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야기도 짧고 그렇게 사이다도 아닐수있지만 전 너무 즐거웠어서 ㅠㅠㅠ
수능 39일남아 미래가 음슴으로 음슴체를씀!
우리 엄마는 가게를 하고있슴.
엄밀히 말하면 가게라기보다는 공방?에 가까움.
집안 분위기가 요즘 안좋아서 집에 있기 싫어서 평소에 거기서 공부함.
근데 그 윗집에(2층은 집으로쓰임) 피아노치는 언니가 살고있었슴.
완전 도도하고 집앞 커피숍가서 맥북놓고 과제하는지뭔지 여튼 교양잇는듯 행동하는 언니엿즘
방음벽도 없고 잘 치지도못하는 피아노를 똥땅똥땅쳐대는데 암걸릴거 같았지만 참았슴.
왕큰 스피커로 오페라를 듣다가 갑자기 부르기 시작해도 참았슴.
근데 새벽1시에 피아노로 띵띵거리니까 멘탈이 나가는거엿슴
수험생인데! 졸려죽겠는데! 내일 월요일인데!
엄마가 평소에도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한적있었고 3,4층 사는 사람들도 참아주곤 있엇지만 우리한테 2층 시끄럽다고 말한적이있었음.
아 낮에는 쳐도 상관없는데 새벽은 아니잖음..3,4층도 가게가 아니라 사람 자는 집인데;;
그래서 올라감.
근데 소심해서 문앞에서서 한 오분 고민함 ㅠㅠㅠㅠ
언니가 고맙게도 가장 시끄러운 파트를 크레센도로 후려쳐서 용기가 생겨 문을 두드림.
듣지도못해서 벨눌름.
끼익- "네?"
"저...혹시 피아노 소리좀..."(소심)
"왜요?"
잉?왜요는 대체머임. 여기서 말문이 막혀버림
"저 그 저기 그.."
"저기요 아니 어린거같으니까 편하게 말할게. 이 곡은 시끄러운곡도 아니고 조용히 치고있는데 왜 그래~"
"아 그래도 너무 늦은시간이라 소리가 크게.."
"아니 시끄러울수가 없는 곡이라니까? 이게 뭔곡인지 알아?"
"몰르는데..."
"여튼 시끄러울수가 없어. 가요만 듣지말고 클래식도 좀 듣고 그래. 없어보이잖아 ㅋ"
그래서 너무 충격받아서 그냥 내려옴. 뒤에서 엄청 한심하단 표정으로 쳐다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멍청하게 집에와서 시무룩해있다가 다음날이 찾아옴.
학교가 끝나고 오는길에 남사친을 만나 카페를갔슴.
윗집에 사는애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한애였슴.
내가 어디 놀러가거나 뭐 사러가자하면 무조건 가주는애임.
저도 걔가 뭐하자고 하면 같이해줌. 대부분 컴퓨터게임.
덕분에 게임에 입문하게 되었고 메이플은 계정공유도함 ㅋㅋ(온갖장르의 게임을 하게되었슴 ㅠㅠ)
오유도 걔때문에 하게 됬는데 걔는 요즘 안하는둣.
지금쓰는 와이파이도 걔네집꺼 ㅋㅋㅋㅋ
근데 집안끼리는 사이가 안좋음.
여러모로 싸울일이 생겨서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급으로 애틋한 우정을 가지고있즘.
우리 부모님은 윗집 자제랑 친한지도모름 ㅋ
여튼 카페를 가기전에 지갑을 가지러 엄마공방에 갔슴.
남사친: "아 피아노 진짜 못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지?ㅋㅋㅋㅋ"
남사친: "베토벤이 듣고있었으면 뺨때렷을듯 ㅋㅋㅋㅋㅋ"
나: "읭? 저노래 알아?"
남사친: "ㅇㅇ당연 나 피아노배웟음. 클래식도 좋아함"
그래서 전날 있었던 이야기를 해줌 ㅠㅠㅠㅠ
남사친: "헐ㅋ 내가 고쳐줌ㅋ" 하더니 옆건물 옥상올라감
그리고 소리침 "야!!!! 저걸 듣느니 귀가멀어서 소리가 안들리는게 베토벤에게 큰 축복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아노 소리가 그침
근데 자기한테 하는지 긴가민가 했는지 다른곡을 치기 시작함
남사친: "쇼팽이 지금 무덤에서 뛰쳐나와 악보로 후려치러 오고있어!!!!"
노래또바뀜. 남사친:"ㅋㅋㅋㅋㅋㅋㅋ 에튀드중 하나인데 모를줄아나보네 ㅋㅋㅋ"
남사친이 엄청 크게 소리침. 막연기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쇼팽선생님! 참으세요!! 안돼요!! 떄리면안돼요!! 안돼!!! 피아노치시는분!! 얼른도망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피아노 그침
그후로 일주일이 지났는데 피아노치는 횟수가 반절도 안돼게 줄어든듯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