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iv>직원은 17명. 관리직 및 기술직 7명. 생산직 10명 이렇습니다.</div> <div>관리직, 기술직 직원들은 연봉제이고, 생산직은 시급제입니다.</div> <div><br></div> <div>작년 3월에 개업을 해서, 현재까지 17개월째 적자를 보고 있는 형편입니다.</div> <div>개업 초기에는 물량수주가 원활하지 못해서였고, </div> <div>올해 들어서는 사드여파로 중국시장의 수출이 막혔고, 북미시장은 트럼프 집권이후로 바닥을 치다가</div> <div>최근 조금씩 늘고 있는 형편입니다.</div> <div><br></div> <div>제조업체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현.기차의 2차밴더입니다. </div> <div>코딱지만한 규모지만 나름 기술력이 있다고 평가받아서 특정 제품에 한해서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div> <div>누적되는 적자에는 장사가 없는듯 합니다.</div> <div>자동차 업계에 계신 분들은 아마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겠지만, 평년대비 40%이상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div> <div>제 월급 못챙겨간것은 작년 추석때쯤부터 인듯하고, 직원들 급여 맞춰주는 것도 힘들어서</div> <div>지인들에게 빌리기도 하고, 원청에 선지급을 요청하기도 하고, 그래도 나올 곳이 없을때는 비싼 이자 줘가면서</div> <div>카드론으로 몇천씩 대출받아가면서 직원들 급여만큼은 하루라도 지연되지 않게끔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올해들어서 이렇게 사적으로 회사에 넣은 금액이 벌써 2억가까이 되가는 듯합니다만....</div> <div>타개책이 보이지 않아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div> <div>원청이나 같은 계열사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50%~80%만 지급하면서 근근히 버틴다고들 하는데,</div> <div>저도 그렇게나마 회사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좀 양해구하고 싶지만 최근 몇몇 사건들로 인해서 </div> <div>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4대보험을 6개월가량 밀렸습니다.</div> <div>직원들 급여 맞춰주기도 빠듯했고, 회사 거래처에 대금 지급도 2~3개월씩 밀리는 상황에서....</div> <div>4대보험 따박따박 내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div> <div>4대보험 신고가 제대로 되어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공단홈페이지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div> <div>보험료가 미납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div> <div>사장 면담해야겠다면서 실력행사에 들어가더군요. </div> <div>4대보험 신고를 안하고 제가 떼먹었다면 천하에 나쁜놈 맞습니다만,</div> <div>입사와 동시에 4대보험 신고를 하고 있고, 올해 들어서 못내고 있던 것들인데.....</div> <div>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참고로,</div> <div>저희 회사에는 용역이 없습니다. 외국인도 채용을 하지 않습니다.</div> <div>지역경제를 위해서 그리고, 나름 애사심을 가질 수 있게 소속감을 가지시라고 용역업체와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div> <div>기본급 및 상여 그리고, 연차수당 및 각종 복리혜택이 동종업계에선 가장 좋다고 자부를 합니다.</div> <div>원청인 1차벤더보다도 저희 회사의 수당이 더 쎕니다.</div> <div>특근 없이 주5일 근무에 오전 8시부터 잔업2시간 포함해서 7시까지(아무리 바쁘더라도 그 이상의 잔업은 하지 않습니다)하시면</div> <div>보통 실수령액 180~190정도씩은 받아가시게끔 여러가지 수당을 붙여드리는데도....</div> <div>한달에 5만원에서 10만원씩 추가로 보너스도 드리는데도.....</div> <div>사장이 매달 2천~3천씩 돈 빌려다가 월급 맞춰주고 있는데도.....</div> <div>6개월에 한번씩 또 추가로 상여가 지급되는 것이 있는데도.....</div> <div><br></div> <div>4대보험 미납이 사장으로써는 해서는 안될 짓인양 매도하는 것에 사실.....</div> <div>내가 이거 뭐하는 짓이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제가 생각하는 결제의 원칙이....</div> <div><br></div> <div>1. 직원들 급여</div> <div>2. 회사 이자(회사 신용도와 직결이 되어 있으므로...)</div> <div>3. 회사 카드</div> <div>4. 기숙사 및 숙소 임대료</div> <div>5. 원자재 공급업체 결제대금</div> <div>6. 세금 및 공과금(전기세,수도세 등)</div> <div>7. 제 급여</div> <div>8. 4대 보험 의 순서입니다.</div> <div><br></div> <div>뭐 오너분들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수가 있으나, 저는 가급적이면 저 순서를 지켜서 결제를 해드립니다.</div> <div>사장이 해야할 일은 직원 월급챙겨주는 것과 오더 따오는 것. 2가지만 잘하면 된다고 누가 그럽디다.....</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에서, 최저시급이 또 오른답니다.....</div> <div>기술직들은 에어콘도 없는 현장에서 땀을 죽을만큼 흘려가면서 일하는데도 불평불만 없이 일하고,</div> <div>(볼때마다 불쌍해죽겠음. 설비보완에 몇천이 더 들어간다니 이 친구들은 참을만하니깐 괜찮다고들 함)</div> <div>생산직들은 냉방병 걸릴정도로 에어콘 켜놓고 일하면서도 더워서 일 못하겠다고 하는 것 보면.....</div> <div><br></div> <div>왜 다른 업체 사장들이 용역이나 외국인들을 채용하는 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호의가 계속되니 둘리가 된다는 말(개그치자는 의도는 아니고 무슨 뜻인지 이해해주시기 바람)</div> <div><br></div> <div>일부 악명높은 회사들은....</div> <div>연차수당도 없이, 안쓰면 없애버린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입사 6개월만 되면 선사용에 남는 것들은 수당으로 지급하고,</div> <div>상여 또한 기본급에만 적용을 하는데 나는 뭔 배짱으로 잔업에 특근까지 포함한 총액에다가 상여율을 적용해주겠다고 했는지...</div> <div><br></div> <div>최저시급이 인상된다고 하는데, 저 직원들(40~50대 여성분이며, 전부 입사 3개월미만임)을 계속 데리고 가야하는지</div> <div>아니면 이번 기회에 젊은 친구들(을 뽑고싶지만, 지원을 안함.)이나 용역, 외국인들을 써야하는지.....</div> <div>정~말 고민됩니다.</div> <div><br></div> <div>이번 기회에 나쁜 사장이 될 수도 있다는게......너무 걱정스럽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