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 부재자 투표도 신청했습니다. 5시간을 운전해서 투표하러 이번달말에 아틀란타 영사관으로 가야 합니다. 70이 넘은 저희 부모님은 사울에 살고 계시지만 전통적인 대구 사람으로 이유없이 문재인을 싫어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때도 당선되면 북한에 나라팔아 먹는다고 난리를 피시더니, 이번에도 제발 문재인을 찍자고 아무리 설득해도 투표를 안했으면 안했지 문재인은 안찍는다고 합니다. 어제는 잠시 전화를 드렸는데...두 분다 안철수를 찍기로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진짜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방법이 없길래... 인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왕노릇 할꺼라고 말씀드리니 좀 망설이시길래.. 다시한번 간절히 문재인 찍으라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니 그건 절대 싫다고 하십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싫다네요... 그래서 그럼 홍준표를 찍으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진짜... 그렇게 해서라도 안철수와 홍준표가 표가 갈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러겠다고 하십니다. ㅠㅠ. 이게 저에게는 최선인것이 너무 원통하네요. 마지막으로 전화 끊으면서 이명박, 박근혜 그렇게 맹목적으로 찍으셔서 나라가 이모양 이꼴에 미국애들도 비웃는 나라꼴이 되었고, 김대중, 노무현 당선되서 우리가 지금 북한한테 넘어갔냐? 자식들 앞날 좀 생각하시며 투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끊었네요... 5시간 운전해서 투표하러 가는 자식들의 절박함은 왜 생각 안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