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중앙 수비 불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div> <div>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스피드와 넓은 활동량으로 커버가능한 다른 포지션과 달리, 중앙 수비수는 강한 몸싸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div> <div> 과거 홍명보가 높은 기술 수준의 수비수로 아시아 No.1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나 피지컬의 한계가 있어 항상 터프한 수비수들과 조합을 이룬 것처럼, 수 한명한명에서 예외는 있더라도 팀 내에 공중 장악력이 있는 중앙 수비수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그 이상의 수비전술적 창의성은, 아직 떠오르지 않습니다) </div> <div> </div> <div> 물론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듯 합니다.</div> <div> 일본만 봐도 요시다 마야를 제외하고는 헤딩 경합을 이룰만한 선수가 엔트리에서 잘 보이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 180 초반 정도의 중앙 센터백이 국가대표를 하는 일은 크게 어색한 일이 아니니까요. </div> <div> 다만, 세계 무대를 두고 보았을 때는 이는 큰 (-) 요인으로 늘 자리 잡고 있습니다. </div> <div> 역대 중앙수비수 출신으로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별로 없다는 점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분데스리가의 홍정호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 </div> <div> 터프한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 1998년의 이상헌, 2002,2006년의 최진철이 있었고, 2010년의 이정수, 2014년의 홍정호가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만..</div> <div> 2002,2006의 최진철을 제외하고는 제공권과 수비적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 한국축구 전반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을 육성할 필요는 절실히 느끼는데, 문제는 이게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div> <div> </div> <div> 우선 예전처럼 선수를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프로팀에서 이런 선수들을 만들고 발탁해 주어야하는데 용병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div> <div> </div> <div> 또한 피지컬적인 강점은 훈련 외에 많은 변수들이 있을테니까요.</div> <div> 현재 피지컬 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앙 수비수 곽태휘 선수나 김주영 선수가 축구를 늦게 시작하거나 중간에 그만두었다는 점 등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갖게 합니다. 한참 성장할 시기에 많은 훈련량이 선수들의 성장을 뒤쳐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또 근력은 뒤늦게 완성되는 만큼, 대기만성형 선수들에서 발견되는 자질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부상들을 겪은 후 오랜 선수 생활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선수들이 많은 점 등을 생각해보면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한국 축구 문화에서 압도적인 근력을 갖춘 선수를 유망주에서부터 육성하기가 쉽지 않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 </div> <div> </div> <div> 결국 한정된 축구 선수 자원 내에서 선순환이 이루어져야하고,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끊임없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div> <div> 긍정적인 점은 K리그가 2부리그까지 점차 시스템을 갖춰가면서 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div> <div> 대구FC의 허재원처럼 노장이지만 강한 플레이 스타일로 리그에서 이름을 떨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div> <div> 서울 이랜드 FC의 황도연처럼 젊은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div> <div> </div> <div> 다만, 이러한 시스템에서 얼마나 훌륭한 선수들이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div> <div> 유럽처럼 인종적 다양성이 높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 유전적인 행운(?)도 기대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div> <div> </div> <div>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선수가 새롭게 깜짝 발탁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포지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수비라인의 안정을 위해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숨은 보석들도 한번 테스트해보았으면 좋겠네요.(슈감독님께 기대를..)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