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오전 11시 쯤 지하철에서 겪은 일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목동역쪽에 살아서 5호선 타고 천호역으로 알바 하러 가는 중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그쯤 타시던 분들은 보셨을수도 있어요 ㅜㅠㅜㅠㅠㅠ</div> <div> </div> <div>5호선 자체가 2호선 라인처럼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 않은터라 2정거장 정도 간후에 앉아서 갈수 있었어요.</div> <div> </div> <div>목동역에서 천호역까지 평균 50분~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일도 몇시간씩 일어서서 하는 일이라 되도록이면 </div> <div> </div> <div>앉아서 가려고 하는편이지만 어르신 분들이 타시면 바로 비켜드리고 다른자리 알아보러 가는 편입니다.</div> <div> </div> <div>어찌됫든 영등포 구청까지 앉아서 가는중이였는데 꽤 많은 사람이 빠지고 들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아 .. 늙으신분들 오면 비켜드려야 겠다 .. 하고 있었는데 늙으신 분들은 다 자리 앉으시고</div> <div> </div> <div>20~30대 정도 분들이 서 계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전 아 좀 앉아서 갈수잇겟다 ㅎㅎㅎ 하면서 페이스북을 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한 20-30분 정도 갔나? 제 앞에 여자분 다리로 보이는게 떡하니 서있었습니다(스타킹 신으셔서 알았음)</div> <div> </div> <div>전 그래서 그냥 신경안쓰고 페이스북 계속 하고있었는데</div> <div> </div> <div>어떤 정거장에 딱! 하고 멈췃는데 제 발을 그 구두가 갑자기 툭툭 건드리는겁니다.</div> <div> </div> <div>? 그래서 아 실수로 건드렷나 .. 하고 제가 발을 치웠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제 앞으로 더 다가오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근데 이번엔 무릎옆쪽으로 계속 툭툭툭툭 대놓고치는게 느껴져서 지하철 알림판 보는척 하면서 그사람 얼굴도 슬쩍 봤는데</div> <div> </div> <div>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절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사람한테 제가 툭툭 터치당할 이유가 없는데 자꾸 건드리니까(진짜 계속 수시로 건드림)</div> <div> </div> <div>저는 화나는 마음보단 뭐지 ? 이생각으로 위를 떩하고 쳐다봣는데</div> <div> </div> <div>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더라구요.. 진짜무서웠음</div> <div> </div> <div>근데 제가 예전부터 외국인 닮았다는 소릴 많이 들어요 심지어 친구 알바하는데 놀러갔을때 가게앞에서</div> <div> </div> <div>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가게사장님이 웰컴! 이러고 들어오라는 제스쳐 하신적도있음..20살인데..</div> <div> </div> <div>아무튼 그래서 제가 영어를 못해서 최대한 머리에 생각나는대로 외국인인척 하려고 </div> <div> </div> <div>왓 ? 와이두댓 ? 진짜 하나도 외국인 같이 하니까 그분이 말없이</div> <div> </div> <div>자기 하이힐 신은 발을 가리키면서 흔들흔들 거리길래</div> <div> </div> <div>쏘왓 ? 이러니까 아 깜둥이 새끼였어 이러고 쭝얼쭝얼 욕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안그래도 깜둥이새끼 하는거에서 개빢쳣엇는데 그 쭝얼쭝얼 욕하는게 더 얄밉고 짜증났음..</div> <div> </div> <div>심지어 쳐다보면 옆으로 웃으면서 뭘 쳐다봐 ㅆ 이러고있고</div> <div> </div> <div>아 .. 그래도 나란남자 소심한 남자라서 제 목적지까지 부들부들 참으면서 갔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 천호 두정거장 전쯤에 일단 일어나서 아 .. 개짜증난다 .. 속으로 이러다가 </div> <div> </div> <div>친구한테 전화한다음에 </div> <div> </div> <div>"어 야 나 ㅅ발 지금 지하철인데 ㅋㅋㅋㅋ어떤 ㅂ신 같은 ㄴ이 지 힐신엇다고 나보고 꺼지라고 ㅈ나 ㅈ랄한닼ㅋㅋㅋ </div> <div> </div> <div>ㅈ같은년이" 이걸 그 여자 옆에 지하철 문앞에서 좀 큰소리로 말했어요(그때 불쾌하셨던분 있으시면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계속 전화하는척했어요 친구는 계속 갑자기 뭔 개소리냐고 어쩌라고 그러고 있고</div> <div> </div> <div>일부러 그 여자는 안쳐다보다가 천호역 문 열리기 전에 그 여자 쳐다봤는데</div> <div> </div> <div>개 빡친 표정으로 뭐ㅆ발 ? 이런 표정으로 벙쪄서 쳐다보더라구요 (진짜 말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뭘쳐다봐 ㅈ같은년아 ㅗ 이러고 나왔는데..</div> <div> </div> <div>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타고계시던 분들한텐 민폐지만 소심한 저한텐 너무 사이다라<br></div> <div>글 써봅니다ㅎㅎ.. 하이힐 신은 사람한테도 비켜주기 싫었어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