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 2년 전쯤에 있었던 일일겁니다. <div><br></div> <div>한가로운 오후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멀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노신사 한 분이 가게로 들어오시더군요. </div> <div>손님인줄 알고 어서오세요~ 라고 하며 맞이하는데 좋은 이야기를 해주러 왔다고 하더라고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순간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시고 바로 오더 받고 만들어 서빙하는데 갔을줄 알았더니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시더군요. </div> <div>서빙하고 나서 뒷마무리를 하는데 다시 제게 좋은 이야기라고 하면서 들어보라는겁니다. </div> <div>자신이 안식일교회에서 나왔다며... </div>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외가 대부분이 개신교, 친가쪽도 개신교가 많은데다 모태신앙입니다만 무교론자입니다. </div> <div>무신론 아니고 무교론... 그러다보니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전도어택에 넌더리나는 사람이기도 해요. </div> <div><br></div> <div>그냥 막무가내로 쫒아내고 싶었지만 가게에 다른 손님들도 있고 하신데 큰소리 내는건 무리겠다 싶어... </div> <div>조용히 저희 집안이 개신교입니다.. 라는 말로 타일러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네는 안식일이라며 한 번만 들어보라고... </div> <div>거기서 약간 빠직 + 안식일교회도 개신교의 한 교파란 말이다 이 영감탱이야...ㅡ,.-+</div> <div><br></div> <div>에휴 들어나보자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div> <div>갤탭 7.1인치가 나옵니다. 맘속으로 허~ 그거 참 느릴텐데... 하며 봅니다. </div> <div>그래 당신이 내게 뭘 보여줄텐가.. 라는 마음이었어요. </div> <div>버벅버벅... 어 왜 동영상이 안나오지? 어? 왜 이 페이지가 안나오지? 그 파일이 어딨지? 라며 거의 20분 가까이 잡아먹고...</div> <div><br></div> <div>그러다 결국 그 분이 꺼낸건 천주교의 성모마리아가 짓밟고 있는 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div> <div>천주교에서는 그것이 마리아가 뱀을 짓밟고있다고 하지만 실은 타고 있는거라며 요한계시록이 어쩌구 저쩌구 </div> <div>음녀가 어쩌구 저쩌구.... 중간중간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그 허접한 동영상과 그 분의 말을 전부다 아무 반박 없이 들어줬습니다. </div> <div>큰소리 치면 가게 이미지에 안좋을거 같기도 했고 말입니다... </div> <div><br></div> <div>버벅거린 시간 포함 약 두 시간 동안 다 보고 그 사람 설명 다 듣고나서... 그 분에게 물었습니다. "말씀 다 끝나셨습니까?"</div> <div>네 자기가 할 말은 다 끝났고 이러하니 천주교가 아니라 올바른 말을 하는 자기네 안식일교회를 다녀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div> <div>그래서 전...</div> <div><br></div> <div> 말씀 다 하셨다니 제 이야기도 좀 들어주세요. </div> <div>당신이 방금 제게 하신 이야기 내용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당신네 종파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div> <div>그런데 다른사람에게 전도를 하고싶다면 당신 종교, 즉 안식일 교회가 얼마나 좋은지를 주장하는게 맞지 않아요? </div> <div>얼마나 안식일교회에 자랑할거리가 없으면 다른 종교 흠을 만들어 까내리고 안좋다고 욕하면서 자기네 종교를 전도하고 다니십니까? </div> <div>저희 동네에 성당이 있다고 해서 다 성당 다니는거도 아니고요. 아저씨 이러고 다니면 아저씨네 종교 욕먹히는거예요. </div> <div>전도를 하고 싶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바쁜 마당에 다른 종교를 욕하고 음해하고 다닌다니... 기가 막히네요. </div> <div>당신네 하나님은 다른종교 음해하면서 전도하라고 말씀하셨나봐요?</div> <div>원래 성경에서 하나님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랑이라고 했고 원수도 사랑하라고 한걸로 알고 있는데... </div> <div>아저씨는 하나님 말씀도 제대로 안읽고 안듣는 나쁜 아드님이라 지옥가시겠네요.</div> <div><br></div> <div>라고 조목조목 따져서 조근조근 조용조용 잘근잘근 읖조려 드렸습니다. </div> <div>최대한 조리있게 말하고 싶었는데 나름 마음속에 불이나고 화가난 관계로 말도 꼬이고 두서도 안맞는거 같았지만 최대한 조용조용하게.... </div> <div>가게에 다른 손님이 있었기에 큰소리 칠 수는 없었거든요.</div> <div><br></div> <div>제 말을 다 듣더니 그 사람이 </div> <div>당신은 뭐라도 해도 안통할 분인거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div> <div>그래서 그말 그대로 반사해드리지요. 아저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말주변에 그런 실력으로 어디 전도하고 다니지 마세요. 안식일 교회 욕먹히겠네... 라고 말했지요. </div> <div>주섬주섬 짐 싸서 나가더군요... </div> <div><br></div> <div>아이고 답답해 죽는줄 알았는데 그나마 할말 시원하게 해서 좀 나았습니다. </div> <div>음... 그리고... 마무리는...</div> <div><br></div> <div>그 분 나가고 전 아이패드로 게임하고 놀았어요... </div> <div><br></div> <div>세 줄 요약 </div> <div>안식일교회 다닌다는 방문자가 천주교 까내리면서 전도 시도 </div> <div>글쓴이가 방문자에게 조용하지만 나름 강하게 쏴붙임.</div> <div>글쓴이는 갤탭보단 아팻이 좋더라..ㅋ </div>
MissMarlboro의 꼬릿말입니다
<div>게시물ID : 취미가 많은 사람</div>
<div>작성자 : <a href="list.php?kind=member&mn=473521" target="_blank"><font color="#666666"><b>MissMarlboro</b></font></a><img class="member_icon" src="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alt="icon_ribbon.gif"><span style="color:#808080;font-size:11px;">(가입일자:어차피 한 번 사는거 인생을 즐겨야죠. 방문횟수:아름답게 살아보자.)</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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