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로테이션이란
팀의 전술이 확립된 상태에서
1. 특정 포지션 소화하는 사람교체 or 2. 같은 사람의 포지션 교체 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퍼거슨은 이 두가지를 굉장히 잘 소화해냈죠.
약팀 상대로는 4-4-2, 강팀 상대로는 4-3-3 이라는 전술을 확고히 정해놓고
발렌시아- 윙, 윙백기용
하파엘형제-윙백, 윙 기용(아스날전, 심지어 승리함)
긱스- 윙 or 미필기용
루니- 쉐도우 or 스트라이커(드록바와 득점왕경쟁) or 미필기용
필존스- 퍼디치 부상때 센터백 or 강 팀 때 수미 프리롤(대레알전 호날두전담) - 빠른 윙이 있을시 윙백기용
스몰링- 스토크랑 할때는 센터백 or 빠른 윙이 있을시 윙백기용
박지성- 수비형 윙어 or 미드필더
오셔- all
심지어 한번의 교체로 포지션변화는 3번 이상을 유도하며 순간적인 변화로 70분 이후에 동점골이나 결승골을 넣는 경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하파엘 교체아웃- 나니 교체인- 발렌시아 윙백으로 내리기
70분이 넘으면 대부분 상대팀이 굳히기 들어가는 특성상 이런식으로 교체 한번으로 3자리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내서
오른쪽 라인에서는 실질적으로 윙 두명을 쓰는 효과를 냈어요.
선수들의 재능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시간대별 맞는 숫자싸움을 했고 거기에 성공했죠.
네티즌들은 다들 꾸역승이라며 비난했지만, 전 감독의 능력에 정말 감탄했었어요.
특히 루니-치차 조합으로 리그우승+챔스준우승 했을때 포함해서 앞뒤 전후 1년이 절정이었어요.
히딩크가 안정환 투입해서 골 넣게 하는 마법을 거의 매경기 부리는게 신기해서 70분만 되면 기대됐어요.
반면에 이기고 있을때는 70분부터 돌리기 시작해서 바로 꺼버렸죠.
맨유는 마치 온고지신의 나라 영국답게 하나하나 고쳐가며 팀이 발전해왔어요. 영입은 무조건 한명 아니면 두명. 방출도 한명 아니면 두명.
근데 모예스 때 이 시스템을 확 바꿔버려서 선수들이 아예 태만하는 현상도 나타났죠.
모예스만 칭찬하기가 좀 그런게 모예스 때 리그전술은 전형적인 모예스식이었는데
챔스 때는 전형적인 퍼기식이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네티즌들은 챔스만 퍼기가 전술 짜주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어요.
서론이 길었는데, 판할감독은 문제를 잘 알고 일단 팀의 전술확립을 위해 다이아몬드 대형 베스트 11만 계속 가동하고 싶어하는데
문제는 부상으로 인해 자꾸 강제로테이션이 돌고 있다는 거에요.
같은 자리에서 계속 뛰는 디마리아나 데헤아만 잘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라고 봅니다.
감히 올시즌을 예측한다면 앞으로 부상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전술변화를 계속 하면 정말 망할것같고
오히려 판할이 뚝심있게 선수포메이션을 같은 자리에 계속 둔다면
후반기부터는 반등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