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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기다리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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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1832
    작성자 : 봄을기다리며
    추천 : 3
    조회수 : 3801
    IP : 220.94.***.18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10/21 08:21:37
    http://todayhumor.com/?soda_1832 모바일
    군대 사이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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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오유에서 눈팅만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생각난 군대에서의
    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
     
    담배가 피고 싶지만 없으므로 음슴체로...(요즘 유행하는거 따라해봄)
     
    본인은 늦깎이 유부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5개월 된 아들내미가 있음
     
    군대 얘기를 하자니, 96년도 군번이이 언 20여년 전에 일이고, 그 당시에 너무 충격을 많이 받아서
    중간 중간 기억이 끊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음
    우선 군대에 대해서 자세히 쓰지는 못하지만, 강원도 최전방에 특수 부대임
    (신병교육대에서 뭣도 모르고 축구 잘하는 사람 일어나라 했다가 일어났다가 어떨결에 착출당해서
    군생활을 참 아름답게 하다가 말년까지 개고생만 하다가 재대함)
    오늘 얘기 하려고 하는건 말년때의 일임
     
    우선 당시 울부대의 특징은 소대별(약30명)로 고립된 곳에서 6개월간 작전수행후 3개월은 본부로 내려와서
    휴가(소대전체) 및 각 훈련등을 하였던 부대임(이쯤되면 대충 어떤부대인지 감잡는 분도 계실듯)
    소대에는 소대장, 선임하사(중사) 체계임.
    부대특성상 소대장(소위및 중위)보다 선임하사(중사)의 파워가 막강했음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때는 말년병장때임
    소대장은 당시에 신임 소대장이 새로 들어와서 2~3달정도 지났던걸로 기억함
    소대장은 굉장히 열의가 투철했음. 말년 병장에 분대장이 저와는 가끔씩 담배도 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정도였던걸로 기억함
    중요한 선임하사는 이등병때부터 쭈욱 같이 생활해온 사람임
    이등병때 소대배치받았을 당시 얼마전에 상병에서 말뚝받고 하사관이 되었던 사람임
    그래서 이등병시기 동안은 조용했던걸로 기억함(이유는 말뚝받고 하사라고 해도 병장들이 본인보다 짬밥이 많은 관계)
    일병달때쯤에는 왠만한 병장들이 전부 재대하고나서부터 본성을 드러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최악은 소대원의 월급의 반이상을 본인통장에 보관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걷어갔던 거임
    당연히 상부에서는 아무도 몰랐음(그당시 사병월급이라 해봐야 2만원+생명수당(2만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함)
    30여명정도에게 한명도 빠짐없이 걷어서 본인통장에 넣어둠
    재대할때 돌려줄테니 안전하게 본인한테 보관하라는 협박에 어쩔수 있나...낼수 밖에...
     
    97년경쯤이면 핸드폰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꽤 비쌌던 시기인데 이넘은 제가 상병때쯤에 반입금지품목인
    핸드폰을 휴가나가서 사와서 매일밤 통화하고 그랬음(가끔 분대장들에게 전화쓰라고 선심은 썼음) 그당시에 작전중에는 6개월간 전화를
    사용할 수 없던 시기였음(온리 편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말년 병장이 되었음
    그때까지 위에서 말한 사병월급 가져간거에 대해서 재대한 선임들이 한명도 돌려받았다는 얘기 못들었음.
    암튼 그 선임하사하고는 이등병부터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음
    말년이 병장이 되니깐 왠지 나도 모르게 대가리가 커진건지 조금씩 선임하사와 부딪히게 되었음
    결정적으로 재대 앞두고 본부로 내려가기 1주일정도 남았을때 일인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그 당시에 돈때문에 짜증도 나고 해서 선임하사와 거의 말도 안하고 했던 시기였음
    근데 내가 말년이라고 해도 할거는 다했음. 경계근무부터 부대 작업등할때도 열외없이 열심히 해서 선임하사와의 트러블을 피했음
    근데 이 선임하사는 내가 굉장히 맘에 안들었던지 꼬투리로 잡은게 머리가 길다고 자르라고 협박을 함
    며칠있으면 사회인이고 여태 모든 선임들에게 머리긴거로 한번도 터치를 안했는데 나에게 막들어온 이등병한테 대하듯
    머리 자르라고 하여서 그동안 쌓인것도 있고해서 그냥 무시했더니, 위에서 말한 본부내려가기 1주일남기고는 소대원들 전부 집합시키고
    침상에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게 한후에 나보고는 본인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고서는 어마어마한 폭행이 시작됨
    머리땜에....
    근데 웃긴건 그 폭행이 예전에는 많이 아프고 무서웠는데 맞으면서도 하나도 안아팠던게 기억남...
    그러다 선임하사가 내가 계속 당당히 맞기만 하니깐 방에서 나가서는 내 관물함을 엎어버림(씨 발....)
    그때 관물함에서 나온 일회용 사진기 필름들을 그자리에서 전부 뽑아서 버림(ㅜㅜ)
    진짜 말년 앞두고 멋진 사진들 많이 찍어놨었는데.....
    그러다가 소대장 소리듣고 내무반에 들어와서 이상황을 목격하고 상황종료시킴
    선임하사는 나가버리고...
    그렇게 내무반 정리 대충 후임들에게 대충시키고 소대장과의 1대1면담을 하게 됨
    말년에 이런꼴을 당하니 무서운게 없던 난 이등병때부터의 모든 일들을 얘기하고 소대장은 사병월급문제는 그냥 넘기기 힘들다며
    바로 중대장에게 보고함
    그리하여 난 처음으로 소원수리라는걸 적게 됨...
    그 소원수리는 중대장선에서 더이상 위로는 가지 않고 끝냈지만, 그 선임하사로 부터 지금까지 걷어갔던 돈은 재대한 선임들 제외하고
    전부 다시 되돌려 받고 무사히 재대했음
     
    그 후 선임하사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도 않아서 잘모름
     
    여담이지만, 그당시 소대장이 1~2년전에 뉴스에서 무슨 군인 훈련같은걸 했던거 같은데 아직 같은 부대에서 중대장으로 인터뷰했었네요^^
    여전히 노안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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