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이나 블로그 같은데 국방장관이 보고 안한게 무슨 죄냐?라고 쉴드 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근거는 4월 정도에 나왔던 기사.
6기가 이미 국내 반입이 되어 있고, 그중 2기만 성주포대로 간거다라는 기사..
근데, 이건 회사 다니면서 CEO가 바뀌거나 임원이 바뀌는걸 경험 못해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보죠.
우리 회사 CEO가 바뀌었습니다.
근데, 사실 우리 회사 사업 구조나 업무 내용은 홈페이지에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CEO는 그걸 보고 '아 내가 부임한 회사는 이런 일 하는 곳이군.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해야 하는걸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어떤 기업이든 CEO나 임원이 바뀌면,
각 부문별로, 부서별로 현재 우리는 이런 업무를 하고 있고, 어떤 일들이 진행되었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고, 이런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이걸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런걸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라는 보고를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에 걸쳐서 하게 됩니다.
지금 국방장관이랑 이런 사람들이 했던 행동은
CEO가 바뀌었는데, 홈페이지 보면 다 아는데 그걸 뭘 보고 해? 라고 하는거랑 똑같은거죠.
이런걸 일반적으로 직무유기라고 하고, 그런 경우에는 문책이나 자리이동 등이 생기게 됩니다.
일개 기업에서도 이렇게 하는데,
심지어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새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각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보고를 안 했다는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인거죠.
이건 쉴드꺼리가 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