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혼해서 용돈이 없으므로 엄슴체.. </div> <div><br></div> <div>첫 사이다 글이라 탄산 비율이 잘 표현될지 모르겠으나 시작하겠음</div> <div><br></div> <div>본인은 모바일 게임을 만들던 팀이었음, 회사는 대기업이고 팀원수는 대략 10명 정도...(지원팀 까지하면 14명?)</div> <div><br></div> <div>저런 상황에서 개발자 한분이 우리팀으로 가을 쯤에 우리팀으로 옮</div> <div><br></div> <div>우리팀에 배치 이유는 앞서 같은 회사 내 다른 팀 2개에서 RPG 게임을 만들었는데 결과가 안좋아서 팀이 모두 사라진 이유였음</div> <div>매일 야근 철야 반복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게임이 흥행에 실패 했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 받으면서 우리팀으로 왔음</div> <div><br></div> <div>흥행 실패의 이유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돈되는 게임 만들기 위해 다른 게임에서 돈 잘벌고 있는 시스템 그대로 가져다가</div> <div>장착하다가 독창성을 잃어버려서 였음</div> <div>(게엄업계 병맛 이 되어 가는 이유는 지금 쓰면 한트럭을 쓸수 있으므로 더 이상 자제...)</div> <div><br></div> <div>암튼 그렇게 죄인 취급 받은 개발자분은 그래도 게임 만드는게 적성에 맞고 재밌어서 우리팀에서 적응하려 노력하고 계셨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한, 두달이 지나서 해가 넘기고 우리팀 상사에 평가를 받음</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선 이 상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잠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을...</div> <div><br></div> <div>사실, 나도 우리팀에서 1년동안 일했지만, 우리팀의 상사가 그렇게 좋은 리더가 아니었음</div> <div>닭 수준의 기억력 + 무한긍정 + 결정장애 + 착한아이컴플렉스와 맞물려 업무에 있어서는 지옥의 문을 활짝 열어재낀 장본인이었음</div> <div><b>(사실 남자 박x혜라 해도 무방함... 쓰다보니 소름...)</b></div> <div><br></div> <div><br></div> <div>사례1)</div> <div>예를 들면, 사장과 미팅후 우리는 GTA5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갤s2 에서 작동 가능하게 만들라고 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유가 더 가관인게, 출시는 6개월 뒤 이므로 그때까지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 할 수 있으니 일단 PC 에서 만들고 있자라고 설득함</span></div> <div><br></div> <div>천재적인 개발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꼴랑 10명으로 GTA5 급의 게임을 6개월안에!! 그것도 갤S2 에 올리자는 상사의 말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었음</div> <div>(사실 그 개발자가 온 이유도 사람 부족하다고 하니깐 게임 망한 팀에서 남는 인원 1명 붙여준거임.. GTA 만들자면서... )</div> <div><br></div> <div><br></div> <div>사례2)</div> <div>그 개발자는 일정에 없었지만, 상사왈 사장이 반드시 만들어 달라는 UI 가 있어서 주말 출근, 야근으로 제작을 해줌</div> <div>하지만 몇 일 있다가 이 UI 왜 만들었냐고 물어봄, 사장님이 요청하셨다면서요? 라고 되 물으니 그랬나요? 하고 기억을 못함</div> <div>그리곤 컨텐츠 삭제 지시</div> <div><br></div> <div>사장 들먹이면 순순히 제작해준다는걸 알고 지시했지만 본인이 까먹음 --;;</div> <div><br></div> <div><br></div> <div>사례3)</div> <div>업무시간에 사장 안보이게 모니터 등지고 몰래 디xx로 하느라 팀 돌아가는 상황을 등한시 함</div> <div>한번은 정책이 정해지지 않아서 업무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자분과 기획자 분이 다툼이 생기게 되었음</div> <div><br></div> <div>기획자분은 일정이 급박하지만 정책이 정해져야 하니 대강 틀만 잡힌 걸로 제작 하자고 하고</div> <div>개발자분은 이미 틀만 잡힌채로 만들어온게 많아서 더 이상은 무리니 세부 기획서 달라고 하자는 상황이었음</div> <div><br></div> <div>사실 상사가 결정만 내려주면 되는 상황이지만, 그 상사는 본인한테 그런 결정 요구하면 자신에게 일을 떠넘긴다고 생각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인이 중간에서 보는 입장에서 정책 결정해서 중재좀 내려달라하니 그 상사는 본인이 나서면 싸움이 더 커져서 중재를 안한다는 소리를 함...</span></div> <div>(아.. 사례는 한트럭 쓸수 있지만 내가 암걸릴 것 같아서 이제 그만..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상사 였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암튼 이 상사 덕에 출시 일정은 정해져 있는데 결과는 내야 하니 자연스럽게 야근, 주출이 필수인 팀이 되버림</div> <div>일은 처내도 처내도 끝이 없으며, 상사는 사업부, 사장이 술자리에서 그냥 한마디 던진 아이디어 컷도 안하고 다 만들어준다고 약속하고 들고옴</div> <div>덕분에 참신한 병맛 기획이 어우러져 만드는 사람들도 도대체 무슨 게임 만들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되버림</div> <div><br></div> <div>우리도 그렇고 개발자 분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한계 상황이 왔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리적 한계가 허용하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직할까봐도 생각했지만, 고생했으니 결과보고 가자고 아래사람끼리 의기투합하면서 버텼음</span></div> <div><br></div> <div>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어느새 연말이 지나 그 상사에 평가를 받았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평가는 연봉 인상 폭과 승진을 결정하는 요소 이므로 매우 중요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 개발자 분은 별점 2/5를 받았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점이면 연봉 인상률도 2% 미만으로 책정되서 동기부여는 커녕 1년 여의 노력이 허사가 되버리는 엿같은 상황이 되버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그렇고 팀 내 중간 관리자 제외하고 실제 개발 인원은 모두 별점이 낮게 나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사는 사장한테 잘보이니 평가가 5점 나왔다며 자랑하고 다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들 부글 부글 끓었지만, 조금만 있음 출시 한다고 참자 참자 하면서 다님</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상황에서 개발자분이 연봉 협상 자리(사실상 통보)에 갔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이래 저래 말은 많았지만 요약하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실력이 부족해서 결과가 안좋아" </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리를 들었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구덕에 게임이 병맛됐는지는 생각도 안하고 남탓 스킬 시전해서 폭발해버림</span></div> <div>좋은 소리 해도 모자랄 판에 저 소리 들으니 정말 꼭지 돌 지경이었다고 함</div> <div>그 상황에서 상사는 이렇게 질문함</div> <div><br></div> <div><b>"어떻게 하면 평가를 좋게 받을 수 있는지 아나?"</b></div> <div><br></div> <div>라고 하자 그 개발자가 이때다 싶었는지</div> <div><br></div> <div><font size="5">"이직이요"</font></div> <div><br></div> <div>하고 질르고 노려봄... </div> <div><br></div> <div>상사는 말문이 막히고 당황했는지 갑자기 기침하고 물찾고 난리났음</div> <div><br></div> <div>기침하는 상사를 뒤로 문을 박차고 나와 가방싸고 집으로 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포스트 잇으로 "안녕" 이란 쓴 메모를 모니터에 붙인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결국 이 개발자는 몇달 쉬다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했음</div> <div>이분을 필두로 따르던 개발자와 기획자가 몇명이 이직을 함(나도 이직 성공 ㅋ)</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상사가 있던 팀은 결국 게임 출시 못해서 잘림 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 아직 회사에 있는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본인이 잘못한거 없다고 징징대었다함.. 아.. 발암)</span></div> <div><br></div> <div> <div>후에 개발자분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본인이 원래 바라던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개발팀 가서 좋다고.. </div> <div>행복하다고 함ㅋ</div></div> <div><br></div> <div>해피엔드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