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 자신을 친노, 친문성향의 정치 고 관심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배가 살짝 더 고르게 됐으면 좋겠다, 대북정책이 조금 더 유연했으면 좋겠다, 탈권위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국가 운영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관심이 있고 그 외에는 특별히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친노 친문 성향이기에 대부분의 개별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지지를 하는(지지하기 때문에 찬성하고 나도 모르게 논리를 끼워 맞추는) 보통의 빠 입니다. 

조기숙 교수의 신좌파를 언급하는 분도 종 종 있으시지만 거창하게 나눌 것까지는 없을 것 같고 아마도 저와 비슷한 수준의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이 와중에 우리를 대변해주는 언론은 현시대에 없다는 글을 보고 문득 성 소수자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성 소수자들은 그래도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려는 문재인 님을 테러했습니다. 발정제와 설거지 그리고 동성애 반대와 같이 가장 성적 문제에 경직된 사고를 하는 홍준표와 같은 기존에 기득권들에는 한마다 말도 못 하고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 완전한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했던 문재인에 대한 서운함이었을까, 아니면 자기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시대적 관점이었을까. 

저는 기존 진보언론에 대한 배척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보언론 입장에선 친노 친문의 모든 궤를 같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라보는 방향 정도는 비슷한 우리에게 왜 더 가혹한가, 더 나아가 그들이 적폐라고 말하는 조선·중앙·동아일보보다 더 비열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합당한가, 우리가 정말 최악인가 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격이 "다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의 관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친노 친문계 언론이 없다고 하시지만 그러한 언론은 탄생할 수도 유지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당당히 지적하고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유시민이 말하던 열 개의 사안 중에서 하나만 부족해도 노무현을 공격했던 노동계의 잘못된 행위를 우리가 진보언론에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소수의견이라 글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