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일단 제목만 보고 오해하시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P> <P> </P> <P> 오늘 경기에서 한국을 가장 어렵게 만들었던 순간은</P> <P> 첫골을 아주 어렵게 넣은 뒤 </P> <P> 너무도 쉽게 한 골을 내주는 순간이었습니다.</P> <P> </P> <P> 저는 당시 정인환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허정무 해설이 수비 안나왔다고 소리 지른 것과 달리)</P> <P> 골대와 거리가 가깝지 않은 상황에서</P> <P> 공을 가지고 골대로 대쉬하는 선수와 자신 옆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 사이에서 간격을 유지했고</P> <P> 슛 찬스에서 각도를 나름 줄여줬으니까요.</P> <P> </P> <P> 그리고 공은 빠르지 않은 속도였고, 골키퍼의 손을 맞고 들어갔습니다. </P> <P> 물론 더 빨리 나왔어야 했고, 다른 선수가 커버 플레이를 빠르게 해줬어야 했지만 </P> <P> 순간 거세게 나오는 상대편을 다소 자유롭게 내준 수비 탓보다</P> <P> 그 정도 슈팅은 막아줬어야 한다는 게, </P> <P> 대한민국 부동의 No.1 키퍼로서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 <P> </P> <P> 어느덧 가까운 나라 일본에게도 항상 앞섰고, 세계 정상급 팀에게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골키퍼,</P> <P> (물론 김병지-이운재 라인이 있던 지난 10년 기간 뿐이지만)</P> <P> 그 연장선에 있던 정성룡이 올림픽에서 반짝 안정감을 보여주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최근의 경기력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듯 합니다.</P> <P> </P> <P> 최근 수원-포항 경기를 봐도 그렇고, </P> <P> 몸 상태도 그렇고 정신 상태도 그렇고 먹히면 그만이지라는 것 같아요.</P> <P> 예전부터 막을 수 있는 것만 막는다, 라는 비난을 많이 받지만 </P> <P> 맨 뒤에서 이운재처럼 수비수들에게 똑바로 하라고 쌍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P> <P> 단지 포지션이 아니라 한골 한골에 대한 열정과 이어지는 선방으로부터 나옵니다. </P> <P> </P> <P> 그 소중함을 배우기 위해, 오로지 팀에서 하나뿐인 골키퍼 자리를 위해 </P> <P> 정성룡도 K리그에서 최고 연봉 요구할 것이 아니라 유럽으로 어서 빨리 가버려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P> <P> </P> <P> 최근 듀어든 칼럼 읽고 K리그 키퍼들이 별로다, 라는 소리에 '무슨 소리지?' 라고 생각했으나</P> <P> 곱씹어 생각해보니 경기력 난조 보이는 선수들이 너무 많네요. 이대로는 안될 거 같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