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몇일전 뉴스에 계속 나오고 있는 </p> <p><br>섬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뉴스를 보며 사건 당사자들의 나이대를 봤습니다.</p> <p><br>그리고, 제 학생때 기억에 떠오른 섬들이 몇몇 생각났구요.</p> <p>스토리가 좀 깁니다.. </p> <p>---------------------------------------------</p> <p><br>벌써 30년도 더 넘은 일입니다. </p> <p><br>제가 살던 지역은 인천이고.. 이 이야기는 인천에 많은 섬들중 하나 입니다.</p> <p>당시 고2인 친구녀석들 8명(우리모두 남자 8명)이 용돈을 모아 섬을 여행가서 텐트치고 놀자.. 라고하여 </p> <p><br>섬으로 약 1~5시간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p> <p>(시간을 산정하면 특정섬을 유추할 수있어 시간은 생략함을 양해바랍니다)</p> <p><br>섬에서 내리면 경운기를 타고.. 30분넘게 들어가야 나오는 백사장..</p> <p>도착하고나서 보니.. 한산하고.. 가족 몇몇이 놀러온 텐트도 보였고... </p> <p>마을회관앞에서 수도(?)에선 식수와 몇몇을 쓸 수 있게 제공을 하던시절입니다.</p> <p><br>어떤 전문적인 판매점이나 모텔들도 없을때라, 단지 돈이 좀 있으면 [민박]을 이용하더라도</p> <p>일반 가정집이었죠..</p> <p><br>이때까진 참으로 멋져보이는곳이고.. 친구들끼리 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p> <p>오후 느즈막.. 우리 텐트 주변을 어슬렁대던 비슷한나이대 + 5정도와 짧게 깍은 머리.. 두엇..</p> <p><br>처음엔 와서 섬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니, 조심히 놀다가라는 경고와 우리들의 학교 이름 연락처를</p> <p>받아가더군요.</p> <p><br>그리고 해가 떨어지는 늦은밤.. </p> <p><br>텐트앞에 앉아 있던 우리 뒤로 대여섯 까만 녀석들이 몰려와서 텐트를 부쉽니다.</p> <p>놀래서 보니.. 아까 낮에 왔던 녀석과.. 새로운 얼굴..</p> <p><br>영문을 몰라 모두 벌떡 일어나.. 그나마 5명 친구는 나름 공고에서 날리던 한덩치라..</p> <p>한밤중에 격투가 벌어집니다. 처음엔 엇비슷하게 이길만하나 싶더만..</p> <p><br>섬지역 체력과 젊은 나이대에 다부진 몸들이라 그런지.. 하나둘씩 고꾸라지고.. 터지고..</p> <p>결국 머리박기를 시키더니..  가진돈을 다 털어내더군요.</p> <p><br>그리곤 그돈을 싹 긁어모아 맥주와 소주를 다 사오고.. </p> <p>우리가 가져간 음식 모두 안주로 마시고 놀고... 물론 우리는 옆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구경..</p> <p><br>그 다음날이 되니.. 이게 뭔사단인가 해서.. 부셔진 텐트 세우고.. 집에 가자.. 다들 이야기는 했지만..</p> <p>당시 고2가 지금처럼 정보에 능숙하지도, 그리고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던시절이었습니다.</p> <p><br>마침  지나가던.. 군인 한명이 보여서.. 다가가려고보니... 어제 그놈들중 하나...</p> <p><br>알고보니.. 섬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 섬에서 군복무가 가능한거라서 동네를 출퇴근할 수 있었습니다.</p> <p><br>암튼.. 돌아갈 배삯도 없고.. 또 다음날 저녁에도 우리돈이 재법 많이 있던 상황이라..</p> <p>그동으로 또 술사서 먹으면서 8명 돌아가면서 때리고.. </p> <p><br>3일째 되면서 맞다보니 이젠 오기도 생기고.. 친구녀석들도 "c8 그래 죽여" 하면서 모래밭에 눕고..</p> <p>그러니 같이 술을 먹게 되니까. .4일째 되면서 지네들 집에서 먹으러꺼 가져오고, 노래알려주고...</p> <p>밤새 놀고.. 그 다음날.. 섬을 경운기 태워서 구경시켜주고.. .. </p> <p><br>암튼. .그렇게 8일을 (원래 3박4일계획).. 반강제로 붙들려서 있다가..</p> <p>(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냥 그생활에 적응하게 된거죠.. 어차피 맞는거 즐기면서 죽자 하는..)</p> <p><br>8일째 될때.. 우리 집에 가고싶은데 보내줄수 있냐고하니.. 그제서야 배삯 끊어서 보내주더군요.</p> <p>ㅎㅎㅎ..</p> <p>웃긴건.. 스록홀름신드롬이라고 해야할까요..  </p> <p>그렇게 돈뺏고 물건 다부쉬고 반강제로 술먹고 놀고... 한놈들인데.. </p> <p>보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서로 또보자고 손흔들고..</p> <p>(저는 지금도 맥주 한캔도 못멋는 체력..)</p> <p>----------------------------------</p> <p><br>수십년도 더 지난 이 이야기가 떠오르게 된건..</p> <p>그들과 이야기하면서 들은 이야기가 바로 여자관련입니다.</p> <p><br>우리보고.. [너넨 남자들끼리 온거라서 운좋은줄 알아라] 라며.. 첫날 죽도록 때리는 이유는</p> <p>아예 기를 죽일라고.. 그리고 여자랑 커플로라도 오면 남자는 반 죽도록 패서.. 아예 덤비지못하게..</p> <p>그리고 당시엔 공중전화라는게 마을에 주황색 딱한대 겨우 전화걸던시절..</p> <p><br>그리고, 그모든 치안을 그동네 녀석들이 장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p> <p><br>그러니.. 섬에 놀러오는 여자가 있거나.. 행여.. 여자끼리 서넛이라도 오게되면..</p> <p>그놈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버리는것이었는데.. 그걸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p> <p><br>그러면서도 'C8 너네가 와서 재수없게 이번엔 여자가 없어서 더 열받는다' 라며.. 이틀내내 패던..</p> <p><br>그 패턴이.. 바로 </p> <p><br>첫날 오면.. 치안 핑계대고 사전조사..  밤에 무조건 텐트뭐 다 부쉬고.. 트집잡기.. </p> <p>(우리보곤.. 낮에 텐트자리세 못받았다고.. )</p> <p>그리고 불법 물건 섬에 입하 못한다고 물건 뒤져서 돈하고 뺏고..</p> <p>여자에게.. 그짓..</p> <p><br>이게 아주. .번번히 이루어지던 ...  </p> <p><br>그래서.. 저는 그때 다녀온후로.. 일반지역학교에선 왠간한 애들은 무섭지도 않고.. </p> <p>우습기도 한 성격이 되버리기도 했지만..</p> <p><br>섬이란곳은 아름다운곳, 평화로운곳이아닌.. 그런 양아치들이 암암리에 쉬쉬하며..</p> <p>범죄를 저지르고도.. 그저 자기네끼리 추억을 공유하는 닫힌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p> <p><br>-------------------------------</p> <p><br>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p> <p>대략 나이대를 보니.. 그시대에 한창 섬에서 날고기던 나이대인.. 삐뚤어진 그들과 비슷했다면..</p> <p>이번일은 단순히 1회성이 아닌... 계속 추적하면.. 아마도 계속 나올겁니다..</p> <p><br>----------</p> <p><br>이이야기로 인해 지금의 섬들이 그때의 모습을 가지진 못하는건.. 법이 더 가까워졌으니..</p> <p>무서우니까 조용할겁니다..</p> <p><br>하지만, 술서너잔 들이키고.. 슬쩍 대화를 유도하면.. 아마도 그들은 자랑스레 이야기를 할겁니다.</p> <p><br>"내가말야... 몇년도 여름에.. 저기 자리에 여자셋이 텐트치고 여행왔는데.. 말이지.. 핫핫핫"...</p> <p><br>이번 사건은.. 강한 사법처리로 인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합니다..</p> <p><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