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기 이흥렬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에 지하철영상 촬영한 친구 입니다.<br> (안녕하세요. 선생님 ^^ 창피했지만 재밌는 작업 이었습니다.)</p> <p> 먼저 제가 절친인걸 아시는 분들이<br> '청와대 들어가겠네~' 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br> 그런일 1도 없습니다.<br> 앞으로도 제가 친구에게 부탁 할 수 있는 것은<br> 책에 아버지 사인 좀 받아죠. 가 전부입니다.<br> 두아이의 아빠이자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br> ...</p> <p> 저도 요즘 기사에 자주 나오는 준용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p> <p> 부산이 고향인 준용이와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br>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00학번으로 만나<br> 한살위 영하형하고 셋이 자취를 하게됩니다.</p> <p> > 방한칸 반지하 방: 보증금 100만원. 월세 30만원.<br> 1인당 관리비 포함 15만원 내고 생활.</p> <p> 말이 없는 두 부산남자들이지만 <br> 같이 살다보니 아버지 직업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됩니다.</p> <p> "준용아, 니네 아버지는 뭐하셔?"</p> <p> "부산에 계시다가 서울 오셨는데.. 무직이시다."</p> <p> 더이상 묻지 않았습니다.(백수시구나..) <br> (당시 노무현 전대통령 대선 준비 위해 상경)</p> <p> 셋중 생활비도 제일 적게 받고,<br> 주말에 길에서 휴대폰 가입 신청자 받는 아르바이트등 하면서 생활했던 친구여서 <br> 아버지가 직장없으셔서 생활이 어렵구나 라고만 생각 했습니다.</p> <p> ...</p> <p> 군대를 다녀오고<br> 05년도에 준용이는 학부 동아리중 제일 큰 '깸' 이라는 영상동아리 회장을 하게 됩니다.<br> 당시 동아리 실력이 좋아 동아리친구들 대부분 좋은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br> 그때도 교수님이 영상관련 아르바이트 할 학생 찾을때면(저는 당시 디자인학부 귀걸이한 학생회장)<br> 준용이를 소개해줬습니다.(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외부 조명영상 작업 등)</p> <p> ...</p> <p> 한번은 준용이가 '노무현' 사인이 세겨진 홍주를 가져왔습니다.<br> 집에서 맛있어 보여서 가져왔다길래 친구네 또 반지하 자취방에서<br> 안주도 없이 마셨습니다.</p> <p> "이거 어디서 났어?"</p> <p> "아버지가 어떻게 청와대 취직하셔서 받으셨어"</p> <p> 더이상 묻지 않았습니다.(경비 하시나 보다..) </p> <p> 당시도 빈곤한 준용이의 생활모습에 아버지가 고위직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br> 무직이셨는데 경비원으로 취직 하셨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br> 지금보면 그때 생각이 어이없지만.. 사실 입니다.<br> 노무현 대통령은 경비 하시는 분에게도 선물을 하실 수 있는분이기에요.<br> (제가 이때 까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술이었습니다. 술병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T^T)</p> <p> 나중에 준용이가 얘기하기를..<br> 아버지 화 안내시는데<br> 노무현 대통령 사인 들어간 홍주를 마셨을때는 화를 내셨다고 하더군요.</p> <p> 죄송합니다. 아버님 <br> 저랑 재문이라는 친구 같이 마셨습니다.<br> ...</p> <p> 준용이는 졸업을 먼저 하고<br> 휴학을 더한 제가 늦게 했는데<br> 어느날 공무원 준비하던 형이 저에게 먼저 물었습니다.</p> <p> "민혁아.. 준용이네 아버지 청와대 계셔? <br> 청와대에 문씨면 문재인 인거 같은데.."</p> <p> "예전에 뭐 청화대 취직하셨다는 얘기는 들어었는데..<br> 뭐 높은 사람은 아닐걸요"<br> (당시에 민정수석이 누구고 그런거 잘 몰랐습니다.)</p> <p> 별 생각없이 넘겼습니다.</p> <p> 몇일뒤 준용이를 만나 맥주 마시는데 생각나서 물었습니다.</p> <p> "준용아, 니네 아버지 성함 '문재인'이야?"</p> <p> "어.. 어떻게 알았어?!"</p> <p> "뭘 놀라(당시생각에 대단한건가..);; 추형이 물어봐서.."</p> <p> 그렇게 친구 아버지의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p> <p> 오래 보다보니 준용이의 부산 초중 친구들도 친하게 되었는데<br> 그 친구들도.. 아버지가 대선 나오실때 알았다고 하던군요..</p> <p> 평범한 우리 친구들..<br> 뭐 하나 하기 힘든.. 준용이한테 <br> 힘내라고 밖에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p> <p><br></p> <p>----------------------------------------------------------------------------------</p> <p><br></p> <p>아침에 온 톡의 내용을 읽다가 올려봅니다.</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