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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058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46
    조회수 : 19008
    IP : 112.158.***.8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6/03/01 18:48:31
    http://todayhumor.com/?soda_3058 모바일
    전 회사를 퇴사하게 된 사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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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안녕하세요. 뜨아아아...빨리 끝내고 싶다...ㅎㅎ</div> <div>이게 이렇게 연재물이 되다보면, 생활에 집중이 잘 안되요. ㅎㅎ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던 날..</div> <div>참 먹먹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나는 잘 못 살아온게 아닐까? 하는 자조감도 들었지요. 그리고, 중국을 다녀왔습니다.</div> <div>다시 취직 할 마음을 먹으며, 언젠가 이 이야기를 친구들 외에 이런 커뮤니티에 올려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div> <div> </div> <div>후에, 나이가 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div> <div>죽기전에,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한번씩 읽어봐달라고 부탁하려구요..ㅎㅎ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라는 존재를 앞으로도 기억해줬으면..</div> <div>너무 멀리 나갔나? ㅋㅋ 아직 결혼도 안했거늘!!!</div> <div> </div> <div>비인비전(非人非傳)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악플을 읽을때면, 동시에 저런 말도 생각이 나지요.</div> <div>요즘은 워낙에 대학물을 쉽게 먹는 세상이라..</div> <div> </div> <div>물론 저 역시도 대학물을 마실 자격이 있는 인간이었는지 생각도 합니다. 아마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잘 모르시고, 인터넷 뱅킹도 잘 모르시는</div> <div>부모님이 가끔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혹은 불교 책을 열심히 읽고, 아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알려주시는 어머니께. 논리를 따지는 자신의 모습을</div> <div>돌아보며, 어릴적엔 한없는 갈증으로 애타게 부모님을 찾다가, 이제는 하루에 한통씩 전화드리기도 가끔씩 지겨움을 느끼는 저는 배움을 받을 </div> <div>자격이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div> <div> </div> <div>예전에 한번 우연히 어떤 시를 읽었는데 잘 기억나진 않습니다. 가슴에 상당한 아픔을 느꼈지요.</div> <div> </div> <div>"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질 않고,</div> <div> </div> <div> 자식은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div> <div> </div> <div>어떤이는 저런 글을 쓰고 있는데, 누구는 악플을 달고있기도 하지요. (뒤끝있는 남자 ㅋㅋ)</div> <div> </div> <div>이런 글을 보면, 지금 한 통의 전화라도 기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받아드려야 겠다 생각하네요. </div> <div>아마 7시쯤 되면 오시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div> <div>----------------------------------------------------------------------------------------------------------</div> <div>중국에서 세팅은 한국만큼 힘들진 않았음. 왜냐면 한국에서 어느정도 세팅을 해둔 상태를 다시 분해하여 중국으로 가지고 왔기에</div> <div>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었음. 대신, 설비가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어떤 자연적,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는지 알 수가 없기에</div> <div>보통 설비가 들어오면 PLC 모터들을 다시 튜닝을 함.</div> <div> </div> <div>PLC 인원들이 전체 설비를 쭉~~튜닝하고 시작을 했는데,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div> <div>프로그램상에 X축 리니어(?) 인코더(?) 햇갈림...암튼.. 값이 표시가 되는데, 과거 설비는 그 값이 10만 이었음.</div> <div>현재 설비는 그 값이 5만 이었음. 한국에서는 급히 세팅을 하고 동작을 시켜야 했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저 부분을 건너뛰고, </div> <div>PC프로그램의 수치를 바꾸어서 대충 동작하게 만들었음.</div> <div> </div> <div>그 과정에서 많은 프로그램 수정이 있었고, 실패도 하면서, 겨우겨우 검수를 통과 할 수 있었음.</div> <div>사실 본인이 중국 출장을 안나오려면 끝까지 버틸 수도 있었으나, 이 문제가 본인을 출장나오게 만들었음.</div> <div>지난번 언급한 PLC대리가 발암이었음. 그 발암 덩어리가 이번에도 체크를 해보았지만, 원래 그렇다는 대답만 들었음.</div> <div> </div> <div>이번에는 PLC팀에 가서 왜 리니어 값이 5만밖에 읽히지 않느냐고 원인을 물어봐도 자기들도 모른다고 했음. 몇 명의 PLC인원들이</div> <div>나름 뭔가 알아본다고 시늉을 했지만, 본인의 눈치 상, 후딱후딱 끝내자 하는 마음이 더 커보였음. 심증은 가지만, 그렇게 느꼈다고 하여</div> <div>독촉을 할 순 없었기 때문에 본인도 방법이 없었음.</div> <div> </div> <div>X축의 수치가 이전 설비와 다르니, 다른 수치들도 모두 바꿔야했음. 물론 모터제어 프로그램부도, 그에 맞게 수정해야했음.</div> <div>그 과정에서 많은 오차가 발생했음. 10센치 짜리 자를 10만 조각 낸거와, 5만 조각 낸걸 비교하면, 어떤게 더 얇고 정밀하게 잘린거임?</div> <div>당연히 10만조각 아니겠음?</div> <div> </div> <div>과거 설비는 그렇게 세심하게 수치를 읽고 모터가 움직여 왔음. 상당히 고속으로 움직였기에, 장비가 돌때, 머리를 넣거나 손을</div> <div>넣으면, 모터에 맞아서 머리가 깨질 정도였음. 근데 이제는 5만이라....;;</div> <div> </div> <div>또 한가지, 영상이 제대로 찍히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찍히는 현상이 있었음.</div> <div> </div> <div>팀장은 역시, 한국에서도 Z축이 말썽이더니 또 문제라고 Z축을 지적했음.</div> <div> </div> <div>본인은 X축이 문제다. X축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의견을 달리했음. PLC대리는 과거 자신이 튜닝을 잘못한 사실은 인정하지만,</div> <div>X축은 완벽하다고 큰소리를 쳤음. 직접 PLC프로그램을 켜서 파라미터 수치를 보여주며 큰소리를 쳤음.</div> <div>이번에는 정말 PLC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열심히 피력했음. 사실 보여줘도 본인은 무슨 파라메터인진 모름. 다만 저렇게 피를 토하는데</div> <div>설마...하는 생각이었음.</div> <div> </div> <div>팀장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Z축을 열심히 수정했음. 그 와중에 본인 역시 다시 USB 시다바리를 들어야 했음.</div> <div>이번엔 라인에서 유일하게 USB를 사용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존재라는 특수성이 핑계였음.</div> <div> </div> <div>참 남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때만 인정해주는 얍쌉함... 발암이었음.</div> <div>더욱 발암인건, 본인은 바로 프로그램 수정하기 이전에, 좀더 알아볼 상황들이 무궁무진 하다고 여겼기에..머릿속에 하고싶은 일들이 </div> <div>엄청났음. 그걸 못하고 심부름을 해야한다는게 너무너무 분했음.</div> <div> </div> <div>팀장은 프로그램을 하는 순간만큼은 눈에 뵈는게 없었음. 반말로 하대를 막 던지는가 하면, 혼잣말로 욕도 ㅅㅄㅂ 하면서.</div> <div> </div> <div>나: "저 팀장님."</div> <div> </div> <div>팀장: "뭐요!!!!"</div> <div> </div> <div>나: "저는 다른걸 좀 알아볼까 하는데, 잠깐 대리님이랑 바통터치좀.."</div> <div> </div> <div>팀장: "이거 빨리 해결해야되요!! ㅇㅇ씨가 제일 빠른 사람인데 누굴 시켜욧!!!"</div> <div> </div> <div>나: "그럼 앞으로 딱 2시간만 기다려 드리죠."</div> <div> </div> <div>팀장: "(혼자 작게 중얼중얼) 기다리긴 뭘 기다려...지가.."</div> <div> </div> <div>혈압이 좀 올랐음. 현장 경험자들은 생각해보셈. 지금 고생하는 라인 바로 옆에는 과거 똑같은 컨셉의 생산 설비들이 열심히 제품을 </div> <div>생산하고 있음. 그 설비와 현재 설비를 비교해서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났는지 알아내는건 정말 많은 도움이 됨.</div> <div> </div> <div>한국의 기구팀에 전화해서, 과거 설비에 사용한 리니어 축과, 현재 설비에 사용한 리니어 축이 같은 제품과 사양인지 알아보는 것도</div> <div>큰 도움이 됨. 한국에서도 알아볼 수 있던 문제이긴 함. 하지만 본인도 부족하여, 한국에서는 차마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음.</div> <div> </div> <div>이 말을 전달하려 했으나, 팀장은 요지부동이었음. 어찌보면, 지금까지 세팅으로 끽소리 못하고 딸려다니다가</div> <div>드디어 자신이 메인을 잡았다는 호승심이 큰 작용을 했지 않을까 생각했음.</div> <div> </div> <div>그렇게 본인에겐 20시간 같은 2시간, 팀장에겐 20분 같은 2시간이 지났음.</div> <div> </div> <div>나: "말씀드렸던 대로, 저는 다른 요소를 좀 알아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팀장: "확실히 그 문제야? 100퍼센트면 보내줄께. 그게 아니면 앞으로 입다물고 생활하던가. 그건  니가 퇴근하고 알아봐."</div> <div> </div> <div>나: " (와나 이 또라이 같은놈. 그래. 한번 책임져봐라 그럼. 책임질 각오 있으면 따라가주마...부들부들)........"</div> <div> </div> <div>와나 개XX. 신이시여, 제발 이놈을 지구상의 법규가 미치지 않는 외딴섬에서 본인과 마주치게 해주십시오....오오...린다... 기도했음.</div> <div> </div> <div>막상 프로그램을 잡으면, 시간이 참 칼처럼 지나감.(경험상) 그래서 회사다니기 즐거움. 프로그램 잠깐 보면 점심시간. 잠깐 보면 저녁시간임.</div> <div>팀장도 마찬가지..잠깐 보는데....이미 새벽 3시였음. 그동안 본인과 대리는 팀장 옆에 가만히 서있어야 했음.</div> <div>담배도 한번씩 펴줘야 하는데, 마치 일부러 그러듯이 못피게 했음.</div> <div>유에스비를 던지듯이 내밀면, 설비 PC에 연결하고, 컴파일하고, 작동시켜보고... Z축이 쿵! 박으면 팀장은 다시 코딩을하고...</div> <div> </div> <div>4시에 퇴근을 했음. 한국에 4시에 전화를 하면... 누가 전화를 받아줌? 새벽에 이메일을 작성했음. 본인은 항상 이메일엔 회장님 숨은참조가 </div> <div>껴있음. 설비의 리니어 사양에 관련된 자료 요청과, 현재 발생한 영상 이미지를 통해. </div> <div>팀장이 조치하고 있는 방향,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를 상세히 기록하고, 연구팀에도 메일을 보냈음.</div> <div> </div> <div>과연 이 영상의 분석결과 Z축의 문제인지 X축의 문제인지 판단을 맡겼음. 영상이 구불구불하다는 이유만으로 Z축으로 단정 짓는건 </div> <div>신중하지 못하다는 소견도 함께.</div> <div> </div> <div>메일을 쓰니 5시였음. 그리고 2시간 자고 7시 반에 다시 출근했음.</div> <div>팀장은 오후에 출근 하겠다고 했음. 개XX.</div> <div> </div> <div>아니, 오히려 이놈이 안나와 줘서 다행이었음. 본인은 한국에 전화를 하고, 리니어 관련한 사양을 들었음.</div> <div>과거 설비와 동일하다고 함. PLC팀에 찾아갔음. 동일한 리니어 제품을 사용했는데, 왜 인코더 값이 다를 수 가 있는지?</div> <div>10만에서 정확히 5만이 된거보면, PLC를 통해서 어떤 파라미터를 바꿔주면 가능한 일 아닌지?</div> <div> </div> <div>PLC팀에서 얘기했음. "니네 팀에 PLC하는 놈 있잖아. 그놈한테 좀 물어봐..;"</div> <div>그랬음. 우리 팀의 PLC 대리는 사실 우리부서로 온게 아니고 도망친거임. 과거 팀 선배들 다 통수치고, 대리직급을 달고 우리 팀으로 왔음.</div> <div>그런 대리를 PLC팀들이 도와줄리가...</div> <div> </div> <div>한국에 연락하고 답변을 받는게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 지라.. 본인은 현장에서 돌고있는 설비들을 관찰하고, 소프트 웨어상에 </div> <div>설정된 값들과, 레이저 센서의 설정값들을 모두 기록하고, 현재 설비와 대조를 했음.</div> <div>나라고 프로그램으로 멋지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음? 그러나 부족한 실력에 성급히 프로그램을 손대는것보다</div> <div>지금 본인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맞다고 여겼음.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으나, </div> <div>결국 팀장이 프로그램으로 해결을 하고, 그 모든 공을 독차지 해도 전혀 불만이 없을만큼, 본인은 문제 해결에만 집중했음.</div> <div> </div> <div>한편으로는 팀장이 이 극한 상황을 박살내고, 오로지 프로그램 만으로 해결을 하는 멋진 상황을 연출한다면, 본인도 그리 되기위해</div> <div>열심히 하겠노라 하는 마음도 있었음.</div> <div> </div> <div>오후에 팀장이 출근했음. 그동안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모든 파라미터들을 대조해 보았고, 다른 부분을 찾아낼 수는 없었음.</div> <div>PLC의 경우, 오로지 대리가 보여주는 것 외엔 다른 부분의 존재 유무 조차 알 수가 없었기에 믿고 넘어갔음.</div> <div> </div> <div>나: "팀장님. 오전 동안 설비들 대조해본 결과, 틀린 부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팀장: "그것봐요. 그게 프로그램으로 해결 못하고, 설비만 탓하는 아마추어들이 하는 노가답니다. ㅎㅎ"</div> <div> </div> <div>나: "(부들부들) 네. 옆에서 보고 좀 배워야 겠네요."</div> <div> </div> <div>팀장: "이건 하루이틀 본다고 ㅇㅇ씨가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뭐 열심히 봐 보세요. ㅎㅎ"</div> <div> </div> <div>열받았음. 죽이고 싶었음. 그러나 실력이 없는 자. 화낼 자격도 없었음.</div> <div>그렇게 잠 못자고 USB 시다바리나 드는 생활을 1주일간 반복했음. </div> <div> </div> <div>문제는, 상황이 전혀 해결되지 않고, 미궁으로 빠진거임. 팀장은 멘붕했고, 설비 하나하나 동작 결과를 알아본다는 명목으로 </div> <div>테스트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들었음. 그럼 그 테스트 프로그램이 잘 도는지, 본인은 또 USB 시다바리를 들어야 했음.</div> <div>과거 중국 생활보다 더 고통스러운 시간이였음.</div> <div> </div> <div>테스트 프로그램을 돌려보며, 팀장은 레이저 센서의 수치 그래프를 보며, 역시 Z축이 확실해! 라며 자신의 업무에 신념을 가져버렸음.</div> <div>더이상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div> <div> </div> <div>그렇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2차 검수가 진행되었음. 이번엔 한국 담당자들보다 더 높은 사람들이 와서 전체적인 물류라인을</div> <div>가동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검수.</div> <div> </div> <div>팀장과, 대리와 본인은 떨리는 마음으로 검수에 참여했음. 일단 제조팀의 물류쪽은 무사통과 되었음. 그 다음 차례가 우리인데..</div> <div>검사가 제대로 되느냐 마느냐 판단하는 거였음. 일반 한국 담당자들과는 다르게 그 사람들은 까다로웠음.</div> <div> </div> <div>화면을 정지 시켜놓고, 영상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서, 설명을 요구했고, 각종 파라미터들과 동작의 상관관계, 세팅하는 방식 등을 집요하게</div> <div>물어보았음. 그런걸 처리할 수 있는게 본인 밖에 없었으므로, 본인 혼자 담당자들 6명에게 둘러쌓인채로 하나하나 말빨로 조져야 했음.</div> <div>역시 철벽 방어를 자랑했음. 문제는 아무리 말빨이 좋아도, 보여지는 현실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거짓말 쟁이일 뿐임.</div> <div> </div> <div>실제 검사 제품을 돌리고, 검사 순간을 캡쳐하여 나오는 데이터들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본인은 느낄 수 있었음. 담당자들의 분노와,</div> <div>거짓말 쟁이로 몰리는 내 자신을... 그러는 동안에도 팀장과 대리는 뒤에서 구경만 했음. 지금 죽어가는건 본인인데,</div> <div>팀장은 본인보다 더 덜덜 떨며, 상황을 방관했음.</div> <div> </div> <div>결국 본인은 6명의 담당자들에게 폭풍 다굴이를 맞아야 했음. 그러는 와중에 중국 직원들이 달려나와 본인을 쉴드치고, </div> <div>총칙의 소악마들 2명이 출동해서 담당자들을 쫓아냈음. ㅠㅠ 내 평생 이렇게 쥐어뜯긴적이 있던가?? 아마 군대 이등병 시절과 비슷했을듯.</div> <div>한편으로 중국 친구들이 너무너무 고마웠음.</div> <div> </div> <div>검수는 실패했고, 크게 이슈화 되어 한국까지 실패의 소식이 날아갔음. 한국 본사는 당연히 호들갑을 떨었고, 회장님이 오시네 마네.</div> <div>비행기표를 끊네 마네 하며 아수라장이었음.</div> <div>부서지는 마음을 안고, 지친 마음에 호텔로 돌아왔음. 그리고 한통의 메일을 받았음.</div> <div>회장님의 메일이었음.</div> <div> </div> <div>메일 내용은 팀장이 회장님께 상황보고를 한 내용이었음. 팀장은 모든 책임을 본인에게 뒤집어 씌웠음.</div> <div>지금까지 본인이 이끄는 데로 믿고 따르다가 기간이 지연되었고, 그로인해 개발 시간없이 검수를 받게 되었다.</div> <div>회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시간을 1달 정도만 벌어주시면, 자신이 해결해 보겠다. </div> <div> </div> <div>요약하면 대충 저런 내용이었음. 팀장의 먹먹문 마지막에 회장님이 본인에게 보낸 메세지가 있었음.</div> <div> </div> <div>"나는 ㅇㅇ를 믿는다."</div> <div> </div> <div>본인은 활활 타올랐음. 다음날 죽이 되든 밥이되는 다 불질러 버릴것이라 다짐하며. 팀장을 죽여놓겠노라 다짐하며</div> <div>조용히 팀장의 먹먹문을 복사해서, 팀장에게 메일을 보냈음. </div> <div> </div> <div>선전포고였음. 나는 니놈의 인격의 밑바닥까지 보았다. 우리 서로 더이상 내숭떨지말고, 제대로 붙어보자는 의미였음.</div> <div>------------------------------------------------------------------------------------------------------------</div> <div>아이 피곤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span style="background:rgb(255,255,255);letter-spacing:0pt;font-weight:bold;"></spa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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