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사드 배치 반대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군사적 실효성이 없다. 

2. 경제적 손해가 크다. 

3.  미국을 위한 무기 체계이다. 

4. 절차적 합리성이 결여됐다.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사드에 '사' 자가 나왔던 그 날 부터 이런 논리로 사드 반대했습니다. 

지금 시점에 와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죠. 

미국, 중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고 북한의 군사 도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변한 게 있다면 정권이 바뀐 것이고, 사드가 그 자체로 정권의 부담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사드 찬성이나 혹은 관망 정도로 태도를 바꾸신 분들도 많이 보이고 성주 주민에 대한 비난 수위는 매우 높아진 상태이죠. 

이런 성주주민들에 대한 비난이 합당한가,

물론 그 자체로 비난받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것이 비난의 본질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군사적 실효성, 경제적 손해 등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국정 동력 유지는 해야겠고, 때마침 사드 반 대위의 주민들을 묻지 마 새누리 파와 도매금으로 묶어서 "너희는 당해도 싸"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망함은 둘째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닌가요?

사드가 알고 보니 군사적 효용성이 있더라,  혹은 안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라던지, 아니면 소위 보수에서 주장하던 대로 "없는 것보단 낫다"를 인정하기보단 성주주민을 비난하는 게 나의 자존심을 지키기는 손쉬운 방법이자 면죄부라 생각하나요?

이것은 애초에 사드 반대를 정략적인 관점으로 했다는 충분한 반증이 됩니다. 

일종에 제물이죠. 태세전환을 위한….

이외에 사드 배치에 대해서 심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사드 외에도 문재인 정부는 할 일이 많고 국정 동력 유지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부의 태도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분들은 논리의 모순이 있긴 하지만 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주 주민은 수많은 이해관계자 중에 하나일뿐 사드라는 문제의 핵심 본질은 아닙니다. 

저는 성주 주민만 물고 뜯는것보단 

차라리 사드 문제로 발목 잡혀 중요한 국정과제가 지연되는것이 국익의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것이 그나마 양심적이지 않을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