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적 경험과 교훈을 통해 지지자가 해야 할 일은 '감시'가 아닌 '지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이 상대해야 할 세력은 너무나 강고하며  감시를 논하기엔 우리의 상황이 그리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이러한 지지자의 행동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아마도 더 많은 사람에게 객관적으로 사실을 알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위함일 것입니다. 

통상 정권의 힘은 지도자와 지지자, 그리고 언론에서 나오는데 그동안 보수 정권은 위 세 가지의 요소의 강력한 단결력으로 정권을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에서의 지지자와 언론은 사분오열하여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했고, 이에 문재인 정권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의 내부총질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게 됩니다. 이것은 역사적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진보언론인이라는 것도 한 조직의 기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인간입니다. 

비난을 받는 언론사 소속의 기자 중에는 원래 친문이거나 한 다리 걸친 친문까지 다양한 성향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들이 소위 양심결벽증의 발동으로 인해 분란을 일으킬만한 보도를 하였다 하더라도 우리 지지자는 그들을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짓기보단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들이 선민의식으로 우리를 가르치려 든다면 우리가 더욱 더 높은 의식 수준으로 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단순한 적대로는 그들을 영원한 적으로 돌릴 뿐 함께할 수 없습니다. 

감시가 아닌 지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최종목표는 단순히 지지자의 결집이 아닌 진보진영의 단결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님도 참여 정부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고 언론과의 적대가 아닌 상식적 소통을 통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할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칫 지지자들의 다소 과격한 행동이 그런 대통령의 행보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기자도 사람이며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면 잠재적인 아군까지도 돌아서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의 무뇌적 보도 행태에 대해서 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집단으로 욕하고 비난하고 공격하다 보면 오히려 정권과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폭언이나 욕설 등은 자제하고 사안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을 해야 하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 모습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과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역시 그 대통령에 그 지지자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