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DB 찾아가며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하실 것으로 추측되는) "차단" 작업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하니 안스럽네요.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게 글들은 거의 읽어보지 않았으나, 사실 군게 유저들의 생각은 이해가 갑니다.</div> <div><br></div> <div>90년대에 남녀차별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시행하기 시작해서 20여년째.</div> <div><br></div> <div>사회 여러곳에 역차별적 요소들이 생겨나서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이명박근혜 9년 동안 <span style="font-size:9pt;">먹고사는 문제를 포함해 우리들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 중에서도 지금의 20대 남자들은 정말 가혹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살아 남으라고 강요받고 있는 꼴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쯤이 역차별의 최대치에 가까워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점이지요.</div> <div><br></div> <div>일반적으로 분노의 결집은 단 하나의 계기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여시와 메갈 등 여러 차례의 계기들이</div> <div><br></div> <div>누적되다가 이번에 민주당 내 정책 건을 계기로 터지게 된 것 같습니다만...</div> <div><br></div> <div>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일 것입니다. 조직화해서 20대 남성들의 권익보장 운동이라도 하자니 예의 그 남성연대처럼</div> <div><br></div> <div>보일 것이 우려되기도 할 것이고, 아직 한국사회에는 유교적 가부장적인 통념도 남아 있어서, 젊은 남자들만을 위한</div> <div><br></div> <div>어떤 사회적 운동을 펼치는 것 자체에 대한 개념적 반동도 우려되죠. 덧붙여 당장 군대, 학점, 알바, 취업 등의 급한 불들이</div> <div><br></div> <div>산적해 있는데, 따로 또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처럼 평생동안 </div> <div><br></div> <div>남성 권익을 위한 활동가가 된다? 라는 생각을 미쳐 해보지도 못할 환경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 답답함과 분노가 꽉 막혀 있다가 출구를 찾아 나온 것이 군게의 글들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게는 시게대로, 과거부터 일베나 국정원과 싸워온 역사가 있다보니 선거철이 되면 예민해지는 게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국정원과는 운영자님께서 직접 법정다툼을 해보셨으니 더 잘 아시겠지요.</div> <div><br></div> <div>이명박근혜 9년 동안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의 참담함. 세월호의 기억과 지난 겨울의 오랜 촛불집회를 통해</div> <div><br></div> <div>야권 지지층의 결속은 매우 강력해졌습니다. 무조건 정권교체, 그것도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만이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div> <div><br></div> <div>생각이 지배적입니다. </div> <div><br></div> <div>이런 입장에서 볼 때는 군게에서 올라오는 글들이 여러모로 못마땅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군게의 일부 글에 대해서는 </div> <div><br></div> <div>철없음 또는 특정세대의 밥그릇 타령 정도로 <span style="font-size:9pt;">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여태껏 없었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함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표면을 뚫고 </span><span style="font-size:9pt;">표출된 것이 </span><span style="font-size:9pt;">아닌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지속된 역차별적 요소의 누적이 오늘의 이 목소리를 만들어 낸 것이</span></div> <div><br></div> <div>아닌가 하고 말이죠. <span style="font-size:9pt;">군게의 글들에 공감하지는 않더라도, 이제 이 사회에 이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구나, 이런 생각들도 있었구나, 라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받아들이는 자세는 </span><span style="font-size:9pt;">필요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러가지 생각도 많으실 테고, 고민도 되시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최종적으로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처리해 나가실 것을 믿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떤 결정을 내리는데 심사숙고를 거듭하여 오랜 시간이 걸리신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바라건데, 가급적 빠른 결정 내리고 연휴를 연휴답게 즐기시기 바랍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운영자님도 연휴는 즐겨야 되지 않겠습니까.</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