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출발선상이라는 말에는 대략적인 어떤 도착점 같은 것을 가정하고 있다.<br>그런 의미에서 금수저의 출발선상이 흑수저에 비해 앞에 있다는 것은<br>금수저들은 흑수저에 비해 훨씬 빠르고 편하게 도착점에 도달할수가 있음을 암시한다.<br> <br>그러나 이 말은 마치 흑수저들이 아주 열심히 노력하기만 한다면, 그리고 금수저들이 계속 놀고 먹기만 한다면<br>흑수저들이 금수저를 앞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br>사실 대부분의 금수저가 단지 돈이 많은 사람 정도였을 아주 예전이라면 확실히 그랬을수도 있다. <br>그러나 현대의 금수저는 단지 돈이 많은 사람정도가 아니다.<br>현대의 금수저는 돈과 함께 인맥과 카르텔로 사회의 질서를 통제하고 있다.<br>그리하여 사회적 성취를 위해서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자신들이 구축한 자격이나 조건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게끔 사회를 구축하였다.<br>즉, 흑수저는 금수저에 비해 출발선상이 한참 뒤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뭔가 무거운 사회적 장벽을 밀면서 나아가야 한다. </div> <div> </div> <div>그러나 이말 조차도 흑수저가 억울하고 부당할 지언정 죽도록 고생하고 희생하고 노력하면, 그리고 금수저가 아예 놀고 먹기만 한다면  <br>흑수저들이 금수저를 앞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br>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br>현실의 경제는 흑수저들이 죽도록 고생해서 한발 앞서가면, 금수저는 놀고 먹어도 두발짝 앞서 나가게끔 되어 있다.<br>그리하여 흑수저는 고생하고 노력하면 할수록 조금씩 앞으로 가게는 되겠지만, 금수저와의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질 뿐이다. <br>즉, 흑수저는 금수저에 비해 한참 뒤쳐진 출발선 상에서 뭔가 무거운 장벽을 밀면서 나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br>현대 경제는 흑수저들이 죽도록 장벽에 민 그 힘 대부분 금수저들에게 전달되게끔 되어 있다.<br> <br>이런 엉터리 같은 상황은 아마도 돈으로 돈을 벌수 있는 경제제도 때문일 것이다.<br>효율적인 생산을 하려면 노동력과 함께 적정수준의 자본과 토지가 필요한데<br>그정도의 자본이 없는 대부분의 무산노동자들은 자본가에게 돈이나 땅을 임대해서 뭔가를 생산해야 한다. <br>그리고 자본가는 자신의 자본을 바탕으로 노동한 노동자로부터 생산된 가치를 가져오면 된다. <br>이렇게 되면, 무산자는 자본이 없을때에 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생산으로 돈을 벌수 있지만, <br>자본가는 아무 노동도 금전적 손실도 없이 무산자 노동자 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수도 있게 된다.<br>   <br>노동자 계층의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그들은 노력에 비해 돈을 덜 받게 되고, 그 적게 버는 만큼 자본가 계층은 돈을 벌게 된다. <br>따라서, 무산노동자계층의 경쟁을 치열하게만 하면, 자연스럽게 자본가 계층의 자본수익율은 더 높아지게 된다. <br>무산노동자계층의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있다. <br>첫째는,  그들 계층의 개체수를 증가시킨다.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데 개체수가 늘어나면, 경쟁은 치열해 진다. <br>둘째는, 그들 계층의 다변화를 억제 시킨다. 억울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다른 구멍을 최대한 막는다는 뜻이다.<br>셋째는, 이렇게 열악한 상황임에도 이들개층 개개인들이 경쟁을 포기하거나 도퇴되지 않게 관리한다.<br>포기하거나 도퇴되는 순간 상대 개층 개체수는 감소하게 되고 그만큼 경쟁은 식게 된다. <br>경쟁을 고취시키는 방법은 어렵지 안다. 하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하고, 될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