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서울태생인데.. 잠깐 대구에 친구만나러 갈 일이 있어서

대구에서 택시를 타고 대구에 살고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 모두 정치에 관심이 많다보니

엊그제 모 종편프로그램에 김문수가 나와

블랙리스트 같은건 다 만드는거 아니냐? 의 발언을 가지고

친구와 한참 얘기를 하는데...

통화중인걸 알고계신 기사님이 갑자기

김문수가 왜요? 합니다 

저는 서울에서도 택시를 자주 타고.. 그때마다 친구들과 정치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렇게 물어보시는 기사님들이 간혹 있어서 대답해 드리곤 합니다

그래서 별대수롭지 않게 대답해드렸는데......

갑자기 통화중인 저를 붙잡고 설교를 합니다?!?!?!?!

요약은 리스트 다 만들수 있는거 아니냐.. 문재인은 북한에 돈이나 퍼날라주고... 진짜싫다 개놈의xx..하며 욕까지 ㄷㄷ...

대부분 팩트없는 비방내용.. 이걸 다 들은 대구출신 친구가 

아..또시작이네 걍 통화중이라 하고 말 끊어버려 ㅇㅇ

해서 대충 듣다가 기사님 죄송한데 통화중이라... 하고 말을 돌렸죠..

저는 정말 이런경험이 처음입니다 ㅋㅋ...진짜 놀랬어요 

보통 자기랑 정치색이 다르면 조용하거나 아니면 그런가요? 근데 이런거는 뭐죠? 라고 물어보거나였는데..

저렇게 자기주장 팩트없이 심하게 하시는분은 처음봐서

보통이라면 대들어서 따질법도 했고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여자혼자 낯선곳에와서 택시타는데.. 길도모르는 상태라.. 그냥 입다물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후회도 되고..

마음도 복잡하고 하네요..

근데 택시기사분이 말하는걸 가만히 들었는데

뭔가 정치에대해 굉장히 많이 알고 관심이 많은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저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제대로 알고있지는 않고..

저 큰 관심으로 얻은게 사드라니..

 또한번은 이런얘기도 들었네요 박근혜가 사드설치한건 그래도 대구가 내 가족이겠거니 해서 이해해주겠거니 해서 설치한거 아니겠냐구요..(이건 다른 택시기사분한테 들음..대구)

아니 생각이 이렇게도 갈수잇구나 를 느낀대목였습니다 ㅇㅇ..
  
 어이가 없습니다.. 가족이기에 더 배려하고 더 신경써줘야 하는데 똥을줘도 이해하는 마인드란...

지역적으로 대구가 그런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오유에서 말로 접하는거랑 실제로 만나는건 느낌이 정말 많이 다르고..

오유에서 글 쓰신분들은 정말 많이 순화해서 말씀해주신거구나.. 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그런말을 실제로 접하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군요 ㅋㅋㅋ

아 여기서 진짜 제대로된 팩트폭력을 할것인가... 아님 모른척을 할까... 아 저런분들이 많으면 또 나는 저분들 수준에 맞는정부를 갖겠지.... 아 진짜 개같다 ㅜㅜㅜㅜ하는 생각들요..

서울에서도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12월, 대구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대구역시 그런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나.. 확실히 자기주장 강한 분들이 계신건 맞는거같습니다..그리고 훨씬 힘겹게 싸우고 있다는것두요..

확실히 서울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자분들 많이 봤는데..

저렇게까지 말씀하시진 않았는데.. 심지어 저분은 그래도 박근혜가 잘한게 있지않냐고 합니다... 단호하게 없는데요ㅡㅡ 라고 말할뻔... 내가 길만 알았어도...ㅠㅠㅠㅠㅠㅠ

아니근데 대구가 박근혜를그렇게 밀어줫는데 대통령이 특정지역을 부흥하는 그런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대구경북에 빅똥을 안겨주고 해준것역시 아무것도 없네요 뭐 센터라도 하나 건립이라도 해주던가.. 사드나주고...

그런데도 찍는거 보면 참... 옳은선택을 하던 안하던간에

대구도 광주처럼 아예 민주당 프레임 벗고 다른정당 찍어서 본보기를 보여줘야 이렇게 무시 안당할텐데...

대구에서도 힘겹게 싸우시는 분들 오유를 통해 많이 접합니다

만약 저 택시기사분이 내 가족 내친구면 훨씬 더 힘겨울것 같습니다 ㅜㅜ 

가끔 오유에서 대구경북인으로써 부모님 설득 힘들다는 분들 보면 아이고 힘들겟넹 ㅇㅇ..하는데

막상 접해보니 진짜 엄청나게 힘들것 같습니다ㅠㅠ택시아저씨도 갑자기 정치얘기나오니까 사람이 변하는것같이 공격적으로 말하더라구요 ㅠㅠ..

모든 대구 경북분들 힘내세요 ㅜㅜ..