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재명과 이동형작가가 그러더군요. </div> <div>시스템은 갖춰져 있는데 나쁜 사람들이 시스템을 안 지켜서 문제다.</div> <div> </div> <div>저는 전혀 반대로 생각합니다.</div> <div>송곳에서 나온 대사인데, </div> <div>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이 바뀝니다.</div> <div> </div> <div>우리 정치 최대의 문제 중 하나가 국민이 특정 정치인을 신격화 시키고, 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고 혹은 특정 정치인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박근혜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라서 300의 세월호 희생자를 만들었을까요?</div> <div>아닙니다. 시스템의 붕괴입니다. 시스템이 권력자들의 이익과 감정에 의해 좌우 됐기에 제대로 된 구조조차 해보지 못하고, 그런 희생자를 만들어낸겁니다. 메르스, 조류독감 뭐 하나 다를게 없습니다. 이명박근혜가 하나하나 똥을 뿌려 재난을 일으킨게 아니라 시스템에 뿌린 똥때문에 시스템이 마비됐고 모든 재난상황에서 어떤 조치도 불가능했던겁니다.</div> <div> </div> <div>이제 경선이 끝났지만 제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가 그겁니다.</div> <div>이재명의 인성에 대해선 할말이 없지만 그의 정의감과 능력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div> <div>그가 그렇게 이야기 했던 적폐청산과 민생안정, 모두 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이재명이 능력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분명히 나라를 잘 이끌었을겁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저는 그런 지도자와 사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올바른 시스템하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니까요.</div> <div>양웬리를 제국에 민주주의적 절차로 넘겨버렸을 때 양웬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변호가 생각납니다.</div> <div>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구성원이 존재하고 그들 중에서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고 현명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도 이 사회의 엄연히 존재하는, 현명한 사람과 똑같은 한표를 행사하는 주권자입니다. </div> <div>민주주주의 그런 실패의 경험에서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 흘린 눈물과 피로 주권자는 점점 발전하고 현명해지는거죠.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 고통스럽죠.</div> <div> </div> <div>그런 실패 혹은 실수의 확률과 고통을 줄이는게 '시스템'입니다.</div> <div>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의 의해 우리 사회가 좌우된다면 우리는 선거의 실패나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노력과 스트레스가 필요합니다.</div> <div>그리고 정치인들은 실제로 자신의 인성과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할 시간 중 일부, 혹은 대부분을 할애해서 그 실력과 인성을 광고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겠죠. 그런상황에서는 실제로 원칙과 실력 키우는 것보단 자신을 더 잘 꾸미는 자가 당선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div> <div>실제로 현재의 정치판에서 원칙과 실력보단 자신을 어떻게 더 많이 알리냐? 자신을 얼마나 더 잘 꾸미냐가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경향이 크지 않습니까?</div> <div>선거 공보 책자 보고 투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그 사람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해왔는지 찾아보고 투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div> <div>사회 전체의 시스템이 바로 선다면, 나쁜 사람이 할 수 있는 나쁜 짓이 줄어들고, 실력있는 자가 자신의 실력을 잘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데</div> <div>시간과 노력을 쓰지 않아도 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가 그겁니다.</div> <div>모두들 문재인은 못하는 걸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문재인이라는 인간이 위임받은 권력으로 초인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지 않습니다.</div> <div>그냥 그가 해왔던 것처럼, 원칙과 시스템을 바로 세워주길 바랍니다. </div> <div> </div> <div>문재인의 활약으로 적폐가 청산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문재인정부의 활약으로 경제와 민생이 안정되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걸 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div> <div>그냥 문재인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민주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적폐를 저질렀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경제와 민생이 자연스럽게 안정되길 바랍니다.</div> <div>문재인정부가 끝나고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자신의 욕망보단 그 시스템에 의해 이 사회가 돌아가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저는 조금씩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 첫번째 증거가 박주민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꾸미는 일보단 오로지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만을 하다보니 거지갑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div> <div>우리는 그의 그런 모습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더러워서 뽑기 꺼려지는 사람으로 느끼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언주가 탈당하고, 안철수를 띄워주는 언론의 움직임을 보면서</div> <div>그들의 시스템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div> <div> </div> <div>사람이 정치를 좌우 할 때는 언론이 대중을 호도하고, 정치인이 자신의 텔런트로 정국을 이끌어 나가는게 가능했지만,</div> <div>시스템이 바로 서게 된다면, 더 이상 그런 개짓거리는 불가능하니까요.</div> <div> </div> <div>국민, 특정정치인, 정치 세력이 아닌 시스템과 싸우는, 시스템을 바로잡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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