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바일이라 자잘한 오타나 줄임말, 띄어쓰기는 이해해주세요.   그냥 여태껏 살면서 축구에 대해 느껴온 점들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일 그만두고 잠시 이탈리아 여행 온 28살 백수입니다.   저는 초딩 때 핸드볼선수였습니다. 뭐 도지사상도 받고 나름 유망받는 아이였더랬지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되도 않는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공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하고 재능이있었는지 중학교 대표로(축구부는 아님), 고딩때 역시 볼 잘찬다는 소리를 듣고 학교 대표로, 뭐 전 회사 였지만 제가 들어간 부서가 처음으로 풋살대회 우승도 하고 등등.. 뭐 일반인 치고는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자랑은 아닙니다. 일반인이니까요)   근데 저는 한국 축구 절대로 깔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으로 부터 5년전인가..우리나라 3부리그 연습하는 것을 봤거든요..  저도 중3 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더 축구를 좋아하게 됐고(보는 것, 하는 것 둘다) 호돈신 숭배부터 앙리 아스날 무패 우승때 맴버, 고3 수능 공부하면서 새벽에 일어나 전반만 보고 잤던ㅜㅜ이스탄불의 기적 등등 셀수 없이 많죠. 거의 앙리는 저의 우상이었지요ㅎㅎ(고2때 없는 용돈 모으고 모아서 앙리가 신던  머큐리얼 베이퍼2 샀지만 흙바닥운동장에서 2달신고 버린기억이있네요ㅜㅜ)   그런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면서 분석도 많이 해보고 보기도 많이 보고... 그런데 한국 축구를 까지는 않습니다(물론 축협을 비롯한 비리, 의리 축구 등등 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실력으로 선수를 까 내리지 않는 다는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직접, 내앞에서, 그것도 3부리그팀의 연습과 경기를 봤거든요. 제가 이렇게 사리는 이유는 일단      1. 일반인과 선수는 기본기 부터가 많이 차이 납니다. 기본기라 함은 말그대로 공 다루는 기술이죠. 잔기술 부터 트레핑, 패스 강약, 센터링, 헤딩하는 방법 까지.. 세세하게 다 너무 잘합니다. 그때부터 저는 속으로 "이젠 공 좀 찬다고 깝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 피지컬이 상당합니다. 일단 3부리그 분들은 제가 알기론 생업과 병행하시는 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치만 초중고때부터 축구를 하신 분들임을 알고 있지요. 체력적인 부분은 조금 덜할지 모르지만 키부터 스피드, 요령까지 다 갖추고 계시더군요.     3.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 간 부분이긴 한데, 저도 잠시나마 운동 선수 였던걸 감안해서 말씀드리면 전술이라는게 존재 합니다. 기본 적으로 수비 배치부터 서로 맞춰본 공격. 얘를 들면 뭐 셋트피스 같은 것이지요(핸드볼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초딩때 코치가 전략 여러개를 알려주고 연습해서 틀리거나 공 놓치거나 하면 맞아가면서 합을 맞춥니다. 그리고 시합때 상황에 따라 코치가 " 후반 들어가자 마자 작전1 바로 해" 라고 하면 후반 공격 시작할 때 손가락 한개 들면서 나머지애들한테 말합니다.대개 초딩때라 끽해야 10개 안팎의 공격 합이 있었고 속공, 수비시 맨투맨 이런 것은 따로 연습합니다.)  그리고 이게 어느정도 되면 선수들 눈에도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쳐지는 합들이 튀어 나오는 것이죠.      자, 이걸 본 제가 내린 결론은 저분들은 3부리그 분들입니다.  그에 따른 생각으로는 그위에는 2부리그가 있고 그위에는 케이리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죠. 케이리그 현역은 우리나라에서 탑 그룹입니다. 여기까지만해도 이미 일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죠.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 축구리그들이 그 위에 있겠죠, 물론 케이리그팀이 유럽 빅리그 팀과 직접적으로 경기를 갖지 않기에 둘을 비교 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객관적인 월드컵 경기에서의 우리나라 성적과 다른나라 선수들과의 갭을 비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 흔히들 말하는 메시나 호날두는 얼마나 잘하는 걸까.. 저도 생각 해보면 진짜 신급입니다. 천재들이고 거기다가 노력까지 더해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전설로는 호돈신이 지금의 호날두나 메시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깐 생략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빠졌지만 다시 얘기해 보면  경기를 평가할 때 선수들의 기량을 가지고 이렇네 저렇네 평가하는 사람들은 잘 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기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거든요(다른나라와 비교시).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잘하는 양궁의 기량은 세계적으로도 잘하는 수준입니다. 탑이죠. 이런 선수들과 맞 붙는 사람들의 기량을 어쩌네 저쩌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더 배우고 인재육성을 위해 한국의 시스템을 더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치로 해외에 있으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발전된 형태로 서로 의견 교환을 해야지 까기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축구로 돌아와서 선수의 개인기량은 우리나라 탑11입니다. 축구만 평생해 온 그 선수의 기량을 가지고 문제 삼는다긴 보단 다른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가 관건 이라는 것이죠. 그 말은 다른나라 유스 시스템처럼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고요. 국대 경기만 보시고 케이리그 안보시는 분들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하는 방법이 제 친구를 예를 들자면 " ㅂㅅ 저기서 어떻게 슛을 저렇게 쏘냐.. ㅎ ㅏ.. 한국 축구 ㅅㅂ 이래서 내가 케이리그 안보지 ㅅㅂ" 이럽니다. 그러면 저는 "야 너보다 천만배 잘하니까 까지좀 말어" (그친구 개발입니다.) 아무튼 이런 시청방법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아 진짜 아쉽다. 쫌만 오른쪽이였으면 좋았을 걸.." 하는 자기팀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리그 팀의 응원을 보면 노골인 경우에도 아쉬운 '오우' 하는 소리가 나오지 욕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오히려 상대방팀에게 욕해서 문제가 되지요. 그리고  이런 마인드가 생긴 뒤에 보이는 것은 제일 화날 때가 선수나 감독이 설렁설렁 하거나 열심히 하지 않을 때입니다. 기쁠 때는 이겼거나 진짜 열심히 했고 전술적으로도 좋은데 지는 석패일 때 일 것입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 때 홍명보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선수들마다의 기량은 정해져 있는데 그걸 활용하지 못했고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적인 잘못은 홍감독입니다. 박주영을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이번월드컵만 놓고 본다면). 누구나 생각하듯이 안 뽑혔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 순간의 판단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 보단 전체적인 경기내용에서 선수를 평가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양궁선수가 경기 내내 올텐 하는 경우가 드물 듯이 선수들은 대부분 실수는 하니깐요. 누가 더 낫네 누가 더 낫네 하다보면 결국 메시 호날두 입니다. 기량적인 측면은 우리나라 탑 11 이니깐 그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전술을 짜고 경기내용이 어떠하였고 하는 등의 좀 더 발전 된 토론이 축게에도 있었으면 좋겠네요.(히딩크가 그 당시 어떻게 스타플레이어 없이 4강을 갔는지 생각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요약하자면 1. 한국 선수들 진짜 잘 하는 거다. 2. 선수 개인의 기량으로는 까지말자. 3.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얘기하자.   어디까지나 저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