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근래 오유에서 눈팅만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생각난 군대에서의 </div> <div>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담배가 피고 싶지만 없으므로 음슴체로...(요즘 유행하는거 따라해봄)</div> <div> </div> <div>본인은 늦깎이 유부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5개월 된 아들내미가 있음</div> <div> </div> <div>군대 얘기를 하자니, 96년도 군번이이 언 20여년 전에 일이고, 그 당시에 너무 충격을 많이 받아서</div> <div>중간 중간 기억이 끊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음</div> <div>우선 군대에 대해서 자세히 쓰지는 못하지만, 강원도 최전방에 특수 부대임</div> <div>(신병교육대에서 뭣도 모르고 축구 잘하는 사람 일어나라 했다가 일어났다가 어떨결에 착출당해서</div> <div>군생활을 참 아름답게 하다가 말년까지 개고생만 하다가 재대함)</div> <div>오늘 얘기 하려고 하는건 말년때의 일임</div> <div> </div> <div>우선 당시 울부대의 특징은 소대별(약30명)로 고립된 곳에서 6개월간 작전수행후 3개월은 본부로 내려와서</div> <div>휴가(소대전체) 및 각 훈련등을 하였던 부대임(이쯤되면 대충 어떤부대인지 감잡는 분도 계실듯)</div> <div>소대에는 소대장, 선임하사(중사) 체계임.</div> <div>부대특성상 소대장(소위및 중위)보다 선임하사(중사)의 파워가 막강했음</div> <div> </div> <div>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때는 말년병장때임</div> <div>소대장은 당시에 신임 소대장이 새로 들어와서 2~3달정도 지났던걸로 기억함</div> <div>소대장은 굉장히 열의가 투철했음. 말년 병장에 분대장이 저와는 가끔씩 담배도 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정도였던걸로 기억함</div> <div>중요한 선임하사는 이등병때부터 쭈욱 같이 생활해온 사람임</div> <div>이등병때 소대배치받았을 당시 얼마전에 상병에서 말뚝받고 하사관이 되었던 사람임</div> <div>그래서 이등병시기 동안은 조용했던걸로 기억함(이유는 말뚝받고 하사라고 해도 병장들이 본인보다 짬밥이 많은 관계)</div> <div>일병달때쯤에는 왠만한 병장들이 전부 재대하고나서부터 본성을 드러냄</div> <div>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최악은 소대원의 월급의 반이상을 본인통장에 보관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걷어갔던 거임</div> <div>당연히 상부에서는 아무도 몰랐음(그당시 사병월급이라 해봐야 2만원+생명수당(2만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함)</div> <div>30여명정도에게 한명도 빠짐없이 걷어서 본인통장에 넣어둠</div> <div>재대할때 돌려줄테니 안전하게 본인한테 보관하라는 협박에 어쩔수 있나...낼수 밖에...</div> <div> </div> <div>97년경쯤이면 핸드폰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꽤 비쌌던 시기인데 이넘은 제가 상병때쯤에 반입금지품목인</div> <div>핸드폰을 휴가나가서 사와서 매일밤 통화하고 그랬음(가끔 분대장들에게 전화쓰라고 선심은 썼음) 그당시에 작전중에는 6개월간 전화를</div> <div>사용할 수 없던 시기였음(온리 편지....)</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말년 병장이 되었음</div> <div>그때까지 위에서 말한 사병월급 가져간거에 대해서 재대한 선임들이 한명도 돌려받았다는 얘기 못들었음.</div> <div>암튼 그 선임하사하고는 이등병부터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음</div> <div>말년이 병장이 되니깐 왠지 나도 모르게 대가리가 커진건지 조금씩 선임하사와 부딪히게 되었음</div> <div>결정적으로 재대 앞두고 본부로 내려가기 1주일정도 남았을때 일인걸로 기억하는데,</div> <div>정말 그 당시에 돈때문에 짜증도 나고 해서 선임하사와 거의 말도 안하고 했던 시기였음</div> <div>근데 내가 말년이라고 해도 할거는 다했음. 경계근무부터 부대 작업등할때도 열외없이 열심히 해서 선임하사와의 트러블을 피했음</div> <div>근데 이 선임하사는 내가 굉장히 맘에 안들었던지 꼬투리로 잡은게 머리가 길다고 자르라고 협박을 함</div> <div>며칠있으면 사회인이고 여태 모든 선임들에게 머리긴거로 한번도 터치를 안했는데 나에게 막들어온 이등병한테 대하듯</div> <div>머리 자르라고 하여서 그동안 쌓인것도 있고해서 그냥 무시했더니, 위에서 말한 본부내려가기 1주일남기고는 소대원들 전부 집합시키고</div> <div>침상에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게 한후에 나보고는 본인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고서는 어마어마한 폭행이 시작됨</div> <div>머리땜에....</div> <div>근데 웃긴건 그 폭행이 예전에는 많이 아프고 무서웠는데 맞으면서도 하나도 안아팠던게 기억남...</div> <div>그러다 선임하사가 내가 계속 당당히 맞기만 하니깐 방에서 나가서는 내 관물함을 엎어버림(씨 발....)</div> <div>그때 관물함에서 나온 일회용 사진기 필름들을 그자리에서 전부 뽑아서 버림(ㅜㅜ)</div> <div>진짜 말년 앞두고 멋진 사진들 많이 찍어놨었는데.....</div> <div>그러다가 소대장 소리듣고 내무반에 들어와서 이상황을 목격하고 상황종료시킴</div> <div>선임하사는 나가버리고...</div> <div>그렇게 내무반 정리 대충 후임들에게 대충시키고 소대장과의 1대1면담을 하게 됨</div> <div>말년에 이런꼴을 당하니 무서운게 없던 난 이등병때부터의 모든 일들을 얘기하고 소대장은 사병월급문제는 그냥 넘기기 힘들다며 </div> <div>바로 중대장에게 보고함</div> <div>그리하여 난 처음으로 소원수리라는걸 적게 됨...</div> <div>그 소원수리는 중대장선에서 더이상 위로는 가지 않고 끝냈지만, 그 선임하사로 부터 지금까지 걷어갔던 돈은 재대한 선임들 제외하고 </div> <div>전부 다시 되돌려 받고 무사히 재대했음</div> <div> </div> <div>그 후 선임하사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도 않아서 잘모름</div> <div> </div> <div>여담이지만, 그당시 소대장이 1~2년전에 뉴스에서 무슨 군인 훈련같은걸 했던거 같은데 아직 같은 부대에서 중대장으로 인터뷰했었네요^^</div> <div>여전히 노안이었음 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