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전투표용지 1장 못 찾는다
금정구 관외선거 투표 첫날, 투표명단·회수봉투 대조 안 해
우편작업도 끝나 추적 불가능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부산에서 사라진 관외선거인 투표용지 1장(본지 5일 자 8면 보도)은 사실상 찾을 수 없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일 투표자 명단과 관외선거인(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지 않은 선거인) 회송용 봉투에 적힌 이름을 대조하는 절차 없이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넘겼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장전1동 새마을금고 투표소의 관외선거인 투표지를 모두 우체국에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사전투표 때 관내선거인에게는 투표용지만 제공되지만 관외선거인에게는 투표용지와 봉투, 투표인의 주소와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함께 제공된다.
관외선거자의 투표지를 봉투에 담아 해당 주소지를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기 위해서다.
이 투표소의 관외선거 투표자는 모두 3672명이었다. 봉투에 적힌 이름과 선거인 명단을 대조했다면 사라진 1표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금정구 선관위는 "내부규정상 투표 당일 용지를 발송해야 한다.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난 후 확인작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우체국이 관외선거인 투표용지를 전국 각지로 배송하는 작업을 시작한 만큼 투표인 명단에는 있지만, 투표용지가 없는 경우를 찾으려면 전국 개표소를 모두 뒤져야 한다.
개표로 바쁜 시간에 이 한 표를 찾느라 봉투에 적힌 이름을 살필 수 없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다.
게다가 회송용 봉투는 특정 후보자의 재검표 요구가 없으면 개표 30일 내 폐기가 원칙이다.
봉투를 폐기하면 투표용지에는 누가 투표했는지 확인하는 표시가 없는 만큼 1표의 행방은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부산 국제신문 뉴스인데요.
누가 어떤 이유로 투표용지를 들고 갔을까요?
대응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