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약속이 읎음으로 음슴체~~^^~
추석때 고향내려가서 만난 친구가 소령을 달았다길래 예전 생각이나서 적어봄.
(군대있을 때는 소령이면 아주 늙은이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우리는 촌동네 출신임ㅋ..
여름되면 사슴벌래 잡으러 다니고 물고기 잡으러 다니고 하는 시골에서 자랐음.
친구랑 나는 '유-초-중-고' 까지 동창임(같은 반만 10년쯤?) ㅡㅡㅋ...
시골은 원래 그럼ㅋㅋ..이런 친구 몇명 더 있음 ㅎ
친구는 고등학교쯤 운동쪽으로 진로를 선택하여 검도, 합기도 등등의 운동을 섭렵하고
경호학과에 진학 후 장교로 군대에 감...(지금 도합 20단이 넘는 걸로 알고 있음)
운동할때도 그랬지만 직업군인으로 지내면서 항상 몸을 사렸는데
특히 자주 하는 이야기가
"니들이랑 다니다가 시비 붙으면 난 없는 사람이다.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르게 잽싸게 도망갈테니 절대 아는척 하지마라. '
여튼..친구가 몇년 전에 휴가 나와서 읍내에서 술 한잔 마시고 친구 세명이서 길을 걸어가고 았었음.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병 깨지는 소리가 전방에서 들렸음.
고개 들어보니 편의점 앞에 테이블에 남자애들이 있는데 한명은 무슨 잘 못을 했는지 고개를 푹시 숙이고 서 있고
다른 한 명은 테이블에 앉아서 화를 내고 있었음.(나머지 몇명은 그냥 옆에 서서 거들고 있었음)
그러면서 또 맥주병을 바닥에 내려 치면서
강아지새끼 시베리아벌판을 찾으며 죽이니 살리니 하면서 육두문자를 내 뱉고 있었음.
전형적으로 양아치가 학생 괴롭히는 느낌?..이었음
옆에 다른 친구가 말했음.
친구1: 야..쳐다 보지말고가자 괜히 시비 붙는다.
글쓴이: ㅇㅇ맞음. 군바리도 있는데 그냥 가자. 쌈나면 손해다
군바리: 아니지...니들이 가서 말려라. 난 먼저 가마
글쓴이:.....니가 잘 모르나 본데.......... 너 없으면 우리가 맞는다 ㅋㅋ
친구1: 갈꺼면 빨리 가자. 자꾸 쳐다 보지마라.
그렇게 힐끔거리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그런데...갑자기 양아치가 소리침
양아치: 뭘 쳐다 보냐. 이 새나라의 어린이야
거리도 좀 있고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된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보니
군바리 친구놈이 꼿꼿히 서서 그 놈을 쳐다 보고 있었음.
냥아치에 부름에도 친구는 아무말 안하고 냥아치를 계속 보고 있었음....
큰소리로 소리친 대장 양아치가 흡사 고양이처럼 노려봄...
군바리 친구는 부동의 자세로 계속 쳐다 봄....ㅡㅡㅋ
냥아치 : 야이 씨발라먹는 대추가 사람이 말을 하는데 블라블라블라....뭐 쳐다 보냐고~!!!!!
군바리: ..... "너~ !!"
냥아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남... .....그리고 순간 정적... 나, 친구1.....(뭐지...쌈나나?? ㅋㅋ)
그리고 약 6~7m 거리였던거 같은데 양아치가 0.5초만에 거의 날으다 시피 달려옴!!!
나, 친구1....( 존나 깜놀..씨껍;;;) ....정말 깜짝 놀랐음. ~ㅇ.ㅇ~
달려오던 양아치는 앞으로 양손을 내밀면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함....
냥아치 : 아이고 형님. 안녕하세요.
군바리 : (악수함) 어 그래...
냥아치 : 군대가셧다는건 들었는데 휴가나오셨나 보네요.
군바리 : 어...근데 너 뭐하냐?
냥아치 : 아니 별게 아니고 후배가 블라블라...
군바리 : 아무리 그래도 길에서 그러는거 아니지...... 가서 주워......
냥아치 : 네????
군바리 : 가서 병 깬거 다 줍고 와 ...좋은 말 할때 ^^
냥아치 : 아..네 다 줍고 와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헤헤
냥아치..테이블로 뛰어가서 깨진 병 주움 ㅋㅋ (양아치 친구들 벙쪄서 도움ㅋㅋ)
친구1: 누구냐?
군바리: 아는 동생. 같이 도장 다녔었어
(손으로 욕 먹고 있던 애를 부름)
군바리: ... 맞았냐??
불쌍한아이 : 네? 아뇨...그런건 아닌데...
군바리 : 명함줌(내 명함줌 ㅡㅡ;; 지는 명함없음) 혹시 오늘 이후로 이런일 있으면 전화해라.
굳이 너 때문이 아니고 쟤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걱정말고 연락해라.
그리고 그 애 다독여 보내주니 냥아치가 친구들이랑 빗자루까지 빌려서 청소를 다하고 돌아옴...
군바리 : 너 낼 뭐하냐??
냥아치 : 아 내일 괜찮습니다. 술 한잔 하시죠?
군바리 : 그래..낼 아침 7시에 도장으로 와라
냥아치 : 네?? 아니 제가 도장을 그만둬 가지고서리..
군바리 : 괜찮아..나는 다니냐?.....늦지말고 와라 .
뭐 담날일은 안 물어봤음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