘었을정도로 진짜 겁나 늦둥이었음.
    그래서 집에서 좀 오냐오냐 키운게 있었던것 같음.

    나도 집에서 막내였지만, 그냥 머슴같은 딸이었으므로 차원이 달랏음.


    여튼 걔는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하는애였음.

    그리고 걘 중학교때부터 이 학원을 다녔다고 하는데, 솔직히말하면 그림을 진짜 못그렸음.


    근데 내가 고2 막바지에 들어와서 처음엔 기초를 배우더니 어느순간 자기랑 똑같은 진도로
    그림을 배우고 있으니까 좀 짜증이났나봄.


    당시 원장샘은 지금도 그러시는진 모르겟지만, 투시나 거리감, 형태력 같은걸 굉장히 중요히 여기셨는데,
    그런걸 내가 좀 잘햇음 (자랑) 근데 걘 못했음(자랑ㅋㅋㅋ)
    그래서 원장샘이 가끔 내 그림을 샘플로 걸고 내가 말한방향이 이런거다라고 설명하셨었는데
    걔는 내가 너무 싫엇던거임.


    그러던 어느날 A가 갑자기 친한척 다가와서
    "너 학교가 어디야?"
    라고 묻길래 어디학교라 말해줬슴.

    "??? 그런 학교도 잇어? 첨듣는데?? 어딨는데??"

    이러는거임.

    그래서 동네를 말하면서 여기다. 라고 했더니

    "아 헐.. 개멀어.. 거기 좀 못살지않나?"

    이러면서 지 친구들한테 동의를 구하고는 내 동의는 구하지않고 우리학교가 있던 동네를 거지촌으로 인정해버림.



    그리곤 나를 위아래로 쓱 훑더니 본격적으로 하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기시작함.



    그리고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날 괴롭힘.

    애들한테 없던 소문도 만들어서 퍼트리고 다니기 시작함.

    못사는 동네서 와서 선생님들이 불쌍해서 잘해주는거라는 둥,
    물감살 돈도 없어서 물감 쪼금만 쓴다는둥,



    근데 그때의 나는 사춘기가 오다가 내 덕력에 기겁하고 도망갔는지,
    굉장히 씩씩하고 그런말에 상처하나 받지 못했슴.


    사실 우리집형편이 그렇게 대단하지 못한건 사실이었어서 재료를 아껴쓴건 맞았음.
    그치만 물감 신나게 풀었다가 쪼금쓰고 더 안쓰면 아까운건 사실임.

    그래서 학원을 항상 일찍오는 나는 미리 학원에와서 쌤들이 물감을 어떻게 쓰는지를
    하나하나 캐치해서 고대로 따라했기때문에 실수가 좀 적은편이었음.



    여튼 그러다 방학때 학원에서 특강수업이라고해서 학원비를 따블로 내고 수업시간이 따블이 되는 기간이 있음.

    그당시 난 나의 하나뿐인 오빠가 큰 사고를당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집형편이 더 기울어진 상황이었기에,
    원장샘께 사실대로 털어놓고 돈없어서 특강못해영. 정규수업만 올게영. 이라고 말함.



    그리고 특강수업과 정규수업사이 애들이 저녁을 먹으러가는 저녁시간에 나는 학원에 나와서
    앞시간에 애들이 뭘했는지 훑어보고 머릿속으로 내가 만약 특강을 들었다면 어떻게 그렸겠다라고
    상상하면서 쌤들한테 이거저거 물어보면서 정규시간을 기다림.


    그러던 어느날 , A가 저녁을 먹고 학원에 돌아와서는 날 보더니 엄청 큰소리로 부름.
    다른애들도 하나둘씩 밥먹고 돌아올시간대였어서 애들이 좀 많았음.
    선생님들은 식사하러 가시고 나랑 친한 보조쌤(지금은 그냥 언니동생하는ㅋㅋ) 한분만 교실에 남아계신 상황이었슴.


    "야~ 너 밥안먹었지? 우리 아0백 다녀왓는데 너 이거 알아?"

    이러면서 부시0빵을 나한테 투척함.
    교실에 있던 애들과 보조쌤이 그 상황을 다 보게됨.

    "뭐야 빵?"


    그당시 나는 아0백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음.

    "이거 우리 먹고 남은 빵인데~ 배불러~ 너 먹을래?"

    A가 이렇게 말하고 자기 친구 무리와 키득키득하면서 비웃음.



    그당시 보조쌤이 그 상황을 보고 굉장히 불쾌했지만 딱히 뭐라 말려야할지 멘트가 생각이 안나서
    멘붕상태로 보고있었다함.


    근데 나는 아까도 말햇지만 내 사춘기가 어디로가버렸는지,
    그런게 하나도 부끄럽거나 수치스럽지 않았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 아 진짜? 고마워 잘먹을겤ㅋㅋㅋㅋ"


    이러고 그자리에서 빵을 뜯어서 냠냠하면서 먹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A와 그 무리들이 당황... 주변 애들도 킥킥거리고 웃다가 원장샘이 오시면서 수업이 시작됨.



    그애는 날 엿먹일 심산으로 그랬던거 같은데 내가 그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쳐서
    걔는 그거대로 또 빡이침.



    여튼 그렇게 걔는 꾸준히 나를 괴롭힐려고 먹을걸로 사람 무시하고,
    어느날은 비싼 옷을 입고와서 느집에 이거 없지라는 점순이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와 그애의 그림 실력차가 같은 대학을 놓고 경쟁하지 못할만큼 벌어짐.



    그리고 고3때 원장쌤이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같은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수있는 특수반과,
    실기력이 좋아서 수시로 대학을 보내볼법한 수시반, 그리고 정시까지 무난하게 갈 수 있는 정시반,
    그리고 고3 늦게 학원에 들어오거나 기초가 아직 부족한 애들이 있는 기초반으로 반을 나누심.


    나는 수시반에 들어갔고 A는 기초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학교때부터 그림을 배운 그애가 기초반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눠지고 반이 나눠지면서 만날일이 더 없어졌고,

    나는 고3이 되었음에도 꾸준히 학교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달려와 온갖쌤들을 괴롭히면서
    그림스킬을 야금야금 뺏어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원하는 대학교에 수시로 합ㅋ격ㅋ함ㅋ


    그때까지도 난 특강한번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정규수업만 (조금 일찍와서)듣고 대학을 갔음.

    심지어 그당시 내가 치뤘던 수시 경쟁률이 72:1이었는데 그걸 뚫고 입학을하면서
    학원에는 엄청 크게 내 이름이 쓰여진 플랜카드가 걸렸고 나는 원장쌤께 큰절함.

    그리고 대학 입학하는 이듬해 3월전까지 학원에 남아서 중등반에서 무료로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를 함.



    그러다 가끔 기초반에 그림 알려줄 샘플이 필요하면 내가 보조쌤들을 도와서 그림을 그려서 줬는데,


    내가 그린 샘플 그림으로 그 A가 수업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통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애는 결국 실기도 망하고(애초에 공부도 못함) 결국 어디 이름도 없는 학교에 원서만 넣고 입학했다고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여전히 그때 내가 신나게 괴롭혔던 보조쌤들과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그 A얘기가 끊이지않음ㅋㅋㅋㅋ 쌤들 모두 너가 걜 지그시 밟고 성공해서 통쾌하다 함ㅋㅋㅋ



    알고보니 쌤들이 보조강사로 일할때 그 A가 

    "보조강사는 아무나 할수있는거아냐? 난 원장쌤한테 그림 배울래" 라는 막말을 시전했었다함ㅋㅋㅋ

    보조쌤들 당시엔 기분이 진짜 더러웠지만 뭐라 말도 못하고 참았었는데,
    친하게 지내던 제자가 당당하게 걜 무시하고 성공해서 너무 좋다하셨음ㅋㅋㅋ










    음...


    그럼 마무리는 어떡하지...(동공지진)



    그때의 나는 대학에 와서 그림을 놓고 어도비의 손을 뿌리치고 500cc를 잡으며  성적표 F를 판타지의 F 라며 부모님께 설명하다가
    쳐맞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휴학...

    더 신나게 놀다가(?) 정신차리고 지난학기에 복학한 화석학번이 됨...




    출처 과거의 와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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