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바르샤 팬 분들에게 먼저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유벤투스 팬 분들은 수고했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팬의 클럽이라는거에 자부심을 느끼기 충분했습니다.
바르샤는 전체적으로 강팀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서는 중앙 드리블로 들어오려고 하면 마스체라노가, 롱볼은 피케가 그리고 양 풀백의 크로스 원천 차단까지 완벽했구요
개인적으로 피케가 공격가담 수비 모두 잘 했고 이렇게 잘 하지 못했다면 졌을 가능성이 오히려 클 경기라고 감히 말 해볼까 합니다.
미드필더진은 부스케츠가 역시나 좋은 가담과 뿌려주는 패스
그리고 라키티치와 이니에스타가 MSN라인과 서로 연계하면서 틈을 노리는 패스가 좋았습니다.
결국 유벤투스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여러번 노려서 골을 만들었구요
공격진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MSN라인... 세계 최강이죠
굳이 셋중 가장 못한 선수를 꼽자면 수아레즈라고 생각합니다.
골은 넣었지만 결정력이나 움직임에서 가장 굼뜨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거 같군요
그래봤저 세명 사이에서 그렇단거고 거기다 골도 넣었으니 더 할 말은 없네요 ㅋㅋ
덤으로 공격진의 전방 압박도 매우 좋았습니다!
유벤투스는 키엘리니의 부상으로 쏠쏠히 써먹던 쓰리백을 완전히 버리고 포백으로 변환했는데요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몇번 있었지만 리히슈타이너는 거의 삭제... 에브라는 몇번 보이긴 했지만 좋은 움직임은 아니었고
바르찰리와 보누치는 전반전은 나쁘지 않은 수비였지만 결국 후반전에 공격으로 라인을 올리면서 불가피한 수비 불안정을 보여줬네요
미드필더진은 다 좋았습니다. 비달 빼구요
포그바와 마르키시오의 측면 압박도 좋았고 피를로는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그를 대체 할 선수가 없고, 데드볼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라서 교체를 안했지만
네명 중 중앙에서 수비 및 중원 장악을 해 줄 비달이 혼자 흥분해서 카드받고, 쓸데없는 플레이를 한게 아쉬웠습니다.
그게 결국 바르샤의 쉬운 공격 전개와 전방 압박으로 이어졌구요
공격진은 테베즈가 중앙 드리블로 몇번 시도를 하고 포그바와 함께 모라타의 높이를 이용했지만
그게 잘 통하지 않다가 한번의 역습으로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은 모라타 였습니다.
결국 테베즈의 좋은 위치 선정과 슈팅에 의해서 나온 골이지만 모라타의 재능을 느낄 수 있는 골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박스 근처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피케가 너무 잘 해준 탓에 그만...
여담으로 오늘 심판은 몹시, 매우, 엄청 실망입니다.
어느 한 팀이 이득이란 문제는 아니지만 확실히 못봤어요
리히슈타이너 핸들이나 포그바 소유권에서 넘어진 장면
그리고 자잘한 파울들도 애매한 기준으로 불고, 후반 수아레즈의 골이 나오기 직전 장면에서 포그바의 경합 상황...
애매한 판정일수도 있지만 저는 심판이 경기의 재미를 떨어트렸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