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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1381
    작성자 : 후디후
    추천 : 20
    조회수 : 10917
    IP : 203.229.***.15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5/09/14 23:30:59
    http://todayhumor.com/?soda_1381 모바일
    전남친 사이다 썰(약 스압)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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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초반에 다섯 손가락이 넘어가는 연상남을 만난적이 있었음
     
    소개팅으로 만났을때
     
    완벽한 내 이상형과 가까웠음
     
    생긴 이미지도 나와비슷하고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바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은 한달만에 깨짐 ^ㅡ^
     
    그러나 20대 초반의 나는 호구끼가 다분하였고
     
    남한테 싫은말 잘 못하는 질질끌려다니는 성격이였음
     
    그때 당시에 난 옷스타일이 편한옷을 추구하는 편인데
     
    만날때마다 치마와 구두를 신고 오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하기 시작하고
     
    하나 둘 트집을 잡기 시작함(특히 외모부분)
     
    우선 만날때마다 내 팔뚝을 잡아봄
     
    그리고 조금이라고 살이 쪘다 싶으면 살빼라는 잔소리를 엄청나게함
     
    심지어 내 생일날 살 안빼면 헤어지자는 말까지 했음 ㅂㄷㅂㄷ 그날 남친사귀고 제일 많이 운 날인듯
    (다음날 바로 헬스장 등록하고 5키로 뺌)
    (그때 당시 원래 몸무게에서 2로 밖에 안쪘었음)
     
    그런데도 계속 사귐 ^ㅡㅜ 그때의 나는 참... 지금 생각해도 노답.
     
    암튼 그렇게 2년이 안되게 계속 난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 지하수를 퍼낼 정도가 되었음
     
    데이트 비용 두번 자기가 다 냈다고 (2만원정도씩 2번)
     
    된장녀 소리 까지 들었음(이때만 생각해도 ㅂㄷㅂㄷ거림 전날에 분명 돈없다고 얘기했음에도 굳이 찾아와놓고 ㅡㅡ 기억못하고 된장녀라고 한것)
     
     
    ------ㅈㅅㅈㅅ 이제 곧 사이다 나옴----
     
    호구같이 다 받아주다가  전남친의 맘이 떠났는지 헤어지자고 함
     
    그때 많이 울었지만
     
     
    이제 끝이다  라는 생각에 오히려 시원섭섭한 기분이였음
    (감정의 프리덤!!!!!!!!)
     
    그렇게 일주일동안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저렇게 안된게 어디냐고 전편을 거의다 보고 있을때쯤
     
    다시 연락이옴!!!!!!!!!!!!!!!!
    (난원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며 실천함^.^하지만 사랑의 콩깍지때매 못한것)
     
    좋아
     
    이때다 생각했음
     
    이사람은 말로 해서는 내가 겪은 상처를 모를인간이였기때문에
    (또 일주일간 나도 정이 떨어져서 한 행동이 복수아닌 복수가 되었음)
     
    우선 사귀면서 내 외모에 대한 지적에 반격했음
     
    "오빠 근데 오빠 어깨 되게 좁은 편인거 알아^ㅡ^?? 이거봐봐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중에 오빠가 제일 어깨좁다?!"
     
    넌씨눈으로 갔음 너도 내 마음 존중 안했듯이 나도 존중할 필요가 없었음
     
    처음 그소리를 들었는지 엄청 충격먹은 표정이였음
     
    자기가 그렇게 좁냐고 그러는 나도 어깨좁다고 그러는거임?
     
    "여자가 어깨가 넓은것보다 좁은게 낫지뭐 ^ㅡ^ 남자보다야 이상하겠어?"
     
    라는말을 빙그레 웃으면서 말해줌 (원래 어깨고 뭐고 별로 신경쓰는 타입아님)
     
    또한 약속에 늦거나 기분이 안좋을때마다
     
    "오빠는 나이값좀 해야겠다 ^ㅡ^ 오빠보다 어린 나보다 약속시간이며 개념이 되게 없네 ㅎㅎㅎ"
     
    이런 말은 서슴없이 했음
     
    정말 2년동안 당했던 것들을 한달동안 앙갚음을 했음
     
    그2년동안 낮아진 자존감을 그인간에게도 맛보여주고 싶었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얼마나 트라우마가 되며 앞으로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똑같이 해줬음
     
     
     
    결국 한달만에 넌 나 복수하려고 만난것같아 라는 말과 함께 다시 차였지만
     
    속은 후련했음
     
     
    2년동안 열정과 사랑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별 미련이 없던게 다행이였음
     
    ----------------------------여기서 끝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신나나;;;)
     
    그렇게 다시 차이고 몇개월동안 단 한번도 난 연락도 그사람의 sns도 보지 않고 잘만 살아갔음
     
    그러다가 정말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되었음(ㅈㅅㅈㅅ)
     
    정말 그 전 남친과 정반대였음 말도 너무 이쁘게 하고 자상하고
     
    헤어진 뒤로 공부하느라 살이 10키로가 쪘는데도 귀엽다고 해주는 사람임 ㅠㅠㅠ
     
    헬을 겪어서 인지 사람보는 눈이 좀 길러진듯]
     
    잘 사귀다가
     
    어느날
    그 전남친에게서 연락이 옴!!!!!!!!!!!!
     
    이날만을 기다렸다!!!!!!!!!!!!!!(나처럼 니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지 )
     
    주절주절  잘지내냐며 미안했다며 장문에 카톡이 두두두두옴
     
    읽씹하다가 애간장좀 타게 두고
     
    그다음날
     
    남친생겼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고이 프사를 남친으로 바꾸고 차단!!ㄱㄱ!!
     
    전남친때문에 지금 남친을 만난걸수도 있고
     
    운이 좋았던거일수도 있지만
     
    꿋꿋하게 사랑주는 나만의 방법을 바꾸지 않은게 다행임
     
    마무리는...
    모두 생기길!!
     
    출처 2년전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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